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1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잘 포착해서 그려내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고 묘하게도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사용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녀의 이야기에는 소박하지만 오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좋다.

지난 추억보다는 살아가는 지금, 현재의 이야기를 해서 좋아하는데 그중에는 사회적이거나 국제적 이슈도 자신의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게 해서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바로 이런 점이 공감을 자아내는데 한 몫 하는거라 생각한다.


특별판 양장본으로 출간된 오늘을 산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는 『누구나의 일생』이다. 시리즈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오늘의 소중한 순간순간들을 잘 포착해내 그림으로 그리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이 30대의 일러스트레이터 쓰유쿠사 나쓰코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마치 작가님의 분신 같기도 하다. 물론 마지막 결론은 아니지만... 쓰유쿠사 나쓰코는 필명이다. 그리고 실제의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는 것인데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어머님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결혼한 언니는 도쿄에서 살고 자신은 고향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산다. 가족들은 자신이 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데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 중에서 유독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말들이나 일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는데 삶의 철학자, 일상 철학자 같은 느낌이 들어 이렇게 자신의 일화를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의 특징은 그림이 상당히 간결하다는 것이다. 무채색으로 거의 간략한 선으로만 그려두어 군더더기가 없어서 오히려 시선이 많이 분산되지 않아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마지막 결말이 다소 의외이다 싶기도 했지만 마스다 미리의 세계관 중 인생론을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스타카토
박하루 지음 / 고블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트로가 인기였던 시절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썼던 물건들, 패션, 음악 등이 인기를 끌면서 뉴트로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만나 본 『러브 스타카토』는 그 레트로한 요소 중에서도 카세트 테이프에 주목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공테이프를 사다가 음악이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눌러서 녹음을 하기도 하고 아예 음반가게에 가서 원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적어 그 곡들만 따로 카세트 테이프에 담기조 했던 시절(이때는 정말 이런 게 가능했다.), 심지어 센스있는 라디오 DJ는 녹음할 준비를 하라는 멘트까지 친절히 해주던 시절이다.

지금도 당시 친구가 생일로 녹음해준 카세트 테이프가 있지만 오래되기도 했고 혹시라도 많이 들으면 늘어날까봐 듣지도 못한 채 소장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런 카세트 테이프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담아낸 이야기, 『러브 스타카토』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집안에서 발견한 카세트 테이프 속에 담긴 노래가 사실은 미발표 곡이며 심지어 그 존재가 도시 전설로 남은 가수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발견은 엄청난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작품은 바로 이런 설정에서 시작되어 청춘과 레트로, 미스터리 삼박자가 만나 완벽한 재미의 화음을 완성해낸다. 

세 명의 주인공인 단비와 민재, 아람은 녹음된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한 80년대 재일교포 아이돌인 한미채의 정체, 한미채를 둘러싼 진실 등이 결합하면서 세 청춘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는 물론 과거의 미스터리까지 겹치게 되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책의 목차가 노래 제목과 가사라는 점인데 실제 작가님이 작사와 작곡을 한 곡이라고 하니 흥미롭다. 

그래서인지 왠지 그럼직한 사실감이 한층 빛을 발하고 추억이 새록새록하게 함과 동시에 미스터리한 요소도 적절히 잘 어울어져 있으며 또 그 미스터리한 부분이 개인을 넘어 역사적인 부분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재미 그 이상을 느끼게 할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결 너머 자유 - 분열의 시대, 합의는 가능한가 김영란 판결 시리즈
김영란 지음 / 창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법관 이름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만큼 우리의 일상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탓도 있을테지만 한 두 명도 아닌데 그 분들 모두를 기억할만한 일도 딱히 없기 때문이겠지만 적어도 뉴스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김영란 전 대법관이란 분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분에 대해서라면  '소수자의 대법관'이라는 부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입법하는데 힘 쓰신 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 법의 입법으로 해당되는 인물들은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 등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학교 선생님도 요즘은 스승의 날에도 선물을 받지 못하는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스승의 날에는 아이들이 돈을 모아 선생님의 선물을 사드리고 반장과 부반장은 일명 촌지라고 해야 할 돈을 냈던 기억이 있기에 정말 괜찮은 법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공정의 아이콘 같은 분이 쓴 『판결 너머 자유』는 ‘판결’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부제가 좀더 와닿는 책이기도 하다. '분열의 시대, 합의는 가능한가'라는 문구를 보면서 지금 이 시대를 표현한 말 중에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그 어느 때보다 사회가 분열되었고 분쟁이 일어나고 서로를 향한 저주의 말도 서슴지 않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런 가운데 다양한 사안들이 어떤 판결을 받았는지, 그런 판결이 내려지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판결들을 보면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이 있었던 사안들임을 감안하면 이 책을 통해 판결의 전후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반되지만 어느 한쪽의 신념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신념들에서의 합의와 판결을 주제로 한 이야기와 기본적 자유들에 대한 판결을 주제로 한 이야기로 나눠서 소개되는데 모두 3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사안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다.

어느 쪽이든 그들이 말하는 바는 합당하고 그 신념이 틀리다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사안에 대한 판결은 신중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논쟁은 심각하고 분열 역시 더욱 커질테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명확하게 판결이 내려져야만 더이상의 분열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보면 쉽진 않겠지만 이런 판단이 왜 필요한가, 이런 판결을 하기까지 어떤 과정과 논의가 필요하고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가와 같은 여러 방면에 걸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고 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평점 :
예약주문


잔혹한 범죄를 둘러싼 사회 이면의 문제를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를 통해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의점 회사에 입사하여 홍보맨으로 일하며 누구보다 편의점에 진심이 저자가 말하는 편의점, 물건,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