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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Один день Ивана Денисовича)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이 작품은 미소 냉전시대인 1962년 소련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이 발표하였고 1970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우리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특별한 죄도 없이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의 일상을 통해 소련 스탈린 공산주의 체제의 모순과 횡포, 그 지배하에 고통 받는, 절망조차 박제된 수용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고발하고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는 1942년 2월, 그가 속해 있던 부대가 완전 포위되어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부정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반면, 인정하면 얼마가 됐든지 간에 목숨을 부지할 수는 있었기에 일부러 조국을 배반하기 위해 포로가 되었다는 자인서에 서명을 하고 반역죄인이 되어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되었다.


슈호프가 9년째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이 중노동수용소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는데 형기가 기본이 10년과 25년이었고 감시와 통제 속에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형기 중에 형이 추가되었고 형기가 끝난다 해도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유형을 보내는데, 슈호프의 형기 중 형기가 끝난 사람은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었다.


당국은 죄수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하여 반을 만들어 서로 감시하게 했는데 그것은 죄수들의 생각조차 자유롭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이런 현상은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감시, 밀고자가 자신들도 숙청의 대상이 되어 총살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리고 그곳은 빵이 모든 생활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한 그릇의 양배춧국이 지금의 그들에겐 자유보다, 지금까지의 전 생애보다 아니, 앞으로의 모든 삶보다도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삶이라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들은 ‘준비하는 자는 부자보다 나은 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느님이 헌 달로 새 별을 만드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학교에서 막연하게 배웠던, 거짓말 같은 공산주의에 대한 실상들을, 그 가운데서 생활하며 생생하게 체험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자유의 소중함이 얼마나 귀한 가치인지 또한 절실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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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뽀사리님도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재미있게 보고 리뷰를 남기셨네요. 리뷰를 읽어보시겠어요?
  • 2023-05-22 16:33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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