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켰기 때문에 실패한 것입니다.
또 하나, 정변을 주도한 사람이 기존의 권력층과 완전히 다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김옥균만 해도 안동 김씨의 대단한 명문가 출신입니다. 입양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안동 김씨 가문을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물론 양반 계층이 아닌 이들도 있었습니다. 서재필이나 오징석은 양반 출신은 아닙니다. 그러나 핵심 세력은 북촌 양반 가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5·16을 통해서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는지를 살펴볼까요?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 중국혁명을 보면 기존의 사회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정치적으로 권력을 주도하는 계층이 귀족에서 부르주아지로, 부르주아지에서 프롤레타리아트로 확 바뀌게 됩니다. 시민사회로 들어가거나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체제로 전환하는 거죠. 이걸 혁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5·16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5.16 이후에 과연 정책이나 권력층에 변화가 있었을까요?
일단 5·16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들은 이전의 집권층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전 집권층은 대부분 식민지 시기부터 특혜를 받았던 계층입니다. 그래서 친일파들이 처단되지 않고 등용되었다는 논란이 계속 있었던 거죠. 그런데 박정희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 육사 5기, 8기 등의 세력은 한국현대사에서 비주류 세력입니다. 주류 세력은 이승만 정부가까이에서 당시 여러 가지 부정부패, 부정선거를 만들어냈던 세력이죠.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출신 배경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박정희 의장은 시골의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