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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마음

인간은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벽을 만들었다. 집 안에서, 안과 밖을 구분하기 위해서, 담을 만들었으며,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선이라는 하나의 벽을 쌓았다. 미국과 멕시코 간에, 불번 체류를 금지하기 위해서, 장벽을 쌓아 올렸다. 남한과 북한은 DMZ라는 벽을 만들었다. 인간이 만든 벽은 안전과 금지,단절을 위해서 ,만든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벽을 만드는 중이다. 바로 철길이 다니는 벽과 자동차가 다니는 벽이다.


철길과 자동차,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이자 공학의 산물이다. 인간이 들어서지 않기 위해서 , 자동차만 들어가기 위한 벽을 세웠다. 그러나 그 공간에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자동차가 길을 잘못 들어서, 역주행을 하다간 인간 또한 죽을 수 있다. 문제는 그 공간을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닌, 동물이 다니는 길목에다가 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야생 동물의 일상이 무너지고, 통로가 끊어지고, 생존에 위협받고 만다.


어제까지 피어 있었던 개망초를 찾아다녔던 고라니, 엄마 따라 집을 가기 위해 움직였던 멧돼지, 걸음마 연습을 하였던 새끼 고양이는 차에 치였고, 다치면서 걸었다. 그리고 도로 한 복판에, 가장자리에 그대로 방치되고 말았다.


그림책 『벽의 마음』에서 주는 교훈은 생명이다. 인간의 법과 제도는 인간에 맞춰져 있었다. 인간의 생명, 인간의 사유 재산,그리고 인간이 추구하는 삶이 우선이다.그로 인해 자연의 생명과 자연의 무형의 재산, 자연의 삶에 대해 놓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그 것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국 그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간다는 자연의 이치를 말하고 있으며,도로 위에 방치된 야생 동물이 인간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었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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