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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의 세계여행
쥘 베른은 100년전의 사람으로 당시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을 소재로 여러가지 재미난 공상과학 소설을 쓴 사람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해저2만리 같은게 그의 작품이다. 이런 재미난 제목 덕택에 어려서 그의 책이 눈에 띄었다. 15소년 표류기와 해저2만리는 아마 보았을 것 같다. 소년소녀 문고에 많았으니. 물론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제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물론 코로나와 날씨가 좋았어도 집콕을 하였겠지만 그럼에도 나가지 못하는 마음을 대신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보았다.
배경은 당시 세계최첨단의 패권국이자 과학기술 강국 영국이고 주인공은 필리어스 포그다. 제법 재력가인 그는 이상하게도 신사이면서도 시간약속과 규칙적인 생활을 매우 중시한다. 최근 그는 하인을 하나 해고했는데 시간약속을 어겨서다. 대신 들어온 하인이 프랑스인 파스파르투다. 주인과는 다른 다소 감정적이고 힘이 센 이 하인은 들어오자마자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포그는 개혁클럽이라는 곳의 회원이었는데 회원들과 이야기하다 지구가 과거에 비해 좁아졌단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회원 일부는 그럼에도 세계는 넓다했고 포그와 일부는 교통의 발달로 그렇지 않다고 하며 이를 실증해보이겠다고 세계일주에 나선 것이다.
포그의 계산에 따르면 세계일주는 80일이면 충분했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런던에서 수에즈까지 철도와 여객선으로 7일
수에즈에서 인도 봄베이까지 여객선 13일
봄베이에서 캘거타까지 인도를 관통하는 철도 3일
캘거타에서 홍콩까지 여객선 13일
홍콩에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6일
요코하마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미국 횡단철도 7일
뉴욕에서 다시 런던까지 여객선 9일


이렇게 총 80일이었다. 거액의 내기가 붙었다. 그리고 포그는 차가우면서도 냉정하고 안정적이면서도 붙같은 성격으로 그날 저녁 바로 하인을 대동하고 출발한다. 이 소식이 영국에 알려지며 다른 사람들도 내기가 붙었다. 언론은 부정적이었다. 그럴만도 한게 포그의 계산은 재난이나 기후, 사람에 의한 문제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이상적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프그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포그는 거액의 사용과 인센티브로 속도를 높일 수있기에 그 정도는 극복가능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포그가 출발할 무렵 거액의 영국은행권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게 경찰 픽스는 거액의 영국은행권을 가방을 들고다니고 갑작스레 다른 나라로 떠난 포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하고 그를 쫓는다. 여행중 포그는 인도에서 남편의 사망으로 수티를 당하게될 미모의 여인 아우다를 구한다. 여행중 그들은 인도에서 여러 광신도를 만나기도하고 코끼로도 타며 작은 배에서 폭우를 겪는다. 미국의 기차에선 아메리카 토착민들의 공격을 받기도한다. 그리고 포그는 픽스, 파스파르투, 아우다와 함께 영국에 돌아온다.
책은 과거 책 답지 않게 전개가 빠르고 지금 봐도 재밌다. 물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오리엔틀리즘의 관점에서 중국이나 인도를 신비하게 그리고 그들의 종교를 미신이자 야만으로 그리는 부분은 아쉽다. 물론 그럴만한 부분도 있다. 수티같은 건 없어져야 하니. 그러면서도 일본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그리는데 당시 메이지 유신으로 떠오르는 일본의 위상이 서구의 눈에도 제법 그럴듯하게 보였음이다. 휴가철 100년전의 세계여행이 어땠을지 상상하며 읽으면 재밌다. 그 때의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걸 난 왜 못하고 있을까나.

  • 얄라알라
  • 너무너무 재밌는 책^^ 해가 지지 않았던 나라를 느끼게 해주는
  • 2020-08-06 10:11 좋아요  l  좋아요 1
  • 닷슈
  • 그렇죠 이집트 인도까지 영국이더군요 그이후로는 픽스에겐체포영장이아닌 범죄인인도서류가 필요했죠
  • 2020-08-06 10:15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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