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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첫 편지]고운 꿈길을 걷고 있는 간난 할머니
문해 교육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보며 떠오르는 지인이 있다. 한글을 배우며 좋아하던 모습과 연필을 꾹꾹 눌러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쓴 편지. 글을 몰라 그동안 정말 답답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글을 배우러 가는 그 시간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며 미소 짓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표지에서 만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도 행복이 느껴진다.


간난 할머니는 양면초등학교 1학년 2반이다. 초등학교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학생이다. 여든세 살의 간난 할머니는 여덟살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시험은 누구나 싫다. 갑자기 보는 받아쓰기 시험이 당황스럽다. 40점을 받은 할머니는 받아쓰기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라 웃음이 나온다. 내일이 시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딴짓을 하고 시험 보고 나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마련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즐겁다. 박물관에서 유물 이름과 설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신난다. 앎의 즐거움이 있다. 할머니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들도 공부하고 있을까. 마지못해하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는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이지만 집에서는 할머니의 모습 그대로이다. 가정방문 온 선생님께 직접 쑨 도토리묵을 대접한다. 할머니의 마음이 전해진다. '할머니'라는 단어는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학교 가는 길
간난 할머니는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고운 꿈길을 걷고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간난 할머니를 응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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