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이 빵만으로 사는 건 아니지요. 한국인들은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삶의 철학으로 생존 경쟁에 임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그 점에서 유별나긴 하지만, 한국인만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일해서 거둔 성공을 배 아파하진 않습니다. 부동산이 폭등해 큰 불로소득을 얻었다거나 할 때에 배가 아프지요. 배 아픈 것‘을좀 점잖게 말하자면, ‘정의감이나 ‘공정 의식‘입니다. 자신이 손해를 좀 보더라도 정의에 반하거나 불공정한 것은 못 견뎌한다는 말이지요. 우리가 위선에 분노하는 데엔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