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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이 이야기는 < 한성부, 달 밝은 밤에 >의 스핀오프 역사 추리소설이다. 반가웠다. < 한성부, 달 밝은 밤에 >를 읽어봤으니 말이다. 헌데, 1년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짧게라도 리뷰를 쓰는게 좋은 것 같다. 요즘에는 스핀오프며, 시리즈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물론 전작을 읽지 않는다 해도 무리가 없겠지만, 전작을 읽고 기억을 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게 되니 말이다.

한때 궁궐에서 감찰궁녀로 일했던 무산은 신병에 걸린척 하며 궁을 나오게 되었다. 무당골에서 만나 앞을 보지 못하는 판수 돌멩과 함께 벽사(귀신을 물리침)를 미끼로 탐관오리에게 사기를 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두박신에 대해서 조사하라는 왕명을 받게 된다. 두박신은 억울한 죽음을 위해 복수를 해주는 신이라고 한다. 민초들의 삶에 억울함이 어찌 없을까. 하지만 그들이 길다란 장대에 매달은 종이로 만든 신위에는 고려의 명장 최영의 이름이 있었다. 잘못하면 역모로 몰릴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을 조사하라는 것이다. 왕명이라 거역할 수도 없는일. 잘못 된다면 목숨이 날아갈 판이다.

신기 없는 무녀 '무산', 그리고 앞을 못 보는 판수 '돌멩', 거기에 천군만마 같은 귀신 보는 양반 서자 '설랑'까지. 각기 다른 결함을 지닌 이들이 서로를 보완하며 사건의 내막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꽤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김이삭 작가의 이야기는 철저한 고증 덕분인지 꽤 사실적으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힘이 있다. 정신없이 읽다보면 그 장소에 서서 함께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산의 활약을 다룬 다른 이야기들도 나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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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kang1001님도 <감찰무녀전>을 좋아합니다. thkang1001님이 읽은 다른 책이 궁금하신가요?
  • 2024-01-12 18:03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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