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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추리하는 흥미진진 세계사
세계사추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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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미술관에 갔을 때, 작품에 대한 시각적 화려함이 담보되지 않으면 지루해하는 나를 발견했다.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빈곤한 지식으로 해석을 해야하니 애정이 없어서 무심하게 미술관 안을 걷고 있었다. 하나의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와 아울러 역사적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 해석의 눈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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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기심 가득하고 분석력 뛰어난 ‘탐정’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셜록 홈스처럼 말이에요. 사건 현장에서 여러 가지 단서를 찾아내고 이들을 기초로 해서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가는 것이지요.” _「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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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추리반, 제목에 미술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당대의 미술작품을 통해 세계사의 장면을 이해하고 그림 속 단서를 통해 추리라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이 미술작품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20개의 역사적 주제에 이해를 돕는 미술작품이 들어가고 마치 단서를 찾아 추리하듯 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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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면 세상이 보인다"라는 책의 소개문구는 정확하다. 아울러 미술관에서 작품을 단순한 정서적 감상에만 머물렀던 것을 넘어서 작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요즘의 시국을 생각하며 흑사병에 대한 주제를 관심있게 읽었다. 사진촬영이 불가능 했던 시기에 그림이란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역병에 대한 두려움와 시대의 충격이 드러난 그림들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팬데믹에 대한 인류의 공포를 환기하게 했다. 그런데 이 책은 현대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다루며 시의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는 현재의 시국에 대해 어떤 역사적 해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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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미술작품을 통해 추리로 풀어나가는 이 책의 방식은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 청소년들에게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단순 암기로 생각하고 지루한 연표암기에 매달릴 것이 아니다. 하나의 그림에서 그린 화가의 문제의식과 그려진 대상의 역사적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배우는 것은 굉장한 흥미와 재미를 주고 또한 유익한 지식을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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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kang1001님도 <세계사 추리반>을 좋아합니다. thkang1001님이 읽은 다른 책이 궁금하신가요?
  • 2021-04-14 18:07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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