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인데 연보라
알라딘 커피가 달라졌습니다. 안이 아니고 겉이. 단순해졌어요. 그림이 아니고 색깔과 글씨가 쓰여 있어요. 이것도 괜찮네요. 여러 가지 색깔 나오겠습니다. 문학동네 시집이 생각납니다. 시집과 커피, 어울리죠.
이번 커피 ‘드립백 에티오피아 단세 모모라’ 예전에 나온 적 있던가요. 청포도라는 말이 있어서. 언젠가 한번도 청포도 산미 나는 커피 나왔는데. 맨 위에 청포도가 쓰여 있으니 포장 색깔 연두나 풀색 괜찮았을 것 같네요. 풀색은 나왔던가요. 풋(청)사과. 그 커피 여러 분이 기대했던 것 같은데. 연보라는 그냥 포도색과 비슷하군요.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 마시면 기분도 좋을까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분위기 크게 마음 쓰지 않을 것 같네요. 마신다는 걸 즐기겠습니다. 저는 커피 즐겨 마시는 것보다 버릇인 것 같아요. 물을 마셔야 할 텐데.
커피 언제 마시든 좋지만, 서늘해지거나 추울 때 마시면 더 맛이 좋겠습니다. 지금이 딱 그럴 때네요. 저는 사철 내내 커피 마십니다. 그것도 따듯한 커피. 차가운 커피를 마시려면 물을 얼려야 하니. 이 말 여름에 했던 것 같네요. 얼음 귀찮아서 만들지 않는다고. 정수기 물은 바로 얼리겠군요. 정수기 없어서 물을 끓이고 식힌 다음에 얼려야 하니 얼마나 귀찮겠어요.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커피 마시는 사람 대단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