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부자가 된다면
오늘 친구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내가 만약 부자가 된다면>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걸 읽었다. 친구는 그걸 다른 이웃의 글로 만났다고 했다. 부자가 된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 쓴 글이었다. 나는 부자가 된다면 뭘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 글을 읽자 마자 어제 보다만 영화가 생각났다.


다들 알겠지만 나는 재이슨 스태덤의 팬이고, 그의 신작이 개봉했다고 해 보러 가려고 했지만, 나 말고 보고 싶어한 사람 없었는지 상영 시간이 엉망진창인거다. 보러 갈 수가 없었어….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네이버 시리즈온에 풀렸더라. 어제 마침 엄마의 요양보호사 합격 소식도 들었겠다, 저녁에 파티하면서 영화나 보자! 하고 그 영화를 무려 17,000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주고 구매하여 저녁에 아구찜을 주문해 소주를 차려두고 영화를 재생했다.


영화 제목은 <스파이 코드명 포춘> 으로, 가이 리치 감독.




재이슨 스태덤이 화면에 보이자마자 아빠는 '너 저 사람 때문에 이 영화 보는구나!' 하셨다. 응 맞아,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배우야! 하면서 보는데, 아무래도 뭔가 먹으면서 자막을 읽는 것은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대했던 액션이 나오질 않아 아빠도 흥미를 잃는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중간지점까지 보다가 껐다. 나중에 내가 혼자 다시 볼라고. 아니, 가이 리치, 지난번에 <캐시 트럭>에서도 그러더니, 왜 우리 재이슨 데려다가 액션 잘 안해요? 아빠도 야, 뭔가 나올줄 알았는데 너무 얌전하게 지나가네? 하셨던거다. 흐음.. 어쨌든 다시 볼것인데, 어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그러니까 극중 '휴 그랜트'가 어마어마한 부자 나쁜놈으로 나온다. 불법 거래의 중개인 정도로 나오는데, 진짜 어마어마한 부자다. 너무너무 부자인 그는 고아를 돕는 자선 행사를 유람선을 빌려서 하고, 그 안에서 엄청난 물건들의 경매가 이루어지고 뭐 그러는데, 너무너무 미친 부자인 그는 터키에 별장도 가지고 있다. 파티에 참석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다음주에 나의 터키 별장으로 놀러와' 라고 하고, 그들이 놀러올 수 있게 전용기도 보내주는거다. 자, 그러면 정리해보자. 부자 휴 그랜트가 가진 건, 지금 사는 미국의 집 말고도 터키의 별장에 전용기다. 세상에 다른 나라에 별장을 가질 수 있다니, 이것부터가 나에게는 '어나더 레벨' 인데, 자, 이 배우 조쉬 하트넷이 전용기 타고 별장에 똭- 놀러갔더니, 차(car)를 수집한 차고를 보여준다. 거기에는 좋다는 차가 다 있는 거다. 그러니까 수십대의 차를 가지고 있고, 그 차를 놓을 공간이 별장 내에 있는 거다. 진짜 너무 미친 부유함 아닌가? 차 한 대 사는 것도 내 주변은 다 할부로 사는데, 어떻게 몇 대의 차를, 그것도 슈퍼카를, 저렇게나 많이 사면서, 심지어 그걸 둘 공간까지 있는걸까. 그게 어떻게 되는걸까. 휴 그랜트는 그중에 한 스포츠 카에 열광하는 조쉬 하트넷에게 '갖고 싶어? 그러면 너 줄게!' 이러는거다.



마이



그러니까 부자랑 친구하면 갑자기 갖고 싶던 스포츠 카가 생기고 막 그래? 선물을 받아도 그런 걸 받아??




물론 나는 차를 갖고 싶진 않다. 차를 사고 싶지도 않다. 차를 가진 게 부럽지도 않다. 차를 가지려면 가지고 말라면 마라. 그런건 내게 부럽지 않은데, 그런데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돈을 가져야 저렇게 많은 차를 수집하고 그 차들을 둘 공간까지 마련해둘 수 있단 말인가. 저 정도의 돈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질 수 없는 돈이 아닌가 싶은거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김씨네 편의점>을 보고 있는데, 렌터카 센터에서 일하는 '김치'가 갑자기 냉장고에 음식도 좀 쟁일 수 있게 되고 룸메에게 빌린 돈도 갚는 걸 보고, 룸메가 너 도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났냐고 묻는거다. 그 돈은 그저 문 앞에 깔개를 사둘 수 있는 정도의 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돈의 출처를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형편의 사람들이었던거다. 알고보니 '김치'는 회사 차량을 이용해 몰래 우버 드라이버를 하고 있었던 거다. 결과적으로 투잡을 뛰고 있었던 셈. 투 잡 뛰어서 김치가 전용기를 샀냐, 별장을 샀냐, 차를 새로 뽑았냐. 전혀. 그런건 못하고 냉장고에 샌드위치 좀 사다놓고 도어매트 하나 사둔 것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생활의 여유를 그들은 서로 느낄 수 있었던 것.


직장인이란, 월급쟁이란 대부분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 어쩌다 보너스나 인센티브를 받으면 그걸로 뭐 살까 고민하고 기뻐하지만, 그래봤자 그 돈으로 스포츠카도, 별장도 못산다. 나는 이십년 넘게 일했지만 별장은 꿈도 못꾼다. 세상에, 별장이라뇨. 물론 너무나 갖고 싶죠. 나도 그런 거 하고 싶다. 아, 그러면 여름에 로테르담 내 별장으로 와, 뭐 이런 거 하고 싶다고. 그런데 현실은 서울에서 오라고 할만한 공간도 나는 갖고 있지 않은걸?




오늘 읽은 글에서 친구는 피아노 연습실을 갖고 싶다고 했다. 만약 부자가 된다면 피아노 연습실을 만들어두고 그곳에 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싶다고. 나는 영화속에서 휴 그랜트가 가진 만큼의 부를 결코 가질 수 없겠지만, 세상에 그게 말이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부자가 된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일단,
볕이 잘 들어오는 40평대의 아파트를 갖고 싶다. 그리고 그곳의 어느만큼은 책을 꽂아두고, 또 어느 만큼은 요가매트를 깔아두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업실을 갖고 싶다. 할 작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실 가지고 있으면서 작업실에 출근하고 싶다. 출근해서 커피도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에 또 … 음… 작업실에서 책도 읽고… 누가 우리 집에 놀러와서 책 빌려달라고 하면 '아, 그건 내 작업실에 있는데'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아니면 페이퍼에 그렇게 쓰는 거다.


"이 책의 인용문을 올리고 싶지만 지금 책이 작업실에 있어서 내가 펼쳐볼 수가 없다."


아 이러고 싶다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걸 바탕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일텐데, 나는 터키 별장에 차를 수집하는 것 같은 거, 상상도 못했다. 전용기? 부자들은 전용기 가진 거 알지만, 나는 전용기 안갖고 싶다. 괜춘. 나는 그냥 대한항공 타고 다니면 됨. 차? 그것도 괜춘. 나는 지하철과 기차로 충분히 잘 다닐 수 있음. 노 프라블럼. 결국 내가 돈으로 갖고 싶은 건, '공간' 이겠구나 싶어지더라. 공간. 내가 머물 쾌적한 공간, 내가 작업할(어떤 작업인지 아직 모름) 상쾌한 공간. 내가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건 공간이로구나. 그런데 그 공간을 살 돈이 없어. 그런데 공간을 사는 게 언제부터 돈이 필요한 일이 되었을까?


역시, 엥겔스를 읽어봐야 하는 것인가 …


브라우니나 먹어야겠다.


아, 김씨네 편의점에 대해서는 쓸 게 또 많다. 특히 짝사랑에 대하여 …………………………………………….


  • 북플
  • thkang1001님도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을 좋아합니다. thkang1001님이 읽은 다른 책이 궁금하신가요?
  • 2023-09-21 09:43 좋아요  l  좋아요 0
  • 잠자냥
  • 상상력도 경험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저도 부자가 된다고 해서 세계 곳곳에 굳이 별장을...? 굳이 스포츠카를 모을 것 같지는 않고...
    음 저는 마당이 아주 넓은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테니스 코트 잔디 코트로 하나 만들어 두고, 마당 저쪽에는 내 전용 극장 하나 있고, 또 저 마당 저쪽에는 내 전용 도서관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마당은 울타리가 높이 쳐져 있어서 우리 고양이들이 밖으로는 나갈 수 없고 마당에서 뛰놀 수는 있음.

    그 후 잠자냥은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ㅋㅋㅋㅋ 아 좋다.
  • 2023-09-21 09:53 좋아요  l  좋아요 3
  • 독서괭
  • 전 집에 요리사님을 두고 싶어요…
  • 2023-09-21 09:57 좋아요  l  좋아요 1
  • 건수하
  • 마당이 웬만큼 큰 집보다 더 커야겠군요 ㅋㅋㅋ

    전용 서재도 아니고 별도 건물로 전용 도서관! 알베르토 망구엘이 프랑스에 갖고있던 그런 서재 같은 걸까요... 아 상상만 해도 좋다...

    저는 부자가 되면... 큰 서점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일은 안 하고 투자만... 그리고 놀러가야지...
    잠자냥님은 부자가 되면 출판사 대표를 하시면서 마당에서 시장조사를 =ㅁ=
  • 2023-09-21 10:22 좋아요  l  좋아요 1
  • 건수하
  • 그나저나 괭님은 꿈이 너무 소박한 것 아닙니까..

    일단 큰 서재도 장만하셔야 ㅋㅋ
  • 2023-09-21 10:22 좋아요  l  좋아요 1
  • 잠자냥
  • 제 전용 도서관에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해외 판권 비용 생각 안 하고 막 사들여서 최고의 번역가한테 의뢰.. ㅋ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신나네?
  • 2023-09-21 10:35 좋아요  l  좋아요 3
  • 잠자냥
  • 아 생각해보니까 제가 집사2 꼬실 때 테니스 코트 지어준다고 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9-21 10:44 좋아요  l  좋아요 3
  • 건수하
  • 그 책 제 서점에 입고시키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테니스 코트를 지어준다고 꼬셨다고요?! 와 잠자냥님 연애할 때는 의외의 모습...
  • 2023-09-21 10:49 좋아요  l  좋아요 2
  • 단발머리
  • (은오님 빙의)

    1. 테니스 코트 지어준다고요? 잠자냥님 플렉스에 심장 발작!

    2. 저는 그런 거 필요없어요. 잠자냥님만 저한테 주세요!
  • 2023-09-21 10:53 좋아요  l  좋아요 3
  • 독서괭
  • 건수하님/ 저 밑에 세실님은 더 소박하십니다. 우리 상상의 사이즈는 10억이 아니라 1000억 쯤 가자고요?
    집에 요리사님 둔다는 것은 세끼 재료비 고민 없이 팡팡 쓴다는 것이고.. 좀더 나가보자면 마사지사님도 영입하고 싶어요 ㅋㅋ
    잠자냥님 그런 허세를??!
  • 2023-09-21 11:31 좋아요  l  좋아요 2
  • 건수하
  • 괭님/ 요리사는 뭐.. 나가서 사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상당한 사치가 되는군요? ㅋㅋ
    마사지사까지...


    서재를 언급한 제가 죄송해집니다 ㅋㅋㅋㅋ

  • 2023-09-21 13:21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영화에서는 휴 그랜트가 개인 마사지사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요리사야 말 해 뭐하겠습니까.
    저는 역시 마사지사랑 요리사까지는 상상도 못했어요. 역시 부유함에 있어서는 상상력이 빈약하다.

    스포츠카 수십대를 집에 보관하는 게 가능하다면 테니스코트라고 왜 못짓겠습니까.

    제가 일전에 괌 여행갔을 때 제가 묵었던 리조트가 괌 국토의 1프로를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잠자냥 님도 대한민국 국토의 1프로를 차지한다면, 테니스코트 쯤 얼마든지 짓지 않겠습니까? 껄껄.

    여러분, 우리 야망을 갖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9-21 14:59 좋아요  l  좋아요 1
  • 은오
  • 단발님 전 2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잠자냥님이 있는데 테니스코트? 사치입니다 그런거 필요없어요 ㅋ
  • 2023-09-21 20:34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내가 가르쳐 줄게~~
  • 2023-09-21 22:53 좋아요  l  좋아요 3
  • 건수하
  • 아니 이렇게 또 꼬시려고!
  • 2023-09-21 22:58 좋아요  l  좋아요 4
  • 은오
  • 나원참
  • 2023-09-21 23:09 좋아요  l  좋아요 3
  • 단발머리
  • 잠자냥님 직강 테니스교실 접수 받습니다. 신청 원하시는 분은 잠클럽 총무 은오님에게 비댓으로 성함/연락처 남겨주세요~~~
  • 2023-09-21 23:11 좋아요  l  좋아요 3
  • 잠자냥
  • 테니스도 자전거도 가르쳐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 2023-09-21 23:18 좋아요  l  좋아요 2
  • 독서괭
  • 응? 그럼 페이퍼는 작업실 말고 어디서 쓰시려고요? 설마 출근해서 회사?ㅋㅋ 카페나 여행지겠죠?
  • 2023-09-21 09:57 좋아요  l  좋아요 1
  • 건수하
  • 역시 날카로운 독서괭님 ㅋㅋ
  • 2023-09-21 10:22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그러면 일어나서 밥 먹고 차마시고 요가하고 작업실 갔다가 페이퍼 하나 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까요? 흐음.. 뭔가 작업실이 낭비로 느껴지는 건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달 동안에도 작업실에 있어야 되나? 아 혼란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9-21 15:00 좋아요  l  좋아요 1
  • 세실
  • 음 일단 1억이 생기면 장기휴가내고 20일정도 유럽여행 가고 싶어요.
    10억이 생기면 서울에 작은 아파트 살래요.
    10억!
  • 2023-09-21 10:06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역시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파트, 서재, 도서관, 테니스코트 작업실..

    저도 여행도 떠나고 한달살기도 하고 그러면서 돈 걱정 안하고 싶습니다!!
  • 2023-09-21 15:01 좋아요  l  좋아요 0
  • 단발머리
  • 전 하고 싶은거 너무 많아서 다 쓰진 못하겠고요. 집이랑 차, 그리고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독서괭님.... 이 페이퍼에 넘나 진심이시다. 요리사님이라니요.
    저도 요리사님 바로 추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9-21 10:55 좋아요  l  좋아요 3
  • 독서괭
  • 그쵸? 요리사님 필요하죠?ㅋㅋㅋ
  • 2023-09-21 11:32 좋아요  l  좋아요 3
  • 다락방
  • 저는 차 욕심도 없고 요리사 욕심도 없는데 왜죠? 요리도 못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둘 공간은 좀 넓고 쾌적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 정리해주고 책 먼지 털어줄 사람 은 고용할까요? 흐음..
    아니야, 정리는 내가 할까? 고민되네..
  • 2023-09-21 15:02 좋아요  l  좋아요 1
  • 은오
  • 네....? 다락방님은 남한테 맡기시는게..
  • 2023-09-21 20:34 좋아요  l  좋아요 4
  • 미미
  • 저도 어제 이 영화 올라온 것 보고 다락방님 생각났었어요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은 또 생각꺼리를 던져 주셨군요 ^^ 저는... 벤쿠버 공공도서관이 참 근사하고 내부는 아늑한데요. 그런 도서관을 몇 개?(가능 하면 많이) 짓고 싶어요. 꼭대기에 작은 사무실 하나는 내 공간으로 하고 돈이 남는다면 세계 여행!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 2023-09-21 13:11 좋아요  l  좋아요 1
  • 건수하
  • 미미님 저 그 도서관 중 한 군데 자리 좀 잡겠습니다 ㅋㅋ
  • 2023-09-21 13:26 좋아요  l  좋아요 1
  • 미미
  • 수하님 원하시는 곳으로 내어드림요ㅋㅋㅋ
  • 2023-09-21 13:32 좋아요  l  좋아요 1
  • 세실
  • 제 스케일이 넘 작네요. 9급 공무원 출신이라.ㅎㅎ
    아 다시 할까봐요. 하와이에 세컨하우스 구입해서 일년에 두달 살기요! ㅎㅎ
  • 2023-09-21 15:05 좋아요  l  좋아요 1
  • 미미
  • 세실님도 저에게도 이 바람들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
  • 2023-09-21 15:12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미미님, 얼른 이 영화 보세요. 같이 얘기해요. 이 영화 볼 사람 알라딘에 저 말고는 미미 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의 펜트하우스에 내가 살기. 이거 너무 좋네요. 내려가서 아무때나 보고 싶은 책 아무거나 가지고 읽고.
    ㅋ ㅑ -
    암스테르담 가니까 도서관의 전망이 너무 좋았거든요. 운하뷰에 도시뷰라서요. 뷰 좋은 곳에 근사한 도서관 지어서 펜트하우스에 내가 살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도서관이라면 좋은 레스토랑도 몇 군데쯤 갖추어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도서관에 맛있는 것 먹으러 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갑자기 도서관의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싶어지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 2023-09-21 15:22 좋아요  l  좋아요 1
  • 미미
  • 찜해두었죠ㅋㅋㅋㅋ주말에 보겠습니다. 믿고 보는 다락방님 추천 영화👍

    이제 해외 여행가면 도서관 꼭 구경가야겠어요. 언제 도서관 짓게 될지 미래는 예측불허이니까요ㅋㅋㅋㅋ
  • 2023-09-21 15:45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미미님, 친하게 지냅시다. 미미님이 도서관을 짓고 살것 같아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흠흠. ㅋㅋㅋㅋㅋ
  • 2023-09-21 16:21 좋아요  l  좋아요 1
  • 구단씨
  • 아, 거의 마지막 부분 읽다가 울컥해져 버렸어요. 맞아요. 공간이 필요했던 거였네요.

    저도 온라인 서핑하다가 저 질문 본 적이 있는데,
    가장 먼저 지금 이 공간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ㅎㅎㅎ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이렇게 막 생각했는데,
    소개해주신 영화 이야기 들으니까, 정말, 얼마나 돈이 많아야 부자일까 싶고, 부자는 저럴 수 있을까 싶고 그러네요.

    볕이 잘 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평수의, 어차피 자주 들어가진 않겠지만 책을 넣어둘 공간(작업실?ㅋㅋ) 정도????
    자꾸만 상상이 새끼를 치네요. ^^
  • 2023-09-21 16:35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사람들의 대답을 들어보면 다들 일단 공간을 사려고 해요. 내가 발 뻗을 곳이든 책을 읽을 곳이든 운동을 할 곳이든 취미활동 할 곳이든, 우리는 가장 먼저 공간을 사고 싶어합니다. 그건 지금 나에게 있는 공간은 전혀 여유롭지 못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어휴, 짠한 우리 서민들 ㅠㅠ 안부자들 ㅠㅠ

    터키의 별장 만으로도 와 엄청난 부자구나 싶었는데, 그 별장의 사이즈는 또 얼마나 거대한지. 제가 아무리 안먹고 안입고 모아도 그런 부자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영화에서나 봅니다. 아하하하하.
  • 2023-09-21 16:58 좋아요  l  좋아요 2
  • 꼬마요정
  • 저도 <캐시트럭> 완전 기대하면서 봤거든요? 근데 액션이 안 나오는거예요. 게다가 너무 어둡.... 그 뒤로 가이 리치 감독 영화는 좀 멀리하게 됐어요 ㅋㅋㅋ 이번 영화도 그런가보네요? 음...

    저도 남편이랑 그런 얘기를 해요. 로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돈 많으면 동물단체 기부할텐데 이러고, 주짓수 갈 때 주차장이 없어서 관공서에 차를 대고 가는데 멀거든요. 그래서 근처에 주차장 있는 건물 사서 운동 갈 때마다 거기 주차하고 싶다 이러고, 단독주책 근사하게 지어서 살고 싶다 이러고, 장학재단 만들어서 장학금 주고 싶다 이러고... 돈 쓸 데는 많은데 정작 로또도 안 되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네요... 근데 돈이 많으면 좋지만 또 없으면 없는 대로 재미나게 살면 되지요. 그런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 2023-09-21 17:44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가이 리치는 재이슨 스태덤을 너무나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은데 캐시트럭 부터는 뭔가 좀 아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캐시트럭에서 총으로 싸우는 거 너무 실망이었어요. 재이슨 스태덤은 온 몸이 무기인데 어째서 총으로.. 힝 ㅠㅠ 실망이야, 가이 리치! 혹시 우리 재이슨이 힘들다고 한걸까요? ㅜㅜ

    저는 지금 돈이 많다면 제 공간을 사는 것에 투자하고 싶고 또 내 가족의 공간 마련을 위해서도 소비하고 싶지만, 그런 한편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간을 주고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문제는 공간이 지나치게 남아도는 사람이 있고 공간을 전혀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저에게 돈이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만약 돈이 있다면 저도 자동차나 수집하고 있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하하하하.
  • 2023-09-26 08:19 좋아요  l  좋아요 1
  • 아시마
  • 어… 돈과 공간의 관계는 유현준 교수의 책에…;;;; ㅎㅎㅎ

    저는 돈이 많이 생기면, 번역가를 고용해 아웃랜더 번역을 시킬래요!!! 왜 3부 이후가 안나오냐고요. ㅠㅠ
  • 2023-09-21 19:30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오 아시마님, 저는 유현준 교수의 책을 한 권도 안읽어 봤는데요, 언급하신 내용이 나온 책이 어떤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2023-09-26 08:21 좋아요  l  좋아요 0
  • 아시마
  •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공간의 미래>에서 언급했었나 그랬던 거 같은데, 이분 책이 권수는 많고 내용은 서로 약간씩겹치면서 아주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라서(그러니까 확확 페이지가 넘어갈만큼 맛깔나게 쓰진 않아서…;;;) 딱히 권하고 싶은 라이터는 아니라는;;;

    다만 유현준 교수는 건축의 역사에 조예가 있는 편이고(정확히는 건물의 역사에. 또는 역사와 건축의 관계에) 건물 그 자체와 어우러지는 공간에 천착하는 (그러니까 이 건물이 왜 여기 이 공간에 있는가 하는) 건축가예요. 건물과 준변 공간의 아우름에 신경을 많이 쓰죠.
  • 2023-09-26 08:56 좋아요  l  좋아요 0
  • 아시마
  • 이분의 포인트는, 찐 부자는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 가난한자는 사이버 공간을 누린다… 뭐 그런 기조예요.
  • 2023-09-26 08:58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아.. 완전 맞네요. 찐 부자는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 가난한자는 사이버 공간을 누린다.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 가정하에 상상하는 게 제일 먼저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거잖아요. 맛깔나지 않다 하시지만 종 궁금하니 중고책 나온게 있나 봐야겠어요. ㅎㅎ

    감사해요!
  • 2023-09-26 09:12 좋아요  l  좋아요 0
  • 은오
  • 저는 집이면 됩니다. 그냥 집이랑 집의 모든 가구를 최고급으로(특히 침대랑 소파) 사놓고 집밖에 안나가는거.. 그거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 2023-09-21 20:36 좋아요  l  좋아요 2
  • 다락방
  • ㅋㅋ 저는 집도 집이지만 막 나가고 싶거든요? 나가는 데에도 돈이 드는데 돈이 많다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ㅎㅎㅎㅎㅎ 저는 왜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할까요. -0-
  • 2023-09-26 08:22 좋아요  l  좋아요 0
  • 책읽는나무
  • 저도 쓰고 싶은 곳에 맘껏 돈을 못 쓰고 움츠러들 때 내가 돈이 많았다면 좀 베풀고 살텐데...그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근데 막상 내게 큰 돈이 생긴다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집을 사고, 마당에 화려하고 진귀한 꽃을 심고 잘 가꾸는 정원사를 두고, 맛있는 거 사 먹고 놀러 다니고, 집 옆의 집엔 도서관 같은 작업실을 만들고, 또는 북카페를 차리고 등등...오직 나를 위한 것들만 둥둥 리스트 채우기 바쁩니다.ㅋㅋㅋ
    상상만으로도 참 좋긴한데 이 상상의 범위가 경험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문장에 조금 충격입니다. 그렇네요? 그랬어요!!!
    저도 때론 돈이 많이 생기면 과연 나도 부자들처럼 막 사치하며 쓰고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뭐가 뭔지 몰라 못 써서 그냥 지금의 삶에서 좀 더 쓰며 살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지금보다 책을 두 배로 살 것 같다는?! 집은 당연히 살 것 같긴 합니다만..ㅋㅋㅋ
  • 2023-09-22 13:33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돈이 생기면 책도 걱정없이 더 살 수 있지만, 무엇보다 책을 둘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겠지요! 그게 돈이 주는 너무나 큰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돈의 힘도 그것일테고요. 그런데 돈이 없네요? 하하.
    영화에서처럼 다른 나라에 별장도 사 놓고 차도 수집하고 그러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부자의 범위를 더 크게 확장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감히 짐작도 못하겠어요. 저는 그냥 집 하나 사고 싶다, 넓은 집 사고 싶다, 뭐 이정도라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모두에게 마음 편히 몸을 뉘일 수 있는 1가구 1주택이 일단 보장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 2023-09-26 08:45 좋아요  l  좋아요 1
  • 달자
  • 김씨네 편의점 저도 넷플릭스로 정주행해서다 봤는데!! 그나저나 김씨네 편의점을 보시고 글을 쓰는데 그 주제가 짝사랑이다...? 빨리 써주세요 이 글을 달자가 이미 좋아합니다
  • 2023-09-25 22:26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ㅋㅋㅋ 저 요즘 회사 일 너무 바빠서 이런 글을 써뒀는지 잊고 살다가 달자 님의 이 댓글을 읽고 오오, 맞아 쓰기로 했었지! 합니다. 제가 어제도 퇴근길에 봤는데 저 시즌3의 8회 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짝사랑 얘기가 좀 사그라들어서 아쉬워요. 다시 나와라, 나와라!!
  • 2023-09-26 08:45 좋아요  l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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