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혼자
예전에는 음악을 참 많이도 들었는데 언젠가부터 듣지 않고 있다. 아마 이것도 나에게는 노화의 한 과정이려니, 한다. 연말에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2차로 까페를 갔는데, 나보다 몇 살 더 많은 직원들이 이야기를 했다. 요즘 귀는 잘 들려? 난 이제 귀도 잘 안들려, 하고. 그 말을 듣던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그러니까 나는 노안이 와서 고통스러운데, 이러다가 귀도 잘 안들리게 된다는거에요? 하아- 나이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내가 오늘은 아침 출근길에 노래를 들었다. 얼마전부터 김동률과 이소라가 부른 <사랑한다 말해도>를 좋아서 듣게 됐는데, 그거 듣다 보면 끝까지 못듣고 반드시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재생하게 된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몰라. 오늘도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들으면서 왔다.


새삼 운명의 흐름이란 것에 대해 생각한다. 몰랐던 노래도 아니고 싫어했던 노래도 아니지만 한참동안 딱히 들을 일은 없는 노래였는데, 언제였지, 요가 수업 마치고 수련실 나서는동안 선생님이 이 노래를 틀어둔 거였다. 평소 가요는 틀어두지 않으셨었는데 그날은 어쩐 일인지 이 노래로 수련생들을 보내셨고, 그런데 그 때 그 노래가 그렇게나 좋았던거다. 그 후로 간혹 듣게 되었고 요즘에는 아침에 반복해 듣게 된다.


얼마전 언급한 균형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외출하지 않는 삶을 사는 친구가 운동은 격한 걸 즐기고 맨날 싸돌아다니는 나는 운동할 때는 요가 매트만큼의 공간만 필요한 것은 나름의 균형을 맞추는 삶이 아니겠는가 했는데, 음악에서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조용하고, 혼자를 더 편하게 생각하고, 사람 만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 한 명은 노래는 발랄하고 경쾌한 걸 듣는다. 그런 한편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빨빨거리는 나는 음악은 발라드를 듣는다. 가사 있는 발라드. 나는 시끄러운 음악도 싫고 소리 빽빽 지르는 음악도 싫다. 일전에 여행 갔을 때 내 여행 친구는 블루트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내 플레이 리스트들 들으며 '왜이렇게 축축 쳐지는 음악뿐이야?' 라고 물었더랬고, 나의 이모는 '이거 다 니가 선택해서 나오는 곡이야?' 를 물었더랬다. 아, 내 음악, 나 혼자 듣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그렇게 오늘 아침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듣는데, 가사가 아주 명문이다.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있었냔 인사가 무색할 만큼
괜한 우려였는지
서먹한 내가 되려 어색했을까
어제 나의 전활 받고서
밤새 한숨도 못 자 엉망이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그땐 우리 너무 어렸었다며
지난 얘기들로 웃음 짓다가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게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그땐 사랑인줄 몰랐었다며
가끔 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항상 미안했단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 운명이었다고
널 잊는다는 게 나에게 제일 힘든 일이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받아주겠냐고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이유란 말야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




나도 아직 혼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감성 촉촉해져 듣고 있다가,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게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에서 감성이 폭죽처럼 폭발한다. 팡팡- 파바바바팡- 그러다 불쑥, 어, 이거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그랬는데, 그런데 그건 내가 잘한 게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그것 뿐이었다고, 촉촉한 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문장이 있었는데, 최근이었는데, 뭐였지? 하고 생각하게 된거다. 헌치백? 아냐 그거 아니야. 아니 에르노? 노노 아니야, 아 뭐지? 있었는데, 촉촉했는데, 내 가슴 후벼팠는데? 하다가 퍼뜩 떠올랐다. 하루키다! 무라카미 하루키다!!


나는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게 아니라, 그저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런 선택지도 주어지지 않았던 게 아닐까? (p.681)




















아! 하루키였어, 하루키였다. 나는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게 아니라, 그저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런 선택지도 주어지지 않았던 게 아닐까?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기다리는 게 나에게 제일 쉬웠던 게 아니라, 기다리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던 게 아닐까. 아 오늘 아침, 감성 폭발한다.


아아, 스타벅스 다녀오자. 커피 사러 다녀오자. 나는 사무실에 들러 업무할 준비를 대충 해놓고 텀블러를 들고 나간다. 여전히 이어폰을 꽂은 채다.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한 마음이 되어 나도 노래한다. 그리고 앱을 통해 주문한다. 개인컵에 체크하고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따뜻하게 주문해놓고 포부도 당당하게 까페로 향했다. 까페에 도착해 텀블러를 내밀며 사이렌 오더요, 했다. 직원은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 물었고, 나는 다락방이요, 했다. 그러자 그는 이미 종이컵에 담겨 있는 음료를 들어올리며 아, 제가 개인컵인 줄 모르고 종이컵에 담아놨네요, 금방 옮겨 드릴게요, 하고는 내 텀블러에 커피를 옮긴다.


저기요..
나는 욱하고 한마디를 하고 싶다.
저기요, 그러면 제가 텀블러에 주문한 의미가 뭐가 되나요? 하아-
그렇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참는다. 오늘은 나 감성 포텐 터지는 날. 다른 사람들과 불화를 일으키기 말자.
나는 웃으며 커피를 받아든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감사해요!"


그리고 다시 카운터로 가, "하트파이 두 개만 주세요"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다시 걸으며 '아직 혼자'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아직 혼자. 아직 혼자라는 말은 앞으로도 혼자일 가능성도 가지고 있고 앞으로는 혼자가 아닐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쩔 것인가? 나는 혼자일 것이고, 나는 혼자이기로 결심했다. 왜인고 하니,




내가 너무 코를 골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말에 남동생 집에 가서 여동생, 조카2 와 함께 잤는데 흑흑 내가 너무 코를 심하게 골았대. 나는 내 코고는 소리를 내가 듣진 못하지만 함께 잔 사람들로부터 종종 듣는다. 남동생도 나 잘 때 깨운 적이 있다. 술 마시면 더 심하게 코를 고는데, 술을 매일 마시는 게 함정.. 아무튼 그래서 내가 주말에 다같이 밥을 먹으면서,


"나는 그냥 평생 혼자 살거야. 사는 것도 혼자 살 거고 여행도 혼자 갈거야. 그게 모두가 편한 길인 것 같아. 난 혼자야."


이러자 동생들이 뭐 그럴 것까지 있냐, 결혼하게 되면 각방 쓰면 되고 여행 가면 방 두 개 잡으면 되지, 했다. 뭐, 그건 그렇네. 그렇지만, 내가 코를 골아.. 심하게 곤다. 나는 혼자다. 나는 혼자이기를 선택한다. 그렇지만 하루키식으로 하자면,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혼자인 것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하아- 그러다 동료의 권유로 며칠전에 들어가봤던 <포스텔러> 앱의 외로움 지수 생각이 났다.


나 외로움 지수 몇이게 얘들아?
짜잔-




외로움을 전혀 타지 않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절당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여자 어떤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해보라고 동료가 말하면서 '너 근데 외로움 안느낀다고 나올 것 같아' 라고 했는데, 진짜 해보니 외로움 안느낀다고 나온 부분… 역시…나는 정말 얼음나라 공주였던건가? 휴… 그러나,


저기 나와 있는 것처럼 나도 외로움 느낀다. 이 외로움이 그 외로움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느낀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코를 너무 골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쉬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머니 왜 나를 코골게 나으셨나요?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혼자뿐!! 아무튼 코를 심하게 고는 나는,




아직 혼자야.






  • 북플
  • thkang1001님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좋아합니다. thkang1001님이 읽은 다른 책이 궁금하신가요?
  • 2024-01-09 08:36 좋아요  l  좋아요 0
  • 미미
  • 저도 저 테스트 해봐야겠어요!(테스트 중독자ㅋ) 비슷한 결과가 나올듯한데 ㅋㅋ

    균형에 대한 부분 맞는것 같아요.
    핀란드 사람들 버스에서도 너무 조용해서 아주 작은 소음도 다 들릴정도인데 헤비메탈이 국민음악이래요ㅋㅋㅋㅋㅋ
    심지어 동요?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청력을 고려해 80데시벨을 넘기지 않도록 조심한다고ㅋㅋㅋㅋ
  • 2024-01-09 08:48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저거 <포스텔러> 앱에서 무료입니다. 그냥 볼 수 있어요. 테스트 하는 거 아니고(테스트 저는 싫어해요. 대답하기 귀찮음) 사주명식으로-내 사주 여덟글자- 나오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제 신끼도 알아봤는데 만렙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점집 차려야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핀란드는 영화도 그렇고 도시 풍경도 그렇고 한적하고 조용한데 헤비메탈이 국민음악 이라고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미미님, 우리 얼른 핀란드 갑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은 따로 잡아요. 제가 너무 코를 골아요... 하아- 미미 님 청력 나갑니다. ㅠㅠ
  • 2024-01-09 08:54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음악 듣는데 아니 그게 언제적 음악입니까?! ㅋㅋㅋ 그러고 보니 음악의 균형도 진짜 그런가봐요?! 전 주로 듣는 음악이 록처럼 시끄러운 건데 ㅋㅋㅋㅋㅋ (지금도 록은 아니지만 발랄한 거 듣고 있음) ㅋㅋㅋㅋㅋ제 아이폰 음악 보관함/리스트에 발라드는 없다능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왜 코골이 때문에 결혼을 못해요? 걍 하고 싶음 해…. 할일(?) 끝나고 각자 방에서 자면 됨. 같이 아침까지 편하게 자는 거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능 ㅋㅋㅋㅋ
  • 2024-01-09 08:51 좋아요  l  좋아요 2
  • 다락방
  • 아니 결혼 할 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할일(?) 끝나도 라니. 할일이 뭐가 있어요? 네?
  • 2024-01-09 08:52 좋아요  l  좋아요 3
  • 다락방
  • 저는 락발라드도 별로 안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목소리 크고 시끄럽고 소리지르고 그러는 거 다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08:52 좋아요  l  좋아요 1
  • 잠자냥
  • 알면서…. 니가 좋아하는 그거. ㅋㅋㅋㅋ


    할일 끝나고로 수정… 오타였음ㅋ
  • 2024-01-09 08:58 좋아요  l  좋아요 2
  • 다락방
  • 아, 공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09:10 좋아요  l  좋아요 4
  • 잠자냥
  • 웅🤣
  • 2024-01-09 09:56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잠자냥 님과 내가 좋아하는 바로 그것, 공! 부!
  • 2024-01-09 10:05 좋아요  l  좋아요 4
  • 단발머리
  • <공부 아니다>에 500원! 🙅‍♀️
  • 2024-01-09 10:12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어머? 공부가 아니라면 대체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단발머리 님?????????????
  • 2024-01-09 10:43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그러게 말이야. 침대에서 공부하는 건 국룰 아닌가요???
  • 2024-01-09 10:49 좋아요  l  좋아요 2
  • 단발머리
  • 알라딘 여러 이웃님들은 락방님이랑 잠자냥님의 ‘할 일’이 공부가 아니라는 거, 다 알고 계실텐데요…. 침대 위의 할 일, 공부 말고 거시기 ㅋㅋㅋㅋㅋㅋㅋ
  • 2024-01-11 18:05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저랑 잠자냥 님에 대해 다들 오해하고 계시나보군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침대에서 공부를 합니다. 아 물론 잠자냥 님과 제가 같이 하는 건 아니고 각자 합니다.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11:05 좋아요  l  좋아요 2
  • 독서괭
  • ?? 침대 위에서 하는 공부 = 거시기
    이게 국룰 아닌가요?
  • 2024-01-11 17:13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침대에서는 공부가 국룰입니다, 독서괭 님. 음란 마귀를 쫓아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12 08:26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다들 왜 다락방과 나의 학구열을 모르는 것인가! 이 음란마귀들!!👿
  • 2024-01-12 08:48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어휴 알라딘 사람들 너무 음란마귀들이라 같이 못놀겠어요. 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12 09:04 좋아요  l  좋아요 2
  • blanca
  • 와, 소름, 나도 어제 김동률, 이소라 이 노래 들었어요. 코 고는 것도 같아...ㅋㅋ 어떡해요.
  • 2024-01-09 09:14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블랑카 님, 저랑 비슷한 거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09:15 좋아요  l  좋아요 0
  • 거리의화가
  • 저는 발라드 듣기는 합니다만 자주 듣진 않고 아주 가끔, 그것도 정해진 몇몇 사람들만 들어요. 주기적으로 찾는 사람은 김광진, 곽진언 정도 밖에 없는듯! 대부분은 발랄하고 시끄러운 음악들 위주로 듣습니다. 저도 락음악을 좋아해서요ㅎㅎㅎ
    저 테스트 재밌네요! 저는 얼마나 나오려나^^;
  • 2024-01-09 09:21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오, 거리의화가 님이 발랄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위주로 듣는다고요? 역시.. 균형이라는 건 이렇게 맞춰지는군요! 거리의화가 님을 제가 만난 적은 없지만, 서재에서 뵙기로는 굉장히 침착하고 조용한 분이신데 말입니다. 그런데 발랄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신다니!! 크 저의 균형이론은 이렇게 맞는 걸로 증명되는군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
  • 2024-01-09 09:28 좋아요  l  좋아요 1
  • 미미
  • 화가님! 저도 김광진, 곽진언 좋아합니다.헤헤
    저는 조용한 음악도 락도 좋아하는데 나는 대체...ㅋㅋㅋㅋㅋ
  • 2024-01-09 09:37 좋아요  l  좋아요 1
  • 거리의화가
  • 음... 침착이요?ㅋㅋ 저 성격 엄청 급합니다! 같이 사는 사람도 성격 급한데 저보고 더 급하다고 뭐라고 한 적 있어요ㅋㅋ 김윤아도 좋아하지만 태생이 밴드 보컬이라 제외했습니다.
    미미님도 두 분 좋아하는군요^^ 미미님은 대부분의 음악을 좋아하는걸로!ㅎㅎㅎ
  • 2024-01-09 09:45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편지>는 저의 패이버릿.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오~ 크- 소주 각이네요. 하아-
  • 2024-01-09 09:45 좋아요  l  좋아요 1
  • 단발머리
  • 저는 남동생 한국 잠깐 들어왔을 때 친정가서 1박 하는데 동생이 매형 걱정을ㅋㅋㅋㅋ 이렇게 큰 소리는 누구한테도 쉽지 않은 일이다 ㅋㅋㅋ누나 소리가 아빠보다 더 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1년 360일 발랄명랑하지만 노래는 음울한게 좋아요. 그래서 김동률은 언제나 나의 1순위…

    다시 사랑한다 … 라고 말할 날이 오리라.
    나 아직 혼자야… 라고 말할 날이 오리라.
    오리라….
    오라….
    빨리 와…
    허리 업…
  • 2024-01-09 10:04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아 진짜 단발머리 님,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큰 소리‘로 코를 고는 단발머리 님도 사랑하고 음울한 노래 좋아하는 단발머리 님도 사랑합니다. 아 음울한 노래 좋아한대. 진짜 단발머리 님 나의 최고 사랑.. 샤라라랑~ ♡.♡
    저도 들으면 눈물 나는 노래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정현의 <꿈에> 같은 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 슬픈 노래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10:05 좋아요  l  좋아요 1
  • 단발머리
  • <꿈에> 받고 <내 눈물 모아>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지금까지 저보다 크게 코 고는 사람 본 적이 없어요.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우리 같이 자요. 누구 소리가 더 크나ㅋㅋㅋㅋㅋ 판정단 모집하자요! 판정단장은 잠자냥님?!?
  • 2024-01-09 10:09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꿈에> 받고 <내 눈물 모아> 받고 <이화동>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잠자냥 님이 판정단을 해주실까요? 저쪽 가서 혼자 주무시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잠자냥 님은 판정단 안해준다에 백원 겁니다. 날 잡아서 우리 같이 자는 건 매우 좋지만, 각방 씁시다. 서로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10:42 좋아요  l  좋아요 3
  • 잠자냥
  • 저 대신 은바오를 보냅니다.
    젊은이라 귀가 예민해서 잘 판단할 듯.
  • 2024-01-09 10:52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은오 님은 그런 후에 ‘아 언니라고 다 좋은 건 아니구나‘ 하게 될것 같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 2024-01-09 11:06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괜찮아요. 은바오는 이 갈아....
  • 2024-01-09 11:09 좋아요  l  좋아요 3
  • 미미
  •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충격ㅋㅋㅋㅋ은바오님의 해명을 기다립니다.
  • 2024-01-09 14:20 좋아요  l  좋아요 1
  • 은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는 안내는데...... 대신 눈을 약간 뜨고 잔대요 제가ㅋㅋㅋㅋㅋㅋ 잘때 눈이 다 안감긴다고ㅠ 제가 본 적은 없는데 그렇다고 합니다. 저랑 한침대에서 자면 공포체험 가능!!
  • 2024-01-09 20:30 좋아요  l  좋아요 1
  • 잠자냥
  •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
    상상하니 넘 웃겨 ㅋㅋㅋㅋㅋ 단발/다락
    코고는 와중에 눈 뜨고 감시…. 하는 줄 알았지만 자는 은바오 ㅋㅋㅋㅋㅋ ㅠㅠ
  • 2024-01-09 20:34 좋아요  l  좋아요 3
  • 새파랑
  • 코고는 이작가님 왠지 이미지가 무너집니다...

    김동률ㅡ하루키 환상의 조합입니다~!
  • 2024-01-09 11:38 좋아요  l  좋아요 2
  • 미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09 11:43 좋아요  l  좋아요 3
  • 다락방
  • 하아- 누군가는 저에 대한 이미지 박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새파랑 님이셨군요! 하아-
    이미지 회복 가능할까요? (그렁그렁)
  • 2024-01-09 11:48 좋아요  l  좋아요 3
  • 잠자냥
  • 아니. 님아 루비콘강을 건넜소....
  • 2024-01-09 12:13 좋아요  l  좋아요 3
  • 다락방
  • 이제 끝난건가요? ………..
  • 2024-01-09 12:33 좋아요  l  좋아요 2
  • 은오
  • 균형 솔깃하네요!! 오호 ㅋㅋㅋㅋㅋ 격한 거 싫어하는 저도 노래는 시끄러운 거 위주로 듣네요. 저는 케이팝파입니다. 힙합도 ㅋㅋㅋㅋ 10대때부터 케이팝에 절여져서 이제 케이팝이 아니면 심심해서 못 듣는 몸이 되어버린.... 노래 들을 땐 꼭 안무가 동시에 머릿속에서 재생되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락방님 모닝커피가 왜 디카페인이죠?!

    다락방님이랑 결혼하면 제가 그냥 잘때 이어플러그 꽂을게요ㅠ 찐사랑 아닙니까?
  • 2024-01-09 20:35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어제 회사 동료에게도 이 균형에 대해 얘기했더니 오 그럴듯하네요, 하더라고요. 역시 저란 사람, 살면서 경험으로 이론을 만들어버리는 사람..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노래를 들을 때면 안무가 동시에 머릿속 재생 된다고요? 와 저는 상상해본 적도 없어요.
    저는 그보다는 슬프고 처절한 발라드 들으면 머릿속에 슬픈 스토리 영상으로 펼쳐져서 눈무링... ㅋㅋㅋㅋㅋㅋㅋㅋ저 연애중에 남친하고 함께 있으면서도 <바람맞던 날> 들으면서 막 울라 그래가지고 ㅋㅋㅋ 남친이 ˝야, 나 지금 니 옆에 있는데 왜그래!!!˝ 이랬었어요. 저는 살아보니깐 말이죠, 은오 님, 옆에 있는 남자보다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노래가 더 좋은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방광이 너무나 과민해서 카페인을 디카펜으로 바꿔볼까 생각중이거든요. 저 너무 방광이 심하게 ㅠㅠ 곶통 ㅠㅠㅠ

    결혼하면 각방 씁시다!! 40평대 아파트 사서 각방 쓰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문닫고 자면 제가 코고는 소리 안들릴겁니다. 흠흠.
  • 2024-01-10 09:03 좋아요  l  좋아요 1
  • 잠자냥
  • 락방아 라딘에서 카페인 절반으로 줄인 드립백 나왔더라... ˝드립백 카페 테일 하프카프˝
    너의 방광의 고통도 절반으로 줄이길 바라며.....
  • 2024-01-10 15:16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저 진짜 드립을 못하겠어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전자랑 드리퍼에 먼지가 쌓입니다. 굿즈로 드립백 거치대도 받았는데 또 쓰레기가 되고 있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정보를 알려주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합니다. 잠자냥 님은 참 날 좋아해.. ♡ (막 이러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10 16:29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아니 방광 걱정했을 뿐….. 근데 그 굿즈를 왜 받았어요? ㅋㅋㅋㅋㅋ 정리 못하는 사람들 특징. 본인한테 무쓸모 물건도 다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4-01-10 16:37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아니야. 드립백 마실때 쓰려고 샀어요. 드립백 커피가 있어가지고.. 그런데 드립백도 안먹고 저것도 쓰레기.
    저 쓸모 없는 거 안사거든요? 예쁜 쓰레기 싫어해요. 쓸모 있는 것만 산단 말예요. 그런데 사고 나면 쓸모가 없어지는거에요.......................................................(먼 산)
  • 2024-01-10 16:45 좋아요  l  좋아요 1
  • 느긋느긋
  • 코 심하게 고신다는 말에 빵 터지는 동시에
    왜 역시 락방님이야 생각하게 되는걸까요 ㅎㅎㅎ
    거기다 왕 큰 대자로 주무셔야 락방님답다고 느껴지는 ㅎㅎㅎ

    오랜만에 추억의 노래도 잘 듣고 갑니다,
    그런데 저기서 이렇게 잘 어울리는 하루키 책의 문장을 끌어오다니, 감탄을!!
  • 2024-01-09 21:35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아 느긋느긋 님 너무나 긍정적인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를 골다니 실망이야, 하지 않고 어쩐지 그게 너야!! 하시다니 ㅋㅋㅋㅋㅋ긍정적으로 저를 잘 받아들이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덧붙이자면 네, 저 똑바로 누워잡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긋느긋 님, 나한테 자주 와요. 웃기는 글 많이 쓸게요. 오케?
  • 2024-01-10 09:04 좋아요  l  좋아요 0
  • 독서괭
  • 저 여기에 댓글 단 줄 알았는데 안 달았네요 ㅋㅋㅋ 웃기만 하고 ㅋㅋㅋ
    외로움 안 타는 다락방님,, 그런데 가족도 있고 친구도 많아서 그러신 거 아닐지? 저는 맛있는 거 혼자 먹으면 좀 외롭던데, 맛있는 음식과도 1대1 소통과 만족을 얻으셔서?? 외로움 안 타시면 굳이 누구랑 같이 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코 고는 것 땜에 같이 안 살 건 아닌 것 같은데.. 각방 쓰면 됨시롱.
    저는 한때 감성 폭발할 때는 발라드 많이 들었지만 최근 10여년 동안은 발라드보다는 흥겨운 음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락은 안 좋아하고요, 약간 할랑할랑 거리는 곡이나 댄스곡..
    어찌됐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는 명곡임에 틀립없습니다. 가사 끝내주네요!!
    * 텀블러 내밀었는데 일회용컵에 나오면 증말 당황스럽죠.
  • 2024-01-11 17:19 좋아요  l  좋아요 0
  • 잠자냥
  • 웃다 날아간 괭
  • 2024-01-11 17:24 좋아요  l  좋아요 0
  • 다락방
  • 저에게 가족이 있는것은 맞지만 친구가 많은가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베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고독이 나의 친구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가슴 깊은 곳의 고독.. ㅋㅋㅋㅋㅋ
    저는 혼자 먹는게 너무 편한데요, 혼자 먹으면 불편한 건 많은 종류를 맛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데 죄다 시키면 남길 수밖에 없고.. 그래도 혼자가 편하긴 합니다. 제 취향과 제 속도에 맞춰서 먹을 수 있어서 말이지요. 후훗.

    맞습니다, 각방 쓰면서 같이 살면 되지요. 같이 안살아도 되고요. 넌 니 집 살아 난 내 집 살게. 가끔 오고가는 걸로 하자~ 이러면 또 괜찮으니까. ㅋㅋㅋㅋ아 그런데 잘 때가 문제니까 역시 침실 두 개를 갖춘 집을 가져야겠어요. 핀란드에도 집 한 채 사놓고..(뜬금)
  • 2024-01-12 08:25 좋아요  l  좋아요 2
  • 잠자냥
  • 엥??? 락방아 혼자서도 충분히 많은 메뉴 먹고 있잖아…?!
  • 2024-01-12 08:49 좋아요  l  좋아요 1
  • 다락방
  • 아니, 내가 먹고 싶은 건 그보다 더 많다구욧!! ㅡㅡ^
  • 2024-01-12 09:04 좋아요  l  좋아요 1
  • 감은빛
  • 저 이 글 읽고 댓글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안 달았군요.
    이상하게 최근에 몇몇 사람들하고 코고는 문제에 대해 대화하게 되었어요.
    친한 친구가 최근 집에서 먼 지역으로 발령받아서, 집을 떠나 다른 직원들과 숙소에서 지내는데,
    룸메이트로 배정받은 아저씨가 코를 엄청 심하게 골아서 밤에 잠을 못 잔다는 얘길 들었어요.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대화를 나눴는데, 그 분이 너도 코 골던데 하고 말해서 할 말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또 최근에 다른 자리에서 누군가가 코를 심하게 골아서 걱정된다는 얘길 나눴었거든요.
    제 주위에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이 제법 많아요.
    그리고 저도 심하지는 않지만, 있다고 들었어요. 피곤한 날, 술을 많이 마신 날엔 그렇대요.
    아마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코골이가 아예 없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ㅎㅎ
  • 2024-01-15 17:59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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