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입의 원칙을 세웠다. 다 읽기 전에는 결코 추가 주문하지 않는다.
주문하고 배송오는 그 뜨는 간격 동안 남는 시간 한자 공부를 하기로 했다. ㅋㅋㅋ
반드시 교육부 선정 상용한자 1,800자를 통달한다.(--;)
경복궁에 가서 현판을 못읽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 그 참담한 기분이란.  
혼자 계면쩍어져서 괜히 손만 비빈다.

그리고, 소장 가치 있는 책만 구입하고, 쓰윽 읽고 두 번 다시 안 볼 책은 되도록 안사고 사더라도 바로 처분한다.
읽고 싶은 책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는 악평도 많아서 망설여진다.  바람직한 문장들을 훈계조로
조합한 자기 계발서를 읽을 나이는 이제 지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현듯 요즘 이런 도서에 탐닉중이신
아버지가 떠올라서^^ 이 생각을 취소한다.

30대 중반으로 가면서 갑자기 내가 너무 많은 것들을 쟁여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각에
버리는 연습을 조금씩 시작해야 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일들을
바로 내가 하게 되는 변화의 길목에 서게 되는 것 같다.
<고등어를 금하노라>가 그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안나 카레니나>는 실물을 직접 보고 완전 반해버렸다. 즉시 업어오고 싶었지만.
표지에 반해 그 두터운 세 권의 책을 쓸어오는 것은 좀 모험인 것도 같아 주춤했었다.
소피 마르소 주연의 동명 영화가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고전답지 않게 재미있다는 중론이라
망설이지 않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아, 다시 봐도 너무 이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0-01-08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분간 책을 사지 않고 산 책을 다 읽으려구요. 물론 벌써 오늘 선물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책을 사려는 강렬한 욕구에 사로잡혀있지만 ㅎㅎㅎ

blanca 2010-01-08 21:47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완전 집착 수준이에요. 정말 참아야 되는데. 읽을 책이 없으면 심장이 막 뛰어서 ㅋㅋㅋ 오죽하면 집에 온 사보를 다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겠어요. 이것도 치료받아야 할 듯.

무해한모리군 2010-01-08 23:17   좋아요 0 | URL
전 길가면서 간판이며 벽보를 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ㅎ
 

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줄 거예요!
두둥.  두 돌 딸아이는 문화센터 선생님의 시선을 따라 열린 문에서 젊은 아르바이트생이 어설프게 뒤집어쓴
산타 복장에서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나는 황급히 백에서 작은 쇼핑백을 빼내어 딸아이 앞에서 선생님께 건네었고(이것부터가 무성의했다.)
선생님은 그 쇼핑백을 옆의 산타학생에게 건네었다.
솔직히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내가 쇼핑백에 성의없이 집어넣은 것은 선물이 아니라 딸아이의 작은 눈사람 인형이었고
아직 뭘 잘 모르거라는 단견은 딸아이가 의외의 장소에서 자신의 것을 만나서 되레 반가워할 수도 있을 거라는
비겁한 자기기대였다.
나와는 달리 다른 엄마들은 준비가 호사로웠다. 특히나 딸아이가 한창 빠져있는 뽀로로 관련 장난감들이 전문 포장인의
손길을 빌린 듯 화려한 옷을 입고 아이들에게 건네졌다. 그 때마다 딸아이는 고개를 쭈욱 빼내어 자신이 누릴 기쁨과
미리 비교해 보는 듯했다. 이윽고 어색하지만 열심히 그 역할을 수행하는 산타학생이 건넨 쇼핑백에서 자신의 눈사람을
발견하고는 딸아이의 얼굴에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수많은 슬픈 표정들이 지나갔다.
예쁜 드레스를 갖춰 입고 값비싼 뽀로로 장난감을 안고 있는 친구들과는 달리 하필이면 치수도 안맞는 길거리표 청바지
속에 싸여 있던 작은 아이는 얼굴 가득 실망감과 무언가 속았다는 듯한 느낌을 안고 있었다.
나는, 나의 아이를 나처럼 감정과 인격을 가진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못했다.
그저 눙치려 들면 다 속고 넘어가 주는 어린 나의 부속물 정도로 여겼나 보다.
 

엘리베이터 안에 하필 값비산 뽀로로 장난감과 에디 인형까지 안고 같이 탄 사내애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딸아이의
표정은 더없이 우울해 보였다. 그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나간 출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그 작은 나의 아이는
집에 가려들지 않았다. 대신 울먹였다. 자신의 감정을 또박또박 표현할 수 없는 그 한계 속에서 나의 아이는
울음으로 엄마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나는 다 알고 있어. 엄마는 선물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나의 장난감으로 나를 속이려 했어.
집에 오는 길에도 딸아이는 계속 뽀로로 트럭 타령을 했다.
아빠가 사줄거라고 다둑거리자 기사는 여자아이는 트럭 같은 거 가지고 노는 거 아니라고 한 마디 거들어 주셨다.
아파트 입구의 경비실에는 아이들의 선물 보따리가 쌓여 있었다. 혹시나 해서 택배 온 거 없냐고 확인하는 와중에
딸아이는 자신의 것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드디어 길바닥에 드러누워 아파트 단지를 쩌렁쩌렁 울리는
큰 울음으로 분노를 표현했다. 그 당시도 나는 딸아이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아는 사람을 만나서 이 부끄러운
상황을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우격다짐으로 아이를 끌고 왔다. 집에 와서도 아이는 한참을 울다 잠들었다.
부모는 때로 자식을 존중하지 않고 부리려 한다. 유년시절 너무나 아꼈던 뽀송이라는 원숭이 인형을 헤졌다고
우리 자매에게 얘기도 안하고 버린 엄마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기억은 이미 저 한켠으로 밀린 듯 나는 그런 어른의
배려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어떤 것은 목숨만큼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그 의미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몫은 부모의 것일테다.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갖고온다는 그 기대로 몇 달을 산 아이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대신 건네준
엄마는 어쩌면 어른이 되서도 용서가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후회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정말 미. 안. 해.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12-25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5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12-2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삼남매에게 이거 읽어주며 울었어요.
우리 애들도 '너.무.해' 라고...

blanca 2009-12-25 22:41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하지요?--;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순오기님과 삼남매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계시나요? 여기는 펑펑 눈이 내려서 딸애를 안고 눈구경을 시켜주었답니다. 눈을 보더니 "조오타~"고 하네요 ㅋㅋㅋ 예쁜 선물로 용서를 빌어야 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blanca님도 마음이 많이 쓰이셨겠습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부러움을 느끼며 살아가기 마련이니,
한편으로는 유년때라도 온전한 기쁨을 주어야지 싶기도 하다가,
그걸 이길 힘을 가져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blanca 2009-12-28 12:59   좋아요 0 | URL
살다 보니 생명 하나를 온전한 사회의 성원으로 제대로 키워내는 게 참 얼마나 힘들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지 참 벅차다는 생각을 해봐요. 저도 어린 시절 온전한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고 그 속에서 오히려 얻은 것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엄마 역할이라는게 공부하듯히 일하듯이 일단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휘모리님 일본 여행기 구경갑니다. 휘리릭~

진달래 2009-12-3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넘 속상한...
아이의 마음도 그걸 보는 엄마의 마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하지만 댓글을 보니 아이가 금방 마음을 푼 모양이군요.
넘 다행이네요. ^^;; 행복하세요~

blanca 2009-12-30 20:57   좋아요 0 | URL
진달래님의 댓글만으로 벌써 행복해졌답니다. 감사합니다.
 

박완서의 '미망'을 읽으며 간간이 질러 놓은 책들은 각종 사정으로 더듬더듬 집을 찾아 오지 못하고 있었다. 
판매자의 사정으로, 혹은 배송폭주로, 이제 '미망' 下권을 집어들며 백만년 만의 홀가분한 일요일 외출에 동행할 책인
'롤리타'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폭발하고 말았다. 

분명 22일 그렇게나 위무도 당당하게 연거푸 두 번이나 문자로 오늘 배송될 예정 어쩌구 저쩌구 하며 설레발 치던
그 위용은 간데없고 오후에는 급기야  경비실로 갔다고 그러더니 이틀에 걸쳐 경비실이며 택배사한테 전화도 하고, 심지어 소화전까지 열어보며 그 책의 행방을 모색했는데 간 곳이 없었다. 평소 택배 기사 욕하는 재미로 스트레스 푸시는 경비아저씨께서는 심지어 택배기사 훈련좀 시키라는 말까정 하시며 혼자 열이 올라 괜히 신이 나시고. 남욕할 때는 왜 있잖은가. 갑자기 의욕충천하여 생동하는 그 느낌. 그래서 뒷담화는 계속되나 보다.  

약속시간 강박 같은 것이 있는 나로서는 항상 약속장소에 홀로 당도하기 마련이라  텅빈 시간을 우두망찰 허공에 혹은 사람들에 시선을 던지며 분침이 스치고 가는 그 허무한 공백으로 가슴까지 뻥 뚫려 버리는 듯한 느낌을 못견뎌하다 결국 십분이나 혹은 삼십 분 정도 늦는 친구들의 지난 날들 나를 서운하게 했던 일까지 더듬게 되는 병폐를 가장 못견뎌한다. 약속 늦는 친구들만 그것도 심지어 한시간 늦고도 되레 큰 소리 치는 배짱이 두둑한 아이들로만 선별해서 그러안고 있는 나의 인간관계도 그닥 평범하진 않지만, 고로 책이 꼭 있어야 한다. 책 없이 길을 나서다 보면 더불어 자꾸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 혹은 흘려 버리게 된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 악취미까지 있으니.  이런 나에게 위의 두 책은 심부름 보낸 다섯살 사내아이처럼 이리 저리 참견하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엉뚱한 짓만 하다 빈 손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아니, 그마저도 아닌게 오지도 않고 있으니 나를 부대끼게 하고 있다. 자꾸 오지 않은 녀석들을 더듬다 보면 새로 불러들일 녀석들이 괜히 치일 것 같아 주춤주춤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역시 안왔다. 남한테 항의하는 것에 울떡증이 있어 잔뜩 날선 각오까지 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하자마자 괜히 막 흥분하여 단어들 지들끼리 막 서로 엉키는 와중에 "고객님, 주소가 서울시 동작구........ 맞으시죠?"에 뻥 터졌다. 거기는 나의 친정집 주소다. 그렇다. 배송지에 떡하니 친정집과 부재시 엄마 이름까지 써논 주소를 선택하여 입력해 놓고 안온다고 난리난리 치며 괜히 택배사들의 배송날짜 맞추기 강박의 희생자인 것처럼 스스로를 불쌍하게 만드는 연극 무대에서 내려오며 나는 자아성찰을, 자아비판을 해야 했다. 그리고 이번이 솔직히 두번째다. 롤리타는 그렇게 엉뚱한 곳에서 천대 받으며 웅숭그리고 있겠지. 아놔, 나 어떡해야 되는 거얌? 그리고 제발 토요일까지 최영미의 책만큼이라도 왔으면 싶다. 그리고, 연말이 가기 전에 되도록이면 참으려고 했는데 다시 책을 한 권 더 사야 될 명분을 얻었다. 친정 부모님보고 '롤리타' 들고 오시라고 할 수는 없으니.  그나저나 자기 계발서로 책장 한 칸을 다 채우고 뿌듯해하시는 아버지가 나의 '롤리타'를 펼쳐 보시는 일은 없으리라 믿는다. 


김영하가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는 원전을 뛰어넘는 재미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노벨 문학상을 탈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것을 번역한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에 빚진 바가 크다. 그의 번역은 원전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남이 써 놓은 이국의 언어들을 자신의 언어에 맞춤하게 대응시켜 펼쳐내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과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일이다. 고통스럽고 가치 있는 일이다.

이덕일의 '이회영과 젊은 그들'은 엄청난 재력가 집안에서 거의 재산 전부를 독립운동자금으로 써버리고 여섯 형제들까지 바친 드라마틱한 얘기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천상의 별처럼 누군가는 그 별에 손을 뻗쳐 그 눈부심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처럼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언제나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위 두 권을 연말 마무리용으로 데리고 와야 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12-24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가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군요.
아 잘어울린다. 이젠 나이든 김영하지만 그의 문체는 젊음과 잘 어울리는 짝인듯해요. 저도 가지고 싶네요.

blanca 2009-12-24 22:40   좋아요 0 | URL
오늘 한겨레21을 보니까 김영하가 '위대한 개츠비'가 재미없게 읽히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고 나오네요. 그렇담 그만큼 번역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니까 기대해 보아요^^
 

키보드에 커피 엎지르고 허둥대고 난 다음날..... 
비극은 나에게 왔다. 손가락 지압중이다. 아주 꾸욱 꾸욱 눌러줘야 먹힌다.
좋은 구실이 생겼기에 키보드를 질러주셨다. 아주 상큼한 기분이다. 상품설명에 키보드에 커피를 쏟으면 바로 망가집니다,라고
덧붙여 있어 웃었다. 너 아는구나. 나, 커피 엎지른 줄.

맞춤법이 정말 너무 어렵다. 띄어쓰기는 하도 어려워서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
다른건 몰라도 중학교 때 문법을 아주 좋아했었는데 오히려 더 잘 틀리는 것 같다.
나의 바램,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분위기 잡았었는데 바람이 맞단다.
두리뭉실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두루뭉술이란다. 이거야 말로 반전이다.
나는 두루뭉술이 맞춤법이 틀린 줄 알고 있었는데 아주 내가 두리뭉실 틀리고 있었던 것. 
 

우리나라 맞춤법은 정말이지 너무 어렵다. ,과 은 하도 헷갈려서 쓰고 싶지도 않다. 
날잡고 파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러시안 블루, 베로네즈 그린, 유황색, 카르민, 코발트색, 시에나, 양홍색, 카드뮴... 
헉헉, 반고흐, 영혼의 편지에 등장하는 색깔들 중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색깔들을 메모했다.
여명이나 노을을 보다 너무 아름다워 문자들 속에 가두어 두고 싶어도 색감이 기본적으로 부족해서
기껏해야 오렌지, 타는 듯한 붉은 빛, 이러고 앉아 있다. '태백산맥'에서 지리산 노고단의 여명을 묘사한 대목의
그 문자들이 내 눈 속으로 다 걸어들어 오는 착각에 베껴 써보기까지 했다.
무언가 너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쓰고 싶고 말하고 싶은데 그것을 적절하게 묘사하는데 풍부한 색채들을 동원하고
싶은데 역부족이다.  

그림과 글을 아주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주 일란성 쌍생아다. 본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을
묘사할 때 기본적으로 이미지에 대한 상상력이나 해석이 부족하면 얼크러진다. 그래서 조정래샘의 또다른 꿈이
화가였나 보다. 나의 경우 예체능은 항상 평균을 깎아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얄미운 놈들이었고. 
대학가서 제일 기뻤던 것이 더이상 미술이랑 체육을 강제로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으니.

색깔 공부좀 해야겠다.
오죽하면 인터넷 쇼핑하는데 옷색깔이 시에나라길래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인가 했다지.
나중에야 그게 일종의 벽돌 색깔로  이탈리아의 지명인 것을 알았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색깔 분류표가 안나온다. 아놔, 책사보라는 얘기만 나오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302moon 2009-12-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키니 중에 시에나스키니라는 게 있죠.^^
저는 글과 음악, 그림은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고,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
찾아보면, 예쁘고 신기한 색깔 진짜 많죠.
저마다 느낌이 다르고, 가진 의미가 다양해서 두루두루 관심이 가던.
쇼핑몰의 옷 색깔이 한정적인 것에 괜히 짜증냈던 저였죠.(웃음)

blanca 2009-12-11 14:54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생각을 지금에서야 하고 있답니다. 맞아요. 빨주노초파남보만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 시에나라니 갈색은 있는데 이게 모지? 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