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의 노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래만 부르면 비가 오는 청개구리






이 책은 비 온 뒤 무지개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내가 노래를 부르면 비가 내리지 ♪ 청개구리는 노래를 불렀다. 친구들이 청개구리에게 '넌 날마다 느긋하게 노래나 불러서 좋겠다' '너도 먹이를 찾거나 일을 하지 그래?' '네 노래 따위 아무 쓸모 없어' 라고 핀잔을 주었다. 청개구리는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 과연 청개구리의 노래는 쓸모가 없는 것일까?






청개구리는 분명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연못을 떠나 여행을 하기로 했다.


강을 내려오자 벌레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었다. ♪링가 링가 링링링 찌르르 모두의 소리를 합치면 몸도 마음도 춤을-덩실덩실♪ 안녕 벌레들아 너희는 왜 노래를 부르니? 모두에게 힘을 주기 우해서 노래 부르지. 그럼 내 노래도 들어 볼래?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노래를 부르면 내가 비가 내리지 비야 눈물을 씻겨 주렴 내 슬픔도 씻겨 주렴♪  으악! 비노래는 부르지 마! 비가 내리면 악기가 다 젖잖아."






강을 더  내려오자 새들이 노래하고 있었다. ♪랄라 라라라 룰루랄라 파란 하늘로 날아가면 어두운 마음에도 해가 반짝♪  안녕, 새들아! 너희는 왜 노래를 부르니? 우리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숲을 밝히려고 노래 부르지. 그럼 내 노래도 들어 볼래?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노래를 부르면 내가 비가 내리지 비야 눈물을 씻겨 주렴 내 슬픔도 씻겨 주렴♪ 으악! 비 노래는 부르지 마! 비가 내리면 숲이 어두워지잖아.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노래를 부르면 내가 비가 내리지 비야 눈물을 씻겨 주렴 내 슬픔도 씻겨 주렴♪


역시 내 노래 따위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청개구리는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하늘에서 비도 주록주룩 내렸다. "누가 비 노래를 부르는 거야? 잘 부르는걸 '넌 누구야? '나? 인사 대신 이 노래를 불러 줄게. ♪풍덩풍덩. 나는 고래 바다는 넓고 기분 좋지 큰 바다를 넘실넘실 헤엄치면 슬픔 따위 사라지지♪ 



'고래야, 년 왜 노래를 부르니? 슬픔을 잊기 위해서 노래 부르지..  아무도 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아도  청개구리야 내 등에 올라와. ♪풍덩풍덩, 나는 고래 바다는 넓고 기분 좋지 큰 바다를 넘실넘실 헤엄치면 슬픔 따위 사라지지


네 노래는 따뜻해 비처럼 따뜻해 바다에는비가 필요해 숲에도 강에도 모두의 마음에도 너의 노래가 필요해♪




청개구리야 나도 너처럼 비를 내릴 수 있어! 고래가 분수를 뿜자 하늘에 커다란 무지개가 생겼다. ♪비가 오면 무지개가 생겨 어딘가에서 울고 있는 친구를 너의 노래로 위로해 주렴♪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글개굴 덕분에 힘이 나. 고마워 고래야 내 친구들에게도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여 주고 싶어♪ 청개구리는 숲으로 돌아왔다. 작은 연못은 그새 더 작아졌다. 네가 떠난 뒤로 비가 오지 않아 다시 노래를 불러 주지 않을래? 청개구리는 숨을 크게들이마시고 우렁찬 목소리로" 노래를 블렀어요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노래를 부르면 내가 비가 내리지 비야 눈물을 씻겨 주렴 내 슬픔도 씻겨 주렴♪




하늘을 봐, 하늘을 봐,  개굴개굴 비가 내린 뒤 무지개가 뜨듯이 눈물 뒤에는 웃음이 활짝 피어날거야. ♪비야 내려라, 비야 내려라, 개굴개굴 난 언제나 노래를 부를 거야. 우리의 숲에 비를 내려 주렴 모두에게 무지개를 보여 주렴♪ 청개구리의 노래는 숲을 따뜻하게 감싸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을 찾습니다 팜파스 그림책 18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나로 충분해





이 책은 재능 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소리 마을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새까만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다. 집 앞으로 배달된 반짝이는 별은 앞으로 아이와 함께 지낸다. 하지만 작은 아이 '소리'는 예쁜 별을 받지 못했다. 엄마 아빠는 매일같이 문 앞을 확인했지만 결국 별은 오지 않았다. 왜 소리한테만 별이 오지 않았을까? 별이는 어떻게 살아 갈까?







다른 친구들은 별과 찍은 사진이 점점 많아졌지만, 별을 받지 못한 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지만 소리는 계속해 별이 올 거라고 믿었기에 괜찮았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소리는 자신만 별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별이 없는 자신의 손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찰흙으로, 종이로 별을 만들었지만 금방 사라져버렸다. 소리는 앞으로도 자신만 별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점점 초조해졌다. 소리는 슬펐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별이 오지 않는다면 소리는 스스로 별을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풀 속도 멀리 있는 별들도 주변의 호수도 열심히 뒤적였다. 매일매일 돌아다닌 소리는 조금 지쳤지만, 멀리 바다까지 가서 여기저기 자신의 별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바위 아래 쉬고 있던 '별'을 닮은 불가사리를 찾았다. 








​불가사리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다.  어항에서 나가고 싶었지만 미끌미끌한 유리 어항에서 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자신의 별을 찾았다고 생각한 소리는 신이 났지만 불가사리에게는 먼지 많고 시끌벅적한 학교는 매우 불편했다. 학교는 가끔 작은 불가사리에게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소리야, 남들이 있다고 너도 꼭 별이 필요한 건 아니야. 너는 그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불가사리의 말을 듣고 집에 홀로 돌아가는 길에 소리는 그 동안 오래전 학교생활을 생각했다. 소리는 별이 없어도 뭐든지 혼자 잘 해냈다. 이제 소리는 더 이상 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별이 없어도 소리는 소리 그대로 충분하다.









책을 읽는 동안 '엔칸토' 만화 영화가 떠올랐다. 특별한 능력을 지난 가족들 중 유일하게 '미라벨'만 아무런 능력이 었다. 훗날 주인공을 통해 특별한 경험과 희망을 보여준다. '소리'에겐 남들이 가진 '별'이 없지만 그것 없이도 살아갈 능력이 있음을 잘 묘사한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집에 무무 -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유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이 책은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모모'와 '무무'는 같은 학교에 다닌다. 모모는 도시에 살고 무무는 한적한 시골 작은 집에 산다. 모모 눈에 무무가 혼자이고 작은 집에 살아 외로워 보인다. 과연 모모의 삶은 어떨까?





 



무무는 늘 혼자다. 밥도 혼자 먹고 항상 같은 옷을 입는다. 아주 낡은 스웨터. ​도대체 무무는 뭘 하는 걸까? 무무는 작은 집에 산다. 아주아주 작은 집. 무무는 작은 집에 산다. 작지만 멋진 곳. 여긴 친구들도 많다. 지렁이 강아지 다람쥐 잠자리 나비 무당벌레. 주먹밥은 언제나 맛있다.









집에 있으면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라서 즐거워. 이 스웨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이다. 엄마가 직접 떠 줬다. 나는 매일 이 시간을 기다린다. 엄마가 오는 시간.





초,중,고 시절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특히 어머니는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 집에 오셨다. 그게 당연 한 줄 알았지만 몇몇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면 집에서 어머니가 맞아주고 간식 챙겨주는 모습은 당시 나에겐 커다란 충격이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한편으론 서글프고 외롭고 속상했지만 또 한편으론 나의 삶에도 바쁘고 정신 없고 즐거운 일도 많았다. 도시와 시골이라는 비교를 통해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름을 지어 줘! 미운오리 그림동화 13
시미즈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슨 색? 무슨 모양? 잘 관찰해 봐!





이 책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고 책을 읽는 아이가 직접 이름을 짓도록 구성 되어 있다. 과연 어떤 동물들을 어떤 이름을 붙이면 좋을 지 같이 한 번 살펴 보자.









빙글빙글, 뱅글뱅글 꼬리가 돌돌 말린 고양이의 이름은?


꼬르륵꼬르륵 배고파서 침을 주르륵 흘리는 강아지의 이름은?


뻐끔뻐끔 반짝반짝 예쁜 비늘을 가진 물고기의 이름은?


우끼끼 우끼끼 까불까불 장난기 많은 원숭이의 이름은?


꿀꿀 꿀꿀 둘이 똑같이 생겼네 쌍둥이 돼지의 이름은?


음매 무늬가 똑 닮은 엄마 얼룩소와 아기 얼룩소의 이름은?


혀를 날름날름 몸이 구불구불한 뱀의 이름은?


멍멍 구름처럼 하얗고 복슬복슬한 강아지의 이름은?


나무 타기 선수인 엄마 코알라와 아기 코알라의 이름은?


뒤뚱뒤뚱 펭귄 삼 형제의 이름은?


노는 게 제일 좋아 장난꾸러기 너구리의 이름은?


깡충깡충 당근을 좋아하는 하얀 토끼들의 이름은?


볼이 빵빵한 햄스터 가족의 이름은?


쿨쿨 꿈나라 여행 중인 잠꾸러기 흰곰의 이름은?


쭈뼛쭈뼛 수줍음이 많은 판다의 이름은?


엄마는 꼬꼬댁, 아기들은 삐악삐악!


엄마 닭과 병아리들의 이름은?


앗 따가워 뾰족뾰족 고슴도치의 이름은?


쭈욱 기다란 목을 뽐내는 공룡의 이름은?


와글와글 찍찍 엄청 많은 쥐들의 이름은?







책에는 고양이, 강아지, 물고기, 원숭이, 돼지, 얼룩소, 뱀, 코알라, 펭귄, 토끼, 햄스터, 곰, 판다, 닭, 공룡, 쥐가 계속 등장한다. 각각의 동물들에 맞는 특징이 재밌는 의성어, 의태어로 구성되어 있다. 혼자인 경우도 있고 쌍둥이, 가족인 경우도 있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즉각적으로 이름을 생각해 내는 재미가 있다.






호칭, 이름은 많은 것을 함의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책에 나온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것은 눈에 보니는 직관적 모습과 또한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의 산물일 듯 하다. 또 호칭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에 여러 번 보면서 바꾸는 호칭을 서로 재밌게 짓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나리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편, 불행일 듯 하다.

과연 장애인 아빠를 둔 딸의 심정은 어떨지 한 번 책을 통해 알아보자.




우리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걷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빤 주인공에게 자주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자전거를 함께 타지 못해서,

겨울에 스케이트를 함께 타지 못해서,

신나게 헤엄치며 놀지 못해서,

공원에서 축구를 못해서,

비 오는 날에는 밖에서 첨벙첨벙 빗물놀이를 못해서





하지만 아이는 공원에서 예쁜 꽃을 보는 것, 겨울에 얼음낚시를 하는 것, 모래성을 쌓는 것, 우클렐라를 듣는 것, 코코아를 마시며 빗소리 듣는 것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친구가 아빠랑 스키도 타고 바나나보트도 탔다고 자랑하지만 아이는 친구에게 아빠는 멋진 요리사도 되고 그림 그려줘서 행복하다고 한다.







얼굴에 큰 흉터가 있거나 팔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쏠린다. 아무래도 자주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그럴 듯 하다. 상상하는 건 자유지만 행동하는 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망각한 이들이 많은 듯 하다. 장애를 가진 이에게 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 지 되 묻는건 폭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적은 듯 하다. 장애인 혐오는 유서가 깊다. 속담은 옛말이고,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는 얘기도 하지만 속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혐오의 정소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귀머거리 들으나 마나'


'벙어리가 서장질을 해도 제 속이 있다'


'장님이 넘어지면 지팡이 나쁘다 한다'


'문둥이 죽이고 살인한다'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 문둥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혐오다.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으로, 벙어리는 언어장애인으로, 장님은 시각장애인으로, 문둥이는 나환자로 불러야 한다. 비장애인들은 흔히 장애를 결핍으로 본다. 이 때문에 장애인은 기피의 대상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장애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장애는 결핍이 아니라 '차이'다. 비정상이 아니라 또 다른 정상, 무능이 아니라 또 다른 능력이다. 장애인은 모자란 존재가 아니라 또 다른 존재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