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롤모델 찾기

우연히 tv에서 보게되었는데 개봉했는지도 몰랐다.

알고보니 헝거게임이나 메이즈러너 같은 청소년 SF 판타지 액션물이다.

1편에서 5개의 섹터로 나뉜 사회가 인상적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지혜, 용기, 희생, 사랑, 진실...다 중요한 덕목....이 영화에서는 5개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16세에 결정해야한다.

주인공은 희생에서 용기를 선택하지만 사실은 하나만 선택할 수 없는 특수한 성격을 가졌다.

결국 인간은 본인의 성향과 선택에 따라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내용을 말하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지만 영화와 책 둘다 괜찮다.

본의 아니게 5 번은 본 것같다. 요즘은 루저들의 영웅화가 대세다. 이 영화도 뻔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들 땜에 질리지가 않다.

작년에 본 영화 중에서 top 5안에 드는 것 같다.

내용도 너무 좋았고 프랑스 영화 답지 않게 너무 난해하지도 않았다

아멜리아 같은 분위기 라고나 할까?

같은 아파트의 아줌마의 불법 최면치료를 통해 주인공은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줌마가 오래된 나무를 지키기 위해 홀로 싸우는 장면...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참 소금같은 존재다...

마지막이 SF판타지로 마무리 해서 황당했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알지도 모르는 미래 때문에 현재와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것을 희생하지 마라. 인생 너무 짧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꼭 보고 싶었다.

우리 사회는 IMF이후 참 많이 변했다.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가족이 해체되고 자본의 노예가되었다. 그 여파로 많은 아줌마들이 비정규직이란 이름으로 일을 하게 됬는데...노동자를 보호하기 보다는 일회용으로 취급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개인들이 각성하고 연대를 통해 이런 사회 부조리를 해쳐나가는 과정을 참 세심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노동자로써의 자부심, 그리고 권리에 대한 깨달음이 어머니에게서 아들로 전해지는 것을 보고 참 감동스러웠다.

자본가/사장들이 매뉴얼이 있듯이 노동자들도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