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계 1 - 한양의 사람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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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상 그럭저럭 평화롭게 보이는 시절, 여전히 당파싸움은 시끄럽고 그 와중에 한양의 싸전을 독접하고 돈을 쓸어담는 조직 인왕산이 있다.


인왕산의 수장인 하우도는 천한 신분에 깡패정도의 인물이었으나 머리가 좋았고 배짱이 있어

당시 마포나루를 휘어잡고 주무르던 하청수의 눈에 들어 신분상승을 하게된다.

하청수의 왼팔로 승승장구하자 하청수는 더 크기전에 우도를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하청수의 외동딸 명혜는 우도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우도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알려주고 우도는 위험에서 벗어나지만 하청수를 살해하고 만다. 이후 명혜와 혼인을 하고 명실상부한

인왕산의 수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우도에게는 본처에서 낳은 아들이 둘 있었지만 어린시절 죽고 명혜와의

명혜와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게 된다.

상익은 인왕산의 후계자로 키워지게 되지만 되바라지고 색을 밝히는 한량으로 성장한다.

인왕산의 주인은 우도였지만 책사는 바로 양반출신의 진사 이륜이다.

가난했던 이륜은 아내가 아프자 돈을 구하기 위해 우도에게 찾아오게 되고 이후 우도의 최측근 책사가 되어 인왕산의 발전에 큰 기여자가 된다. 이륜에게는 스물 한 살의 아들 강하가 있다.

무관시험을 준비하지만 양반인 아비 이륜이 천한 것의 종이되었다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결국 강하는 시험을 포기하고 우도밑으로 들어가 일을 거들게 된다.


우도의 아들 상익은 동생같은 강하를 아끼는 척 하지만 자신보다 똑똑하고 소신있는 강하를 시샘하는데 우도 역시 이런 아들 상익을 인왕산의 후계자로 할지 마음이 복잡해진다.

결국 상익은 큰 사고를 치게 되고 우도는 상익을 포기하고 강하를 후계자로 낙점하려고 한다.

살인자가 된 상익은 이륜의 도움으로 도망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된 상익의 어머니 명혜는 우도에게 상익을 데려오라고 소리친다.


조선에서 가장 큰 상권은 바로 인삼이다. 이 상권을 손에 넣기 위해 인왕산의 우도는 개경으로 상익 대신 강하를 보내게 되고 우도가 개경으로 보냈던 두 거간상인을 죽인 도라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강하는 멋지게 임무를 완수하지만 거간상인의 딸 문정과 약속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죽이지 못한 채 한양으로 돌아오게 된다.

누가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할 것인가. 조선의 상권을 두고 벌어지는 상인들의 피튀기는 싸움과 그의 뒤에서 피를 빨아먹는 부패한 양반들의 더러움 모습.

그럼에도 정의롭게 살아보려는 몇 몇 인물들의 리얼한 싸움이 잘 그려진 역작이다.

명혜의 도발로 상익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게 되고 강하의 존재가 커졌음을 알게된다.

이륜은 강하의 미래가 불안해짐을 간파하게 되고 개경에 있던 도라지마저 호조판서를 등에 업고 한바탕 칼춤을 추기위해 한양으로 들어온다.

이제 한양은 피로 얼룩진 그림자가 덥쳐오는데...강하의 운명은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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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커스 한 권으로 끝내는 만능 일반상식 (취업 상식 기본서) - 공기업/금융권/언론사/대기업 대비 | 분기별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상식 자료(PDF) | 기출유형모의고사 3회분 수록 | 고빈출 상식 키워드 수록
해커스 취업상식 교육연구소 지음 / 해커스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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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필요한 상식이 너무나 많다. 오죽하면 입사시험이나 승급시험에 상식문제가 나오겠는가. 이런 기초적인 상식이 없다면 분명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다.



일부러 신문이나 책을 많이 읽어도 내가 필요한 꼭 집은 상식이 필요한데 바로 이 책이 그런 만능 일반상식책이다. 공기업이나 언론사, 대기업같은 곳에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챙겨 보고 외워야 할 책이다.


빈출수가 많은 상식문제들을 분야별로 잘 분류하여 설명해놓았고 모의고사로 다시한 번 확인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굳이 입사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살아가면서 쓰임새가 많은 상식들이 그득하여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이 들 것이다.


2024년 최신판이라 최신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단어나 상식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쭉 훑어보니 정말 새로운 단어가 많아졌고 세상의 흐름역시 빠르게 진화하는것 같아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고작 내가 아는 상식 수준을 보니 20점도 되지 않는 것 같다.


두껍다고 겁먹지 말고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마치 옛날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잘 읽혀진다. 어떤 상식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말하자면 내 머리속 상식을 다시 재배열하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젊었을 때 보다 외우기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경제학자나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것이 쏙쏙 들어온다. 이게 바로 이 책의 능력이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실전모의고사'를 보니 문제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한 두가지 정도만 알고 덤볐다가는 해답을 찾기 어렵도록 문제를 제대로 출제했다.

하나의 문제에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야만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창피해서 결과는 적지 못하겠지만 해답서에 들어있는 설명으로 머리속에 콕 박히는 기분이었다. 시험에 도전하든 퀴즈에 도전하든 가장 많이 출제되는 문제들을 꼼꼼하게 설명한 해커스의 이 책 한권이면 지식인이라는 자부심은 물론 어디가서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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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배리 존스버그 지음, 천미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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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오스트레일리아, 인류는 기후위기로 거의 멸망의 위기를 겪다가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게 되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삶이 펼쳐진다.


빙하가 녹아 지구의 반 이상 물에 잠기게 되고 오스트레일리아역시 많은 곳이 물에 잠겼지만 다른 곳보다 형편이 나은 편이라 다른 대륙에서 많은 이주민들이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양식을 만들어 내는 일이 힘들어지자 정부는 인구를 감소시키기 위해 한 가정에 한 자녀만 낳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쌍둥이나 세쌍둥이가 나온다면 그건 예외가 된다.


열 세살이 된 애슐리와 에이든은 일란성 쌍둥이다. 성별은 다른 쌍둥이로 자란 두 아이는 부자 부모를 둔 덕분에 고이 잘 자란다. 애슐리의 엄마는 늘 아이들에게 다짐을 시켰다.

서로 의지하고 언제든 한 명이 위기에 빠지면 꼭 도우라고. 애슐리와 에이든은 열 세살이 되었지만 아직 같은 침실을 쓰고 있다. 부모님들은 둘이 떨어지지 않도록 늘 신경을 쓴다.

어려서부터 홈스쿨링을 하던 두 아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절대 입학할 수 없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애슐리의 절친이 된 샬럿은 빅토리아 공원에 망고나무가 있다고 한다. 확인을 하기 위해 빅토리아 공원에 가게된 애슐리와 에이든. 집, 학교외에는 외출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그건 모험이었고 결국 그 공원에서 이상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몹시 가난해보이는.

위해를 가하려는 아이들을 피해 겨우 학교에 돌아온 애슐리와 에이든은 벌칙을 받게 된다.


입학당시 얼마후 캠프에 갈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던 애슐리의 부모는 캠프에 보낼지 고민을하다

둘을 캠프에 보내게 되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애슐리와 에이든은 부상을 당하게 된다.

이 사고로 둘은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디게 된다. 아프지 않았다면 절대 보지 않았을 진실의 세상을.애슐리 보다 에이든이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이후 에이든의 성격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머리 부상이 심했던 걸까. 생일선물로 받은 로봇 강아지- 이 시대는 양식이 귀하기 때문에 반려견도 키울수 없다-와 친해진 에이든은 강아지를 훈련시키게 되는데 이 강아지가 애슐리를 물게 된다.

사실 애슐리의 엄마는 인공지능회사의 CEO로 로봇 강아지를 설계했고 절대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없게 설계했지만 어쩐일인지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게 된 것이다.

엄마는 에이든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것을 감지한다.

그리고 드러난 에이든의 진짜 정체.

그리고 쌍동이 아이들이 알지 못했던 세상! 에이든은 진실을 알기위해 공원에서 만난 아이들을 찾아가고 애슐리 역시 엄마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면서 애슐리는 이별을 예감하게 된다.

이런 미래가 그저 소설이기만 바란다. 어쩌면 정말 그려질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너무 늦이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제발 잘못된 것들을 되돌렸으면. 애슐리와 에이든의 슬픈 미래가 그저 상상이기만을. 가슴 저리고 두려운 소설이긴 했지만 또한 따뜻한 감동이 밀려왔던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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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잤으면 하는 너에게 - 고단한 하루 끝, 숙면 기원 에세이
미내플(유민애) 지음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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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겪고 있는 가장 힘든 건강문제가 바로 수면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갱년기즈음이 아니었을까 싶은 무렵부터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날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이 오면 머리는 몽롱하고 기력이 없어진다.


거의 10년 이상 이런 증세를 겪다보니 꿀잠잔 기억이 가물하다.

지금은 수면제 도움도 받고 노력을 하는데 정말 깊은 수면이 얼마나 소중한지 과거엔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처럼 갱년기이후 생겨나는 불면증이 아닌 젊은이들이 이런 증세를 겪고 있다니 정말 놀랍기만 하다. 머리만 대면 잠이 와야 하지 않은가.


수면은 확실히 신체적인, 호르몬적인 문제도 있지만 젊은이들의 불면에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현재가 너무 비참해져서, 어떤 문제든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불면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저자 역시 이런 문제를 겪으며 이웃들과 소통을 시작하고 이제는 많이 극복을 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특히 불면의 고통에 시달리는 성격이 있는 것도 같다. 너무 예민하거나, 주변을 의식하거나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 그리고 저자처럼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거나 어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특히 불안과 불면의 증세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보인다.

저자의 '호구'가 되지 않는 법을 보면 덮어놓고 상대를 잘해주는 사람,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도 날밤을 지샐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혹시 이런 상처가 있거나 불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의 무기력정도가 어느정도인지 판단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엊그제 '그 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쓰레기집에 사는 젊은이들에 대한 얘기를 다뤘다. 하나같이 문제가 있는 젊은이들이었는데 사랑이나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이 자신을 돌보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방치되어있는 현장을 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잘 잘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이 그만큼 편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열심히 일하고 자존감 팍팍 세우고 편하게 잠드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살아갈 미래의 시간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불면의 밤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저자 자신이 수많은 불안과 불면의 날들을 이기고 극복의 루틴을 보여준 이 책으로 꿀잠자는 날들만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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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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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나를 들뜨게 하고 상상속의 세상으로 이끌었던 동화를 썼던 안데르센. 그가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을 겪었고 양성애자로서 힘든 삶을 살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전쟁직후 많은 나라들이 가난과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안데르센은 어머니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짝사랑했던 상대에게도 버림받아졌던 지독한 아픔을 지닌 남자였다.

그럼에도 아름답고 교훈적인 동화를 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 소개된 그의 동화들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잔혹함이 들어있다.



허영심에 잡아먹인 공주'를 보면 사랑하는 공주를 위해 자신에게는 소중한 보물을 건네려고 하지만 도도한 공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왕자는 더러운 돼지치기로 변장하고 공주에게 다가가 노래가 흘러나오는 종을 예쁜 단지안에 넣었다. 그 방울은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왔고 공주는 그 종을 갖고 싶어 변장한 왕자가 요구한 키스를 하게 된다.

이 모습을 보게된 왕은 화가 나서 공주를 내쫓았고 왕자역시 공주에게서 떠나고 만다.

이 작품에서도 혼혈아였던 안데르센의 시간이 숨어있다고 한다. 따돌림의 기억.

사람자체만 바라바주는 진정한 눈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 숨어있는 것이다.


어쩌면 안데르센의 가장 유명한 동화인 '인어공주'는 어린마음에도 무척 슬픈 동화로 기억되었다. 물거품으로 끝난 인어공주의 삶. 동성애자인 안데르센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상실감에 쓴 소설이라고 한다. 아 허망한 사랑이라니.

하지만 인간과 인어와의 사랑이라는게 해피앤딩이 될 수 있을까. 안데르센의 이 설정은 결국 자신의 사랑이 새드앤딩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그러하지 않은가.


안데르센의 또다른 역작인 '미운오리새끼'에서 역시 안데르센의 삶이 들어있다고 생각된다.

못생긴 외모로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안데르센이 이 작품에서처럼 못난 오리가 백조가 되어 날아오르는 환상을 그린 작품이 아닐까. 그 역시 백조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싶어 이 작품을 쓴게 아닌가싶다.

이 책은 단순히 안데르센의 동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원문을 실어 해석을 달아 영어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안데르센의 삶과 대비시켜 동화의 깊이를 더했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보다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을 위한 철학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들어 안데르센의 동화를 읽으니 어려서 읽었을 때와 다르게

깊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다. 누구든 한 번쯤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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