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멋져! 우리는 멋져!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고바 요코 그림, 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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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멘트가 맘을 으샤으샤하게 만드네요.
맞아요. 우린 다 멋지지요.
세상 모두는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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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초록섬 피카 그림책 10
잉그리드 샤베르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문주선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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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의 세 장면은 인간으로부터 전혀 방해받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섬을 보여주지요.

동식물이 잘 어우러져 살고 있는 푸르른 섬, 그 섬을 활공하는 새들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견디지도 못할 무게를 업은 사람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시작이지요.

섬으로 옮기고 있는 꽁꽁 싸맨 '나머지'는 저 섬을 개발을 위한 걸까?

아니면 섬에 쓰레기를 매장하는 걸까?

그렇게 '나머지'가 섬을 뒤덮을 정도로 넘치고 많아지니

사람들은 섬을 회복시킬 방법을 생각하네요.

섬이 아프고 사라지려 할 때 우린 뒤늦은 후회를 하지요.

아니 섬이 우리에게 반격할 때서야 우리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돌이켜 보지요.

항상 뒤늦은 후회와 대책이 되풀이되고 있어요.

하지만 섬을 되살리기 위한 사람들의 다양한 방법은 의미가 없죠.

장면이 보여주었던 무게 때문인지 텍스트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문장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바다 위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며 결론을 도출하려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실은 질문도 잘못되었고, 사람들의 해결책이라는 결론으로 일이 마무리되는 일도 아닌데

그림책 속 사람들처럼 '우리는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착각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자연은 우리에게 해결책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을 외치고 있어요.

어떠한 노력에도 섬은 여전히 황폐화되어가고 있던 중

한 사람의 노력이 더해지고 사람들이 동참하면서 섬이 달라지지요.

사람들이 원하는 해결 방법이 아닌 자연이 원하는 해결 방법으로 섬은 변화하지요.

섬이 원하지도 않은 변화를 멋대로 결정하고, 그 해결책 또한 사람들의 입장이었지요.

달라지는 섬은 과연 사람들을 용서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걱정하는 모든 것을 ‘분리’하거나 ‘무시’하는 사회에서 산다. 그리고 단순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물건을 축적함으로써 물질 만능 주위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우리는 때때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을 가리기 위해 높은 벽을 쌓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지 않기 위해 연막을 친다. 그리고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믿는다.” ―라울 니에토 구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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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이 웅진 모두의 그림책 58
정진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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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대표 색깔인 연분홍의 색감들이 마음을 몽글몽글,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요.

면지에 그려진 봉분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책 소개를 읽고 알았네요.

무덤에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 금손이 산 넘고 바다 건너 임금님 곁으로 가는 거네요.

진짜 놀란 것은 마지막 장면의 함께 강을 건너고 두 개의 봉분이었어요.

금손이가 임금님을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함께 설레었는데 이럴 수가...

마지막 장면을 마주하니 그동안의 기쁨, 즐거움이 일순간 사라지고 슬픔이 폭풍처럼 밀려오네요.


너를 다시 만나리...

생과 사를 함께 한 금손과 임금의 모습 속에서 사람과 동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마음을 내어주고 곁에 있어준다는 의미가 마음 깊이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네요.


이렇게 아련함이 가득한 글이지만 텍스트 구조가 입에 착착 감기네요.

처음에는 글이 짧고 간결하다고 느꼈고 읽을수록 운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리듬의 강약 사이에서 행복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부드럽게 제 마음으로 들어오네요.


전통 문양의 타공 겉싸개가 와우 열일해 냈네요.

뒤표지 바코드는 금손이 모양으로 귀여움을 더했지요.

김시민의 <금묘가>를 미니북에 담아서 책의 마지막 부분에 넣어주신 센스까지 최고네요.

이 정도면 편집자님들과 디자이너님들이 온 마음을 다하신 것 같은데요.

각별한 애정을 담아 출간된 느낌이 팍팍 느껴지네요.


<금손이>는 숙종 임금과 그가 애지중지했던 금손의 일화를 바탕으로 하고

둘 다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를 상상해 그린 그림책이라고 해요.

숙종은 산책 중 목숨을 다하던 길냥이를 데려와 '금덕'이라 짓고 금덕이 낳은

아기 고양이 '금손'에게 후궁들이 질투할 정도의 무한 사랑을 주었다네요.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금손은 음식을 먹지 않고 3일을 통곡하고,

20일 만에 숙종 능 가는 길에 묻힌 숙종과 금손의 이야기가 담긴

이익의 『성호사설』과 김시민의 『동포집』의 <금묘가>가 있다네요.

숙종은 산책 중 목숨을 다하던 길냥이를 데려와 '금덕'이라 짓고 금덕이 낳은

아기 고양이 '금손'에게 후궁들이 질투할 정도의 무한 사랑을 주었다네요.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금손은 음식을 먹지 않고 3일을 통곡하고,

20일 만에 숙종 능 가는 길에 묻힌 숙종과 금손의 이야기가 담긴

이익의 『성호사설』과 김시민의 『동포집』의 <금묘가>가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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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도 찾았니? 너도 찾았니? 3
시미즈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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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찾았니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네요.
표지 색감부터 기대감이 쫘악 올라오는데요
빨리 만나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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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여다보렴
코리 도어펠드 지음,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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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고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끼는 것' 그 이면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나이가 반백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할아버지는 쉽고도 차분하게 설명하시네요.

할아버지도 아이와 대화를 통해 본인의 감정도 함께 위로와 공감을 받고 있으시네요.

자신의 감정에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고, 그 감정에서 나와 자연을 바라보고,

타인의 감정까지 들여다보면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네요.



전작인 <가만히 들어주었어>는 여백이 많았던 그림들 덕분에

감정의 변화를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반면 <가만히 들여다보렴>은 화면을 꽉 그림과 알록달록 색감들로 복잡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은 알려주고 있지요.

동물, 식물, 바다, 땅에서부터 사람의 몸, 마음까지 우리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에서

겉과 속에 대한 표현이라 아이가 더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도 좋았지만 저는 텍스트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네요.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표면적인 상황들의 이면을 생각하게 되는 문장들이 좋아요.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공감 마음이 가득 담긴 긍정적인 메시지들에 반했어요.

읽을 때마다 다른 문장이 마음에 와닿아요.

한 번만 읽고서는 깊게 담긴 의미를 다 이해하긴 어렵네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생각에 생각을 더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목 <가만히 들여다보렴>을 들었을 때 전작인 <가만히 들어주었어>의 후속작인 만큼

비슷한 느낌으로 작명을 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책소개 내용 중 등산객이 나오는 장면에서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보이는 것보다 훨씬 커다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부분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의 ‘이면’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해요.

번역본 제목은 원제 ‘이면(Beneath)’ 대신 ‘(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렴’으로 붙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겉표지를 벗으면 속표지에서는 다른 그림을 만날 수 있어요.

겉표지의 꽁꽁 이불을 싸맨 모습은 무엇과도 소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겠죠.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은 이불의 위치가 변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눈만 빼꼼 보이더니 머리에서 어깨로 할아버지의 어깨로 넘어가더니

마지막에는 주인공과 할아버지가 함께 이불을 감싸네요.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주인공 핀은 이불을 내려놓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또, 하나 더 있죠. 주인공의 기분이 왜 안 좋았던 걸까요?

면지와 속표지에서 힌트를 얻어서 할머니가 편찮으셨던 것 같아요.(저만의 해석)

이렇게 그림책의 구성 요소까지도 이야기의 흐름으로 연결하시는 작가님들에게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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