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프레소 - 세상을 바꾼 수학 개념들
배티(배상면) 지음 / 애플씨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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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수학개념들, 매스프레소~ 맛깔나는 수학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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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손자병법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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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난세를 멈추게 하려면 어떻게 ···?"

"답은 요순과 같은 정치입니다. 

왕이 나라를 덕으로 다시리면 왕은 덜 누리고, 백성이 더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왕과 귀족의 권력이 억누르기 시작하면 난세는 더 가속화됩니다." (39p)


손빈이 붓을 들어 《황제내경》의 한 구절을 적어 주었다.

"하늘과 땅이 다시 생겨나 만물을 갖춘다 해도 사람보다 귀한 것은 없다." (354p)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현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역사적 사고력과 비판력을 길러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역사서는 아니지만 고전을 읽으면 옛 사람들과도 벗이 될 수 있고, 스승으로 삼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고전 중에는 원작을 그대로 읽기가 어려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설 손자병법》은 이동연 작가님이 흥미진진한 소설로 새롭게 완성한 책이에요.

이 소설은 우선 첫 장에 손자병법의 주인공인 손무부터 주요 등장인물에 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손무와 손빈의 가계도가 수록되어 있어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있어요. 손무는 어릴 적부터 강태공이 지은 전략서인 <육도삼략>을 품고 다니며 암송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고 해요. 오나라로 망명한 후부터 아버지 손빙의 가르침에 따라 주나라 건국 이후 춘추 말기까지 벌어졌던 전적기를 찾아다니며 병법 연구에 일생을 바치게 됐다고 해요. 원래 <손자병법>은 총 13장으로 약 6천여 자 분량으로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인 데도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많은 리더들이 읽은 전쟁론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어요. 손자는 최상의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어요. 참으로 놀라운 통찰이자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손자병법을 읽지 않은 사람도 '고왈 지피지기 백전불패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패',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모르고 나만 알 때 일승일패이나,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늘 위태롭다.', 라는 명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 책에서도 그 핵심 내용이 모공편에 실려 있어요. 백전백승이 최선은 아니고, 최선은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며, 승리 여부는 다섯 가지로 알 수 있는데, 싸울 때와 싸워서 안 될 때를 알고, 대부대와 소부대의 운영법을 알고, 위아래가 한마음을 가질 때 승리하고, 준비한 자가 준비하지 못한 자를 이기며, 유능한 장수를 군주가 간섭하지 않으면 이긴다고, 이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이야기하네요. 결국 병법의 핵심은 인간의 심리를 읽고 현명한 대처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현재 우리는 창칼을 들고 싸우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대 중국의 병법서에서 여전히 그 전략과 지혜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세월이 흐르고 시대는 바뀌어도 인간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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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NEON SIGN 7
청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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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추천이라는 문구에 혹했어요.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확실한 미끼라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펼치게 됐어요.

《수호신》은 청예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자 네온사인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이라고 하네요.

주인공 박이원은 대학교 1학년생으로 철학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2학기가 시작되고 첫 신입 동아리원 2명이 들어와 회식을 하게 됐어요. 근데 둘 중 한 명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죽은 '경우'를 언급하는 바람에 즐겁던 회식은 그대로 종료됐어요. 회장 태석은 그 신입에게 동아리 가입비를 돌려줬어요. 남은 한 명의 신입은 종교사학과 1학년인 차설, 그 애는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가 이원과 똑같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했어요. 이원의 엄마는 무슨 이유인지 알려주지 않은 채 어릴 때부터 쭉 이원과 오빠에게 소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어요. 이상한 건 '경우'가 죽은 이후부터 이원이 계속 하얀 소가 나오는 악몽을 꾼다는 거예요. 얼떨결에 악몽 얘기를 설에게 털어놓자 설은 자신이 가본 적 있다는 점집에 데려갔고, 무당은 이원에게 다음과 같은 섬뜩한 경고의 말을 했어요.

"너 몸조심해야겠다."

"왜요?"

"뒤에 신이 너무 많아."

무당은 설명하다 말고는 오방기 묶음을 들이밀었고, 이원은 망설이다 하나를 뽑았는데 적색기였어요.

"인간은 날 때부터 두 종류의 신과 함께다. 하나는 수호신이고 하나는 악신이지. 개수가 몇이든, 둘 중에 수호신의 힘이 강하면 평생 가호를 받아 노력하지 않아도 순탄히 살아. 하지만 악신이 강하면 착하게 살아도 일생 되는 일이 없단다. 네 뒤에는 신들이 여섯이나 있어. 가족이 어디 원한 산 적이 있지? 그래서 뭔가를 금기시 여기고 있다든가, 어떠한 사건을 겪었다든가 말이야." (31-32p)

살면서 한 번도 무당을 찾아가 본 적이 없지만 주인공 이원처럼 이상하고 무서운 일들이 연이어 터진다면 그 말을 무시하기가 힘들 것 같기는 해요. 사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건 이원의 엄마였어요. 엄마는 왜 이원에게 '신은 믿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면서 믿으려 하지도 말고 궁금해하지도 말라면서 악신의 저주 같은 상황들을 방관하고 있는 걸까요.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으로는 아무런 해결이 되질 않는데 끝까지 진실을 숨기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무엇보다도 엄마는 동아리 친구인 설이를 절대 믿지 말라면서 그 애를 따라 부산까지 같이 간 것도 앞뒤가 맞지 않았어요. 이원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한 것도 꺼림칙했어요. 점점 이원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서서히 조여드는 올가미마냥 불안과 공포가 커져가는데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끌고가는 이야기라서 몰입할 수밖에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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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지도사 자격 가이드 - 한 권으로 끝내는 유튜브 마스터 심화 과정
김정미(조안쌤) 지음 / 다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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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가 이토록 막강한 플랫폼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어요.

근데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고 저 역시 다양한 채널을 구독하고 있으니 그 변화가 놀라울 따름이에요. 다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 세대와는 달리 제대로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유튜브 콘텐츠 지도사 자격 가이드》는 한 권으로 끝내는 유튜브 마스터 심화과정 교재라고 하네요.

우선 유튜브 콘텐츠 지도사가 무엇인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민간자격증이고, 자격발급기관은 창의융합교육콘텐츠협회이며, 자격 등급은 1급, 2급이 있다고 해요. 2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튜브 플랫폼의 이해, 채널 운영 및 관리와 영상콘텐츠 기획, 제작에 관한 지도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1급은 2급의 직무 내용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직무가 추가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 책의 저자인 김정미, 조안쌤이 2023년 창의융합교육 콘텐츠 협회를 창업한 대표님이고, 이 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유튜브 플랫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잘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재라고 할 수 있어요. 모두 세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장은 유튜브 마스터 편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유튜브 개념부터 용어 설명과 콘텐츠 관련 이론과 실제가 나와 있고, 두 번째 장은 유튜브 마케팅 편으로 마케팅과 브랜드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효과적인 유튜브 마케팅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세 번째 장은 유튜브 스피치 편으로 스피치 기법과 시청자를 상대로 활용하기 좋은 주제별 명언을 소개하고 있어요. 각 장마다 설명되어 있는 부분들이 핵심만 쏙쏙 뽑아서 요약 정리한 내용이라서 유튜브 플랫폼 전반과 콘텐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뒤에 나오는 테스트 문항을 풀면서 자격 시험을 준비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네요. 부록에는 유튜브 콘텐츠 지도사 자격 시험의 기출문제 160문항과 정답 해설이 있기 때문에 이 한 권으로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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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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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이다.

자기를 텅 비울 때 비로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타인이나 객관적인 사물과 대립하지 않고

해탈한 자기를 알게 된다."

(19p)


《진짜 나를 찾아라》는 법정 스님의 미공개 강연록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라 무척 반갑고 좋았어요.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 11일 입적하셨는데 그 하루 전날 밤에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마지막 말씀을 남겼다고 해요. 이 책은 법정 스님이 1994년 만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가 30주년을 맞게 되어 이를 기념하고자 그동안 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미공개 강연을 모아낸 말씀 모음집이라고 하네요.

가장 오래된 강연은 1979년 부산중앙성당에서 하셨던 강연인데 음성 파일만 전하고 다른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서 정확한 일시는 모르지만 1978년 여름에 있었던 버스 사고를 언급하고 있어서 1979년으로 유추한 것이래요. 당시는 유신 정권에 저항하는 분위기가 정점으로 치닫던 때라서 정권은 긴급조치 제9호를 발령하여 집회와 시위를 제하하고 방송 통신 등을 억압했는데, 스님은 본강연 전에 "··· 미리 말씀드릴 것은 당국에서도 수고롭게, 기관에서 와 있습니다. 요즘은 제가 특별히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는 그런 기간이기 때문에, 정부를 비방하거나 체제에 도전하는 그런 언동은 없을 것으로 미리 말씀드리니까 안심하시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139p)라고 말씀하셔서 청중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실은 강연장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기관원을 향한 얘기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어요. 현 정권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틀어막고 방송과 언론의 공정보도는 법정제재로 압박하는 건 독재정권의 전형적인 모습인 거예요. 그래서 법정 스님이 "우리는 언론 자유가 충분히 보장이 되어 있죠."(145p)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역설적 표현이라는 건 그곳에 자리했던 사람들은 모두 알았기에 웃음으로 승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또한 강연 내용 중에, 【 카뮈의 『전락』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이 비가 내리는 다리를 건너갑니다. 그때 한 여인이 강으로 투신을 해요. 주인공은 방관합니다. 무력감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변명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인연이 단절되었으면, 그것으로 끝났으면 되는데, 주인공 기억 속에서는 여인이 계속 비명을 지르면서 투신을 합니다. 그때부터 주인공은 도덕성과 좌절과 고뇌로 이어집니다. 이것을 마치 혼잣말처럼 쏟아 냅니다.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하고 괴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이웃을 보살피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요즘은 대마초 이야기가 쏙 들어갔는데 한동안 유행했던 노래가 있었잖아요. "그건 너, 그건 너, 너 때문이야." 자기는 책임이 없고 그건 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또 누구는 "내 탓이로소이다, 내 탓이로소이다." 하면서 가슴을 칩니다. 똑같은 시대에 살면서 한쪽에서는 "그건 너, 그건 너."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그건 나, 그건 나."하면서 책임을 집니다. (145p)】 라는 부분과 【 우리는 달라져야 합니다. 정말 자기답게 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끌려가는 노예가 아니라 역사를 창조하는 당당한 존재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나답게, 우리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명확하게 인힉할 수 있습니다. (150p)】 라며 끝맺는 말씀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한참을 묵상했네요. 1979년 서울 시내버스가 한강으로 추락한 사고에 대해 서로 남 탓을 하며 책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던 법정 스님은 그건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상식을 지닌 어른이라면 누구나 동의하고 공감할 내용이에요. 인간에게 있어서 도덕성이 결여됐다는 건 인간이길 포기한 것과 같아요. 도덕성은 성인군자만이 가지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조건인 거예요. 자기 이익만 좇느라 타인을 무참하게 짓밟고 책임을 회피하는 자들,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그런 자들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요. 1979년 10월 부마 민주 항쟁이 일어났고, 12월에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보여줬던 신군부 세력의 군사 반란을 일어나면서, 다음 해 5월 광주에서 5·18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 흐름 안에 이 강연은 우리 역사의 귀중한 자료이자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였다는 점에서 특별하네요. 하필이면 지금, 법정 스님의 말씀을 마주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공존공생, 모두가 다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변해야만 해요.


"가만히 눈을 들어 내면의 강을 보십시오. 

거기에 흐르는 삶의 윤슬을 읽으십시오." (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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