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열 유리컵 땡기는 거 보니 겨울이지 뭐.

다이어리 땡기는거 보니 연말이지 뭐. 


컵이냐 노트냐 고민 고민 하지 마 ♪


컵 하나 노트 하나, 

커피 한 잔 필사 한 줄,

컵 둘 나 둘

컵 셋 책 넷

어느새~

다이어리 다섯 여섯 일곱

-

















































『언다잉』

『커밍 업 쇼트』

『관광객의 철학』

『약한 연결』



『계절은 짦고 기억은 영영』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달력 뒤에 쓴 유서』

『없음의 대명사』

『인생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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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세계의 한 형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거나
나만의 형태를 보여주면 된다.
_살만 루슈디


‘책은 세계의 한 형태다.‘
(그러니 세계가 그렇게 많은 것 아닌가 말이다. 그게 싫으면 책을 다 팔아버려. 팔고 난 그 자리에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면 된다. 힘들게 뭘)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게 문제군. 마음에 드는 게 문제야. 마음에 드는 책이 하도 많으니 무시할 수가 없고, 무시할 수가 없으니 ‘나만의 형태‘를 보여줄 이유가 없고, 시간도 없고.. 와우 핑계 한번 요란하다. 핑계의 달인. 이번 생은 핑계? 아니 아니, 그럴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또는
마음에 드는 책이 아무리 많아도
‘나만의 형태‘가 필요하다.
‘나만의 형태‘를 원한다.
‘나만의 형태‘를 찾아라.
‘나만의 형태‘란 무엇인가.
‘나만의 형태‘에서 시작하라.
‘나만의 형태‘로 돌아가라.
‘나만의 형태‘는 없다.
‘나만의 형태‘ 따위
‘나만의 형태‘ 뿐

뿐뿐ㅡ

나는 나다.
아무리 어려도
아무리 늙어도
아무리 커도
아무리 작아도
아무리 뚱뚱해도
아무리 말라도
아무리 빨라도
아무리 느려도
아무리 싫어도
아무리 좋아도
아무리 추워도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심심해도
아무리 즐거워도
아무리 짜증나도
아무리 서러워도
아무리 억울해도
아무리 답답해도
아무리 느긋해도
아무리 명랑해도
아무리 슬퍼도
내가 나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나만의 형태‘는 도무지 알아보기가 힘들다. 힘들어서 그만둘란다. 그만두기 전에 잠깐만. 잠깐이면 되니까.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지. 그러니 다시 한 번 눈 깜 짝 짝짝)





책은 세계의 한 형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거나
나만의 형태를 보여주면 된다.
_살만 루슈디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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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반에 깼다. 물 한 잔 마시러 부엌에 갔다 오는 길에 Cover 책 커버를 봤다. 에잇 아무래도 찜찜해. 알라딘 켰다. 주문조회 해서 반품 신청 했다.

-제목 : 뒤표지 코팅 지글지글
-내용 : 다른 책도 아니고 커버 디자이너가 쓴 Cover 책이라서 뒤표지 코팅 지글지글 일어난 흠이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배송비 무료) 반품 요청합니다.

이래놓고 책을 봤다. 한 시간을 봤다. 그래놓고 보니 책에 감정이 들어가버렸네. 에잇. 반품 요청 취소했다. 네 시 반이다. 한 숨 더 자야겠다.


*피터 멘델선드 Peter Mendelsund
피아니스트, 디자이너, 직장인, 무엇보다 독자 애독자 지독한.. 꿈에 볼까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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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11-0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송이 가끔 이럴 때가 있어요.
명색이 커버인데, 커버가 지글거리면 속상하죠.
책에 감정이 들어가버렸다는 말!
넘 좋아요.

한편의 시가 되겠어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 이어 『벽 타는 아이』를 주문했다. 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미터 계영 경기를 본 뒤라 나는 벽으로 릴레이 주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벽에서 최민지 그림책의 벽으로 이어지는 주문이라니 모처럼 재밌는 일을 만들어 낸 기분이다. 벽 타는 아이 다음으로는 어떤 벽을 주문해야 할까. 아 맞다. 일단 한가위 명절이라는 벽부터 어떻게 좀 해봐야지. 아아 진짜 벽같은 명절이다. 이눔의 벽을 어떻게 넘어뜨리나. 벽을 인정하고 나 하나만 왔다갔다 하자는 식으로 지내자니 눈치 없고 양심 없는 그 벽이 해가 갈수록 기고만장 높아만 간다. 힘에 부친다. 벽은 높아가고 나는 희미해져간다. 내가 정말 벽을 무너뜨리고 싶기는 한 건가? 그것이 문제로다. 안되겠다. 명절은 길다. 책을 더 사자. 책 속에 든 도끼를 꺼내 벽을 두드려 드리지.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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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데이?

아니, 먼스! 


팔월. 잘잘랄라스 치팅먼스가 다 가는 소리 째깍째깍째깍.

팔월아, 짜빠게티는 먹고 가니? 

내년에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니?


갈 때 가더라도 지금은 가지 마세요~


1. 『야채에 미쳐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결국 주문.

원제 すかたん』(스카탄. '얼간이', '바보', '허당'을 뜻하는 간사이 사투리)

 '치밀한 시대 고증과 탁월한 심리 묘사로 시대소설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작가 소개에 공감한다. 야채 요리책 검색하다가 이 책이 떠서 봤는데 소설책이라서 실망했었다. 지난 주에 울산도서관에 갔다가 무슨 책을 좀 볼까 하는데 불현듯 '야채에 미쳐서'라는 제목이 떠올라서 빌려왔던 것이다. 원제 '스카탄'과는 완전 다른 우리말 제목, '야채에 미쳐서' 덕분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이것은 분홍색 표지가 눈에 띄어 샀다. 

이것은 그림 한 장 한 장,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지었다."라는 말과 어울린다. 

이것은 그림으로 삶에 미소지은 사람,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다.

이것은 나같은 사람도 미소짓게 만든다. 

이것은 정확이 말해, 그림이다. 색이다. 바다다. 하늘이다. 사람이다. 빛이다. 

이것은 희미하지만 선명한 파란분홍새하얀 갈매기 날개다. 

이것은 내돈내산이다.

이것은 생일선물이다.

이것은 사치다.

이것은 낭비다.

이것은 게으르다.

이것은 부지런하다.

이것은 거울이다.

이것은 책이다.

무엇보다

이것은

내 책임이다.


3. 비비언 고닉 『상황과 이야기』

재빠르게 주문했다. 북펀딩 목표달성 못할까봐 불안했는데 100만원 초과달성했다. 다행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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