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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라이트라이프가 전남대 병원 뒷편 서석동의 한옥으로 이사했다길래 가보았다.

 

서점이 열기 전에 들른 베이글 파는 카페(무려 이름이  low. deep. being still) 에서 마쓰모토 세이초를 읽었다.

 

 

 

오전에 도서관에서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를 읽다 나왔는데

김정연 작가님이 마쓰모토 세이초를 열심히 보고 있다고 하셔서 도전해보았다.

다행히 무리없이 읽혔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라는 표현이 맞다.

작가 이력도 흥미롭고 대표작을 읽어볼 생각이다.

 

 

 

 

 

 

 

 

 

 

 

 

 

 

 

 

 

드디어 12시가 지나서 1시경?

책 보다 나와서 기억은 안 나지만 열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해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젤리 향초들

 

 

 

우왕 호돌이

 

 

들어오는 모두가 한번은 꼭 들춰본 책들

 

 

 

 

 

 

 

 

 

 

 

 

 

 

 

 

 

 

 

 

 

 

 

 

 

 

 

 

 

 

 

 

 

 

 

 

 

 

 

 

 

 

 

 

 

독립출판물과 여러 책들..사려다가 말았던 책들.

특히 유유출판사 책이 매대에 많이 진열되어 있어 반갑고 좋았다.

 

 

 

얼마전에 애들 책 사고 파산해서 겨우 이것만 샀다.

 

아래는 애들이 탐내는 쿠션들

누워보더니만 그리 편하지 않다고 돌려주었다.

 

 

 

 

 

그나저나 라이트라이프 에코백

여름용으로 무지무지 마음에 든다.

 

창가에 앉아서 책을 보고 싶었지만 계속 사람들이 밀려들어 나왔다.

 

큰길가로 나와 맞은편의 남동성당까지 가보았다.

 

 

 

 

열성 신자는 아니지만

5월은 장미와 성모님의 계절

 

그리고 무엇보다 오일팔을 기억해야지

 

 

 

 

배터리가 나가서 새로 생긴 광주독립영화관을 못 찍었다.

오일팔을 맞아 기념영화들을 상영해주는데

시간이 거의 오후라 보기 어렵다.

 

<소공녀> 상영 후 감독님 무대인사를 내일 하는데 저녁 일곱 시 ㅜ.ㅠ

 

그래도 낮에라도 이렇게 다니는 게 어딘가싶다.

이제 아래의 만화나 책도 크게 공감가지 않고

독박육아, 라는 단어에 눈살 찌푸리는 꼰대 40대 중년이 되었다.

 

<섹시함은....> 이런 캐발랄을 컨셉으로 하는 블로거들이 우리나라에도 많다.

아이들 미취학 시기 지나 보니 나도 좀더 발랄하고 가볍게 아이들과 놀 수 있었는데

괴로워만 한 듯해 아쉽다.

 

 

 

 

 

 

 

 

 

 

 

 

 

 

 

 

의식의 흐름대로 이 말 저 말 늘어놓는,

제목과 전혀 안 맞는 엄청 장황한 포스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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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애들 아빠 휴무일이라 백화점에 들러 신발 수리된 걸 찾고, 양림동에 갔다. 원래는 독립서점 라이트라이프를 찾아갈 생각이었지만 문을 열지 않아 근래 유명한 파스타 집을 찾아갔다.

(독립서점 휴무일이 잦고 간혹 늦게 열기도 하고 해서 늘 찾아가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내가 안 하는 날만 골라 찾아간 걸 수도 있다.)

 

시원시원한 공간에서 로제파스타와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고, 애들아빠는 집으로 보내고 혼자 동네를 산책했다.

 

양림동은 최근에 근대문화역사 투어를 하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집에서 20-30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위치라 작년에 정말 많이 다녔다. 정율성 생가, 이장우 가옥, 최승효 고택, 한희원미술관 그리고 세련된 카페와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삼청동이나 연남동, 망원동 같이 특색 있는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명동, 양림동, 담양, 나주 이렇게 엮어 멀리에서도 여행을 많이 온다. 광주에서는 뜨는 데이트 코스이다.

 

남구관광청이라는 데에서 작년에 여러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운좋게도 아이들과 애들 친구랑 친구엄마랑 작년 가을에 프로그램에 신청되어 많이 누렸다. (수시로 홈페이지에 들르는 게 일)

 

펭귄마을에 걸린 정크아트 중 아들과 딸이 만든 것도 아직 걸려 있다. 동개비카페라는 데에서 동화구연도 듣고 율동도 했다. (아. 자식이란 뭔가 ㅜ.ㅠ 전에 율동권이었을 때 하고 관둔 율동도 하게 만들고)

 

예쁜 홍차 카페에서 마카롱을 먹으며 홍차를 마실 때는 아이들이 비싼 그릇, 소품을 만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올해에는 가끔 혼자 가곤 했는데 어제 진짜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했다.

 

생긴 지 4개월이나 되었다는데 한동안 양림동에 가보질 않아 이제야 발견했다.

라이트라이프는 한 시가 넘었는데도 문을 열 기미가 안 보여 돌아다니다가 메이드 인 아날로그 발견.

 

주얼리 가게와 겸하고 있어 처음에는 지나칠 뻔했다.

 

우왕

 

 

 

 

사장님이 다른 손님과 계셔 오래도록 둘러보았다. 베스트셀러도 있고 여행 관련 책이 많고 킨포크, 이제는 졸업했지만 한동안 좋아했던 마스다 미리, 국내작가들, 줌파 라이히 등

 

분명히 공들여 여러 곳에서 골라오신 듯한 문구, 텀블러, 독서대, 필통, 다이어리, 수첩, 양말 등등

 

 

 

사장님이 손님과 이야기를 마치셔서 결제를 하려다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가게 너무 예쁘고 책도 딱 취향 저격이라고 하니 2층도 보여주셨다.

 

공백은 공백 나름의 감성이 있고 

이 공간도 참 좋다고 하고

주책맞게 내 이야기도 좀 했다.

 

핫초코(스위스미스)를 주문하고 2층에서 마저 책을 읽었다. 평소라면 집에 갈 시간이지만 애들 아빠가 집에 있어 오늘 좀 놀다 가겠다고 했다. 애들 먹을 간식 만두도 사서 보내서 맘편히 2층 책을 둘러보았다.

 

2층은 개인 공간인 줄 알았는데 그곳에 좋은 책이 더 많고 탁자도 있고 차도 마실 수 있었다.

 

사장님이 손님도 가게를 선택하지만 주인도 손님들을 선택? 알아보기도 한다고 하셨다.

칭찬받으니 좋구나.

 

실제로 양림동 어느 가게에는 어떤어떤 손님은 사양한다고 메모를 붙여두기도 했다.

 

홍대병 환자도 아닌데

나만 알고 싶은 가게.

 

캠핑장에서 보이는 법랑컵.

상표가 캠프 바이브냐고 묻는 대망신 쇼 -_-;

 

폴러 사의 법랑컵이다.

 

 

책을 사면 직접 디자인하신 봉투에 담아주신다. 어릴 때 붙어 있던 도서 카드를 모티브 삼아 만드셨다고 한다.

 

그리고 도서국 여권도 만들어주셨다. 문학란에 스탬프 두 개 꼭 눌러주셨다.

 

역시 저녁할 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애들이 유튜브 보며 반겨주지도 않고 (내가 없어 편히 보고 너희도 좋았지)

할일은 쌓였지만 서둘러 해치우고 저녁 먹고 돌아다닌 덕분에 꿀잠 잤다.

 

쓰다보니 또 일기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안 하는 편을 택하다니.”

나는 크게 흥분하여 일어나 성큼성큼 방을 가로지르며 그의 대답을 되풀이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 머리가 어떻게 됐나? 여기 이 서류의 검증을 도와주게. , 여기 있네.”

내가 그에게 서류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나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아무 생각 없는 듯 태연했고, 회색 눈은 흐릿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동요해서 생긴 주름살 한 줄도 보이지 않았다. (30)

 

유명한 바틀비의 한 구절.

좋구나, 삽화도.

 

이 시리즈도 언젠가는 다 사모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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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동네시장 주택가 골목에 있는 독립출판물 서점이자 카페.

 

늘 시장 다녀올 때마다 닫혀 있어 왜 그런가 했더니 평일 화수? 수목? 휴무에다가 가을에는 길게 가을방학까지 하셨다.

 

주인장이 잠시 외출하신 사이 찍어둔 주방

 

아기자기 정겹다.

 

 

 

 

곳곳이 참 예뻤는데 주말이라 멀리서 오신 연인들이 있어 잘 찍지 못했다.

인스타에서 나름대로 핫한 곳이라 그런지.

 

인스타를 하지 않아 그간 공백 휴무일을 몰랐음 ㅜ.ㅠ

 

 

 

젓지 말고 드세요, 라고 하시며 가져다주신 공백 커피.

 

커피를 잘 모르지만 훌륭했다. 커피 마시러 자주 올듯하다.

 

 

가게 안쪽 구석에 그림책이 열 권 남짓 있었다.

 

<우리 가족입니다> 읽다가 울컥했다. <귀 없는 토끼>도 딸 말대로 넘나 좋은 것!

 

  

 

 

 

 

 

 

 

 

 

 

 

 

 

 

 

 

 

 

가을방학, 혁오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추억의 그림책을 넘겨보며 커피를 아껴마시며 행복했다.

 

옆자리 아가씨들이 우정을 과시하며 커피 사진을 백 장 찍을 기세로 찍고 있었지만

나의 20대가 생각나 참을 수 있었다.

 

평일에 꼭 다시 와야지.

 

애들 책이 있다지만 호기심 왕성한 미취학이나 초등과 올 분위기는 아니다.

 

 

 

 

 

 

 

 

 

 

 

 

 

 

 

위로의 그림책은 후르륵 넘겨 보았다.

 

 

그렇다고 한다.

 

<팬티 바르게 개는 법>은 영어교사였다가 가정교사로 전향한 저자가 생활력을 기르는 것이 청소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기, 집안일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스스로 하기 등등

 

팬티를 개는 방식마저 가족 구성원마다 다르다!

사소한 일상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배려를 배울 수 있다.

 

이제 4학년이 된 아들.

팬티 개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바르게라도 벗어두었으면.

 

 

집을 나설 때는

어수선한 거실이 싫어 나섰는데 2시간 책 보고 나서 집에 와서

순식간에 청소를 해치우고 남는 재료들로 카레를 해서 먹였다.

 

분리 수거(분리 배출) 갔다가 전집도 주워왔다. 꽤 최근에 나온 한국문학 전집.

이름을 쓰긴 그렇지만 득템 수준이다. 한두 권이 비긴 했지만.

 

어디 팔기에도 급박하게 이사를 가신듯.

 

전집은 이렇게 물려받거나 버린 것 잠시 보고 버리게 된다.

 

좀 쉬려나 싶었는데 아이가 위인전을 학교에서 가져오라 했다고 해서 야밤에 동네서점에 나갔다. 미리 좀 말해주지.

 

집에 있는 책 중에 맘에 드는 위인이 없다고 ㅜ.ㅠ

 

생각해보니 우리집에 위인전이 참 없구나.

위인전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초등 정도면 그래도 있어야 할듯하다.

 

인물 이야기로 할 만한 게 언뜻 보니 아래 두 권 정도 있다.

 

제대로 된 인물 이야기 책을 좀 구해보고 싶다.

애들이 학습만화 후를 도서관에서 많이 봐서 어지간한 인물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인물 이야기를 많이 안 샀는데 알려줄 만한 인물이 많기는 하다.

 

 

 

 

 

 

 

 

 

 

 

 

 

 

애들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해야 한다고 안달해서 결국 사왔다.

넘나 범생인 딸.

 

 

 

 

 

 

 

 

 

 

 

 

 

 

 

동네 서점은 문제집만 파는 서점으로 알았는데 다행히 오래된 재고로

<뚱보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

월요병의 시작인 월요일이지만

나에게는 휴무인 날

 

이번주에는 양림동 라이트라이프를 꼭 가봐야겠다.

 

한 달 있으면 애들 방학이니 부지런히 나랑 놀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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