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2 :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 정재승이 추천하는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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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 2 』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 파랑새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추천하는 그리스로마신화!! 그는 중학생 시절, 가방에 이 책을 항상 넣고 다니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합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수행능력이 아닌 다른 사고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게 '창의성'이고 이는 인간만 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모든 이들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적인 요소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번엔 창의성을 열쇳말로 이야기를 만나기로 합니다.

보통 엄마들이 그럴거예요. 우리 아이는 남들과 다른 것 같고 어떤 분야에선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아이라며 그에 관련된 교육을 찾아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요? 스스로 흥미를 찾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이 아니라 사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한다는 자체가 모순인 것 같습니다. 알고 있으면서 불안한 마음에 우리는 아이를 배움터로 내보내지요.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 2>에서는 신과 인간 세계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이뤘던 것들과 지상의 땅, 바다 등에 매겨진 이름의 연결고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답니다. 추상적으로 보이지않는 사랑을 쟁취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거침없이 처단하는 관계 속에서 어마어마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지요. 그럼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오 섬이여,

이제 나를 구해 달라.

끝없이 떠돌아다니는 게 어떤 것인지 너는 알 것이다.

그렇게만 해 준다면 내 약속하마.

내가 낳을 아들 아폴론이

네 땅 위에 훌륭한 신전을 세울 것이다.

그러면 네 이름은 온 세상에 퍼지게 되리라.



제우스의 아이를 품은 레토... 그녀는 질투에 눈이 먼 헤라를 피해 달아나다 바다에 떠다니는 섬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피할 곳을 달라며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이 섬에 신전을 세우리라 울부짖으며 애원했지요. 델로스섬은 그렇게 레토를 품었고 아주 힘들게 아이를 낳았습니다. 바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였죠. 아폴론은 레토를 괴롭히던 왕뱀 피톤을 찾아 몸부림치는 전투끝에 쓰러뜨리고 말지만 피톤은 가이아의 아들로 신을 죽인 죗값을 치러야 했지요. 아폴론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용서받고자 스스로 신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목동이 되고 맙니다. 9년간의 시간이지나 델포이 신전에서 용서를 받은 그는 델로스섬에 돌아가 약속한 신전을 세웠지요.

그에게 또한번의 위기는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를 만나면서부터였어요. 에로스는 사랑에 빠지게 하려는 아폴론 주위를 기웃거리다 혼자 놔두라는 타박을 받고 화살을 쏘게 되는데... 하나는 사랑이 생기게 하는 화살 또 하나는 사랑받는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화살, 바로 다프네가 그 화살에 맞은거죠. 아폴론은 다프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그녀를 쫓았고 다프네는 그가 두려워 도망치다 결국 월계수가 되었답니다.





창조의 능력은 정말이지 무궁무진합니다. 내 삶에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듯이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않는 것까지 광범위한 스토리를 품고 있었어요.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 헤르메스의 기막힌 장난,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의 현명함, 아폴론과 쌍둥이인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아름다운 기품은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궁금하시지요?

아이가 어렸을 때 초점없이 멍하게 있던 적이 많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이 아이에겐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이라고 해요. 뇌를 쉬게 해주고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그 속을 보지 못했으니 괜시리 불안했던 거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 2>를 보면서 아이들은 신들의 횡포와 권력의 욕심 그리고 창조의 능력을 보면서 거대한 올림포스 신전을 그리고 있는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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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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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 파랑새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좋았던 점은 유명 작가와 내로라하는 유명인사의 강연이었어요. 그렇게 만난 분이 바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였고 다른 말보다 기억에 박힌 한마디가 머릿속에 각인되듯 새겨졌습니다. 엄마들의 질문 중 "어떻게 하면 카이스트를 갈 수 있나요?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면 우리 아이도 가능한가요?"란 질문에 당당히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거든요. 충격은 그 뒤에 이어진 대답... "어머님 말씀을 잘 들으면 카이스트에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버티질 못합니다"라며 이유를 설명하시는데 적지않은 충격이었죠.



그런 정재승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1>를 추천하면서 그리스로마신화는 '희로애락의 만물상'이고 첫번째 만날 주인공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를 보면서 타인을 통제하여 상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의 욕망을 어른이란 이유로 부모인 자신이 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자~ 그럼 '권력'이란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만나러 가 볼까요?




모든 신의 어머니여,

자녀들이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으면

낮의 빛으로부터 추방되어야 하오.

만약에 내가 벌을 주지 않으면

그들은 내게 다시 도전할 것이오.

그리고 나를

신들의 왕좌에서 몰아내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오.



아주 오랜 옛날... 해도, 땅도, 하늘도 없는 암흑의 어둠 속에 혼자였던 카오스가 세상을 창조하기로 결심하였어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포의 타르타로스를 만들어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했고 가이아는 자신이 낳은 우라노스랑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라노스는 푸른 하늘을 지배하는 가장 위대한 신이었고 가이아 사이에 열 두 티탄을 낳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버릇없이 굴었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타르타로스의 낭떠러지로 밀어넣었고 과한 처사에 화가난 가이아는 자녀들에게 아버지에게 대항하라 부추기고 맙니다. 이에 기뻐한 자가 있었으니 바로 크로노스... 간사한 야망을 품고 있던 크로노스는 우라노스가 잠든 사이에 더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나는 너를 저주한다, 이 못된 자식아.

네가 나에게 했던 일을 네 자식들이 네게 할 것이다!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크로노스는 그렇게 권력을 장악합니다. 어둠의 신 닉스는 아버지를 해치운 크로노스에게 벌을 주기 위해 죽음의 신 타나토스, 싸움의 신 에리스, 그리고 복수의 신 네메시스를 낳아 전쟁으로 가득한 세상에 군림하게 했지요. 어수선한 세상도 문제였지만 우라노스가 내린 저주의 불안으로 크로노스는 자신이 낳은 자식을 삼키기 시작합니다. 자~ 그렇다면 제우스의 탄생과 올림포스 신전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요?





'권력'이란 힘은 경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동 심리학에서 보면 부모의 일관성있는 행동이 아이의 성장에 크게 좌우된다고 했는데 훈육의 정도가 부모의 기분에 따라 결정되어져서는 안된다는거지요. 사실 이 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욱하는 마음에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 1>에서는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의 관계를 통해 권력의 무의미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둘 점은 권력을 차지했다고 모든 것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유지하기위한 불안이 도래한다는것을요...



사실 그리스로마신화 첫번째 이야기엔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죠. 이 권력의 힘이 대를 이어가면서 어떻게 휘둘려지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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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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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 』

박현숙 / 특별한서재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은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는 말이다. 제일 싫어하는 건 거짓말이고 다음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거짓말을 하지않고 살 수 없고 약속 또한 매번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해도 되고 약속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으니 그것은 어떠한 법칙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한 살, 한 살 나이먹으면서 철들어가는 것이라 했더니 역시나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 솔직히 나도 어렵다고 대답했다.



쉬지않고 지나가는 시간... 만약 나에게 남은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구미호 식당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세상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허투로 보내선 안된다는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이 생에서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죽어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의 이야기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기대 됐다.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그 순간 더 애써야 했어요.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요.

그 사람이 나처럼

간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이승과 저승의 경계... 망각의 강을 건넌 채우 앞에 천 년 묵은 여우 만호가 나타난다. 죽었음에도 다시 사람으로 환생가능한 이들을 찾아, 새로이 살아갈 수 있는 생을 대가로 이승에서의 짧은 삶을 살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천명을 채우면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었기에 만호는 입바른 말로 나약해진 심경을 건드렸고, 어차피 채우는 지키고 싶었던 약속이 있었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거래에 응했다는 사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점점 더 길어졌고 이후 만호가 찾아왔을땐 이미 그녀는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 싶었던 약속... 채우는 손바닥에 새겨진 생명도장으로 거래는 성사시킨다.


스산한 분위기의 이층집... 채우는 한참을 고민 끝에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간판을 내건다. 바로 <약속 식당>... 설이는 어렸을때 함께 보육원에 있던 친구다. 음식 솜씨는 없어도 아이디어와 입맛은 타고 난 설이, 그리고 아이디어는 없지만 손맛은 타고난 채우... 이렇게 둘은 서로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꿈을 키워나갔고 '파감로맨스'라는 메뉴를 완성할즈음 채우가 죽어버린 것... 그 사연이 서글프도록 아팠다.






한편 세상으로 돌아온 채우는 더이상 십대 소년이 아닌 중년의 아줌마였고 설이 또한 누구로 태어난지 알지 못한다. 단서는 그저 게 알레르기뿐... '약속 식당'을 열고 메뉴를 정하면서 완성되지 않은 파감로맨스를 알아차릴 그 누군가가 과연 존재할지... 그 속에서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연결고리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흘러간 시간은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을때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당연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나뿐만 아니라 아이도 그런가보다. 코로나때문에 여행도 못하고 집에만 있지만 오히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좋다고... 그러니까 작은 추억이라도 만들어보자고 서로서로 다짐을 하게 된다. 약속이란 지키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온전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하나 믿을 사람이 없다면 그만큼 불행한 사람이 어디있을까? 조금 부족하다싶으면 나중으로 미루지말고 지금 더 애쓰라는 책 속 왕원장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을 노래하는 하루를 선물하는 책!! 바로 '약속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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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브랜든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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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3부작

『 브랜든 1-2

d몬 / 푸른숲





사람이란 정의가 뒤집혔을때... 나 스스로 사람임을 증명해야 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적인 사고와 감정의 통제로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군가는 인간으로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인간이라며 여유롭지 못한 삶이거나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인간답지 않다는 말도 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물어 본 인간의 정의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숨을 쉬고 두 발로 걸어다니며 머리를 써서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게 바로 인간...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배운 인류의 생성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인간은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을 못했던 것... 이렇게나 인간의 정의는 너무나 쉬운 것인데 시기, 분쟁, 범죄 등의 어두운 면을 대입하고 있는 어른들의 과대망상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정의를 흔들어 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네이버 웹툰으로 만난 사람 3부작... 「데이빗」 「에리타」 그리고 완결작 「브랜든」을 만나면서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서... 아니면 인간에 의해 행해지는 삶의 변화가 다음 세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않음을 보여주면서 계속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한다. 과연 <브랜든>에서 말하고자 했던게 사람됨이라면 우리는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내 삶에 적극 관여하여 올바른 인간으로서의 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너는 사람이 아니다.

내 기준의 사람에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으로 스스로를 '사람'이라 증명할 수 있는가?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는 브랜든... 그는 우연의 일치로 지구와 다른 곳에 속한 곳에 있다. 그곳에서 만난 올미어는 감정의 공유로 브랜든과 소통을 하는데... 그들의 종족은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여 외로움을 느낄 수 없었고 필요에 의해 모든 감정의 제어가 가능하기때문에 다른 개체와 감정을 나누지 않는 다는 것... 하지만 자신을 '사람'이라 정의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로인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그를 관찰하며 존재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는데...


'사람'이란 정의가 다른 그곳... 브랜든은 스스로를 사람이라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 모습을 한 브랜든은 벌레취급을 당했고 추후 차원의 문이 다시 열려 인간세상에 돌아왔을 때에도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유는 우리는 그저 세상에 속해 있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나 하나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여전히 어제와 같은 오늘이 있을뿐이고 그렇게 인간들은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 혼자 오늘을 보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역시나 생각이 꼬리를 물게하는 책이었다. 사실 올미어의 세계에선 물결치는 감정을 가진 존재가 세상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인물로 판단했고 그로인한 파괴적 본능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니 <브랜든>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적지않은 공포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사람 3부작을 만나면 "나 잘 살고 있는거 맞지?"하고 확인하게 되는데 이 책이 주는 힘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나 스스로를 점검하고 다시금 마음 다잡게 만드는 것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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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들의 도시 일인칭 4
마시밀리아노 프레자토 지음, 신효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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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것들의 도시 』

마시밀리아노 프레자토 / 동양북스




아이보다도 내가 먼저 만났던 <잊혀진 것들의 도시>는 페이지마다 한없이 머물게 만들었어요. 추억의 물건과 사람, 그리고 소중히 여겼던 것들을 머릿속에서 끄집어 내기도 했지만 동시에 반성도 하게 되었던 그림책... 오래두고 사용하려 했던 물건을 나름 체크하고 구입하잖아요? 쉽게 얻었다거나 어렵게 얻었다 해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쓸모없었던 적 없나요? 분명 꼼꼼히 계획하여 소비를 했다 하더라도 그 물건이 제 역할을 못하거나 가치가 상실했다면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말지요.

어디 물건뿐인가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필요에 의해서 사람을 만나고 나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 싶을 때, 과감히 절연하는 사람들... <잊혀진 것들의 도시>는 이 모든 이야기를 품고 있었답니다.






어느 날 저녁,

잊혀진 것들의 도시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어둑한 사막 어딘가에, 쓰러져 가는 괴상한 집들이 즐비하게 쌓여진 이곳이 바로 '샤, 잊혀진 것들의 도시'입니다. 그곳을 지키는 까마귀는 잊혀진 것들을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었는데요... 우리가 좋아하는 책부터 여러가지 물건들을 닦고 또 닦아내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뿐만이 아니예요. 잊혀진 사람에게는 조각난 거울을 선물하여 잊혔던 자신의 모습을 찾도록 도와주기도 하였지요. 전쟁이 있던 날 그곳에 떨어진 행성은 도무지 상처가 치료되지 않는 듯 했고 결국 그날밤... 다 토해내고 맙니다.

이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지시나요? 행성에서 쏟아져 나온 건 쓰다만 연필, 휴대폰, 전자제품 등 엄청나게 많은 양을 토해내고 말아요. 게다가 잊혀진 도시에 있는 물건과 추억,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요?

모든 것이 잊혀지기 전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잊혀진 것들의 도시>는 그림을 통해 많은 것을 전달해 주고 있어요. 그저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인간들때문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어 지구가 썩어가고 있다는 단순한 메세지가 아니라 소중함이 점차 소멸되면서 추억의 물건에 깃든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지금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를 찾으셨나요? 아니면 쓰지않고 버린 것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고개숙이고 계신가요? 이 그림책이 더 좋았던 점은 인간이 막무가내로 낭비하고 무너뜨렸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로, 위기를 발판삼아 일어날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가슴벅찬 희망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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