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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8년 5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280810955
상류층 외동딸로 태어난 지은이 베아트릭스 포터는 동물과 식물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수줍음이 많았던 문학소녀였다.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던 피터래빗 이야기를 자비로 세상에 내보냈고 짧은 시간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는데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야기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책 속에는 27권의 피터래빗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붉은 하드보드에 금장을 두른 듯 이 속에 들어가면 나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으니 따라 오라는 듯 길을 안내하는 피터의 모습이 보인다.
주인공 피터는 장난꾸러기이지만 정의감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용감한 친구이다. 가부장적인 사상으로 뭉친 빅토리아 시대를 거치며 여성으로서 작가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더불어 이야기를 창조해낸 저자는 조용히 자신의 목소리를 이야기 속에 담았다.
책 속의 주인공인 동물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나올땐 그들과 동등하게 두발로 걸었고, 그들의 내면속의 숨은 악행을 보여주며 정의롭게 해결하는가하면, 우스꽝스럽게 골탕먹이는 장면까지 그림삽화를 넣어 다시금 스토리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명작동화의 한장면... 이솝이야기의 한장면... 우리나라 고전이야기의 한장면씩 떠올리며 순식간에 27권의 전집을 추억하며 읽어가게 만들었다.
흔히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났지만 현재 개봉되어 상영중인 '피터 래빗'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가져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였음 다시 확인하게 했다.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운 '피터 래빗 전집'은 아이들에게도 읽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