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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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 역시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화는 미궁과 같다. 신화라는 미궁 속에서 신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알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그것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다. 상상력이다.] - 작가의 머릿말에서

어렸을적에 재밌게만 읽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읽어보니, 신화안에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보게 된 것일까요... 그리고 다시 생각합니다. '성서'안에 담겨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에 대해.. 나는 성서가 품고 있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보는가... 어릴적 읽었던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여유되면 함 읽어보면 좋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끄적끄적거려보는 뱀다리...

조카 녀석에게 바오로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자 성서 이야기'를 사줬는데, 어떻게 하면 헤라클레스가 아닌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게 할 수 있을까...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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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리틀 걸
릴라 리 지음, 이슬 옮김 / 자음과모음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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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럴때 화가 나! 별다른 이유없이 또는 내가 별로 잘난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차림새도 별로고, 나이들어보이지도 않아서 처음보는 사람이 대뜸 나를 무시하고 하찮은 사람 취급할 때 정말 화가 난다(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

릴라 리의 앵그리 리틀 걸을 읽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편견과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삶에 대해서까지 여러 생각을 하게된다. 한꼭지마다의 만화 끝에 있는 세계각지에서 보낸 'angry'메시지를 보면서 어쩌면 나 자신도 편견에 빠져있는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동양소년과 흑인 여자애가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는 이야기는 한국의 소년이 금발의 파란눈 미녀가 이상형이라는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우리 마음속에 은근히 담겨있는 인종차별을 정확히 끄집어낸듯해 뜨끔하였다. 우리 정서에 맞게 한컷의 그림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한번 다 보고 나면 이 책의 주인공 '킴'이 무엇에 화가 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조금씩 느껴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일듯...

어쨋든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릴라 리의 홈페이지는 즐겨찾기에 둬야될꺼같다. 행여... 화나는 일이 생기면 릴라 리에게 얘기하며 분을 삭여야 할 테니까... 릴라 리의 앵그리 리틀 걸이 궁금하다면, www.angrylittleasiangirl.com 으로 가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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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클라스 후이징 지음, 박민수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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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읽는 중간중간 흠칫거리며 '어, 이거 내가 하는 얘길 이 사람이 들었나?'라는 생각에 책읽기가 잠시 멈춰지기도 했다. 그리고 '어라, 이 얘긴 또 왜 뜬금없이 등장하지?'라는 생각에 되돌이표를 찍는 책읽기를 하게 하는 이 책은 그렇게 책벌레처럼 조금씩 서서히 먹어치우게 되는 책인가보다라는 생각에 묻혀 들어왔다. 책읽기가 좋은 사람들에게는 꼭 권해주고픈 책이다.

해수욕장에서 폼잡고 읽기엔 적당치 않은 책이었는데 아무런 개념없이 나는 이 책의 첫머리를 풍경좋은 해수욕장의 나무그늘 아래에서 시작했다. 실존했던 인물에 이야기를 덧씌운 이 책은 제목처럼 '책벌레'인 두사람의 삶을 엇갈려 이야기하며 '책'의 의미를 파고들어가고 있다.

책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소름끼치도록 집요한 열망은 살인자의 광기와 무엇이 다를까...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고들 한다. 그처럼 책읽기가 책을 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지혜를 찾아나가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광기어린 책사랑이 조금은 무서워지는 여운과 함께 '텍스트'의 의미는 '삶 읽기'와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느낀다. 그리고 책 중간에 넣어진 '책과 창녀'의 이야기는 특별부록의 서비스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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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한국학
J. 스콧 버거슨 지음, 주윤정.최세희 옮김 / 이끌리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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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까닭없이 느껴지는 가벼움, 왠지모를 도발적인 제목으로 인해 오히려 손이 안갔던 책이었다. 그래도 이 발칙한 외국인이 머라고 떠들었는가 한번 읽어보는 것도 손해는 아니겠지 싶은 맘에 읽기 시작했다. 한국에 대해, 아니 우리나라에 대해 구석에서 접근해 들어와 구석탱이의 이것저것을 까발리듯 적은 책.

책의 저자 스콧 버거슨이 한 말들이 맞을수도 있고, 맞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은? ...그가 바라보고 느낀 한국은 이방인들만의 한국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우리나라가 맞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저자 스스로가 아닌 저자가 만난 한국의 이방인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게끔 하였다는 것이 어쩌면 다양한 시각을 담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역시 우리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타인, 타국에 대해 이야기하듯이 이 책에 나온 많은 외국인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한국을 이야기했을뿐이니까. 이들의 말에 시시콜콜이 다 대꾸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보이는 자와 보이지 않는 자에 대한 이야기와 가시성을 표시한 사진이다. 저자인 스콧 버거슨의 이야기처럼 전혀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일정부분 우리의 사회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박노자님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더 권하고 싶지만 이 '발칙한 한국학'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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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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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내게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대중을 위해 썼다는 말만을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난 대중측에도 못끼나 보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그러나 그럼에도 바우돌리노는 충분히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책이다. 거짓말로 뭉쳐져 있다고 하지만, 이야기꾼 바우돌리노의 이야기를 거짓말! 하고 일축해버릴 수 없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것이다.

역사를 알고, 기독교의 종파와 이단, 신화를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읽는 즐거움이 증폭되었겠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러한 많은 지식이 없다. 그래서 아주 큰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는 있었다. 머리를 쥐어짜야 했던 '전날의 섬'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었으니까...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술술~ 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에코라는 작가에 대한 부담감 없이 그냥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바우돌리노를 읽는 즐거움이 100%가 아니면 어쩌랴. 훗날 다시 에코의 책을 꺼내들게 되었을때 느끼는 즐거움이 커져있다면 나름대로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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