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참회록> 새 번역본이 나왔다. 정확히 개정번역판이다. 앞서 <고백>으로 번역돼 나와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인간 톨스토이를 이해하는 데 아주 요긴한 저작이라고 언급해온터라 이번에 붙인 추천사에도 그렇게 적었다.

˝작가 톨스토이를 만나는 길은 에두르지 않고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근대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한 정점을 보여준 작가이면서 그 위대한 성취를 단번에 부정한 회의적 정신의 거인이었다. 그의 이름이 ‘위대한 작가’라기보다 ‘거대한 인간’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작가를 넘어 인간 톨스토이를 만나려는 독자에게 『참회록』은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삶의 의미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곧바로 인간 톨스토이의 육성을 들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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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러시아문학 연구서가 번역돼 나왔다. 러시아의 인류학자이자 심리학자 이리나 시롯키나가 쓴 <문학 천재 진단하기>(그린비)다. 고골과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병적학뿐 아니라 러시아 정신의학의 발달사까지 다루고 있는 책으로 '정신의학자들이 탐구한 위대한 러시아 작가들'이 부제다(저자의 다른 책으론 러시아 아방가르드 연구서도 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이리나 시롯키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의 정신의학사를 소개하며 문학, 정신의학, 이데올로기, 권력이 뒤얽힌 흥미로운 사실들을 들려준다. 이러한 연구는 그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2002년 미국 현대언어협회로부터 알도 앤 잔 스카글리오네상(Aldo and Jeanne Scaglione Prize) 슬라브어 문학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번역본의 책갈피에는 같이 읽어볼 만한 책들도 소개돼 있는데, 로널드 르블랑의 <음식과 성>, 안나 도스토옙스카야의 회고록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나들>과 함께 내가 쓴 <애도와 우울증>도 들어 있다. 프로이트의 글 '애도와 우울증'을 러시아의 두 시인 푸슈킨과 레르몬토프에 적용해본 학위논문이었다. 
















러시아에서의 정신분석 수용에 대해서는 마틴 밀러의 <프로이트와 볼셰비키>(그린비)가 이미 소개된 바 있다. 같은 주제를 다룬 제임스 라이스의 책도 있군. 고골 전작 읽기를 포함해 올해 러시아문학 강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 이 분야의 책들도 챙겨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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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러시아에도 미술이 있어?"

14년 전에 쓴 리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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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도스토예프스키의 유산과 미성년

3년 전 페이퍼다. 우연찮게 이번주에도 <미성년>을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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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모출스키의 도스토예프스키

3년 전에 적은 페이퍼다. 작년 첫날에는 하루종일 페이퍼를 적은 듯한데 오늘은 여건이 좋지 않다(가벼운 두통과 피로감으로 내내 잠을 잤다). 작년부터 이어온 도스토옙스키 전작 강의도 막바지여서 <미성년>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남겨놓고 있다. 봄에는 강의책을 내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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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 2022-01-02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됩니다~~

동글이 2022-01-0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관리 잘 하시고 계획대로 이뤄지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로쟈 2022-01-08 00: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