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2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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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절이 있었다고 과연 이 인생을 좋은 생이었다 말할 수 있을까…. 표지 인물은 틀림없이 주드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윌럼으로도 보인다. ‘외로운 세상을 그래도 덜 외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을 찾는다’는 게 생의 모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것마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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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4-30 00: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읽고 또 반했읍니다...
저도 결국 사람,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어요.

여기 차갑고 조용한 화장실에서 그는 혼자서 예전의 ‘만약에‘ 게임을 한다. 루크 수사를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트레일러 박사에게 잡혀가지 않았다면, 케일럽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았더라면, 애너 말을 좀 더 들었더라면.

그는 계속한다. 머릿속에서 비난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윌럼을 절대 만나지 못했더라면, 해럴드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줄리아나 앤디나 맬컴이나 제이비나 리처드나 루시엔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로즈와 시티즌과 페드라와 일라이저를. 헨리 영들과 산제이를. 가장 끔찍한 ‘만약‘들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좋은 ‘만약‘들도 마찬가지다. (p. 401)

잠자냥 2024-04-30 07:25   좋아요 3 | URL
같은 곳애 밑줄을 그었군요!

은오 2024-04-30 00:14   좋아요 3 | URL
운명이다!

달자 2024-04-30 06:36   좋아요 4 | URL
역시 두 분은 운명이다…! 라고 하기엔 저도 같은 곳에 밑줄을 그었네요 흠흠.. 초쳐서 죄송합니다.. 근데 두 분 이 책 어떠셨나요 전 정말이지..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생각도 너무 많고.. 작가는 이렇게까지 썼어야했나..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네요ㅋㅋ…

잠자냥 2024-04-30 06:56   좋아요 3 | URL
달자 님, 저 구절에는 많은 사람이 밑줄 그었을 거 같고요… ㅋㅋㅋ 저는 오늘 리뷰 쓸 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4-04-30 12:43   좋아요 3 | URL
뭔데뭔데 왜요왜요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이 책 읽었지. 나도 살게요.

잠자냥 2024-04-30 13:12   좋아요 3 | URL
달자가 쏘아올린 공 리틀 라이프 ㅋㅋㅋ
다락방 또 책 살 핑계 ㅋㅋㅋㅋㅋ 오전에 일이 많아서 리뷰 못 쓰고(엥?) 오후에 쓸 거 같은데 그거 읽고 결정해!!!

달자 2024-04-30 17:03   좋아요 2 | URL
아니 이 책 제가 쏘아올린 것이었나요?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두 리뷰 쓰고 싶은데 리뷰는 바로 안쓰면 기억이 휘발되어가… 잠자냥님 리뷰 읽으러 가야징

잠자냥 2024-04-30 17:38   좋아요 1 | URL
네 달자->은오->잠자냥->다락방 (엥?) 이 순서입니다 ㅋㅋㅋㅋㅋ
 
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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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장 모든 구절에서 눈물이 난다. 고통을, 슬픔을 말하지 않는 문장에서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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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4-28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말 모든 행동에 눈물이 난다. 잠자냥님을, 그녀를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잠자냥 2024-04-28 22:55   좋아요 1 | URL
모든 말 모든 행동에 웃음이 난다. 은곰탱이를, 그녀를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은오 2024-04-28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이 책 보낸 사람이랑 결혼하겠읍니다~!!

건수하 2024-04-28 20:38   좋아요 2 | URL
누군지 알겠….

잠자냥 2024-04-28 22:54   좋아요 1 | URL
2권까지 읽어보고;;

단발머리 2024-04-28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볼게요. 모든 말, 모든 행동에 눈물이 나야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8 22:54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이 책의 어떤 인물에 좀 공감한 지점이 있어서 그렇지 모두가 그럴 거 같지는 않은데요…;;

moonnight 2024-04-2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되자마자 샀는데 아직도 안 읽었어요ㅠㅠ 첫 한두 페이지 읽고 꽂아두길 반복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_-;;;

잠자냥 2024-04-28 22:56   좋아요 0 | URL
흐름 타면 흥미진진합니다… ㅎㅎ

Falstaff 2024-04-2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또 불을 지르시네....

잠자냥 2024-04-28 22:56   좋아요 0 | URL
일단 스토리텔링이 흥미진진한데…… 아무튼 2권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 서스테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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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현재도 수렵채집생활을 한다면 저자가 말한 집단 광기-전쟁, 가부장제, 계급 분화-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든 사례 연결에 논리적 무리수가 종종 보이고, 더 과학적인 근거를 원했는데 결론은 영적이라서 맥빠진다. fall을 타락이라 옮긴 것도 더 나은 대안은 없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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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2 0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이거 샀는데 ㅠㅠ 별 셋 ㅠㅠ

잠자냥 2024-04-22 08:47   좋아요 1 | URL
ㅇㅇ 너랑 은오가 산 거 알고 있는데… 미안하다 재미없다;; 다부장님, 은오는 특히 가부장제 관련해서 역사적으로 훑는 부분은 이미 다 아는 거라 세상 지루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은오 2024-04-24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르고 잠자냥님이 사준 책....😭

잠자냥 2024-04-24 20:11   좋아요 1 | URL
역사의 압박….😭

은오 2024-04-24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바오는 잠자냥님한테 fall in love.... 결혼 말고 더 나은 대안은 없읍니다~!!

잠자냥 2024-04-24 20:11   좋아요 1 | URL
내가 무슨 100자평을 썼나 깜짝 놀라 다시 올라갔다…….🤯🔫🔫🔫

은오 2024-04-25 17:0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4
줄리아 스트레이치 지음, 공보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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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순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희비극적인 결혼식 풍경. 이런 결혼이라면 날씨가 무슨 상관이랴. 사랑 없이 제도로 맺어지는 관계를 신랄하게 비꼰다.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 모두가 비호감! 거북이가 젤 귀엽네. 돌발 수수께끼! 벌집과 신혼여행의 차이점은?! 정답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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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4-17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콤함도 있지만 잘못 건드리면 망한다!

잠자냥 2024-04-18 10:0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경험담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18 13:23   좋아요 2 | URL
이건 공통점 아닌가요? ㅋㅋㅋ

건수하 2024-04-18 13:26   좋아요 0 | URL
아, 다시 보니 차이점이군요! @_@

햇살과함께 2024-04-18 16: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망고 2024-04-1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책 벌써 읽으셨어요? 신간 바로 며칠전에 나오지 않았나요?😯

잠자냥 2024-04-18 10:05   좋아요 1 | URL
발행일은 무려 4월 22일로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얇아서 120쪽 남짓. 금방 읽어요.

moonnight 2024-04-18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_@; 처음 들어보는 작가예요@_@;;; 등장인물 모두가 비호감이라니 흥미돋습니다ㅎㅎ^^;

잠자냥 2024-04-18 10:05   좋아요 1 | URL
작가도 작품도 국내 초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파엘 2024-04-18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집과 신혼여행의 공통점이 아니라 차이점이라면... 백자평의 문맥상, 진짜꿀과 가짜꿀의 차이인가요? 😅

잠자냥 2024-04-18 10:06   좋아요 1 | URL
오, 대천사님 그럴 듯합니다!

자목련 2024-04-1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마케팅 성공적일까요? ㅎ
자냥 님 100자평으로 궁금증 증폭!

잠자냥 2024-04-18 11:18   좋아요 0 | URL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벌써 시즌7째이던데, 이번 시즌 ˝날씨와 생활˝ 5권 중에 이 책이 현재까지는 세일즈포인트 가장 높은 걸 보니 일단 표지 마케팅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저 수수께끼 정답자는 아직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8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랑 은바오 사이에는 진실한 사랑이 있으니 결혼해도 될 거 같읍니다~!!

잠자냥 2024-04-18 22:54   좋아요 1 | URL
🤯🔫 ㅋㅋㅋㅋ

너도 수수께끼 풀어봐~ 아 하긴 요즘에는 퀴즈대회해도 문제 안 풀 거 같기는 하다 이 곰탱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8 22:59   좋아요 1 | URL
이제 원하는날 잠자냥님과의 데이트권, 뽀뽀권, 결혼권 정도의 상품이 걸려야......
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또 하면 스트레스받으면서 열심히 풀걸요?! ㅋㅋㅋㅋㅋㅋ 저건 모르겟네...

잠자냥 2024-04-19 09:39   좋아요 2 | URL
원하는 날?!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떼쟁이 ㅋㅋㅋㅋ
너 지금도 계속 떼쓰고 있잖아!!
일단 결혼 10년 땡겨줄게. 2083년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9 19:46   좋아요 2 | URL
2033년이 될때까지 만족 못합니다~!!

다락방 2024-04-1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흄세 한 권 샀는데 이 책은 아니네요. 이 책도 살까요? (막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19 10:35   좋아요 0 | URL
다음주 월욜 책탑 기대되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이민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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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하는 데 불리한 몸이 되어야 추앙받는 여성의 몸과 기능이 잘되는 상태를 추앙하는 남성의 몸‘이라는 구절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12장이 좀 많이 인상적이었다. 해시태그와 선언의 의미를 깨달음. 아, 나는 일단 언어의 탈코가 시급하다고 대가리 깨짐(귀엽다, 예쁘다 등등 외모 평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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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4-17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인용해 주신 문장에, 며칠 전 기사가 떠오르네요. 나이키 운동복에 여성제품만 수영복 디자인으로... 운동하겠다는데 왜 그러는지... 기능하는 데 불리한 몸이 되어야 추앙받는 여성의 몸.... 무엇 때문인지 여성의 불편함을 요구하는 이 무식함.....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444126?ntype=RANKING

잠자냥 2024-04-17 12:06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테니스 옷도 마찬가지인데요, 여자 프로테니스 선수들 옷 보셨어요? 아니 테니스를 치라는 건지 그냥 다 벗고 보여주라는 건지 원...저는 테니스 칠 때 남자 선수용으로 나온 거 입고 쳐요. (여자들이 입는 테니스 스커트를 입어보지는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훨씬 편하고 기능성도 좋을걸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선수가 일찌감치 남자 선수들 옷 입고 쳤죠. 나이키는... 진짜 테니스 선수들 옷도 갈수록 저 모양으로 만들더라고요...

옷 차이를 보세요... 어쩌라는건지 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abc.net.au/news/2022-07-08/ebden-and-stosur-lose-mixed-doubles-final-at-wimbledon/101219366

다락방 2024-04-17 15: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참 너무나 좋습니다. 잠자냥 님이 탈코르셋 읽어주셔서.. (저는 이 책은 안읽었지만 탈코르셋 운동 적극 지지 하므로..)🥹

다락방 2024-04-17 15:00   좋아요 2 | URL
이 책을 읽은 건 은오님 덕인가요?

잠자냥 2024-04-17 15:24   좋아요 1 | URL
역시 다락방~!! ㅋ 네 어제 은오가 책 선물 보냈는데....딱~ 이거!! 근데 제가 ㅋㅋㅋㅋ 이거 안 그래도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터라 기프티북은 거절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으로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4-04-17 15:30   좋아요 1 | URL
아무튼 그래서 우리 세대랑(다부장과 나ㅋㅋㅋㅋ) 은오 및 그 아래 세대하고 탈코르셋에 대한 온도 차이는 엄청나게 다르겠구나 하고 깨달았다능....

다락방 2024-04-17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예쁘다는 평가는 대부분 칭찬이라 생각하지만 코르셋을 존재하게 만들어버리죠. 그래서 래디컬 페미들은 ‘누구나 아름답다 모두 아름답다’ 라는 표현도 거부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왜 아름답다 예쁘다가 가치 평가 되어야 하냐, 그 말 자체를 쓰지 않음으로 예쁘다는 것에 가치 두고 지향하는 걸 하지말자는 거죠. 저는 그래서 탈코인증하는 여성들의 사진에 대고 그 화장품 버릴 거면 나나 줘라, 싸구려니까 버린다 등등의 같은 여성들의 비약이 그렇게나 안타깝고 야속했더랍니다.

잠자냥 2024-04-17 20:51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에서는 “~지만 아름답다” 이런 말들도 다 거부하던데 그놈의 아름다움병 ㅋㅋㅋㅋㅋ 저도 좀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안 아름다우면 안 되나 싶던 거 지적하고 있어서 속 시원했어요.

책읽는나무 2024-04-18 0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귀엽다. 예쁘다. 외모 평가 이야기 이제부터 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애들한테 대놓고 못생겼다고 놀렸....
이런 것도 은근 외모 지상주의의 길로 가게 만든 지름길이었네요.ㅜㅜ

잠자냥 2024-04-18 10:04   좋아요 2 | URL
이 책 맨 마지막장에는 아이 키우는 엄마 사례가 나오는데요, 딸에게 다른 말을 해주려고 애쓰더라고요. 용감하다, 멋지다, 씩씩하다, 이런 식으로 평소 여아들이 잘 듣지 못하는 말이요. 저도 조카들 만나면 오잉? 살 빠졌냐? 이런 말 금지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4-04-18 10: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살 얘기도 민감할 수 있겠어요.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농담처럼 내뱉은 말들로 애들을 잘못키웠어요.ㅋㅋㅋ

막내가 쌍꺼풀이 없는 눈이라 맨날 쌍수 할까? 고민합니다. 그러다 또 어떤 날은 쌍수 할 필요 없다고 지 눈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하면 지 아빠는 옆에서 죄책감이 일어(아빠가 무쌍) ˝아빠가 너 크면 쌍수 시켜줄게˝ 맨날 그러거든요.ㅜㅜ
그러다 며칠 전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고 보여주던데 옆에서 사진 맘에 안 든다며 민증 사진이 여자 손석구로 나왔다고....ㅋㅋㅋ
딸이 못나게 나왔어도 내가 또 손석구를 좋아해서 그날, 오호....멋지다고 해줬네요.ㅋㅋㅋ
이제부터는 비아냥거리지 않고 진심을 담아 용감하다, 멋있다, 멋지다, 씩씩하다, 말해주겠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4-04-18 10:50   좋아요 1 | URL
여자 손석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만복이가 여자 손석구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들 어렸을 때는 예쁘다 이런 표현 가급적 안 하려고(외모와 관련 있는 말) 애썼는데 저도 어느 틈에 느슨해지기도 하고, 내가 안 해봤자 온 세상이(집안식구 포함) 다 하는데 에휴.. 하면서 무의식중에 살 빠졌네/쪘네-> 공부하기 힘드냐로 대화의 흐름이 넘어가곤 했던 거 같아요. 대학생 되더니 예뻐졌네! (뭐래ㅋㅋㅋ 인과관계 전혀 없는 말ㅋㅋㅋㅋ) 이런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그러니까..... 이런 말은 애들이 좋아할 것이다 멋대로 가정하고 살빠졌다, 예뻐졌다라는 말을 남발했는데 아주 참 빻은 이모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8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머싯어... 내꺼♥️
잠자냥님은 그냥 사람 자체가 멋있고 귀엽고 아름답고 사랑스럽읍니다~!!

12장에서 저는 이런 구절 옮겨놨었네요.
- 탈코르셋 할 때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여성 인권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어요. 이 운동이라는 게 재미로, 자기주관적 만족감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바로 윗세대 페미니스트들이 이 담론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원래 하던 걸 그대로 고수하며 이름만 탈코르셋을 가져다 쓰면서 사실은 외모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화가 나요. 21세기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그저 미의 기준을 ‘넓히는’ 게 아니라 ‘없애는’ 거라고 생각해요.

- 자신이 언제부터 참여했는지도 모르는 레이스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빠져나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는 ‘모두가 이 레이스의 승자’라는 응원의 말 대신, ‘레이스가 계속될 이유가 없다’라는 말이 절실하다.

잠자냥 2024-04-18 22:53   좋아요 1 | URL
은오도 똑똑하고 예쁘고 귀엽읍니다…(얼굴 보고 한 거 아니니까;;)

다락방 2024-04-19 09:29   좋아요 2 | URL
‘이 운동이라는 게 재미로, 자기주관적 만족감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바로 윗세대 페미니스트들이 이 담론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원래 하던 걸 그대로 고수하며 이름만 탈코르셋을 가져다 쓰면서 사실은 외모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화가 나요. ‘

제가 위에 잠자냥 님께 단 댓글이 정확히 이 말입니다! 저는 탈코르셋 운동의 맥락을 안다면 탈코르셋을 결코 비약할 순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노메이크업과 숏컷 을 주장할 때 굉장히 많은 윗세대 여성들이 ‘그러면 씻지도 말라는거냐‘고 반박하는 걸 보았어요. 왜 숏컷이고 화장 안하면 씻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거죠? 어처구니.. 아무튼 저는 젊은 여성들의 래디컬한 페미니즘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저 예전에 윤김지영 쌤 강연 들으러 갔는데요, 윤김지영 쌤도 숏컷에다가 거기 참여한 사람들 중 제 친구 두 명 정도만 빼고 다 숏컷이었어요. 와-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잠자냥 2024-04-19 10:02   좋아요 1 | URL
엥? ˝씻지도 말라는 거냐?˝ ㅋㅋㅋㅋㅋㅋ 아 뭘 또 그렇게 생각을 ㅋㅋㅋㅋ 저도 두 분이 말씀하신 그 지점에서 40대 이상 여성들하고의 간극이 크겠구나 싶어지더라고요. 저는 제가 평소 생각했던 지점 ˝아 그냥 탈코하면 되지 뭘 선언까지 해....˝(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걸 알아서 은오가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책 보냄 ㅋㅋㅋ)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그 지점에 대해서 많이 깨우쳤습니다...

그 숏컷 풍경 자체가 서로한테 엄청난 힘이 되었을 것 같네요.

은오 2024-04-19 19:51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탈코르셋=한남되기가 아닌데 안씻는게 왜나오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댓글 보니까 이 부분이 떠오릅니다!!🥹
“진짜 그런 게, 탈코르셋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 꾸미는 모습이 창피해진 거예요. 옛날에는 꾸민 날에만 당당했는데 이제는 꾸미지 않은 날에만 당당해져요. 하루는 오전에 알바, 오후에 시위를 갔어요, 아르바이트 끝나고 평소처럼 치마를 입고 시위에 가는데 ‘여자들 많이 모이는 데로 여성운동 한다고 가는 건데 공주 같은 드레스 입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시위 가는 길에 옷가게에서 바지를 사서 입었어요.”

다락방 2024-04-19 21:07   좋아요 1 | URL
실제로 래디컬이나 워마드는 한남 되고 싶어하는 거라는 말이 자주 나오잖아요. 탈코 때도 그랬고요. 저희 회사 동료도 탈코르셋 얘기에 ’남자처럼 되고 싶은거냐‘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머리 짧고 바지 입고 화장 안하는 거, 남자거야?” 했었더랬죠. 지금도 이과 진학 얘기 나오거나 웨이트 운동 얘기 나와도 여전히 시비 거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에휴..
화장 안하고 다니다보니 세상 편해서 아니 이 좋은 세상으로 다들 넘어와라 외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