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란 그런 거야. 균등하지 않지. 강물이 지형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것처럼." - P16

‘아니, 너에게는 무리일 거야. 나는 몸을 다쳤지만, 너는 마음을 다쳤어. 너는 무엇보다 우선 네 마음을 회복해야 돼. 그러지 않으면 탈출하기 전에 우리 둘 다 절망적인 상태가 될 거야 나 혼자 생각할 테니까 너는 너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그게 가장 우선이야."


"그래. 난 혼란스러워." 나는 지면에 그려진 원으로 시선을떨구면서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어느 쪽으로 나가면 좋을지 정할 수도 없어.  자신이 과거에 어떤 인간이었는지도 그래, 자기를 잃은 마음이 과연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을까. 그것도 이렇듯 강한 힘과 가치 기준을 지닌 마을 안에서 말이야.  겨울이 온 후로 나는 내 마음에 대해 조금씩 자신감을 잃어 가고 있어."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림자가 말했다.
 ‘너는 너 자신을 잃지 않았어. 다만 기억이 교묘하게 은폐되었을 뿐이지. 그래서 네가 혼란스러운 거야. 그러나 너는 절대 잘못되지 않았어. 가령 기억을 잃었어도,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이야. 마음이란 건 그 자체가 행동 원리를 갖고 있어. 그게 즉 자기야 자신의 힘을 믿어. 그러지 않으면 너는 외부의힘에 이끌려 알 수 없는 장소로 끌려가게 될 거야." - P61

".......그래서 나는 생각했어. 완벽한 암호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고 말이야. 바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스크램블하는 것. 다시 말해서 완벽한 블랙박스를 통해 정보를 스크램블하고, 그걸 처리해서 다시 똑같은 블랙박스를 통해 역스크램블을 하는 거야. 그리고 그 블랙박스의 내용과 원리를 본인조차 모르게 하는 것.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게 한다는 말이에요. 본인도 모르는데, 타인이 힘으로그 정보를 빼낼 수는 없지. 어때요. 완벽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그 블랙박스가 인간의 심층 심리라는 말이죠."

"그래요. 그래. 좀 더 설명을 하자면, 이런 것이야 인간 한명 한 명은 각자의 원리에 입각해서 행동하지. 누구 하나 똑같은 인간은 없어요. 요컨대 아이덴티티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군. 아이덴티티란 무엇인가? 한 인간이 체험한 기억의 집적에 의해 형성된 사고 시스템의 독자성이라고 할 수 있지. 더간단하게 마음이라고 해도 좋아요. 인간의 마음은 저마다 다달라요.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사고 시스템을 거의 파악하고 있지 않아. 나도 그렇고, 자네도 그렇고. 우리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 또는 파악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부분은 전체의 15분의 1에서 2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아요. 그래서야 빙산의 일각이라고도 할 수 없지. ......." - P74

깊은 슬픔이라는 것은 눈물이라는 형태조차 띨 수 없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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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의 반복 없이,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읗 보편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 P14

"피로를 마음에 담으면 안 돼요." 그녀가 말했다.
 "엄마가 언제나 했던 말이에요. 피로가 몸을 지배하더라도, 마음은 자기것으로 지키라고 했어요.." - P101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오고. 형태가 있는 것은 반드시 무너져 사라지는 법이다. - P250

"하지만 조직이 알려면 시간이 좀걸릴 테지. 잘하면 그사이에 우리나 당신이나 각자 안고 있는문제를 해결할지도 모르잖아. 

선택이란 그런 거야. 가령 1퍼센트라도 가능성이 많은 쪽을 택하는 거지. 체스와 똑같아 상대가 체크메이트를 부르면 도망쳐, 도망치다 보면 상대가 실수를 할지도 모르거든 그 어떤 강력한 상대도 실수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고, 그건 그렇고........"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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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르는 도스토옙스키가 인간에 대해 내린 정의를 생각했다.
"인간은 모든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이다. - P30

p.88
"세익스피어가 말하길 ‘가장 잔인한 짐승조차도 연민이 뭔지 안다.‘라고 했죠. 인간은 연민을 모르는 가장 고약한 포식자이고, 타인을 지배하고 모욕을 안기며 희열을 느끼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간혹 자기혐오에 빠져 자살을 꿈꾸기도 하고요."

p.90
" 난 정단이나 노조, 시민단체 따위는 믿지 않습니다.ㅠ난 바라상스가 ‘네 사람 이상이 모이면 즉각 멍청이 집단이 된다.‘ 라고 한 말에 깊이 동의하는 사람이니까요."

p.137

그는 세르주 갱스부르가 남긴 유명한 말을 떠올렸다.
‘ 추함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름다움을 능가한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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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가의 3월
...
때가 되면 싹이 틀 것이요 봉오리가 터질 것이니,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인간의 무력함을 겸허히 인정할 수밖에. 머지않아 인내는 지혜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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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손바딕만 한 정원이라도 가저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 카렐 차페크

p.32
인간이 정원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성숙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는 이를 ‘부모의 마음‘ 을 갖춘 때로 본다. 그리고 또 하나, 자기만의 정원이 있어야 한다. - P32

열정은 반복되는 성공을 통해 기운을 얻고 새로운 실패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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