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월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일이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일 텐데 나에게도 그런 게 있다. 결혼을 한 뒤 첫 아이를 낳고 그 애가 서너 살이 되어 외할머니에게 맡겨도 울지 않게 되었을 때 난 새로운 각오로 도전을 시도했다. 문학을 공부하기로 한 것이다. 정해진 요일마다 ‘소설 강의’를 듣기 위해 배움터에 갈 때마다 마치 내 어깨에 날개가 달려 하늘에라도 뛰어오를 듯 마음이 설레었다. 그 설렘이 좋았다. 이때 내 나이 삼십 대 초반이었다. 

 

 

그때 함께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들이 열 명이 넘었던 것 같은데 내가 알기로는 그중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이 책을 냈다. 강의했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여러분 모두가 작가가 될 건 아니잖아요.”라고 했던 말씀. 훗날 다섯 명이나 책을 낼 줄을 선생님은 모르셨을 것이다. 

 

 

 

 

 

  

2.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나서 나의 중고등학생 시절은 어땠는지를 내 기억 속에서 빼내어 회상해 보았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학교에 가는 것과 수업을 받는 것, 그리고 숙제를 해야 하는 것 등 의무로 해야 하는 일 때문인지 학창 시절의 즐거움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물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떠들며 노는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나 그 시간이 짧았으므로 만족감을 맛볼 수 없었고 아쉬움만 남기곤 하였다.

 

 

일부 선생님들은 학생을 한 명씩 지명하여 질문하길 좋아했다. 자신이 가르친 것에 대해 학생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는 예습이나 복습을 해 왔는지 알기 위함이었겠지만 답을 알지 못한 학생은 창피함을 감수해야 했다. 우리는 그런 수업 시간을 싫어했다.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 오는 것도 아니었다. 왜 선생님들은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3. 
마음이 늘 평온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에 대해서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조차 잘 알지 못하리라. 인간이란 존재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수록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게 된다.

 

 

 

 

 

 

4.

 

 

 

 

 

 

 

 

 

 

 

 

 

 

 

 

....................
한스는 조용하고 외딴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던 끝에 편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하고는 죽음의 보금자리로 정해 놓았다.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거기에 찾아갔다. 머지않아 사람들이 여기서 자신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리라는 상상을 하며 이상야릇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밧줄을 매달 나뭇가지도 마음속으로 정해 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무게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는지도 시험해 보았다.(181~182쪽)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

 

 

→ 결국 한스는 시체로 발견된다. 한스가 자살한 것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 있을 뿐, 자살했다고 확실히 알 수 없는 결말로 이 소설은 끝난다. 중요한 건 한스가 어떻게 죽었든지 간에,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자살할 장소를 물색해 놓기까지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5. 

 

 

 

 

 

 

 

 

 

 

 

 

 

 

 

 

....................
벗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남을 처벌하려는 충동이 강한 자라면 그 누구든 믿지 마라!
그들은 비천한 종족과 혈통에 속하며, 그들의 얼굴에는 형리와 염탐꾼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정의로움을 과시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는 자라면 누구든 믿지 마라! 참으로 그들의 영혼에 결핍된 것은 꿀만이 아니다.(174쪽)

 

그러니 벗들이여, 내가 현기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여기 이 기둥에 나를 단단히 묶어다오! 나는 복수심의 회오리에 휘말리기보다는 기둥에 묶인 성자가 되련다!(177쪽)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

 

 

→ 잘못한 자를 처벌하려고 한다거나 정의를 위해 누군가를 비난한다고 치자. 문제는 남을 비난하는 그의 모습에서 다른 이들이 따뜻함이나 포용력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비난하는 자는 자기에게 나쁜 이미지가 씌어진 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는데 사람들은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의를 위해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본인의 이미지쯤은 신경을 쓰지 않을 만큼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이 남을 비난할 때는 그것에만 집중하느라 본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 결국 비난한 이는 이미지만 나빠졌고 비난 받은 이는 동정을 받는 걸로 끝이 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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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04 15: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페크님 글을 읽다보니 제가 지레 찔리는데가 많아서 좀 움칫 움칫하고 있습니다. 주말 보내고 나서 반성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

페크pek0501 2021-06-05 12:04   좋아요 0 | URL
오호!!! 반성하시는 것 보니 바람돌이 님은 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학교가 된다면 학생도 선생도 학교 가는 일이 행복하겠지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0^

stella.K 2021-06-04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니도 학교를 싫어하셨군요. 저도 그랬는데...
근데 지나 놓고 보면 학창시절도 좋았다 싶어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면 정말 뭐든 열심히 할 것만 같은데
인생은 오직 한 번으로 족하나니.ㅋㅋㅋ

페크pek0501 2021-06-05 12:0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랬어요. 학교 가는 걸 좋아하는 학생도 있긴 할 거예요.
우리 애들 고등학교 다니던 때 보니까 학교가 재밌다고 하더군요. 나 때랑 참 다르다, 생각했어요. 급식 시간도 기다려지고 그렇다네요. 세상이 변한 건지도...
왕따니 학폭이니 하는 것 안 당한 것만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요즘 뉴스를
보면 불행한 사건이 참 많으니...

저는 그 시절로 돌아가기 싫습니다. 공부하기 싫어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공부만 골라서 하는 게 좋지요. 굿 주말^^

서니데이 2021-06-04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장미가 참 예뻐요. 요즘 담장에 장미가 예쁘게 피는 좋은 시기라는 걸 가끔씩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어느 날은 비가 오고, 어느 날은 햇볕이 뜨겁고 그런 이유로요.
페크님이 수강하셨던 강의에서는 여러 사람이 책을 출간했으니, 그 수업 이후로도 글쓰기를 계속한 분들이 많으셨나봅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두려움이 있지만, 또한 설레는 마음도 있어서, 어느 때에는 새로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을 때가 있어요.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 그런 마음들은 기억에 남네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6-05 12:12   좋아요 1 | URL
장미가 비를 맞은 뒤 활짝 피었었는데 또 비를 맞으니 약간 시들해진 것 같더라고요. 시간의 흐름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때 강의에 모였던 사람들이 꽤 열정이 많은 이들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수강생 중 책을 내는 사람은 한두 명일 거라 생각했었죠. 요즘은 책을 쉽게 내기도 하는 세상인 것도 한몫하겠죠.

어제 나가니 화창한 봄날이더군요. 이것저것 시장 구경도 하고 다니고 했더니
밖에서 두 시간을 보냈더라고요. 많이 걸었어요.
좋은 봄날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6-04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는 말씀에 엄청 공감돼요~ 나이가 드니 비난할 사람도 없어지는 거 같아요.ㅎㅎ
저도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아~^^

페크pek0501 2021-06-05 12:14   좋아요 2 | URL
그렇죠? 저는 제가 온순한 스타일인 줄 알았죠. 그런데 극단적인 상황에 되니까 안 그렇더라고요. 하하~~
붕붕툐툐 님도 가르치는 일을 하시는 분이군요. 즐거운 학교. 말만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희선 2021-06-05 0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교가 그렇게 안 좋은 데는 아니지만, 즐겁지 않았군요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고... 공부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걸 텐데 학교에서는 시험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학교 폭력이 더 심해졌다고도 하니...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해서 아쉬운 아이도 있겠지만...


희선

페크pek0501 2021-06-05 12:17   좋아요 3 | URL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데 창피를 주는 선생님이 더러 계셨어요. 그게 기억에 남더군요. 선생님은 실력에 앞서 인성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학폭 얘기는 정말 충격이에요. 그런 게 사라지는 세상이 되어야 할 텐데요...

좋은 봄날 만끽하며 보내시길 바랍니다. ^0^

서니데이 2021-06-05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6-06 12:03   좋아요 1 | URL
요 며칠 동안 공기가 맑아 봄날이 좋긴 하구나, 하며 걸었었는데
오늘은 초미세먼지가 있다고 하네요. 이런 날은 집에 있고 싶네요.

˝난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또 남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 쓰고 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걸 바라고 있네요.
그래도 희망을 갖는 걸로... ^^
서니데이 님도 주말을 즐거웁게~~ 쉬기도 하면서~~ 보내세요. ^0^



han22598 2021-06-08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니체님과 페크님이 저의 어젯밤 모습을 부끄럽게 만드시네요 ㅠㅠ 흑흑
비난하는 사람의 손가락을 본다는 말. 다른 사람을 향해서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고 있을때의 저의 모습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아 정말 이래저래 괴롭네요.

언제쯤 성숙해지려나..나란 사람.

페크pek0501 2021-06-08 22:32   좋아요 1 | URL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ㅋㅋ 괴로워하시지는 마세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 시간이 지나면 반성하고 이런 반복을 하며 살 것 같아요. 전혀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문제지요.

니체의 글엔 지금 시대에 대입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게 많답니다. 시적인 표현법에도 흥미를 느껴서 제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두꺼운 책을 싫어하지만 이 책은 예외입니다. 도톰한 이 책을 잡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할까요.

저는 바보짓을 많이 해서 아예 철들기를 포기했어요. 그냥 모자라는 대로 사는 걸로 하겠습니다....ㅋ

2021-06-09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1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오는 날에...

 

 

 


“이웃에 사는 60대 여인은 다 완벽해 보였어요. 멋진 정원이 있는 저택에서 살았고 남편은 애처가였고 자식들은 의사였어요. 식구 중 아무도 그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완벽히 행복한 상태가 이런 거구나 싶었죠. 그렇다면 내가 평소 믿고 있던 ’불행 총량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죠. 이 법칙에 따르면 평생 감당하는 불행의 총량이 누구나 같아야 하니까요. 예를 들면 재산이 많아 돈 걱정이 없으면 건강이 좋지 않다거나 자식들이 속을 썩인다거나 해야 불행의 총량이 같아진다는 말이에요.”

 

K씨는 말을 계속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와 얘기를 나누던 중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발견했죠. 그녀는 어린 시절에 가정 환경이 불우했으며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요즘은 갱년기로 인한 증상인지 불면증이 있는 데다 잠이 들면 악몽에 시달릴 때가 많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 집에 화재가 나서 그녀의 다리가 화상을 입었는데 그때 일을 자꾸 꿈으로 꾼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녀도 자기 나름대로 고통을 견디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니 그녀도 ’불행 총량의 법칙‘과 무관하지 않았던 거지요.”

 

 

 

 


자기 눈에 부러울 만큼 온갖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는 자가 있다고 해서 그에게 어떤 시련도 없다고 여기지 말지어다. 자신의 착각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예전에 불행을 겪었을지 모르고 또는 미래에 불행을 겪을지 모른다. 그의 인생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고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지어다. 그런 생각은 남을 탓하고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들 수 있으니….

 

일이 잘 안 풀릴 때 내가 하는 생각이 있다. ’아직 인생이 끝난 게 아니야. 인생은 끝나봐야 아는 거야.‘

 

 

 

 


............................

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허구가 조금 가미된 이야기를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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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27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좋은 일들만 있을 수 없지만,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도 적지 않고,
오늘 잘 안되어도 내일 할 수 있다면 감사할 일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불만족도 많은 편이라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긴 해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5-27 22:50   좋아요 2 | URL
어머니의 지인들 중 그런 사람들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편안하고 아무런 걱정할 게 없는 사람 같은데 얘기를 들어 보면 삶 속에 반전이 있어요. 걱정이나 고민 없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사람은 겉으로 보는 게 다, 가 아닌 것 같아요.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기 삶에 백 프로 만족할 사람은 없을 듯해요. 남들이 그렇게 볼 뿐이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바라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거죠.

오늘 너무 많이 걸었더니 고단하네요. 밤잠을 잘 잘 것 같아요.
고마운 서니데이 님. 굿~ 밤~

희선 2021-05-28 0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말 못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겉만 보면 그 사람이 어떤지 모를 듯합니다 자기한테는 큰일이어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별거 아닐 수도 있고... 아니 자기 일은 크게 보여도 다른 사람 일은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겠습니다 남의 것보다 자신이 가진 걸 고맙게 여기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러지 않을 때도 있네요 자기 자신도 좀 떨어져서 보면 좋을 텐데 쉽지 않네요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네요 주말이 가면 오월 마지막 날이에요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5-28 13:03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그의 인생이 어떨 것 같다고 여기는 건 착각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눈에 안 보이는 법.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마음이 편안해질 듯합니다.
희선 님도 오늘 좋은 봄날 보내세요. 지금 딱 봄 날씨네요.
 

 

당분간 쉬겠습니다.

 

책 출간을 위한 작업을 하던 작년 봄에도 쉰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휴식을 갖고자 합니다. 머리가 복잡할 땐 휴식이 최고라고 여기기에.

 

이런 글을 올리지 않고 그냥 쉬면 되지 뭐 하러 이런 페이퍼를 올리느냐고 묻고 싶은 분들이 혹시 계실까 봐 한 말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밝혀 놓고 쉬어야 편하게 쉴 수 있는 사람인가 봅니다. 

 

당분간 쉰다고 밝혀 놓았으니 쉬는 동안 이웃 서재에 제가 댓글을 남기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실 분이 없겠지요?

 

많이 쉬지는 않을 겁니다. 2~3주 내외로 잡고 있어요. 그 정도의 휴식 기간이면 충분할 듯합니다.

 

아래에 사진을 올립니다. 이번 겨울에 찍은 사진입니다. 해질 무렵에 찍어서 색상이 조금 어두운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실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작은 선물입니다.

 

나목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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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0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02-10 1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푹 쉬시고 돌아오세요. 역시 쉬는게 제일이죠. ^^

scott 2021-02-10 12: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푹 쉬시고 명절 연휴 가족모두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2-10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휴식을 응원합니다~ 세상에서 젤로 필요한 일이죠~ 푸욱 쉬시며 즐겁게 지내고 오세요~😊

stella.K 2021-02-10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유, 놀랬습니다. 혹시 무슨 일 있으신가 해서.
그래요. 쉬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쉬시고, 설 연휴도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돌아 오실 땐 봄이 더 성큼 다가와 있겠네요.
따뜻한 봄날 다시 뵈어요.^^

겨울호랑이 2021-02-10 1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행복한 설연휴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2-10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잘 쉬시고, 설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2021-02-1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월은 아직 겨울일 텐데, 요새는 봄에 더 가깝습니다 여전히 밤에는 쌀쌀합니다 봄은 가까이 왔겠지요

페크 님 편안하게 쉬시고 설도 잘 쇠세요


희선

파이버 2021-02-1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하늘과 나목이 작품같습니다. 페크님 설명절 잘 보내시고 재충전 잘 하시고 오세요~~^^

2021-03-18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03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과나비🍎 2021-04-0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잘 쉬고 계시겠지요?...^^* 이제는 만우절이면 페크 님 생각이 나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 참, 페크 님 책은 제가 직접 몇 달 전에 만났어요~^^* 역시 좋은 글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나저나 이 댓글을 언제 보시려나 모르겠네요~^^;

2021-04-03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07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21-04-0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나요?
pek님 글 보고싶어요~~

2021-04-10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라로 님이 내 책을 받았다는 글을 어제 알라딘 서재에 올리셨다. 난 이제 안심이다. 혹시 우편 사고가 나서 내 책이 전달되지 않아 내가 부치지도 않은 책을 부쳤다고 말한 거짓말쟁이가 될까 봐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다.

 

 

라로 님의 서재에 내가 지난 10월에 다음과 같은 비밀 댓글을 썼었다.

 

 

..........
페크(pek0501) 2020-10-22 22:23   
라로 님, 오늘 제 책을 미국으로 부쳤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항공편이 없어서 배로 배달되기 때문에 두세 달 걸린답니다. 기가 막힐 일이죠? 그 대신 배달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했어요.
두 달 걸린다면 크리스마스 때쯤 받으시겠고, 만약 석 달이 걸린다면 내년 1월에나 받으실 수 있겠어요.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어쩌죠? ㅋㅋ 잊고 계시다가 제 책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무사히 책을 받으시기만을 빕니다. ^^ 
..........

 

 

 

 

 

 

 

 

 

 

 

 

 

 

 

 

 

 

책을 보낸 사연은 이러하다.

 

 

라로 님이 내 책이 읽고 싶어 전자책으로 주문하고 싶은데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는냐고 물었고 나는 출판사에 알아보겠다고 했다. 출판사에 알아보니 전자책으로 제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말씀드렸더니 아쉬워하셨다. 이 얘기를 큰애와 밥 먹다가 무심코 했더니 큰애가 이렇게 말했다. “그럼 엄마가 부쳐 줘. 엄마 책을 읽고 싶다잖아. 나 같으면 부쳐 주겠다.” 내가 “비행기로 부쳐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드는데.”라고 했더니 큰애가 말했다. “그까짓 것 얼마나 든다고.”

 

 

사실 라로 님에게 내 책을 부치게 된 데에 큰애가 일조했다. 내가 큰애에게 말을 하지 않았으면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누구에겐 책을 주고 누구에겐 안 주고 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여겨 어떤 원칙을 세워 뽑은 알라디너들에게만 책을 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책을 부칠 세 가지의 이유를 찾아냈다. 라로 님이 미국에 산다는 것. 내 책을 읽고 싶다는 것. 서로 댓글을 주고받는 사이라는 것. 이 세 가지의 이유라면 책을 드릴 만하지 않은가.

 

 

고맙게도 작은애가 외출할 일이 있으니 자기가 우체국에서 부치겠다고 해서 맡겼다.

 

 

다음은 작은애가 라로 님에게 우체국에서 책을 부치고 받은 영수증이다. 코로나19로 비행기가 뜨지 않아 배편으로 내 책을 싣고 미국에 가게 되어 받은 영수증의 인증 숏인 것이다. 

 

 

 

 

 

 

 

라로 님이 내 책을 읽을 때 지루하지 않기를, 즐거운 독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잘생긴 겨울나무. 며칠 전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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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23 11: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결국 3개월이 걸려 도달했군요. 큰 따님 멋짐ㅋㅋ

페크pek0501 2021-01-23 12:03   좋아요 4 | URL
아하!!! 들켰다. 사실 큰딸이 저보다 좀 똑똑하답니다.
우리 부부는 그애를 보고 누굴 닮아 저렇게 똑똑하지? 그래요.
나 아닌데, 이러면 남편도, 나도 아닌데... 이런 답니다. 돌연변이의 탄생이에요.
댓글, 감사합니다.

scott 2021-01-23 1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다 건너 간 페크님 책에 사랑을 실어 보내고 코로나 시대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네요 페크님 책은 이제 미쿡에서도 읽혀지고 있음( ˘ �˘)♥

페크pek0501 2021-01-23 12:04   좋아요 5 | URL
글쎄말이에요. 미쿡에서도 읽히니 영광이지 뭐예요.
지구는 하나... 실감하네요.

2021-01-23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3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01-23 15: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책을 받을 수 있는데 크게 기여하신 분이 큰따님이고 그 책을 우체국에서 수고스럽게 보내주신 분은 작은 따님!!! 따님들 덕분에 미국에 사는 라로가 책을 받을 수 있었네요!! 두 분께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

페크pek0501 2021-01-23 23:08   좋아요 1 | URL
예. 애들에게 전하겠습니다. 딸들이 착하답니다. 요즘은 자기들이 컸다고 저를 감히? 보호해 주려는 경향을 보여요. 제가 좀 약해 보이나 봐요. ㅋ

그때 라로 님이 제 책에 관심 표명을 해 주시고 읽고 싶어 하셔서 제가 얼마나 기분 좋고 고마웠다고요. 라로 님은 그때 이미 제게 귀한 선물을 주신 겁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마 그래서 책 보냄에 일조한 것 같아요. 우리 엄마 책에 관심을 보이신 귀한 분이라서요...ㅋ

큰 기대 없이 첫 책인 점을 감안해서 읽으시면 좋겠어요. 라로 님 덕분에 그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저를 즐겁게 해 주셔서 진심 감사합니다. ^^**^^

scott 2021-01-23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따님들 멋지게 해외 배송 심부름 하고 라로님은 석달 가까이 기다려서 페크님 편지와 함께 받으셨고 페크님 책은 바다건너 미국땅까지 뻗어나갔으요 만쉐 ๑>ᴗ< ๑

페크pek0501 2021-01-23 23:10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제 책이 출세했지 뭡니까. 저도 가 보지 못한 미국을 가 보고 말이죠. 속 터지게? 느려서 그렇지 배로 보내는 맛도 괜찮네요. 잊고 있다가 받았다는 소식을 받는 재미가 있었어요. 라로 님도 잊고 있다가 받은 재미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스콧 님, 감솨합니다. ^^**^^

붕붕툐툐 2021-01-23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훈훈하고 멋진 이야기~ 모두가 주인공~😄😄😄

페크pek0501 2021-01-23 23:12   좋아요 1 | URL
잘 표현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 여기에 댓글 쓰신 분들 모두 훈훈함에 일조하신 멋진 분들이십니당.😄😄😄 댓글 쓰신 분들도 주인공입니당~~

서니데이 2021-01-23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로 보내면 시간이 많이 걸려도 운송비는 조금 낫다고 들었는데도 상당히 많이 나오네요. 페크님은 따님이 배송대행하셨네요. 저라면 외국에 보내는 것은 방법도 잘 모르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못했을것 같아요.
먼곳인데 잘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페크pek0501 2021-01-23 23:17   좋아요 2 | URL
비행기 비용은 더 많이 든답니다. 배라서 그래도 저렴한 거예요. 미쿡 아닙니까. 비행기로도 한참 가는데 느린 배로는 얼마나 한참 가겠어요. 그러니 배삯이 들만 하지요. 그래도 그 정도면 부담 없이 보낼 만해요. 아마 가벼운 책이라서 그렇지 무게가 나가면 비용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맞아요. 우리집 주소도 다 영어로 쓰는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가 우체국에서 주소를 영어로 다시 썼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알아 놔야겠어요. 폰으로 검색하면 영어로 다 나오긴 하지만...
저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은근 걱정했어요. 너무 길게 걸려 책이 분실될까 봐서요.
좋은 토욜밤입니다. 잘 보내세요.

희선 2021-01-24 0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행기는 안 가도 배가 가서 다행이네요 그것도 없었다면 못 보내거나 나중에 보내야 했을 테니... 물건 싣고 가는 배는 있군요 예전에도 비행기가 아닌 배로 보낼 수 있었겠지요 여러 달이어도 사고 없이 잘 가서 다행입니다 오래 걸리면 잘 갈까 걱정스럽잖아요 옛날에도 다른 나라로 우편물 보내는 일이 아주 없지는 않았네요 그때 잘 가고 받기도 했겠습니다 왜 옛날이 생각나는지... 배로 보내서 그런가 봅니다

멋진 일이네요 페크 님 책을 보고 싶어하는 분한테 보내주시고 그 일을 따님 두 분이 다 도와주시다니... 어떤 일이든 여러 사람 힘이 드는 거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1-24 13:35   좋아요 2 | URL
예. 배로 간다고 해서 그땐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비행기 운항이 다시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부치러 가면 빨리 배달되는 거였어요. 근데 그때는 비행기가 다시 언제 운항하게 될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배를 선택했답니다. 우체국에 있는 아이와 제가 통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제가 배로 부치라고 했어요.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ㅋ
오늘은 덜 추운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1-01-24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달이 걸린 책이라니... 너무 소중하잖아요. ^^

페크pek0501 2021-01-25 14:35   좋아요 0 | URL
성질 급한 사람은 속터질 일이지만...ㅋ 잊었다가 받는 기분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잊었다가 라로 님이 받으셨다는 소식을 접하니 반갑더라고요. ^^
 

 

이번 겨울에 눈이 몇 번 왔습니다. 

 

오늘도 눈이 왔어요.

 

눈이 올 때마다 눈이 녹기 전에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겨울에만, 그것도 눈이 오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서 사진을 올립니다.

 

 

 

 

 

1) 부엌 창문으로 보이는, 눈 내리는 풍경.

 

 

 

 

 

2)

 

 

 

 

 

3)

 

 

 

 

 

4) 베란다 창문으로 보이는, 눈 쌓인 풍경.

 

 

 

 

 

5)

 

 

 

 

 

6) 동네 근처의 눈 쌓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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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8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두번째 사진 눈을 품고 있는 雪山이 한폭에 수묵화네요 페크님에 글쓰기 영감은 주방에서 ^ㅎ^ 피어남

페크pek0501 2021-01-18 14:46   좋아요 2 | URL
2)번은 눈 내리고 있는 사진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눈, 보이시죠? 눈이 내릴 땐 안개에 젖은 것처럼 뿌옇답니다.
제 글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주방이 글쓰기 영감을 주는 걸로... ㅋ ^()^

stella.K 2021-01-18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행히도 이번엔 눈이 쌓아지 않고 녹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저는 추운 것도 그렇긴 하지만 눈 쌓이면
심난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주 수요일이 한 해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어요. 대한 지나고 나면 입춘이죠. 봄이 머지 않았어요.
그럼 좀 살 것 같아요. 다행히 이번 추위도 길지 않을 거라고 하고.^^

페크pek0501 2021-01-18 16:01   좋아요 2 | URL
우리에게 눈 구경을 시켜 주고 나면 눈이 녹아야 해요. 미끄러질까 봐 나갈 수가 있어야죠.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이번 겨울엔 눈 구경을 실컷 했어요.

아, 벌써 봄 운운하십니까. 곧 꽃샘 추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할 것 같긴 하군요.
2월만 되어도 겨울이 가고 있단 느낌이 들긴 하죠. 2월 마지막 주에 봄방학이라는 게 있기도 하고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cyrus 2021-01-18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도 눈이 내렸는데, 바닥이 얼 정도로 눈이 쌓이지 않았어요. 지금은 오전부터 내린 눈은 다 녹았어요. ^^

페크pek0501 2021-01-18 17:09   좋아요 0 | URL
서울도 눈이 녹았지만 일부의 땅엔 눈이 남아 있어요. 특히 지붕 위에는 그대로 눈이 있어서 겨울 풍경이 느껴집니다. 서울은 눈만 왔다하면 교통 혼잡이 일어나서 반갑기만한 눈은 아니에요. 눈 내릴 땐 보는 게 좋지만요. ㅋ

서니데이 2021-01-18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밤에 눈 때문에 하얗게 된 풍경을 보면 낯설기도 한데,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사진이 좋은 것 같아요.
페크님 댁에서 보는 풍경은 눈이 내려도 참 예쁘네요.^^

페크pek0501 2021-01-19 12:37   좋아요 2 | URL
맞아요, 사진을 찍어 놓지 않으면 남는 게 없어요. 눈을 보니 겨울이 낭만적으로 느껴지지요? 그런데 현실은 미끄럽고 춥다는...살기 불편하다는... ㅋ

추운 날, 그저께인가 봐요. 걷기 운동하러 나가서 한 시간 이상을 걸었는데 얼마나 춥던지 겨울나무를 여러 장 찍었는데 장갑을 벗고 찍으니깐 손이 얼더라고요. 이러다간 감기 걸리겠다 싶어 얼른 왔지요. 날씨가 우리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하루되세요.

희선 2021-01-19 0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 많이 왔군요 날씨에서 말한 것만큼 눈이 아주 많이 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건 다행이네요 좀 추워진다고 합니다 그 추위가 오래 가지 않아야 할 텐데... 눈이 올 때 눈이 쌓인 걸 사진으로 담아서 좋았겠습니다 그런 풍경 언제 볼지 모르기도 하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1-19 12:39   좋아요 2 | URL
올 겨울엔 눈이 많이 내렸어요. 언제부턴가 서울도 눈이 귀해졌는데...
겨울엔 추워진다는 말이 무섭고, 여름엔 더워진다는 말이 무섭지요.
막상 눈을 보려면 귀한 게 눈이랍니다. 그러니 눈 많이 올 때 찍어 둬야 해요.
좋은하루보내세요.

후애(厚愛) 2021-01-20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저께 대구는 눈이 아닌 눈이 내렸어요. ㅎ
함박눈이구나 했는데 눈가루 정도(?)였어요.
부엌 창문으로 찍으신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정말 잘 찍으셨어요.
액자에 넣어두고 싶네요. ㅎ

페크pek0501 2021-01-21 14:08   좋아요 0 | URL
스마트폰의 편리성 때문에 제가 덕을 봅니다. 안 그러면 사진 찍기 어려웠을 텐데 말이에요.
눈 내릴 때면 마치 안개비가 내리는 것 같아 보인답니다.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운치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01-21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독의 가치! <전원 교향곡>, 페크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아련하게 기억 나는 걸 보니 꽤꽤 오래 전에 읽었나봅니다. 여러 번 다시 읽으시는 마음의 여유 덕분에 더 많이 보시는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1-01-23 12:14   좋아요 0 | URL
이젠 다독보다 정독이 좋더라고요. 예전엔 독서 목록에 적고 싶어서 다독을 즐겼지요. ㅋㅋ 어느 정도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다독보단 정독이 더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깊이 읽기가 되거든요. 책 내용을 통찰하는 것 같은... 좀 과장해서요.
좋은 책만 골라 목록을 따로 적어 두고 약 50권쯤?... 노년에는 그 50권만 반복해 읽는 걸 해 복고 싶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