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 - 문명의 한복판에서 만난 코스모폴리탄 클래식 클라우드 32
김사과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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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출간되지 않았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가 다시 출간되기 시작했다. 기다렸던 독자로서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였는데 다시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만난 인물은 헨리 제임스. 그는 미국 태생의 작가이지만 살기는 대부분 유럽에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국식 교육을 받지 않았던 그의 삶은 자신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그의 삶 전반에 걸친 것들이 작품에 반영되기도 했다니 우리가 왜 예술가들의 창작물에서 그들의 삶을 반추하게 되는지도 알 것 같다. 


책은 헨리 제임스의 삶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그의 생과 작품에 대해 문학 기행을 하듯이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는데 작품 속 인물의 심리적 부분을 묘사하는데 탁월함을 보였던 헨리 제임스지만 막상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심리 묘사가 마냥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만 접근하긴 힘든 작가임에 틀림없다. 

많은 예술가들이 어느 한 지역에 정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창작과 예술혼을 쫓아 여행을 하듯 여러 나라와 도시들에 자신들의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지만 헨리 제임스의 삶은 유독 그래 보인다. 이는 기존의 여러 예술가들이 경제적 부유함이나 집안의 풍족함에서 오는 지원이나 안정성이 부족해 힘겨운 삶을 살았던 점과 비교하면 헨리 제임스의 경우 부유한 집안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이주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영향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의 생활,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그의 작품에도 분명 영향을 주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왜 우리가 어떤 작품을 이해할 때 그 작가의 생애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여러 환경들을 생각해봐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실 기존에 만나보았던 클래식 클라우드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조금은 생소했던, 특히나 작가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처음 보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기에 정말 김사과 작가와 함께 헨리 제임스의 생애와 예술혼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귀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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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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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바꾼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최근 우리가 겪었던 팬데믹도 분명 그런 요소에 속할 것이고 산업혁명이나 경제대공황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혁명는 어떨까? 전쟁과는 좀더 다른 의미로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히 사회가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17세기부터 시작해서 21세기인 최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바꾼 24개의 혁명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각 나라의 혁명사에 대해서 해당 국가의 전문가들이 들려준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혁명사는 1642년부터 1689년까지 있었던 잉글랜드 혁명사이다. 각 혁명사에 대해서는 먼저 혁명에 대한 간략한 서사를 2페이지 정도로 걸쳐서 정리를 해두었고 이어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성이다. 

역사 속에서 그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고 혁명의 결과는 어떠했으며 이것이 종국에는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가 자세히 서술되는 것이다. 


인류사를 달라지게 한 세계사 속 혁명이 비단 이뿐만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 소개된 혁명사들은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며 그렇다면 상식적인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 속에는 그만큼 사회적 불만이나 부조리, 그리고 시민이든, 국민이든 다수의 대중들이 요구하는 바가 외부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해 영화나 뮤지컬, 여러 작품에 소재로도 활용된 미국 독립 혁명이나 프랑스 혁명,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면서 알게 된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도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좀더 확실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혁명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면 언급된 바가 있었던 혁명사나 여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어떤 국가의 역사가 조금씩 언급될 때 나오기도 했던 혁명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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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 -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한다
디르크 아일러트 지음, 손희주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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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심리학에서 표정이나 몸짓에서 의외로 많은 무언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유명한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을 두고 한 인터뷰 장면에서도 이런 사례는 증명되었다. 그리고 범죄 수사, 프로파일링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범죄자로 의심되는 인물의 비언어적 표현에 전문가는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 말은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감출 수 있어도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표정, 몸짓, 행동은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굴과 몸에 나타나는, 신체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표정의 심리학』이다.  


보통은 거짓말을 판별할 때 많이 활용되는 것이 신체 언어로 알고 있는데 이보다는 좀더 깊이 들어가서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는데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표정, 제스처, 발과 다리, 자세, 목소리 등을 포함한 총 여덟 가지의 비언어적 표현의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표정 전문가라고 하는데(세상엔 온갖 전문가가 있는것 같다) 여기에 덧붙여 감정지수 전문가, 표정 공명론과 임트레이스코칭 접근법 개발자이기도 하단다. 또 표정과 신체 언어 전문가라고도 하는데 실제 자신의 이름을 딴 아카데미의 소장을 맡아서 신체 언어를 강의하고 감정 코칭을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저자의 강의 핵심서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다.


일반인들도 충분히 신체 언어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책을 보고나면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나 몸짓, 행동들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왠지 좀더 자세히 관찰하게 될 것 같다. 나의 순간순간적인 표정의 변화나 행동을 볼 수는 없을테지만 나와 마주하고 있는 상대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석할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인데 혹시라도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어떤 인물이 보여주는 신체 언어가 어떤 심리 상태에서 나온 것인지를 보여주는데 그냥 이론적 설명만 있었다면 다소 딱딱할 수 있을 내용을 이렇게 사례를 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을 이미지 메이킹하는데 이 신체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신체적 언어가 어떤 의미나 심리적 상태를 보여준다면 이를 이용해 예를 들면 자신감을 표현한다거나 신뢰감을 주고자 할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니 역으로 해석이 아닌 스스로를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메이킹하는데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추기 힘들기에 어떻게 보면 백 마디 말보다 더 솔직한 표현일  수도 있는 얼굴과 몸이 말하는 신체 언어를 통해 어떤 의미에서든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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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주인을 찾습니다 - 세상을 지배하기도 바꾸기도 하는 약속의 세계
김진한 지음 / 지와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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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사회 구성원들이 약속한 바를 지켜야 한다는 상식은 있을 것인데 현실은 이렇듯 이상적일수만은 없기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과 여러 관계 속에서 서로가 원만히 해결할 수 없는 갈등과 분쟁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럴 때 우리는 '법대로 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법적인 단계로 넘어가면 정말 피를 말리고 매 순간이 참 스트레스가 엄청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에 의존해야 하는 때를 위해서라도 전문 법조인 같은 법률 지식을 갖추긴 힘들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에 보게 된 것이 바로 『법의 주인을 찾습니다』 이다.


때로는 세상의 민심을 따르지 못하는 법도 있고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한참 뒤쳐지는 판결도 있어 공분을 자아내지만 그럼에도 일단은 모두가 약속한 법은 지킬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정당한 절차적 과정을 거쳐 고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태어나서 죽고 난 이후까지 우리는 법과 무관한 생활을 할 수 없기에 결국 동반자처럼 따르는 각종 법과 관련한 이야기를 통해서 적어도 몰라도 법의 노예가 되기 보단 알아서 법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에서는 가장 먼저 우리 사회에 법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우리가 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는 법을 알려준다. 이 페이지는 어떻게 보면 실생활에서 법이 얼마나 우리와 가까운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한데 확실히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이런 법을 잘 이용해서 법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아가 법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흔히들 법조계 카르텔이라고 해서 대학동문, 사법고시 동기나 연수원 동기 등등의 인연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 바 이런 부분들을 우리나라의 사례와 외국의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말로만 들었던 법과 법조인, 사법체계 속 관련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법적 판단의 개입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다루는데 실제로 다양한 판결이 어떤 이유에서 그런 방향으로 결정이 되고 그런 판결은 추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재판과 재판을 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장치나 후속 장치도 우리나라도 확실히 필요해 보인다. 특히나 온갖 이유들로 양형 내지는 감형이 이뤄지는 걸 보면 과연 이 판결이 제대로 된 것인가를 생각할 때 더욱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법과 관련해서 어렵지 않게 의외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저자가 20년간 헌법 연구에 매진한 법학자 출신으로 미국 연방사법센터와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방문학자라는 점도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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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로 시작된 영국 왕실 도자기 이야기 - 영국에서 꽃을 피운 명품 테이블웨어의 총 역사
CHA TEA 지음,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옮김,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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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즐기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홍차로 시작된 영국 왕실 도자기 이야기』가 궁금했던 이유는 '왕실 도자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명 명품 도자기로 유명한 도자기 중에서도 영국 왕실에 조달했던 업체들, 그들이 각 시대마다 만들었던 다양한 양식과 디자인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표지에도 몇 개의 왕실 도자기가 사진 이미지로 나타나지만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과연 책 속에서 어떤 도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이 책을 보면 꽤나 신경을 써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진 이미지, 관련 업체들의 역사와 그 브랜드를 만들어낸 창립자들은 물론 후손들이 어떻게 유지하고 또 발전시켜나갔는지를 잘 담고 있다. 


영국 도자기 하면 개인적으로는 웨지우드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착한 가격은 아니여서 수집한다거나 하진 못하고 그저 눈으로만 본다. 구매해도 사용하진 못할것 같고 깨지기라도 하면 너무 속상할것 같은데 지금 나오는 제품들도 예쁘지만 과거 나왔고 이제는 더이상 출시되지 않는 제품들이 엔틱하면서도 참 멋스럽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중고 찻잔이나 티팟 등도 가격이 상당하게 거래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책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영국 도자기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개되는데 이 브랜드가 어떻게 생겨나고 성장하고 어떤 디자인들이 있는지를 만나볼 수 있어서 도자기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볼거리가 가득한 책일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나 홍차에 관심이 많고 도자기류 수집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이 전문가적인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로열 크라운 더비(Royal Crown Derby)〉, 〈로열 우스터(Royal Worcester), 〈웨지우드(Wedgwood)〉, 〈스포드(Spode)〉, 〈로열 덜턴(Royal Doulton)〉 등의 브랜드가 소개되고 그 안에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나 다름없는) 제품 라인이 소개되기도 하며 그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나볼 수 있다. 

업체와 관련해서는 아예 연혁이 도표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정식 회사명을 비롯해 로고, 창립 연도, 창립자와 주요 도예가의 이름까지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잘 정리되어 있을만큼 예쁜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면서 동시에 그 도자기와 관련한 전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여서 홍차를 매개체로 하진 않아도 유럽의 명품 도자기를 테마로 이 책과 같은 기본 포맷을 유지하면서 시리즈로 출간된다면 굉장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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