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5AM 클럽 - 내 안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아침
로빈 S. 샤르마 지음, 김미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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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에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나 역시 그 책을 읽고 잠시나마 아침형 인간을 꿈꾸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 책이 아니더라도 매일 아침마다 생각하는 게 있다.

10분만 일찍 일어났어도 지각 걱정 안 하고, 30분만 일찍 일어났어도 하루가 참 여유 있을 텐데 하는 생각 말이다.

워킹맘에게 시간은 절대적인 요소이다.

조금만 서두르면 여유 있을 텐데... 늘 그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지만 다음날 또 똑같은 후회를 하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이 책은 상당히 저돌적인 제목을 가졌다.

새벽 5시에 기상이라니...

한참 마음이 힘들 때, 큰 기도 제목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 시간에 일어난 기억이 없다.

물론 타의로(수유해야 했을 때나 아이가 자다 깨서 울 때와 같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3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지분을 빼앗기고 쫓겨나게 생긴 사업가와 좀 더 대단하고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화가. 그리고 첫인상이 상당히 노숙자스러웠던 백만장자.

이 셋은 한 강연장에서 만나게 되고, 백만장자의 제안에 의해 사업가와 화가는 5AM 클럽에 참여하게 된다.

물론 새벽에 일어난다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습관을 들이려면 적어도 66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5시 기상뿐 아니라 남들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 것을 시도하는 태도, 그리고 생각 등이 바로 상위 5%의 행동이라고 한다.

평범한 95%의 사람들이 강박이라고 느끼는 행동들 말이다.

점점 이야기를 이어나갈수록 여러 가지 모형과 함께 5AM 클럽의 장점들이 열거된다.

또한 일과표라고 할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일어나서 1시간가량, 자기 전 3시간가량인데... 창의력과 집중력을 흩으려 뜨리는 전자기기로부터 우리의 생각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다.

또한 2*3* 마인드 셋이나 20/20/20 공식, 90/90/1 원칙 등 여러 가지 시도해 볼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단지 일어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얼마나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매뉴얼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한동안 유행했던 자기 계발서처럼 소설 속 이야기에 자기계발적 요소를 첨가해서 쓰였다.

덕분에 지루한 감이 덜했던 것 같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새벽 5시 가상.

단번에는 힘들겠지만, 10분씩 기상시간을 앞당기는 연습을 한 후 본격적으로 삶에 대입해도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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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 플랫폼을 뛰어넘는 궁극의 비즈니스 솔루션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박선령 옮김 / 부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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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진화하고 있다. 아니 바뀌고 있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2000년도에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그때는 없었던 신생기업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대체 근 2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반 이상의 기업이 도태하고 만 것일까?

저자는 구독 경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단어인데, 구독+ 경제가 합쳐진 이 단어는 쉽게 말하자면 제품을 만들고, 구매하는 제품 경제 혹은 유통경제를 넘어서

신문을 구독하듯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공급받는 경제생활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차를 직접 구매해서 타던 것이, 요즘은 렌털을 해서 많이 탄다.

이것도 구독 경제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구독 경제가 등장하고, 그런 기업들이 소위 잘 나가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이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구독 경제를 지향하는 업체들은 지극히 "고객중심"으로 사고한다.

과거에 기업들은 필요로 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 물건을 먼저 만들고 나서 판매처를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또한 서비스 자체를 고객보다는 본인들(기업)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요즘 뜨는 기업들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방점을 둔다.

그리고 고객이 자주 찾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해주거나 선택하기 쉽게 편집해서 안내하기도 한다.

과거에 갇혀서, 과거에 일했던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바뀌지 못하는 기업들(획일화, 고립된 생각)은 결국 도태하고 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러 기업들의 생과 사의 실 례를 통해 구독 경제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 챕터를 할애해 마케팅과 판매, 재무 등과 같이 구독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경영의 방법들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물론 저자가 외국인인지라 실제 예 자체가 미국의 예가 많고,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이 등장해서 사실 좀 어려운 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을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들을 세심하게 담고 있다.

구독 경제에 대해, 새로운 문화로 변화를 원하는 기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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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다 - 당신 안의 어린아이에게
선자연 지음 / 체리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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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장래희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아마 꽤 오랜 기간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망친 수능 덕분에 포기하고 말았지만...

꿈을 이루면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물론 그의 꿈도 교사는 아니었다. 그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퇴근이 빠른 편이고, 방학까지 있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직장이기에 부모님의 뜻에 따라 교사가 되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자신의 일을 등한시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가득 느껴지니 말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이 대부분인 이 책은 그래서 읽기 참 수월했다.

오랜만에 보는 교과목들과 그날의 수업에서 느꼈던 점들이 예쁘게 쓰여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이런저런 업무가 참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숙제에 대한 글에서는 안쓰러움도 느꼈다.

교과목별로 숙제를 내주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생각보다 열심히 검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열심히 한 아이들의 노력에 비해 검사 시간이 짧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고, 교권이 침해되는 일들도 많은 요즘이다.

이 선생님의 글에는 그런 내용들은 없었고, 대부분이 교실 숲에서 일어나는(수업에 대한 부분과 본인이 가르치며 느꼈던 점 등)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일주일에 5일을 거의 같이 생활하는 담임교사로의 삶과 딸으로의 삶 등이 잘 어우러진 글들이었다.

숲에 들어가면 상쾌하고 편안해진다.

적어도 이 책이 제목처럼 숲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글이어서 참 좋았다.


본 서평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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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이려다 행복해지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허용회 지음 / 팜파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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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 왕따를 당했다.

지금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반장에게 밉보인 죄(?)로 어느 순간 왕따가 되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스스로 형편없다는 생각도, 내가 가진 것은 누구에게 줄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시락 반찬까지도ㅠ)이라는 생각도 말이다.

이런 내 모습에 지쳐서 시중에 나오는 "자존감"이라는 제목의 책은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대부분의 책들은 낮은 자존감에서 발생되는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한결같이 조언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낮은 자존감에 허덕이는 나를 수도 없이 만났다.

사실 이 책 역시 "자존감"이 제목이었고, 그동안의 많은 자기 계발서들과 마찬가지로 뻔한 이야기만 늘어놓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문부터 눈이 확 띄었다.

내 맘을 읽었을까? "또 자존감이야?"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정말 속이 시원했다.

뻔한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는 책들에 질린 내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써놨다.

그리고 "자존감 공부 다시 하기."라는 주제로 저자는 책을 썼다고 한다.

자존감이 높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도, 마냥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도 아니란다.

오히려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고, 공격적이거나 나르시시스트들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모습 중 하나란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자존감 열풍의 거품들에 대한 이야기로, Part2는 자존감의 여러 모습들과 함께 한국적 자존감,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져있다.

그리고 마지막 Part3은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각 상황에 맞는 처방전으로 꾸며져 있다.

읽는 내내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3번째 파트에서 언급되는 모습들의 대부분이 내 모습이었다.

자존감 안정성, 자기 가치 확인, 암묵적 자존감 지키기까지...

일반적인 자존감 살리기 혹은 키우기의 책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이미 서론부터 다르긴 했지만^^;)

Part3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론들만, 좋은 말들만 줄줄이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직접 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적혀있다.

덕분에 조금은 더 깊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의 언급처럼 자존감 열풍인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높인 자존감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나 역시 애독자 중 한 사람이다.) 막상 그 책이 적용되어서 자존감이 올라간 사람은 몇이나 되고,

잘 유지되고 있는가?

그리고 자존감이 설령 높아졌다 했을 때 그로 인해 정말 문제가 해결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본인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자존감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계속 나오는 것은... 실제적인 도움을 받은 경우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이 책은 그동안의 자존감 관련 책과 차별점이 있다.

많은 자존감 서적들로 인해 머리는 뚱뚱해졌지만 자존감은 여전히 저 아래 땅굴을 파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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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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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의 전작 베어 타운을 읽었다.

첫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십 대 청소년이 총을 들고 누군가에게 방아쇠를 당겼다는 한 줄.

그리고 그다음 장면에 "탕-탕-탕-탕-탕"

베어 타운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하기에 그리 문제는 없지만, 읽었다면 훨씬 몰입해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탕. 탕. 탕"의 의미 역시도...

우리와 당신들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원작의 제목이 오히려 한글 번역판의 제목보다 더 많이 와닿을 것 같아서 같이 적었는데... 우리와 (반대하는) 당신들이라는 제목이 훨씬 내용을 잘 담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베어 타운은 하키 마을이다. 지금은 볼품없는 마을이지만 과거에 하키로 명성을 얻었었고, 다시금 재도약을 앞둔 시기에 주장이던 캐빈이 마야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캐빈은 구속이 되고, 그로 인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된다.

결국 캐빈의 성폭행이 사실로 밝혀지고, 캐빈과 그의 가족은 베어 타운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하키팀 또한 해체하게 된다.(주전이던 선수들이 헤더로 이적했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와 당신들이다.

캐빈이 성폭행범임에도 모든 화살은 마야에게 와있다.

마야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는 표현에 마음이 참 아팠다.

마야의 가족들 또한 그 고통 속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마야 사건을 진술한 베어 타운 하키팀의 다른 주전 선수들(벤이, 아맛) 또한 그들의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날 이후로 자신들의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지만...

마야의 친구인 아나는 그런 마야의 고통을 지켜보며 또 다른 괴로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은 마야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게 된다.

삶을 포기하고자 할 때의 비다르를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을 키워가며 조금씩 상처가 치유된다.

하지만 결국 그와의 사랑은 또 다른 슬픔과 고통을 아나에게 안겨준다.

우리와 당신들 역시 세부적인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조금의 지루한 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빠져들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책을 덮기가 쉽지 않다.

가슴 아픈 이야기가 책 곳곳에 너무 많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시간만큼 참고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이 소설 속에서 마냥 행복만을 경험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대부분이 고통의 최고점을 맛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기도 한다.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들 속에 처한 주인공들이지만 그래서 더 안쓰럽고, 더 아름답고, 더 연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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