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아들이 열 명이나 되는 왕이 있었다. 왕은 그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왕은 궁궐 정원에 있는 사과나무에 대해서도 아들 자랑 못지않게 자랑하기를 좋아했는데, 어느 날 사과를 가지러 간 사람들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나뭇가지에 익은 사과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왕은 용감한 아들들을 보내 실상을 알아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
다음 날 저녁 왕은 왕자들을 모두 함께 그곳으로 보냈는데, 과연 왕자들이 괴물을 용감하게 물리쳤을까?
짐작하겠지만 왕자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 빨강머리가 나타났다. 빨강머리는 궁전 식당에서 일하는, 머리 색깔이 붉은 젊은이인데, 그가 자신이 괴물을 처치하겠다고 나섰는데…….
과연 빨강머리가 괴물을 물리치고 왕의 사과를 지킬 수 있을지, 이 다음 이야기부터 심장쫄깃한 모험이 펼쳐지는데,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이야기 자체가 탄탄하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눈을 반짝이며 집중해서 읽게 된다. 게다가 파스텔 톤의 그림이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