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샀다, 처음인 것처럼 말이다. 처음 맞다. 그러니까 2024년 1월의 처음. 처음은 얼마나 좋은가. 다음이 있으니까. 처음에는 실수해도 좋고 처음에는 미완성도 좋다. 뭐든 처음에는 일정의 배려가 있고 수용이 있다. 처음에 잘해야 나중에도 잘 한다는 생각, 처음부터 잘못하면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누군가 더 주의 깊게 지켜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2024년의 처음인 1월도 끝이 보인다. 계획 같은 거 세우지 않지만 나름 하루의 할 일들을 한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다. 조금 게으르고, 조금 느리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날들이 있다. 누군가 1월은 더 가열하게, 더 빠르고, 더 빡빡할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1월을 살고 있다.






아무튼 책을 샀다, 처음인 것처럼. 앤드루 포터의 소설집 『사라진 것들』, 조해진의 중편소설 『겨울을 지나가다』, 김소연의 시집 『촉진하는 밤』까지 세 권이다. 문득 한 작가의 글을 계속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들과 나의 첫 만남에 대해서. 그 만남의 느낌의 여부에 따라 그다음이 결정되었으니까.


그렇게 보면 앤드류 포터는 완벽한 첫 만남을 떠올릴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첫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다음을 기대했고 다음인 이 소설집을 읽고 좋구나, 이런 글이 우리에겐 필요하구나 생각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그에 반해 조해진의 첫 만남은 불투명한 슬픔이었다. 너무 맑고 너무 아름다웠다면 오히려 그의 소설을 계속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렇다. 앤드류 포터의 짧은 이야기와 조해진의 조금 긴 이야기는 쉽고도 따뜻하다. 애틋하고도 아련하다. 먹먹하고도 포근하다.







김소연의 시집은, 시집은 그냥 좋기도 하고, 닿을 수 없어서 더 끌리기도 하고, 시집은 묘하다. 김소연의 시집은 대체로 길고 어렵구나! 읽다 보면 어려움이 조금 사라질 것이다. 아니, 계속 어려워도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나는 책을 샀다. 처음인 것처럼. 사고 싶은 책이 또 있지만 참고 있어야지.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참은 뒤에 찾아오는 기쁨이 더 크니까. 나는 그걸 아니까. 그래도 사고 싶은 책을 말하자면 이 책이다. 곧 살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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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1-26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책을 샀어요! 며칠전에도 그랬듯이, 지난주에도 그랬듯이..
그중 겹친 책이 있어 반갑습니다. 훗.
:)

잠자냥 2024-01-26 12:13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퀴폐들 지켜보는 재미에 책도 안 사고 있어요!!! (순기능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1-29 09:15   좋아요 0 | URL
오늘도 책을 사실 것 같은!!
겹친 책은 언제나 반갑죠^^

망고 2024-01-26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집을 꾸준히 사고 읽으시는 자목련님. 시를 못 읽는 저는 그저 자목련님의 좋은 리뷰로 늘 대리만족을 하고 있습니다ㅜㅜ

자목련 2024-01-29 09:17   좋아요 1 | URL
시집에 대한 마음은, 알 수 없고 놓을 수 없는 그런 마음인 것 같습니다. ㅎ

2024-01-26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29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4-01-2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의 리뷰는 산문시라는 생각^^ [아무튼 책을 샀다, 처음인 것처럼.] 이 부분은 자목련님 책 내실 때 제목, 아니 최소 챕터 제목으로 쓰셔도 되실 것 같아요^^

자목련 2024-01-29 09:19   좋아요 0 | URL
얄라 님의 응원 같은 일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날이 많이 풀린 것 같아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힘겹게 읽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힘겹게 읽은 것 같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 『19호실로 가다』 이야기다. 11편의 단편을 다 읽으면서 이전에 읽은 단편이 있다는 걸 알았다. 제목을 보고는 어떤 내용인지 몰랐는데 그 결말이 생각난 것이다. 나머지 10편은 처음 읽었고 그 가운데 가장 특별한 건 역시나 표제작인 「19호실로 가다」였다. 이 단편집에서 레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아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정체성과 자신만의 공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여성에게 말이다.


소설 속 1960년대가 아닌 현재와도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여성의 일과 공간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에 대한 관념이 달라졌지만 현실에서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되고 재취업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다. 누군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해 보이는 결혼 생활을 하는 「19호실로 가다」 속 수전에게 묻고 싶을지도 모른다. 뭐가 부족하냐고. 당신은 넓은 저택에 건강한 아이들과 든든한 남편과 살고 있지 않냐고. 그러나 우리는 안다. 살다 보면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수전과 매슈에겐 무엇이 필요했던 것일까.


두 사람이 “다른 것은 모두 이것을 위해”라고 말할만한 것이 없었다. ( 「19호실로 가다」 중에서)


권태로운 결혼 생활의 위기라고 하면 맞을까. 남편의 외도를 확인했기 때문일까. 아이들이 수전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그랬을까. 정원을 가꾸고 집안일을 하는 기쁨을 얻지 못해서 그랬던 것일까.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찾을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하고 알아야 한다. 우리는 수전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는 수전이 될 수 없다. 그러니 그녀가 가족들이 엄마의 방을 만들어주고 그곳에서 쉬라고 배려했을 때 그녀가 왜 그곳에서 오롯이 혼자임을 느끼지 못하는지 알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수전의 내부에서 일어난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내가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을 위해 돈을 지불하면 된다고, 설령 외도를 해도 눈감아주겠다는 식의 남편의 태도는 그녀의 감정이 별게 아니라는 무관심과 뻔뻔함이다. 수전은 아무렇지 않게 외도를 인정한다. 가상의 남자를 만들고 직업을 정한다. 호텔에서 아내도 엄마도 아닌 익명의 존재로 충분했던 수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호실에서 보내는 그 시간이 수전에겐 필요했다.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다는 수전의 말에 나도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겹쳐들린다. 40대인 수전이 느끼는 그 감정은 뭐라 불러야 할까. 고독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그것의 이름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녀가 선택한 죽음.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 ( 「19호실로 가다」 중에서)

그래, 난 지금 여기에 있어. 만약 다시는 식구들을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난 여기에 있을 거야……. ( 「19호실로 가다」 중에서)


그러나 나는 수전의 선택은 존중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 방법만이 그녀가 만족하는 유일한 것, 그녀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수긍할 수밖에. 다만 수전에게 공감하면서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과 거리 두기, 상담, 같은 것.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다. 수전도 몰랐을 리 없다. 60년이 흐른 지금도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의 사회와 문화가 여전할 걸 보면 말이다. 차별, 편견, 위선과 싸우며 고통받는 여성의 삶이 이어진다는 게 화가 날 뿐이다.



도리스 레싱의 소설을 읽으며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애거사 크리스티의 『봄에 나는 없었다』가 생각났다.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만의 방을 갖는 일은 말이다. 일상을 벗어난 공간, 주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어도 필요할 때마다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고 격려할 이도 있어야 한다. 수전의 마음을 읽고 헤아리고 연대할 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40대의 수전은 50대, 50대의 멋지고 당당한 수전으로 살지 않았을까.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의 중년 여성 조앤도 다르지 않다. 조앤이 느낀 공허. 어쩌면 애써 그것을 부정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여행 중 의도하지 않게 사막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그녀는 달라질 것을 결심한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돌아가는 거라고.





사막에 온 건 그것 때문이다. 이 맑고 무지막지한 빛줄기가 그녀에게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동안 외면했던 모든 진실을 보여줄 것이다. 사실은 그녀도 다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 『봄에 나는 없었다』 중에서)


그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이며 용기가 필요한 일인가? 소설 밖 현실에서 경력이 단절되고 재취업을 위해 다시 공부를 하는 이들을 생각한다. 제도적 보완과 정책이 간절하다. 소설은 그저 소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19호실로 가다』 속 수전, 『봄에 나는 없었다』의 조앤은 그렇게 거울이 된다. 여성만 비추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를 비추는 거대한 거울.


우리에게 저마다의 19호실이 필요하다. 산다는 건 궁극적으로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나를위해 사는 삶, 어떤 면에서는 이기적인 삶이 가장 행복하고 완벽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만의 방을 위해 비상금을 모으고 가족이 아닌 절 처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애써도 괜찮다. 나를 아는 일, 나를 돌보고 알아가는 시간은 필요하니까. 나와 만나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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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변모하다. 그러니까 표지나 디자인을 달리한 개정판과 특별판도 나오고 일부는 작가가 내용을 수정하기도 한다. 대체로 책을 구매하는 시기는 그 책이 출판되었을 즈음이 가장 많다. 어떤 책은 뒤늦게 재발견의 기쁨으로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만남도 있다. 미루고 미뤄서 이제야 손에 잡은 책, 읽으려고 펼치니 앞 부분에 가름끈이나 책갈피가 꽂힌 책. 이런 책은 읽다가 멈춘 책, 읽다가 멈추었다는 사시조차 잊은 책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 읽다 보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거다.





내가 미니 책장이라고 이름 붙인 책장에 그런 책을 수납하고 읽으려 한다. 그러니까 읽기에 치중하려는 사진과 기록이다.





레이먼드 카버의 『제발 조용히 좀 해요』는 10년 정도 책장에 있었다.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도 곧 10년 가까이 될 것 같다.








그나마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들』은 겨우 3년인다. 도대체 나는 어떤 책을 읽느라 이 책들을 모른척하고 지냈을까. 먼저 읽은 이들의 좋은 리뷰를 보며 나, 나도 이 책이 있는데 생각만 했다.






최근에 앤드퓨 포터의 단편집 『사라진 것들』을 보고 그의 다른 소설도 읽다 말았구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단편집에 자꾸 눈이 간다.







적어도 한 권 이상은 읽으려고 한다. 책장에 안긴 책을 다 읽으면 좋겠지만 나를 잘 알기에 그건 장담할 수 없다. 1월이 가기 전에 한 권이라고 읽으면 나름 뿌듯할 것 같다. 그래서 가장 먼저 책장을 탈출한 책은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이다. 살구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여정이 단단하고 부드럽다. 일상에서 빚어올린 은유와 상징이 아름답다.


눈과 비, 그리고 안개의 지배로 열린 하루다. 이 하루를 닫는 순간를 지배하는 건 무엇일까.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들로 열린 하루의 끝은 내 의지대로 마감할 수 있도록 주어진 하루를 알차게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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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4-01-18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 미니 책장 탐나요!!ㅎㅎ
제가 물건 욕심이 없는 편인데 (노력도 하고요)
저건 하나 갖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읽던 책에 레이먼드 카버의 저 책이 언급되었는데
여기서 만나니 신기하네요^^

자목련 2024-01-19 12:49   좋아요 1 | URL
예스에서 구매했어요. 알라딘에서 이런 기획을 해주면 좋겠어요. ㅎ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3181775

미미 님이 어떤 책에서 카버를 언급했을까 궁금하네요^^

미미 2024-01-19 13:23   좋아요 0 | URL
<책상 생활자의 요가>란 책에 글 쓰기 이야기하며 언급됩니당^^

거리의화가 2024-01-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 책꽃이 너무 이쁘네요. 색깔이 월넛인가요? 그윽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세 권 중 솔닛의 책이 들어 있어 반갑네요. 신간인 포터의 책은 당장은 읽지 못할 것 같고 올라오는 후기로 일단은 만족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읽고 싶은 욕심은 왜 사라지지 않는 건지ㅎㅎ 저도 병렬로 지금 몇 권을 읽고 있는데도 자꾸 눈길이 다른 데로 갑니다ㅋㅋ

자목련 2024-01-19 12:51   좋아요 0 | URL
월넛입니다. 솔닛의 책을 읽기 시작한 건 화가 님 덕분이에요.
화가 님의 리뷰를 보고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무래도 포터의 책은 곧 장만할 것 같고요. ㅋㅋ

stella.K 2024-01-1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버의 책이 제법 두껍네요.
올핸 카버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네요. 저도 솔닛
의 책 가지고 있는데 올핸 읽어야지 벼르고 있습니다.
누구는 사놓고 3, 4년내 읽지 않으면 처분하라고 하던데 정말 10년만에 발견하는 책 있거든요. 말 듣고 처분했으면 어쩔 뻔입니까? 읽고 버릴 셈 치고 천원에 샀던 책도 넘 좋아 못 버리는 책도 있던데 말입니다. ㅎ

자목련 2024-01-19 12:52   좋아요 1 | URL
올해 카버와 솔닛의 책을 읽으시길 바라요!
맞아요, 책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ㅎㅎ

blanca 2024-01-1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미니책장 넘 사랑스럽네요. 딱 읽고 싶은 책만 선별해서 꽂아두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앤드루 포터 책 사놓았고 지금은 <미들마치> 읽고 있어요. 갑자기 읽고 싶은 책들이 쏟아져서 행복합니다. ^^ 올해 신간 출간 계획 훑어보니 김연수 작가가 없어서 섭섭했어요.

자목련 2024-01-19 12:54   좋아요 0 | URL
딱 말씀하신 그런 용도로 구입했어요.
읽고 싶은 책들이쏟아져 행복한만큼 자꾸 뒤로 미뤄지는 책도 쌓이는 것 같아요. ㅎ
김연수 작가는 작년처럼 깜짝 출간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잠자냥 2024-01-1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군요?
십년묵힌책 읽기 ㅋㅋㅋㅋㅋㅋㅋ
신간인 포터 책까지 포함해서 4권 다 제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꼭 읽으세요!!!! ㅋㅋㅋ

자목련 2024-01-19 12:55   좋아요 0 | URL
차마 말하지 못하는 묵은 책들 많아요. ㅎㅎ
솔닛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권 읽기를 하고 싶은데.

은오 2024-01-1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미니책장 딱 서너권만 들어갈 사이즈인게 진짜 좋네요!! 저렇게 폭이 좁은 건 첨보는 것 같아요. 탐납니다....🤤
명랑한 은둔자가 자목련님을 어서 만나길 ㅎㅎㅎ
아.... 저도 미룬 책 진짜 많은데 중간중간에 한권씩 끼워서 읽어야겠어요 ㅠㅠ

잠자냥 2024-01-18 21:05   좋아요 1 | URL
“물욕” 반성한 지 몇 시간 안 지났다.

은오 2024-01-19 04:52   좋아요 0 | URL
탐은 좀 날수도있는거 아닌가요
ㅠㅠ

자목련 2024-01-19 12:57   좋아요 1 | URL
요기서 샀어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3181775

<명랑한 은둔자>옮긴이의 말만 몇 번째...

망고 2024-01-1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랑한은둔자 나오자마자 사서 안 읽고 있어요!ㅋㅋㅋㅋ제 책장엔 10년쯤 새책으로 묵은 것들 뿐아니라 그 이상도 많아요ㅋㅋㅋㅋㅋ큐ㅠ

자목련 2024-01-19 12: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묵은 책들을 꺼내 읽어야 하는데.
망고 님도 올해엔 <명랑한 은둔자>를~~

다락방 2024-01-18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미니책장을 자목련 님과 같은 용도로 사게 된다면 하나만 사면 안될 사람이므로 안사는 걸로..

명랑한 은둔자 저도 가지고만 있어요. ㅋㅋ

잠자냥 2024-01-18 21:06   좋아요 0 | URL
넌 가지고만 있는 게 대체 몇 천 권이냐.

자목련 2024-01-19 12:5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은 어마무시한 책들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압니다.
없는 게 없는 잠자냥 님의 책장과 비슷할 듯~~
 

2024년의 한 주가 지났다. 맹렬한 추위로 주말을 보냈다.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눈이 많다. 주말에 이동할 일이 있었는데 도로가 하얗다. 눈이 아니라 제설작업의 흔적이었다. 추위 때문인지 평소보다 차가 없었다. 그래도 속력을 낼 수는 없으니 천천히 이동했다. 운전자는 아니어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마트에도 사람이 없었다. 물건을 사러 마트에 대신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것일까, 혼자 생각했다. 영수증을 살펴보다 가격 차이를 확인하고 나도 온라인에서 주문했어야 했나 혼자 생각했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바로 먹을 수 있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읽고 있는 단편에 대해 쓰려고 시작한 글이니 단편 이야기를 해보자. 읽어야지 하면서 읽다 멈추다 하는 책들이 있다. 좋아하는 소설임에도 그렇다. 작년에 시작했지만 올해로 넘어온 단편, 그리고 올해 첫 단편이다. '단편 VS 단편'이라는 제목을 쓰고 보니 뭔가 대단한 대결 구도 같다. 두 권의 단편집을 읽고 있다.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 『19호실로 가다』, 장류진 단편집 『연수』다. 둘 다 여성 작가다. 도리스 레싱은 2013년 사망했다.





누군가 예상했겠지만 자꾸 멈추는 단편은 도리스 레싱의 소설이다. 이상하게 속도가 나지 않는다. 도리스 레싱의 소설을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니 오랜만에 읽은 것도 아니다. 『다섯째 아이』만 읽고 처음이다. 그래서 이렇게 속도가 더딘 걸까.





반대로 장류진의 단편집은 술술 읽힌다. 이미 만난 단편도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 해설도 없구나. 도리스 레싱의 책은 리커버로 만듦새가 예쁘다. 리커버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장류진의 단편집도 나쁘지 않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을 읽고 나면 뿌듯할 것 같다. 왠지 그럴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나를 독려해야지, 그래야 끝까지 읽을 수 있겠지. 그래도 자꾸 멈춤이 계속되면 장류진의 남은 단편을 읽을 것 같다. 아마도 장류진의 단편집을 먼저 읽을 것 같은 예감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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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1-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연수> 단편집 라디오
소개에서 듣고 읽어 보려고 했는데...

신간이라 그런지 도서관에서 빌릴
수가 없더라구요.

문득 생각나네요.

도리스 레싱의 책도 보유하고 있으나
미처 읽지는 못했더라는.

자목련 2024-01-10 10:32   좋아요 1 | URL
<연수>, 지금은 도서관에 있지 않을까요?
레싱의 단편은 좋은 것도 있고 지루(지루~~)한 것도 있고...

꼬마요정 2024-01-0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류진 작가의 책이 계속 눈에 띄더라구요. 신기하게 읽은 책이 없더라구요. 소설 보다 시리즈도 몇 권 읽었는데 거기도 없었고...
올해는 꼭 읽어봐야겠어요. 자꾸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납니다. 좋은 거죠? ㅎㅎㅎ

자목련 2024-01-10 10:33   좋아요 1 | URL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는 건, 마구 좋은 거!!!

blanca 2024-01-1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류진 단편집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혼자 읽다 너무 웃겨서 큰소리로 웃었네요. ^^

자목련 2024-01-15 12:22   좋아요 0 | URL
어느 단편에서 웃었는지 알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만큼 기록은 힘이 든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잘 말하고 싶은 마음과 좋아하는 것을 다른 이들도 좋아해 주기를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좋음은 그거 취향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다. 2023년에도 책을 읽었고 기록했다. 몇 권을 읽었는지 그런 건 세어보지 않는다. 읽은 책을 다 기록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책은 의무감에 어떤 책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어떤 책은 진짜 진짜 좋아서, 그런 이유로 기록하지 못하는 책도 있다. 아니, 많다.


2023년 내 맘대로 좋은 책들을 생각하니 가장 좋은 책들로 떠오른 책은 딱 5 권이다. 2023년에 읽고 리뷰를 기록한 책에서 고른 것이다. 그렇다. 나의 기억력은 이렇게 낮은 수준이다. 그 다섯 권이라도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에 대해서는 그냥 좋다는 말로 충분하다. 올해의 기쁨이라고 하면 클레어 키건이라는 작가를 만나게 된 것이다. 담담하면서도 함축된 문장에 내포된 갖가지 감정을 한 마디로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부모와 아이의 관계, 잘 몰라서, 서툴다는 이유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죄일지도 모른다. 소설 속 소녀의 얼굴 표정을 상상하는 일은 너무 가슴 아프다. 하지만 그 소녀가 자신만의 환한 표정을 짓게 될 순간을 기대는 포기할 수 없다.







백수린의 산문집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은 제목 그대로 행복한 느낌을 안겨주었다. 그저 보통의 일상을 담은 산문집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리고 벅차올랐다. 이미 작가의 산문을 읽은 기억이 있지만 이 산문집은 이전의 글, 앞으로의 글에서도 가장 좋은 산문집이 될 것이다. 하루를 살고 기록하는 기쁨과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까. 내가 좋아하는 단어, 순환을 더욱 좋아하게 만든 이런 구절은 여전히 좋다. 그러고 나면 다시 봄이 왔고, 자연의 이치대로 모든 순환이 다시 시작됐다. (44쪽)




지극히 개인적인 좋음으로 김연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의 크리스마스처럼 깜짝 등장한 단편집. 쓰고 나니 민망하다. 아주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이 단편집은 김연수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다정해진, 조금 더 친근해진, 무람없는 친구를 만난 기분, 커피를 마시며 소소한 일상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 그래서 다음 김연수의 소설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니 여름마다 이 소설집이 떠오를 것 같다.




2023년에 한 읽기 중 나쓰메 소세키 읽기도 있다. 한 달에 한 권 읽기를 했는데, 책장에서 한 권씩 꺼내 읽은 재미가 있었다. 나름 뿌듯한 기분이 좋았다. 나쓰메 소세키를 조금 더 알게 되고 다가섰다고 느꼈다. 어쩌면 가장 심심하고 담백한 맛, 조미료는 없는 본연의 글이라고 할까. 특히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행인』은 어려웠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 타인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하면서 동시에 그것에 대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올해도 한 달에 한 권 읽기(문학동네, 민음사 세계문학 )를 하기를 바란다.







기록을 살펴보면서 아, 이 책도 읽었구나 떠올리며 좋았던 책은 또 있다. 작가들이 외로움을 주제로 쓴 산문집 『 ALONE 』, 현대인의 고독과 내재된 어떤 슬픔을 만나면서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 생각했다. 내가 알지 못했던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외로움에 대해서도 말이다. 문학으로의 의미가 아닌 저마다 살아오면서 만났을 외로운 순간의 기억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런 느낌은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 『마지막 이야기들』에서도 어이진다. 다양한 삶에 대해, 누군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윌리엄 트레버. 10편의 짧은 소설에 담긴 매혹적인 삶은 먼 훗날 우리의 삶도 누군가의 기억하는 비밀을 간직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설명할 기회를 놓치고 용서할 기회를 놓쳐버린 삶에 대한 안타까움.





여성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 혹은 간절함에 대한 책도 좋았다. 『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란 제목만 읽어도 목이 미어진다. 읽지 않아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무엇이 힘든지 알 것 같아서다. 읽기는 어떤 상황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정리하거나 새롭게 쓰는 일은 어떤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로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무언가로 태어날 수 있는 시간.




『자두』로 만난 이주혜의 산문집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는 이주혜가 쓰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같은 여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의 여성의 이야기였다. 상처와 기억, 그리고 위로를 전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내 어머니의 서사, 그들을 향한 이해와 공감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2023년에 읽었지만 2024년의 좋은 책이 될 소설은 이렇다. 그러니까 읽었지만 좋음을 아직 쓰지 못해 목록에 오르지 못한 책들이다. 권여선과 최은영의 단편집, 클레어 키건의 소설.























올해에는 한 달에 한 권 책장 속 세계문학 읽기와 시집 읽기를 하고 싶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쓰고 본다. 쓰면 생각할 것이고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 혼자의 생각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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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02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자목련 님 최고의 책은 키건이군요! 저는 키건 두 번째도 좋았어요. 조만간 읽고 또 리뷰 써주세요.
나쓰메 소세키 책이 두 권이나 있어서 뿌듯합니다....(왜 내가?ㅋㅋㅋ)

자목련 2024-01-02 11:56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의 말씀처럼 키건의 이번 소설이 더 좋았어요.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건네주고 상상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힘이라고 할까요. 두 번 읽었는데 리뷰는 아직...

페넬로페 2024-01-02 1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 글에는 언제나 좋은 향기와 맛이 배여 있어요.
자목련이 자목련하다~~
매번 그것에 취하는 페넬로페입니다.
올려주신 책들 중 거의 대분분 제가 좋아하는 것과 겹쳐 너무 기분 좋은데요.
나머지 책들도 잘 담아 두겠습니다.
저도 올해 책장 속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오 2024-01-02 21:03   좋아요 2 | URL
저도 지금 자목련님 페이퍼 읽고 실시간으로 꽃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취하는중....😳

얄라알라 2024-01-02 21:10   좋아요 2 | URL
오!

자목련이 자목련!

프사 사진도 한결같으신 자목련님의 향기^^

페넬로페님께서 멋진 말로 정리해주셨네요 ^^

자목련 2024-01-03 16:07   좋아요 1 | URL
책장 속 책을 즐겁게 읽어보아요!
좋아하는 소설과 겹치다니 페넬로페 님과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자목련 2024-01-03 16:09   좋아요 2 | URL
은바오는 향기를 어떻게 맡나요? 진심 궁금,코를 바짝 대고 있을까요? ㅎㅎ

자목련 2024-01-03 16:10   좋아요 2 | URL
얄라 님 말씀으로 프사는 쭉~~

은오 2024-01-04 13:2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진심 궁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짝 안 대도 자목련님 페이퍼만 누르면 그냥 맡아지더라고요?! 😍

망고 2024-01-02 12: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맡겨진소녀 이북으로 사서 잠재우고 있는데 서재분들 다 좋다고 하시니 얼른 깨워서 읽어야할거 같아요ㅋㅋㅋ잠자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잠자냥 2024-01-02 12:30   좋아요 3 | URL
엥 잠자냥님? ㅋㅋㅋㅋㅋㅋ 망고 님 저 사랑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여기서도 새해 복 많이 받을게요! 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1-02 12:32   좋아요 3 | URL
어머나ㅋㅋㅋㅋ첫댓글 읽고 쓰느라ㅋㅋㅋㅋㅋ아니아니 제 속마음 들켰나요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1-02 12:33   좋아요 4 | URL
망고님을 차기 잠사모 회장 후보로 낙점..

망고 2024-01-02 12:33   좋아요 2 | URL
자목련님 잠자냥님 자씨가족 다 사랑합니당❤

망고 2024-01-02 12:37   좋아요 2 | URL
저 은오님이랑 경쟁할 자신이 없어요ㅠㅠ 너무 무서움

독서괭 2024-01-02 13:31   좋아요 4 | URL
은오님은 회장직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가족이 될 거라서…

은오 2024-01-02 21:0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개웃겨요ㅠ

잠자냥 2024-01-02 21:04   좋아요 1 | URL
은오가 무섭긴요. 귀엽죠. …. 술 취한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02 21:13   좋아요 1 | URL
😳
제가 잠뽕 맞고 취하는데요....

자목련 2024-01-03 16:08   좋아요 1 | URL
망고 님도 반할 거라 생각합니다!

독서괭 2024-01-0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이 꼽아주신 책들 다 좋아 보여요. 저는 읽은 책은 하나도 없고^^; 가지고 있는 책만 한 권 보이는군요. <ALONE> 올해는 읽어야겠습니다. 자목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목련 2024-01-03 16:11   좋아요 1 | URL
다 좋아 보인다니 더 좋습니다. <ALONE> 즐겁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독서괭 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4-01-0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가에서 잠자고 있는 소세키
작가의 책들을 읽어야지 했었는데...
많이는 못 읽었네요.

<고양이>부터 마저 읽어야 하는데-

자목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좋은 책들과 함께 하시길.

자목련 2024-01-03 16:13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 님의 소세키 읽기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올해에 나머지 책을 읽고 싶습니다.

거리의화가 2024-01-0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저는 김연수 작가님의 책이 눈에 들어와요. 작년에 못 읽었는데 올해 여름에 읽어보는 것도 새로울 것 같네요. 자목련님 덕분에 한국 소설에 더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책들을 읽어서 전해주실까 궁금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목련 2024-01-03 16:15   좋아요 0 | URL
싱그러운 여름에 화가 님이 읽은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기대하겠습니다.
올해도 역사 관련 즐거운 독서 이어가시고요!

yamoo 2024-01-0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았던 책 짧은 감상만 봐도 자목련 님 감상이 어땠는지 알거 같아요. 좋은 독서 하셨네요! 너무 잘 봤습니다.
저는 이거 다음 주에나 쓸 듯합니다. 내가 좋았던 책 짧은 기록...이걸 남겨놓지 않으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저도 숙제처럼 해야합니다..ㅎㅎ 올해도 즐독하시기 바랍니다!^^

자목련 2024-01-03 16:16   좋아요 0 | URL
분명 읽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으니... 기록은 그래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즐거운 숙제, 꼭 하시길~~

단발머리 2024-01-0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레어 키건 읽어야겠습니다 ㅎㅎㅎ 나의 꿈, 나의 결심.
자목련님 꾸준한 독서 항상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 아니 올해에는 더 열심히 읽으려고요. 나의 꿈, 나의 결심입니다 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1-03 16:17   좋아요 1 | URL
클레어 키건을 꼭 읽으시길!
단발머리 님의 멋진 리뷰가 기다릴게요. 우리의 꿈, 우리의 결심~~

다락방 2024-01-02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연말에 여러분들이 책 리스트 올려주시는 거 읽는 재미가 정말 큽니다. 그렇다고 매일 연말이길 바랄 순 없지만요. 후훗.
올해도 열심히 읽고 연말에 근사한 리스트 작성해주세요, 자목련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자목련 2024-01-03 16:18   좋아요 1 | URL
책 리스트의 재미는 당연, 다락방 님의 책탑입니다!
올해도 다락방 님의 서재에서 다양한 책들을 만나겠지 싶어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건수하 2024-01-0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자목련님 리스트에 읽은 책이 단 한 권도 없습니다.. 왠지 부끄럽네요.
그래도 사둔 책이 하나 (이주혜님 산문집) 있어서 쪼금 위안이 되고요. 잊고있었는데 저 책도 저의 잠재적 독서 계획에 넣어야겠습니다.

자목련님 좋은 일 가득한 한 해 되셔요 ^^

자목련 2024-01-03 16:21   좋아요 1 | URL
부끄럽다는 댓글은 넣어두세요. 이주혜 산문은 최근 읽은 장편보다 더 좋았습니다.
건수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쁨이 넘치는 한 해 이어가시길 바라요!

은오 2024-01-02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자목련님 연말 페이퍼 너무 좋으네요...ㅠㅠ <마음>은 저도 올해 읽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읽어야지 하는건 <맡겨진 소녀>랑 윌리엄 트레버구요 >.< ㅎㅎㅎ
저.....2023년 자목련님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ㅠㅠ 알고 계시나요?! 올해도 잘부탁드려요 자목련님 💕 새해 복 마구마구 받으시고요!!!!!

자목련 2024-01-03 16:22   좋아요 1 | URL
은오 님이 만날 클레어 키건와 윌리엄 트레버 궁금합니다.
저야말로 은오 님을 만나 기쁨이 가득했던 해였습니다.
올해도 건강하고 즐거운 날들로 채우시길 바라요. 학교 생활도 즐겁게 하시고요!

새파랑 2024-01-03 0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세키랑 트레버~!! 저의 최애 작가입니다~!! 김연수 작가님 책 읽어봐야 겠습니다~!!

자목련 2024-01-03 16:23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의 보뱅 리뷰를 읽고 반성합니다. 읽은 즉시 리뷰를 쓰는 일, 대단해요!
김연수 작가의 책 즐겁게 만나시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