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들리던 박은정 시인의 첫 시집이 이번에 문학동네 시인선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며칠을 들락거리다 어제 시집이 뜬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관심 시간을 정리해 본다.

 

  시인의 시는 독특한 향기가 났다. 아직 시집을 읽기 전이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내가 읽은 시인의 시에는 시인만이 가지는 독특한 향기가 있었다. 그것은 때로 음침했고, 몽환적이었으며 쓸쓸했다.

 어디와 어디(그게 어디이든 간에) 그 사이에 머무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 '간극'을 느끼곤 했었는데 시집의 제목과 회색의 표지가 시인의 시를 잘 드러내준다고 느껴진다.

 추후에 시집을 읽고 다시 쓰도록 하고 오늘은 이렇게 강추의 메시지로 마무리!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된 그대여, 시집을 삽시다!

http://blog.aladin.co.kr/tiel93/7450282에서 개인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로맹가리의 소설이 또 나왔다. 역시 마음산책에서. 둘의 케미는 참 좋은 것 같다. 다만 내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슬픔이 있네^^;;;

 

독재와 저항, 종교와 위선, 원주민과 이방인....굉장히 묵직한 키워드가 담긴 이 소설의 무게가 제목과는 달리 무척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맹가리니까 매력적일 것이라 믿고 기대하는 것!

 

 

 

  어젠 뜬금없이 아들이 "엄마 이웃이 뭐야?"라고 묻는데 속으로 '얘가 이웃도 모르나?' 싶다가 요즘은 이웃간의 교류가 예전같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간단히 설명을 해 주고 나니 "그럼 내 이웃은 누가 있어?"라고 묻기에 같은 층의 2학년 형이라고 했더니 "옆집은 이웃 아니야?"는 말에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사실 옆집도 이웃이지만 사실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 않고 이사 온 후에 썩 이미지가 좋지 않아 살갑게 말을 나눈 적은 없었다. 웃는 낯으로 "이웃이니까 인사 잘 하고 다녀."라고 말해두었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에게 이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어제부터 오전에 왜 이렇게 시장통닭이 땡기는지 일찍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던 차에 아파트 장에 통닭이 왔다는 소식에 황급히 엄마를 출장 보냈다..곧 오시겠지? 아 먹고 싶다^^ 시집으로 시작해서 통닭으로 끝나는 간만의 관심 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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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5-03-31 13:24   좋아요 0 | URL
통닭 음청 맛있어서 흡입했어요...캬 생맥이 생각났지만^^;;;

봄날 시심 가득 하시길 바랄게요^^♥♥
 

한달에 몇 건 없는 나의 땡스투 적립에 이런 은혜로운 일이 일어나다니! 뉘신지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막 생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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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케 참지??? 참지 않는 것이 진리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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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1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있거나..읽은게 더 많아..소장용..으로..지르고 픈거죠??들썩들썩..같이 그럼 안되는데...윽!

그렇게혜윰 2015-01-16 17:58   좋아요 0 | URL
전 그닥 많이 없어서 고민 안하고 샀어요^^

[그장소] 2015-01-1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우면 지는거랬소...!^^;

보물선 2015-01-16 18:56   좋아요 0 | URL
생긴건 멋들어진 암호랑이 새끼같은데, 하는 짓은 소심 허당 강아지처럼졸졸 이랍니다 ㅋㅋ

보물선 2015-01-1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 생각하는 난 뭐지?@$;.

[그장소] 2015-01-16 18:45   좋아요 1 | URL
참지 않는...에서..참치로..뵌다?!ㅋㅋㅋ
대문창으로..슬쩍 뵈는 님의 얼굴..호랑이..기운이..ㅎㅎㅎ

[그장소] 2015-01-16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것두 나름 좋소!~(-_ど)
 

충동구매욕이 많이 사라졌다.

언제 사더라도 어디서 사더라도 같은 가격과 같은 혜택이 주어지므로 허겁지겁 사게 되지 않는다. 또한 5만원, 7만원을 채우려 굳이 애쓰지 않아 책구매시 드는 시간이 정말 많이 줄었다. 이를테면 나를 현명한 소비자로 만든 셈이다.

중고서점을 제외하면 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책은 정말 적게 샀다. 그것도 동생 옆구리 찔러 받은 책이 세 권이다. 그리고 며칠전 산 크리스마스책 두 권과 그보다 전에 산 외서 그림책 한 권. 내가 책이라는 걸 사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책을 안산적이 있었나 스스로도 갸우뚱 한다. 속사정쌀롱에서 지갑이 열리는 순간으로 바겐세일을 꼽던데 나도 그 유형인가 싶기도 하고. . . 아니면 요즘이 비움의 시간이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초반엔 추천해주는 책에 대해 조바심과 욕심이 마구 나기도 했지만 서재 대신 북플을 더 사용하니 길게 보지 못해(눈 시리나. 지금 엄청 힘들다ㅠㅠ) 도리어 욕구가 줄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이겠지만 어쨌든 사는 책에서 읽는 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 있는듯 하다.

지금 관심 가는 책은 몇 권 안된다. 중고서점에서 깨끗하게 샀다고 씐나 했는데 개정합본의 가격이 착해 당황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개인적으론 그렇지만 착한 가격에 출간된 좋은 작품이 많이 팔리길 기원하며 선물용으로 자주 사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리고 얼마전 미미여사의 신간으로 붉어진 김영사와 북스피어의 상도덕문제. 미미여사쯤 되면 의리를 지켜도 될텐데. . . . 하긴 하루키도 그랬으니 뭐. 속사정까진 모르겠지만 마포 김사장님의 북스피어에 더 마음이 가는건 어쩔 수 없네^^ 그래서 공들여 만든 신간을 응원하고프다.

핸폰으로 더 쓰다간 성질 버리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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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아이와 크리스마스 어린이극을 두 편 봤다. 그중 하나가 [스쿠루지아저씨의 크리스마스캐럴]인데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작품이었다. 나는 소극장 뮤지컬 치고 각색도 잘 하고 스쿠루지 아저씨가 연기도 잘해서 좋았는데 아이는 겁이 많아서인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근데 집에 와서는 집에 꽂힌 각 다른 판본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다 읽어줘야했다는 사실! 재미있었다는 거지! 그러다가 집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자 싶어 찾아보니 아이책 3권과 내 책 1권이 전부였다. 크리스마스 책을 한 권 더 사야겠다 마음 먹은 참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책이 출간되니 자연 눈길이 간다. 속표지부터 좋군! 살짝 미리보니 바바라쿠니의 [에밀리]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도 생각이 나니 딱이다 싶다. 집에 완역된 [크리스마스 캐럴]도 없는데 그책도 사야겠는데 판본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퀀틴 블레이크의 그림이 있는 것으로 사야하나? 성인용으로 사야하나?? 최신간으로 사야하나??

 

 

 

 

 

 

 

 

 

 

 

 

 

 

또 사야할 책은 믿고 사는 아름다운 작가 김려령의 새 동화 [탄탄동 사거리 만복 전파사]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한때 전파사 아들을 짝사랑했었으므로 괜히 동화에서 로맨스를 기대하지만 작가님의 동화는 휴머니즘이므로~~뭐 둘 다 사랑이니까. 그나저나 순주네는 어떻게 된 것일까? 궁금해진다. 근데 아동책 신간 중에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마음 사로잡기]라는 책이 있던데 역시 믿고 보는 송언 작가님 책이다만, 제목은 괜히 딴지 걸고 싶어진다. 왜 학생이 선생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나? 선생님이 학생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학부모로 살아보니 선생님이란 참 어려운 자리이다. 사람을 쉽게 서운하게 하고, 쉽게 원망을 듣는 자리이다. 답은 하나다. 사랑! 무한히 사랑을 주는 법 밖에 없다. 도 닦으면서! 어려운 자리이다.  그러니 마음은 선생님이 잡으셔야 합니다!!

 

 

 

 

 

 

 

 

 

 

 

 

쓰다보니 어린이책만 그득하다. 음.. 이동진의 새 책은 '빨간 책방'보다 재밌을까? 덜 재밌을까?? 그것이 궁금하다는 말로 이만... 그나저나 아빠랑 둘이 여행 간 아들은 뭐하고 있으려나?? 나는 모처럼의 혼자만의 시간을 결코 자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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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오늘 아침에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질렀는데 ... 이 페이퍼를 먼저 봤다면 땡투를 했을텐데.. ㅠㅠ 지금 주문취소 하고 땡투한 뒤 다시 주문하려고 하니, 이미 상품준비중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슬프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혜윰 2014-12-16 11:19   좋아요 0 | URL
나한테 관심좀 가져주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대신 다락방님의 확인을 받은 후에 사는 걸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