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때 소니에서 나온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했었다.

귀걸이형이라 뛰면서 빠지거나 할 염려도 없고, 음질도 그럭저럭 쓸만해서

운동할 때는 소니 MD어쩌구 하는 이어폰을 꽤나 오래 사용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국내 판매가 중단되었고, 그에 따라 해외 직구 방식으로만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가격이 거의 두배이상으로 험하게 뛰어오른다.

 

그래서 주변에 선이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고 선이 없어서 편할 거 같아 하나 구매했는데...

구입하고 며칠 지난 일요일에 강아지 삼식이 산보를 시키다가

바람이 많이 불어 후드티의 모자를 썼는데 오른쪽 귀에서 소리가 나질 않아

만져보았더니 어딘가에서 떨어졌는지 찾을 수가 없는거다..

 

그 주변을 나름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했고,

왼쪽 이어폰만으로는 독자 구동이 안되어 판매처에 문의했더니

단품 구매도 가능하단다.. 근데 가격이 두개 셋트로 구입할때보다 또 거의

두배 가까이 된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단품을 구매했으나, 이번에는 블루투스 설정이 안되어서

애를 멕인다. 동기 차장이 도와줘서 간신히 연결 성공..

 

또 잃어버릴 수도 있고 라인이 없는게 불안해서 추가로 라인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하나더 샀다. 그런데 어제 야간에 수강하는 수업을 듣고 차를 얻어타고 오는 과정에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나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은 맞지 않는 것인가?

 

오기가 나서 잃어버리자마자 하나더 질러버렸다.

이 무슨 뻘짓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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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행을 다니는가?"에 대한 김영하 작가만의 여행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누군가 나에게 여행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좋아한다고 해야할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야할지 한동안 망설일 듯하다.

내 주위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새로 나온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서슴없이 일본행 비행기표를 질러버리는 친구도

있고, 각 카드사에서 나오는 플래티늄, 다이아몬드, 인피니티 등의 VIP카드를 발급받아

동반자 무료항공권과 호텔 1박 무료로 동북아와 동남아를 누비는 친구도 있다.

(지금 그 친구는 5.1. 노동절 휴일에 본인 휴가를 낑궈서 싱가폴에 가 있다)

 

그러면 나는?

패키지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고, 그 여행을 기화로 스페인어를 별로 쓸데도 없는데

거의 1년 동안 학원 수강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스페인 여행을

가고 싶다. 그러나 이전에 했던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산티아고 프란세스 길 800킬로미터를

걷고 싶다는 생각과 스페인에서 사람 살기 괜찮은 지역을 골라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 정도 머물다오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대상 후보 도시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발렌시아, 부르고스,

레온,말라가 등등.. 내가 이름 아는 스페인 도시는 다 등장하는 듯...)  

하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그리고, 짱구가 있는 일본..

짱구의 보급병 노릇을 하느라 두번 정도 도쿄와 요코하마 지역을 다녀왔으나,

당연히 아직도 못가본 지역이 너무나 많다.

최근에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19시간 배로 가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 여행을 시도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이제는 2박3일, 3박4일로 짧게 다녀오는 거는 그다지 땡기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스페인처럼 좀 길게 다녀오고 싶다.

 

거기서 방을 얻어 실제 생활하면서 관광객들이 볼 수 없는 좀더 내밀한

모습을 보고 싶은 욕망이랄까?

이제는 그런 여행이 하고 싶다.

 

김영하 작가의 책에서 언급된 여행의 의외성 (제일 먼저 등장하는 장면이 상하이에서의

황당함이다.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자세한 서술은 생략^^)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일단 길게, 그리고 나 혼자 또는 동반자를 최소화애햐 할 것이다.

 

여행과 관련한 이러저러한 버킷리스트도 만들어 놓고, 그 날을 위해 당분간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야겠다.

 

가보고 싶은 데...(잠깐이 아니라, 한달 이상)

1. 스페인 산티아고길 + a

2. 미국 오레곤주 퐅랜 (폴틀랜드) (이우일의 책보고나서)

3. 포르투갈 포르투 (멋진 서점이 있다고 해서, 와인도 맛나고)

4. 파타고니아와 그 주변 (너무 멀어서 갈 수 있을란지.. 조이한 샘 추천 장소)

5. 호주 시드니 (10여년 전 갔을 때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좋았던)

6.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과 테러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한때 어학연수 핑계로
    가려고 했던 곳..하늘의 맑음이 최강이라고 한다)

 

대충 이정도.. 과연 갈 수 있을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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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한중일 세계사5>를 읽었다.

저자인 굽시니스트 님의 성실함에 깊은 감사를 우선 드리고 싶고..

5권의 서문에서 밝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그만의 방식에 상당히 혼돈스럽긴

했으나, 그냥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갈 수밖에..(역전이라고 할 거냐? 역전앞이라고 할 거냐에서

머가 맞냐고 하면 역전이 맞다고 하겠지만, 다수 언중이 역전앞이라고 쓴다면 다들 그렇게

말할거니.. 이러나 저러나 뜻은 통하니까..패쓰!!!)

 

5권까지 오면서 절감하는 건데,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고 날이 갈수록 퇴화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1~4권까지 했던 행적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심지어는 이런 사람도

있었나 싶은 경우도 생긴다.

태평천국의 난은 댓빵인 홍수전이나 그림 캐릭터랑 이름이 딱 맞아떨어지는 석달개,

과거 역사공부하면서 여러 번은 들어본 이홍장 정도는 알겠으나,

나머지 인물들은 영...

일본으로 가면 그 현상이 더 심해진다. 천황과 막부 간의 관계에 대하여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니, 상황 자체가 이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등장인물의 이름은 정말

생소한 이들이 많다. ("료마가 간다"라는 소설이 있어서 그나마 사카모토 료마 정도는

알겠고, 좀 익숙한 이름이 도고 헤이하치로인데 이들은 5권까지는 그냥 이름만 등장하는
조연과 엑스트라 정도의 비중이다.)

 

좀더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1~4권을 두루 통독하고 5권을 읽길 권장한다.

중국은 태평천국의 난이 진압되고,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로 갈 거 같고..

일본은 막부 체제에서 천황중심제로 이행하는 스토리가 이어질 듯하다.

 

속히 6권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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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넷플릭스 못지 않게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앱이 "유투브"다.
나 스스로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유투브 레드"에 가입되어 매달 8천여원의

돈이 나가고 있기도 하다. 해지를 할까 생각했지만,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그만큼의 돈값은 하는 듯하여 그냥 유지하기로 했다.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고, 매일 조금씩 토익 문제집은 풀고 있지만

뭔가 긴장을 시킬만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자각하여 다음달 말무렵으로

토익 시험을 신청했다.

토익 시험을 계속 신청안한 핑계가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인데, 그런 같잖은

핑계를 스스로 용인하기에는 너무 늘어지는 듯하여 아무 사진이나 올려서

신청했다.

토익 리딩은 그냥 문제집 보던 걸로 하면 될거 같은데, 리스닝을 어째 준비해야할지

감도 안와서 그 공부방법 역시 "유투브"신세를 지기로 했다.

유투브에 독특한 닉네임인 기무상을 쓰는 분의 영상을 통해 토익에 대한 정보를 얻다가

동일인이 김우산이라는 다른 듯 다르지 않아보이는 닉네임을 쓰는 영상에서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저자인 서메리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문과에 자격증이나 주특기가 없었지만 프리랜서로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데에 벤치 마킹의 가능성을 보고 질렀으나, 역시 영어라는 주특기가

있음을 보고 프리랜서는 재야 무림의 고수들의 집합소임을 재차 절감하게 되었다.

 

여튼 기무상 - 서메리로 이어지고,

<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를 통해 알게된 서메리씨의 유투브 영상은 수년동안

묵혀두었던 알랭드 보통의 <불안>을 꺼내 들게 하였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고 새로이 책을 알아가는

인연에 인연을 더해간다..

그동안 알라딘 서재 마을에서도 많은 인연을 만들었는데, 그 분들은 지금도 열심히

독서생활에 일로매진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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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밀을 열심히 뛰면서 보았던 <더 크라운>을 지난 주말에 시즌2까지 마무리했다.

1930년대 이후 영국 왕실에 대한 역사를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유럽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왕들의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혼돈의 나락에 빠지곤

하는데 최소한 1930년대 이후 영국 왕실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게 되었다.

미국 유부녀와의 사랑으로 왕위를 걷어차버린 에드워드 8세,

그 동생으로 말더듬이였지만, 2차 대전 중에도 도망가지 않고 버킹검 궁에 남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조지6세, 그의 딸인 현직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 이어지게 된다.

 

에드워드 8세는 나름 로맨티스트로 알고 있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듯하다.

영국 왕가 가족들에 대해서 그 만의 별명을 지어 부르고..(기억나는게 쿠키, 셜리 템플..

셜리 템플은 엘리자베스 여왕 별명이다.. 누군가 보았더니 통통한 얼굴의 미국 유명
아역배우였다),특히 조지6세의 가족들과는 거의 철천지 원수지간 같이 서로를 대한다.

나중에 국가에 기여하고자(영화상으로는 맨날 놀다보니 좀 지겨워져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관직을 요구해서 거의 대사나 특사 자격을 얻을 뻔했으나, 친나치 전력으로 인하여

결국 자리를 얻지 못하고 만다.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필립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시준2에서 그만의 고통과

힘겨운 나날이 존재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현재 윈저가도 그 뿌리는 독일의 하노버 왕가랑 닿아 있는데, 필립은 아버지, 누나들이

모두 열렬한 나치였다. 그도 학교를 스코플랜드에 있는 고든스턴에서 다나지 않았다면

나치가 되었을 것이다. 그 학교는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날씨와 거친 학생들로 필립에게

고통을 주지만, 가장 큰 고통은 그의 누나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아마도 그에게는 그 사고가 큰 트라우마가 되었고, 누나의 죽음을 필립탓으로 돌린 그의

아버지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아픈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들 찰스를 동일하게 그 학교로 보낸다. 찰스는 적응하는데 엄청나게 애를 먹고,

훗날 고든스턴에서의 5년을 징역형에 비견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술회한다.

 

195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시즌2가 마무리었는데, 그 이후에도 영국이라는 국가와 영국

왕실에는 적지않은 사건/사고들이 있었고, 영국 역사에 문외한인 내가 기억하는 거만

해도 IRA와의 분쟁,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과 이혼,그리고

다이애나의 사고사, 비틀즈, 대처와 노조의 대립과 갈등, EU가입과 브렉시트 등등

시즌3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으나, 시즌이 계속된다면 영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올라갈 듯하다.

 

<더 크라운>을 끝내고 영국사에 도전한 김에 <튜더스>를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디. 아마도 헨리8세 시대의 영국 역사 같은데 시즌1의 에피소드 1이라

등장인물도 파악이 잘 안되고,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

중간중간 야한 장면도 제법 나와서 운동하면서 보기가 좀 거시기 한 부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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