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크 미 - 흑인이 된 백인 이야기
존 하워드 그리핀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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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국 어딜가나 불공평하게 이루어져 있죠.사들끼리 이런 애길 했었죠. 옴진리교에서 출세하려면 도쿄대 출신이거나 미소녀이어야 한다고" (무라카미 하루키, 약속된 장소에서 중)  

이걸 뜯어고치면 혹은 저걸 뜯어 고치면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다. 혹은 모든 차별은 사라질 것이다... 누구도 자신이 차별받길 원하지 않고 차별은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혹시 차별이라는 것이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미 각인된 것이어서 이런 차별을 없애면 저런 차별이 새로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차별과 억압이라는 것은 인간세상을 이루는 거대한 축이 아닐까. 물론 약육강식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도 내가 무수히 짓밟히고 상처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차피 탈출구가 없는 것이다. 비슷한 정서로는 <스쿨 오브 락>의 잭블랙이 있을까 "최고가 되려하지 마라. 어차피 세상은 짱의 지배하에 있다" 그것은 몇백만원 짜리 귀마개를 사용하는 사장님 앞에서 급수가 다른 인간이 느끼는 자포자기의 심정같은 것일 게다, 이 경우 잭 블랙은 오히려 자유를 말하고 싶겠지만.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게 <루시퍼 이펙트>에 나온 실험 때문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 교사가 파란 눈이 검은 눈보다 우월하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자 파란 눈의 아이들이 검은 눈의 아이들을 멸시하고 차별하기 시작했다. 검은 눈의 아이들은 파란 눈의 아이들이 자신들을 <흑인> 대하듯 한다고 불평했다. 그 다음 교사는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고 검은 눈이 파란 눈보다 우월하다고 가르쳤다. 그러자 상황은 역전되어 검은 눈의 아이들이 파란 눈의 아이들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참 씁쓸한 실험이 아닐 수 없다. 바로 타자를 설정하고 우리는 너희와 달라 하고 차별과 배제, 억압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들이 철모르는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절망감이 든다.  

주인공을 괴롭힌 건 화장실에 제대로 못가는 것, 마실 물을 찾아 도시의 절반을 헤매는 것 보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었을까. 지은이 가 묘사하는 그 혐오하는 시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오래전 이야기도 아니다. 불과 오육십년 전에 <선진국> 미국에 일어난 이 일은 문명이라는 것이 참 가볍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자기들만의 연대를 보여주는 흑인들도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중동의 아랍인이나 아시아의 유색인들을 차별할 것이다. 그저 다시한번 씁쓸하다는,느낌만 들 뿐이다. 동시에 나 역시 누군가를 차별하고 (시스템적으로 아마 외국인 노동자나 성소수자?)  누군가에게 차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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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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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말하길 어차피 모두가 광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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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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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저자한테 여친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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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대한 복종
스탠리 밀그램 지음, 정태연 옮김 / 에코리브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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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와 노예의 도덕에 대한심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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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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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을 수 없는 인간의 가벼움. 내용이 좀 장황한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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