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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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쇼킹하다.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고?! 근데 더 궁금한 것은 띠지의 이야기였다. 죽은 남편이 돌아왔는데, 아내가 남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아니 아내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죽인 남편이 다른 얼굴을 하고 돌아와서 자신이 남편이라고 한다고? 과연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베테랑 분양상담사 정효신이 드디어 기다리던 날이 왔다. 남편 실종 신고를 한 지 5년. 오늘이면 남편은 사망자로 처리되고, 남편의 보험금과 집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제 맘 편히 애인인 이필주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게 무슨 장난일까? 막 남편의 서류를 접수하고 나오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방금 사망신고를 한 남편을 찾았단다. 경찰과 시어머니와 함께 청송의 병원에 도착한 효신은 자신을 김재우라고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경찰서로 가서 지문확인을 했는데, 남편이 맞단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분명 김재우는 5년 전, 정효신과 이필주에 의해 죽었는데 말이다.

그날 이후 효신과 재우는 다시 한집에 살게 된다. 효신과 재우는 쇼인도 부부였다. VIP 고객이었던 김호중 사장과 함께 온 임난희는 효신을 마음에 들어 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재우를 소개해 준다. 몇 번 만남을 가졌지만, 재우는 효신과 통하는 게 없었다. 그런 재우가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사랑은 개뿔. 그냥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갖기 위해서였다. 재우는 난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가진 것 없는 효신은 당장 머물 집을 가질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렇게 서로 얼굴도 보기 싫은 둘은 한 집에 기거하게 된다. 5년 전 그날, 재우와 효신은 앞 집의 개 문제로 크게 다툰다. 재우에게 폭행을 당한 효신은 필주와 함께 재우를 살해하고 묻어버린다. 그리고 실종 신고를 한다. 그런데, 재우라고 하는 그 남자가 들어온 것이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효신은 난희와 그 남자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고 직감하고 뒷조사를 시작한다. 과거 재우가 다녔던 회사로 간 효신은 그녀보다 먼저 재우의 이력서를 가져간 키 작고 안경 낀 남자의 존재를 듣게 된다. 이상하게 그날 이후로 가는 곳마다 그 남자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고, 효신은 알지 못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문제는 자신을 재우라고 하는 이 남자가 뭔가 이상하다. 재우와는 달리 효신에게 너무 너그럽고 다정다감하다. 처음에는 거리를 두던 효신의 마음이 자꾸 이 남자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한편, 일하던 분양사무소에 텀이 생겨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다가 과거 일했던 오현철을 만나게 되는 효신. 자신을 보는 현철의 표정이 옛날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효신은 현철이 자신과 필주의 관계를 안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어느 날, 현철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의 수첩에서 조장현이라는 이름과 함께 필주의 이름을 보게 되는데...

도대체 자신을 김재우라고 주장하는 이 남자의 정체는 누구일까? 아무리 죽이고 싶도록 미웠어도 남편의 얼굴을 기억 못 하는 아내가 있을까? 하지만 그러기에는 경찰에 등록된 지문이 이상하지 않을까? 그와 함께 필주의 존재도 뭔가 의미심장하다. 과연 이들 사이에 담긴 진실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다. 2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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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황금종이 1~2 세트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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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돈의 위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실감은 바로 '지배의 통쾌함'이기도 했다.

그렇다, 지배의 통쾌함. 그 기분은 참 야릇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뭐라고 꼭 찍어서 말할 수 없는 그 기분은 떳떳함이고, 뻐근함이고, 당당함이고, 승리감이고......,

참 여러 가지 기분이 뒤엉키는 것이었다. 

 

 

금종이를 보는 순간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다양한 대답이 나오겠지만, 아마 상당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바로 한 글자. "돈"일 것이다.

내게는 태백산맥의 작가로 인식되는 조정래 작가의 신작. 그동안의 작품들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냉철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인지라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황금종이 전에 내가 읽은 작품은 천년의 질문이었다. 2019년에 출판된 작품이니 햇수로 4년이 되었다. 황금종이를 읽다 보니 내용이 낯설지가 않았다. 등장인물의 차이는 있지만 구체적인 주제인 "돈"이 두 작품의 공통 주제였던 탓이다. 차이라면, 황금종이는 "돈"을 매개로, "돈"과 엮어서 벌어지는 사회의 각종 문제들이 선물 보따리처럼 가득 펼쳐진다면, 천년의 질문은 돈과 연관되어 있는 권력, 정치, 힘의 구도 등이 다각도로 드러났다는 차이가 있다.

1.2권에 걸쳐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단편소설이나 연작소설로 봐도 될 정도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이태하 변호사다.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시기, 열심히 데모를 하던 그는 갑작스럽게 도서관에 박혀 책만 판다. 그리고 1년 만에, 대학 재학생의 신분으로 사법고시를 패스한다. 그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변한 이유는 선배 한지섭 때문이다. 한지섭은 태하에게 노동운동 전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돕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 결국 태하는 검사가 된다. 한지섭 역시 큰 뜻을 품고 정치인이 되었지만, 과거 노동운동의 전면에 섰던 인물들이 권력을 잡은 후 변질되어가는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시골로 내려가 농부가 된다. 그런 태하가 지금은 변호사가 되었다. 재벌 비리와 관련된 사건을 맡게 된 태하는 드디어 자신의 소신을 지킬 기회가 왔다는 것에 내심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슬쩍하는 척만 하고 닫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태하는 소신을 밝혔고, 그날 이후로 태하는 사건에서 배제되고 한직으로 쫓겨나게 된다. 도저히 검사 세계에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태하는 결국 사표를 내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 태하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사건을 들고 온다. 괘씸죄로 재벌들의 눈에 찍힌 터라, 돈이 되는 사건보다는 소소한 사건들(그것도 거의 태하를 아는 동창들이 갖다주는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능력 있고 소신 있는 태하인지라, 맡은 사건들은 최선을 다해 변호했고 승소율도 높았다. 물론 그의 소신을 넘어서는 사건에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대놓고 큰돈을 바라지는 않았도, 주는 금액은 받을만한데 태하는 참 대단하다. 그의 소신이 바로 그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건들이 등장한다. 아버지 사후 엄마에게 소송을 걸어 재산을 뺏으려는 딸, 재벌 회장이었던 아버지가 사망한 후 이복동생이 인지 청구권과 상속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 건물주가 갑자기 월세를 4배나 올려 받으려고 하는 통에 건물에 있던 식당 사장과 건물주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 부모가 평생 모은 건물을 도박으로 날린 아들, 재벌 2세에게 성추행을 당한 로펌 여 변호사의 이야기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돈과 관련된 사건들의 총 집합소라고 볼 수 있다. 감동적인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린내 나는 추잡한 사건들이다. 특히 부모 사후 재산을 상속받는 상황에서의 일이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한다. 아들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는 상황이 특히 많이 벌어지는데, 법적으로 상속재산은 자녀들 사이에서는 성별을 막론하고 균등하게 배분된다고 한다. 근데 유언장이 있는 경우는 어떠할까? 당연히 유언장이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법적으로 소송을 걸면 균등 상속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1권에서 태하의 친구인 대기업 임원 박현규와 얽힌 이야기가 상당수 등장한다. 첫 번째 이야기 역시 박현규의 이모와 사촌 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소송에 대한 이야기고, 박현규를 통해 이태하에게 자문을 구하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런 현규가 딸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려 큰 어려움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과연 돈 앞에서 구차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도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인간의 욕심 자체가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태하의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응, 나도 돈 좋아해. 다만 노예로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흔히 말하는 ‘돈의 위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실감은 바로 ‘지배의 통쾌함‘이기도 했다.

그렇다, 지배의 통쾌함. 그 기분은 참 야릇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뭐라고 꼭 찍어서 말할 수 없는 그 기분은 떳떳함이고, 뻐근함이고, 당당함이고, 승리감이고......,

참 여러 가지 기분이 뒤엉키는 것이었다.

"응, 나도 돈 좋아해. 다만 노예로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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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팝송 영어회화 200 - 유튜브 레슨과 카톡으로 익히는 팝송영어
Mike Hwang.챗GPT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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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등학교 시절 다녔던 영어학원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편씩 팝송을 알려주셨다. 팝송을 들려주고, 그에 대한 해석과 단어, 문법을 알려주셨었는데 당시 그 수업을 복도에서 듣고 그 선생님의 수업을 오래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 역시 생각해 보면 드문드문 좋아하고 즐겨듣던 팝송이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도 그냥 귀에 들리는 대로 듣고 외운 적도 있었고, 들었을 때랑 실제 가사를 보고 전혀 다른 단어라서 놀란 적도 있었다. 자기 계발을 위해 새벽에 혹은 퇴근 후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는 직장인도 많다고 하는데, 나 같이 아이가 있는 워킹맘이나 워킹대디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오프라인 강의가 좋긴 하지만, 중간중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왕이면 흥미롭게 말이다. 같은 공부라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하면 그만큼 더 효과가 커진다고 하잖나. 그런 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와 카톡을 통해 노래로 영어회화를 배운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에는 200곡의 팝송이 들어있는데, 200곡 치고는 책이 얇다 싶었다. 저작권의 문제가 크기에 책 속에 실제로 가사와 해석, 영어 단어, 문법과 회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원문이 다 실려있는 곡은 총 17곡이다. 추가 10곡은 QR코드를 통해 PDF 파일을 받을 수 있고, 180곡은 저작권 허락 문제로 해당 곡의 시간대에 따른 중요한 단어나 뜻 등이 담겨있다. 물론 그런 곳도 QR코드를 통해 전체 가사와 해석, 뮤직비디오 등이 담겨있으니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이 책의 강점이라면, 수준별로 분류되어 있는 차례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순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순위에 따라서지만, 저자가 따로 분류한 차례를 통해 난이도별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례를 찾아보기 귀찮다면, 곡의 번호 아래 있는 별표를 확인해 보자. 별이 많을수록 어려운 노래다. 그뿐만 아니라 각 곡의 한글 발음이 영어 아래 적혀있어서 영어 발음을 모르는 사람도 자연스레 따라 부를 수 있고, 중간중간 빈칸도 등장하기에 영어 듣기 평가와 받아쓰기 연습도 된다. (빈칸 역시 난이도를 노란색 세모로 표시한다.) 왼쪽에는 영어 가사가, 오른쪽에는 해석이 담겨있고, 알아야 할 단어는 다른 색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관련된 문법이나 주요 숙어 등의 경우는 별도로 설명이 담겨있다.

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다면, 다음 페이지에 문제를 통해 해당 패턴을 배울 수 있고, 회화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문장들을 익힐 수 있다. 정답은 해당 페이지 아래 적혀있으니 참고 바란다.

제목처럼 유레카! 다. 유튜브의 저자의 직강 무료 강의와 핵심 표현 그리고 자연스럽게 200곡을 마스터하면 2,50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고 카톡을 통해 스터디 지원 및 저자에게 직접 질문도 할 수 있다니 여러 가지로 쉽고 간편하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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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능력 - 거인의 힘
토니 로빈스 지음, 김용준 옮김 / 넥서스BIZ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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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말하지만, 세상에 본질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없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세상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우리의 인식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신호도 우리가 인식하는 방식이나 상황에서만 의미가 있다.

불행이라는 것은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p.350~351

자기 계발 관련 책을 종종 접한다. 20대 때는 읽은 책의 반 이상이 자기 계발로 채워졌다. 걔 중에는 뻔한 이야기가 늘어놓는 책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먹을수록 자기 계발보다는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책이나, 아예 인문학이나 철학서적을 주로 읽게 된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라면 현재의 상황 때문이라고 하겠다. 오래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자꾸 과거에 얽매이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고, 아이가 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내 발목을 잡는다. 과연 내가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신간으로 보였지만, 1986년 발간된 책이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발간된 책임에도, 책 속의 이야기는 생생하다. 여전히 영향력 있고, 살아있는 이야기들이다. 책 속에는 정말 다양한 삶의 형태가 등장한다. 왜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걸까? 그들의 삶을 내 안에 체화시키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 책에는 존 그라인더와 리처드 밴들러의 NLP(신경언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야기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LP는 사람들의 최적의 자원상태를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내적 소통을 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하는 데, 과거에는 주로 치료사나 소수의 기업 임원들만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NLP를 활용해 인간이 가진 무한 능력을 끌어내고 결국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한다. NLP를 다른 용어로 모델링이라고 표현하는데, 자신의 경험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을 따라 하면서 그들이 가진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는 성공하는 사람의 특성 7가지를 이야기한다. 열정, 신념, 전략, 분명한 가치관, 활력, 친화력, 소통 능력 정복이 바로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대해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후술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뇌와 몸을 관리하고 작동하는 방법을, 두 번째 파트에서는 삶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방법을, 마지막 파트에서는 행동가 동기부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저자는 여러 번에 걸쳐 이야기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떠올리는 것에서부터 모든 성공은 시작된다고 말이다. 타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그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그가 그 능력을 먼저 발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그의 그 탁월한 능력을 당신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성공의 열쇠를 발견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저자가 말하는 거인의 힘은 바로 이것이다. 누구나 성공의 방법은 알고 있다. 단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을 실제로 프로그래밍 해서 자신의 머리와 행동에 접목시켜야 하는 것을 알기만 하는데 있다.

힘을 얻을 수 있는 열쇠는 행동을 취하는 것임을 잊지 마라.

P.56


거듭 말하지만, 세상에 본질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없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세상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우리의 인식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신호도 우리가 인식하는 방식이나 상황에서만 의미가 있다.

불행이라는 것은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 P350

힘을 얻을 수 있는 열쇠는 행동을 취하는 것임을 잊지 마라.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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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세계
김아직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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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est fel enim cum melle misceri non con.

두 번째 만나는 김아직의 소설의 배경은 전 작인 노비스 탐정 길은목과 비슷하다. 천주교가 두 작품을 감싸고 있는 공통적인 배경이니 말이다. 전 작은 노비스(견습) 수녀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사제(신부)와 안드로이드 로봇 간의 이야기가 벌어진다.

발부르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은퇴 사제 레미지오 신부는 폭우가 오는 날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곧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병자성사를 받고 싶다는 말이었다. 85세의 노신부는 병자성사를 받고 싶다는 이야기에 빗속을 헤치고 루치아라는 이름의 그녀를 찾아 나선다. 가는 길에 넘어져 심하게 다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간다. 빗길 인지라,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병자성사를 기다리는 루치아 역시 다리가 코가 심하게 부수어진 상태였다. 미래 세계는 사람도 손상된 장기를 부품으로 바꾸는 시대이기에 그리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병자성사를 한 후 루치아가 사람이 아닌 로봇임을 알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레미지오는 그가 준 병자성사가 무효임을 선언하지만, 루치아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도망친다. 119의 구조요청으로 레미지오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로봇에게 병자성사를 줬다는 사실을 유안석 몬시뇰 신부에게 털어놓는다. 사실 몬시뇰은 호르투스데이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데, 그 단체는 반 안드로이드를 주장하는 원칙론적 보수집단이었다.

과거 제이의 가족은 큰 사고를 당했는데, 현재까지 제이의 엄마는 연명치료를 받고 있고 제이 역시도 1년 이상을 혼수상태로 지냈다. 집을 팔아 제이의 치료비를 겨우 마련했기에 더 이상의 생활이 어려웠는데, 제이의 엄마 치료비는 물론, 동생 현우의 신학교 등록금까지 대준 사람이 바로 몬시뇰이었다. 사고로 제이는 과거의 기억을 다 잃게 된다.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깨어난 후의 기억뿐이다. 제이가 거동을 하게 되자, 몬시뇰은 그녀를 가톨릭 정보국에서 일하게 한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일은 몬시뇰을 위한, 몬시뇰이 시킨 일이 대부분이다.

사건의 진상을 듣게 된 몬시뇰은 제이를 호출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루치아를 찾으라고 시킨다. 기한은 하루 반나절이다. 몬시뇰이 안토니오 주교, 프란체스코 대주교를 만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날부터 제이는 물 한 모금 삼킬 수 없을 정도의 압박을 느낀다. 사고 이후 시간의 압박이 있는 상황이 되면 제이는 사건이 풀릴 때까지 식음을 전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루치아의 소유자가 얼마 전 사망한 구순연할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제이는 사망한 그녀의 딸 설민주로 부터 로봇이 사후세계에 대한 책을 읽고 이상한 소리를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병원에 입원 중이던 레미지오는 루치아를 찾아 나선다. 7지구에 있는 폐기물 업체에 루치아가 있을 거라 생각한 레미지오는 비 오는 밤 그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을 마주하게 되고, 사라진다. 몬시뇰 때문에 그곳에 갔던 제이는 레미지오가 사고를 당했고, 그 사고의 배후에 있던 인물을 듣고 경악하는데...

연쇄살인마는 몇십 명을 죽이고 끝나지만

종교나 사상이 광기에 사로잡히면 수백만 명을 학살하거든요.

지난 역사가 증명하잖아요."

뼈 때리는 이야기가 책 속에 여러 번 등장한다. 왜 호르투스데이는 그토록 반안드로이드를 주장하는 것일까? 사람을 만든 신처럼 안드로이드는 사람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다. 그들은 인간의 신의 자리를 넘봤다고 생각한다. 삶과 죽음은 오로지 신의 영역인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피조물을 만들고,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살린다. 마치 신 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다. 종교인이라 말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율법적이고 텍스트에만 초점을 둔 종교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말끔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던 인간 의사들이 아니라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가 나를 살렸다.

인간이 죽이려 한 나를 저 기계가 살려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과연 첫 번째 저 문장의 뜻은 무엇일까?

Potest fel enim cum melle misceri non con.

쓸개 즙을 꿀과 섞을 수는 없다.

이 문장의 해석은 책을 읽으면서 점차 달라졌다. 과연 이 문장의 뜻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미래의 메가시티 속에서 벌어지는 신마녀 사냥. 사냥꾼 제이와 마녀 루시의 이야기. 과연 당신은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연쇄살인마는 몇십 명을 죽이고 끝나지만

종교나 사상이 광기에 사로잡히면 수백만 명을 학살하거든요.

지난 역사가 증명하잖아요."

말끔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던 인간 의사들이 아니라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가 나를 살렸다.

인간이 죽이려 한 나를 저 기계가 살려냈다.

Potest fel enim cum melle misceri non con.

쓸개 즙을 꿀과 섞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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