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다 11

(김정한)

그대 안에
비가 내리면
내 안에도 비가 내립니다

그대 안에
바람이 불면
내 안에도 바람이 붑니다

그대 안에
꽃이 피면
내 안에도 꽃이 핍니다

이제
그대와 나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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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립다 10

(김정한)

어둠 속을 가르며 길 떠나는 나
긴 설렘으로 가늘게 몸을 떱니다
그대에게로 가는 길에는 쉬어 가는 간이역도 없습니다
그대에게로 가는 길에는 종착역도 없습니다
가고 또 가도 끝이 없습니다

나더러 웃기만 하라시기에
그냥 웃었습니다. 그대를 바라보며…………

늘 웃음으로 답하시는 그대
이제 난 그대에게 길들어져 가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바보가 되려나 봅니다

오늘
그대가 내어준 자리에
나무 한 그루 옮겨 심고 왔습니다
전신에 그대 피 수혈받아 커가는 그 무엇처럼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으로 자라는
키 작은 소나무 한 그루 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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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내 말을 듣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그 사람이 듣고자 하는 말을 들려줄 때 일어난다. 마음을 얻으려면 내가 하는말을 누가 듣는지, 그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섬세함과 관점의 전환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얻게 해줄 것이다. - P169

많은 사람이 ‘진심은 통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그게 말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유가 뭘까? 진심을 제대로전하지 못해서다. ‘진심은 통한다‘를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진심을 제대로 표현한 말은 통한다‘라고 해야 한다. 어떤 진심도 저절로 통하지는 않는다. 자기 마음이 진심이라고 대충 표현하는 건 애써 만든 근사한 요리를 일회용 접시에 담아내는 것과같다. - P178

‘너 정말 안목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사람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나는 다음 일곱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1_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그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아예 포기한 사람들이다. 어떤 일을 시작해도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곁에서 진심으로 응원해도, 자신을 놀린다고 혼자 오해하며 더욱깊은 불가능의 늪에 빠진다. - P184

2 감정 변화가 매우 심하다바람만 불어도 불길하다고 말한다. 감정 변화가 심해 무엇도 꾸준히 하기 힘들어 한다. 부정은 더 큰 부정을 부르고, 결국그들의 주변은 부정적인 사람들로 채워진다.

3 감각이 없다안타까운 점은 그들이 노력하지 않는 베짱이는 아니라는사실이다. 열심히는 하지만 늘 ‘감각‘이 빠져 있다. 작가로 예를들자면, 그들은 문법에 맞게 글은 잘 쓰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독자의 반응을 얻지 못한다.

4자꾸 과거만 생각한다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지나간 것에 집중하고 지금 중요한 게 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알아야 좋은 관계도 맺고 좋은 말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5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이를테면 입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행동은빈자처럼 한다. 마치 고고한 학자처럼 물질에 큰 욕심이 없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그리곤 빈 지갑을 보며 갑자기 부자는 - P185

나쁜 놈들이라고 비난한다. 시작과 중간, 끝이 전혀 다르다. 신도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6 세상을 향해 투정만 부린다그들은 절대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의 모든 불만은세상을 향해 있다. 세상이 잘못되었고, 자기에게만 기회를 주지않는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사회를 먼저 지적하고 자기 삶은 절대 돌아보지 않는다.

7_ 기회를 줘도 의심한다그들은 이미 찾아온 기회도 끝없이 의심해서 결국 기회를잡지 못한다. 긍정적인 의미의 의심이 아니라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닌가?"라는 부정적인 의심에 사로잡혀, 기회를 잡고자노력하지 않고 최소한의 시간도 투자하지 않는다. 긍정해야 할모든 시간을 끌어모아 부정하는 데 소비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다면

위에 나열한 안목 없는 사람들의 특성을 가진 사람들과되도록 멀어져라. - P186

그리고 그들과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마지막으로, 삶을 긍정하라.

분별하는 마음은 일단 상황을 긍정해야 기를 수 있다. 부정하면 할수록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없고, 긍정하면 할수록 본질을꿰뚫는 안목이 생긴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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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립다 9

(김정한)

그대를 만나면
언제나 외롭습니다

이럴까 저럴까
늘 망설이다가도
어느 틈엔가
그대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대를 향한 그리움도
그대를 향한 보고픔도
비켜갈 수 없는 인연이라서
그렇게 망설이고 주저했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만남

오늘도 그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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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생각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기울인 대상을 닮은 모습으로 삶은 물들게 마련이다. 어느새 내게 스며든 말이 있다. 내가 그 말투를 따라 하고 즐겨 쓸 때 내가 그것에 길들여졌음을 알게 된다. 둘 사이에는 애칭이 생겨나고 은어가만들어진다. 사랑은 그렇게 그 사랑에 맞는 새로운 언어를갖는다. 지금에만 할 수 있는 사랑의 말이 있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하겠는가? 내가 수많은 천체 중에서 오직 당신을나의 별이라고 부르듯 당신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원한다고, 그것도 가장 싱싱한 지금의 사랑으로 그리워한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은 다 말할 수 없어 침묵으로 말하겠다고 대답해주면 좋겠다. 침묵이 얼마나 큰 하늘인지 나는 알고 있으니. - P70

우리는 하는 일, 하는 생각, 하는 말에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신경을 집중한다. 어쩌면 인생은 하는 것이 아니라하지 않는 마음, 하지 않는 말에 진면목이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 사랑을 증명하기위해서 좋아하는 무엇을 하는 만큼, 싫어하는 무엇을 하지않는 것. 그 깊은 마음은 사랑을 그윽하게 만든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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