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와리 하우스 에프 그래픽 컬렉션
하모니 베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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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해도

나에게는 진짜였으니까

『 히마와리 하우스 』

하모니 베커 그래픽노블 / 에프






사춘기와 갱년기의 대립으로 쉽지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책... <히마와리 하우스>는 믿고 기다림의 중요성을 가르쳐준 책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공부만하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내가 아니라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기위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히마와리 하우스'는 진정한 나를 마주할 시간을 주는 그래픽노블이었습니다.

흑백의 그래픽노블이 그려낸 젊은이들의 흔들림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쉼없이 자기 성장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이나 주체적인 삶의 무게를 책임져야할 성년의 경계에 서 있는 청년층에게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줄 듯 합니다. 혹시 저와같은 부모입장이라면 어떠한 일을 강요하기 이전에 내 아이가 진정으로 무엇을 꿈 꾸고 좋아하는 일인지 조심스레 다가갈 수 있는 기회 또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흑백의 그래픽노블로 그려낸 <히마와리 하우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너는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니?

어떤 일을 하고 싶으냐고?

(중략)

내가 답하지 못한 그 질문이...

스타킹에 살짝 올이 나간 것처럼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나오... 나오에게 남은 일본에 대한 기억은 옷장 속에 숨겨둔 보물상자의 향기뿐이었습니다. 미국학교로 전학오면서 겪어야했던 무시와 차별은 나오의 정체성을 잃어가게 만들었지요. 그렇게 다시 나를 찾기 위해 <히마와리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또 다른 이방인들...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살다가 가족과 등지고 떠나온 한국인 혜정, 밝고 명랑하지만 타인에게 눈물만큼은 보이고 싶어 하지 않았던 싱가포르인 티나... 그리고 성격이 정반대인 형제 신이치 마사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히마와리 하우스>의 친구들은 과거의 나에서 조금 더 성장하기위해 무난히도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크고 작은 일상의 문제와 조심스레 싹트는 사랑을 경험하며 진정한 나로서의 성장을 그려냈답니다.



아픔의 경험으로 성장하지만 조금만 아파했음 좋겠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그저 옛말일뿐... 지금의 젊은이들은 아플 새도 없이 빠른 변화에 숨이 막히고 있지요. 어쩌면 이 책을 통해 힘을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픽노블 <히마와리 하우스>는 흔들리는 사춘기 청소년 그리고 젊은 독자들, 더나아가 이 시기를 겪어냈던 중년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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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다는 착각 - 왜 여성의 말에는 권위가 실리지 않는가?
메리 앤 시그하트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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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등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 평등하다는 착각 』

메리 앤 시그하트 / 앵글북스






왜 여성의 말에는

권위가 실리지 않는가?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을 권위라 한다. 냉철한 시선으로 21세기 여성의 차별보고서라 일컫는 <평범하다는 착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성평등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해 왔다고 독자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경험한 차별에 대한 인터뷰는 몹시도 심중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평등하다는 착각>은 사회적인 성별로 인한 딜레마에 빠진 이들을 위한 인문학 도서로 아마존 인문 분야에 베스트셀러로 뽑혔으며 가디언 정치, 사회부문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혹시 오늘도 의미없는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이 든다면 직위가 낮아서가 아닌 그저 여성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메세지에 조심스레 책장을 넘겨본다.





진짜 문제는 남성이 여성의 권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분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분하게 여기는 마음을 칭찬으로 간주하면 안 되는데,

궁극적으로는 그 이면에는 여성 혐오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평등하다는 착각>의 저자는 모든 성별의 격차가 권위 격차에서 시작된다고 봤다. 지식과 전문성의 결과로 얻어지는 영향력과 권력을 이용해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으로 크게 두 가지 뜻으로 사용했다. 이를 보여주는 예시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통념과 실제의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의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가정이란 집단, 그리고 사회집단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까지 폭넓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을 읽는 남성 독자에게는 여성 작가가 쓴 책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감사의 인사도 표하기도 했는데... 작가 캐서린 니컬스가 겪었던 사례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과거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남성의 이름으로 작품활동을했던 여성작가있었고 지금은 그나마 권위주의적 성향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생각했는데, 니컬스 또한 같은 원고로 자신의 이름과 그리고 비슷한 남성의 이름으로 보낸 에이전시의 반응을 보고 여전히 변하지않은 인식차이에 놀랍울따름이었다.

책을 읽는내내 해결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듯 했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며 실천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자~ 그 해답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실천할 것인지의 선택은 독자의 몫이라는 점...



<평등하다는 착각>은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의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지만 결국엔 비평보다는 협력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 

"남성이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한쪽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 상태에 머물 거예요."라고 말한 전 아일랜드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의 말처럼 양쪽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할 수 있는 협력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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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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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사피엔스」를 압도하는 폭과 야망

『 인류의 여정 』

오데드 갤로어 / 시공사






미래를 비관하지 말고 역사를 낙관하라!



이 세계의 현실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란 비관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배우는 공정과 평등이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고 있으니 <인류의 여정>은 나에게도 필독도서라 말 할 수 있겠다. 

<인류의 여정>을 접하기 전에 인류가 장기적으로 지속하기위한 핵심요소를 알고 읽어나간다면 많은 도움이될 듯 하다. 문화적 규범의 확산뿐만 아니라 정치 제도와 기술변화를 거듭한 인류의 문화, 그리고 유리한 요건을 가진 지리적 요소과 인적 다양성의 혁신을 불러온 사회적 측면으로 궁극적인 해답을 찾고자했던 낙관적 제시는 무척이나 명확하기도하다. 문제는 우리 인류가 경제학자인 저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야할 역할이 바로 독자라는 점이다.





재앙은 분명 무수한 개인의 삶을 파괴했지만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인류 전체의 생활수준은 그때마다 빠르게회복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험했듯이,

단기적으로 보면 인류의 성장 과정은

분명 거대한 변동성에 취약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아무리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이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인류 발전의 큰 궤적에 제한적 영향만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인류의 행진은 그야말로 억척스럽고,

그 무엇도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인류를 정의하는 문화적 그리고 기술적 진보의 핵심동력은 진화된 인류의 뇌라고 한다. 이러한 뇌의 진화는 복잡한 사회구조를 형성하는 사회적 가설과 경험을 통한 생물학적 적응 능력을 정의하는 문화적 가설에 <인류의 여정>은 중점을 두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발전 경로 인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 때는 인류의 정체기에서 다시금 도약한 시기도 있었는데 많은 학자들은 그 시기를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점... 기술의 혁신이 인간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했고 자녀 양육의 전략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해 왔지만 아동노동 착취라는 폐해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인식한 산업화된 국가는 아동에게 기초적 학교 교육을 중요시하게 여겼고 아동이 하던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한 반면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라는 기후위기 또한 맞닥뜨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녹색혁명 또한 불러일으켰다.

특히 <인류의 여정>에서 빈곤과 불평등의 궁극적인 원인으로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산업 강국이었던 일본과 미국의 힘을 목격한 빈곤 국가... 그 빈곤국과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개혁 정책으로도 수천 년간 이어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것읻다. 이처럼 불평등의 뿌리는 세계화와 식민화가 낳은 비대칭 효과라고 말하는데... 그럼에도 경제학자 오데드 갤로어가 낙관하는 가능성은 과연 무엇일까?


인류는 정체의 위기를 겪고 성장하는 순환을 이어간다. 

<인류의 여정>에서 말하는 근본적 문제는 사회의 응집력을 통해 동질적 정책과 결합을 제시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현재가 아니라 역사를 통해 낙관적 해답을 찾으려는 저자의 진보적 행보에 공감의 메세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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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리스창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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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미루는 버릇을 걷어차고 일단 행동하라!

『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

리스창 / 정민미디어







이 책이 독자인 저와 아들과의 관계에 해결책이 되기를 기대하며... 

하루도 쉬지않고 일했던 저는 간만에 일년간의 휴식을 가졌습니다. 목표한 바가 있었고 처리하고 정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기에 나만의 힐링 포인트를 찾아 편하게 쉬겠노라 다짐했는데, 결국 미루다미루다 집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급한 것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이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한해를 넘기고 말았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들과의 트러블이 큰 문제였는데요... 오늘의 할 일을 다 해놓고 게임을 하라는 잔소리에 관계가 틀어질까봐 내심 걱정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무척이나 컸지요.







어떤 일을 결심한 후 곧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그 일은 영원히 마무리할 수 없다.

사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모두 비슷한 자기합리화를 통해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미루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나름 부지런하다고 자부하는 저 또한 한번 미루기 시작하니 톱니바퀴가 엉키듯 하루가 삐걱대며 돌아가는 느낌인데,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저마다 느끼는 심리적 압박의 정도에 따라 고통의 정도가 다르기에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를 통해 내 삶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기 바라는 마음에 자기계발도서를 출간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시한 문제는 어떤 요인 때문에 미루는 습관이 나타난 것인지 그리고 문제 인식을 통해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해결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미루는 습관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는 비전의 부재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정확한 계획의 부재로 시간분배를 제대로 못한다는거... 게으름에 의한 피로감과 자제력 부족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만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야 하는데요... 막연하게 계획하기보다 실현하기 쉬운 것부터 차례대로 해나가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제대로 알고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다~ 압니다. 알고는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것, 바로 나와의 경쟁에서 패배하는 것이지요. 저는 아이에게 딱 3일간의 계획을 세우라고 말합니다. 작심삼일이라고 이 시간이 지나면 흐트러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3일간의 계획을 계속해서 실천하고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지요. 이조차도 잘 안되고 있지만...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의 도움을 받아 올해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마음을 다져봅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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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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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 바이블 : une bible 』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 니케북스








성경은 오로지 종교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우리 모두의 공동 자산이다.

신자이든 아니든, 원하든 원치 않든,

성경의 신화들은 우리 사회를 형성했고,

우리 일상의 삶에 개입하며 우리 무의식 안에서 순환한다.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이자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바로 성경책이다. 모두의 역사가 신화적 존재의 탄생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에 저자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는 우리의 이야기가 성경이며 우리 모두의 공동자산이라 전했다. 인간의 근원이 어디로부터 시작되었고 모든 인간이 이 땅에 속해 있으니 성경 또한 밝혀지는 근거에 따라 새로이 기록되고 다시 쓰이는 책도 바로 성경책이라는거... 

<바이블 : une bible>은 그림작품과 함께 새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성경책으로 각 장마다 신화적이거나 우화로, 그리고 소설이나 희곡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쓰여져 있다. 유일하게 완독하지 못한 성경을 거대하고 멋진 작품으로 만날 기회를 선사하는 바이블은 아름다운 책이었다.



박제된 성경을 문학적으로 살려냈다는 소개가 새롭게 다가오는 듯, 책장을 펼칠 때마다 오래도록 이어온 창조주 하느님의 신화적 이야기는 거대하기만 하다.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되는 창세기 1장 1절의 말씀을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을까"라는 수많은 의문으로 시작된다.

어떻게 세상이 만들어졌고 인간은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떻게 세상이 파멸되고 그것에서 또 면하게 되었을까... 그 모든 신화적이며 종교적인 것들이 지금 우리의 삶과 연결되고 기록될 이야기들이다.






옛날 옛적에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 無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바람조차 없어 불어오지 않고,

태양조차 없어 따뜻하지 않고,

물조차 없어 적셔주지 않고,

추위조차 없어 떨게 하지 않았다.

무 無

절대적인 무.



칠흑같이 어둠을 갈라 빛을 만드신 하느님... 하늘과 땅을 구분한 하느님은 물과 땅을 구분하시고 낮에는 빛으로 채우고 밤은 어둠을 모아 빛 가루를 뿌리셨다. 그런데 아무 움직임도 없으니 하느님은 생명을 탄생시키고 일곱째 날이 되자 고단하셨는지 모두의 쉼을 위해 일하지 않게 하였다. 세상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먼지에 물을 적셔 작은 형상을 만든 하느님은 콧구멍에 숨을 불어넣어 최초의 인간 아담을 그리고 그가 외롭지 않게 그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드셨다. 에덴동산 한 가운데 삶의 나무와 앎의 나무를 발견한 아담에게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어도 되지만 앎의 나무의 열매는 먹어서는 안된다 말씀하셨지만, 뱀의 새치혀에 넘어간 이브는 결국 죄를 범하고 만다. 그리하여 여자에겐 잉태의 고통을 남자에겐 평생 일을 해야하는 단죄를 내리시어 심판하셨다. 카인과 아벨 그리고 노아의 방주 등 하느님의 심판과 용서로 실존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옳고그름을 보여주며 문명의 시작을 알리고 끝을 경고하고 있는 그림책 <바이블>은 그림 작품만으로도 오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어서 기적으로 탄생한 예수의 고난은 단 하나의 희망으로 현재를 연속하게 했던 역사의 순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 경전인 성경책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탄생은 신화적 존재에 속해 있는 것만이 아님을 그려낸 <바이블>... 이 아름다운 작품은 인간으로 남은 우리 이야기들의 향연으로 남긴다.



신화이면서 역사인 이 아름다운 성경은 억누르지 못하는 인간의 본능을 신의 말씀으로 탄생시켜 인간의 생사를 가르고 시험에 들게 하며 잘못된 것에 대한 심판을 보여준다. 구약에서 보여주는 하느님의 역사와 지금을 살고 있는 인간에게 따뜻한 언약의 말씀으로 선의를 행하라는 구원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계속해서 다시 쓰이는 성경책도 마치 역사의 한 획을 긋는듯하다. 아름다운 그림 작품으로 만난 성경책 <바이블>은 나에게 가장 소장하고픈 최고의 책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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