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의 작가는 멜빌이지만 <모비딕> 번역이 화두라 ‘김석희의 모비딕‘이라 적었다. 관록의 번역가 김석희 선생의 <모비딕> 개정 번역판이 나와서다. 이 번역에 대한 역자의 애정과 집념을 엿보게 해준다. 해서 한국어판 <모비딕>의 표준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겠다.

강의에서 다루는 책들의 상당수가 번역본이어서 의당 번역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신뢰할 만한 번역본은 신뢰할 만한 역자에게서 나온다. 번역 때문에 독서에 애를 먹는 일이 드물지 않아서(요즘은 <특성 없는 남자>를 읽으며 또 여실히 겪고 있다) 종종 신뢰할 만한 역자의 소중함을 떠올린다. <모비딕>을 개정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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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비드 브룩스의 신간이 나왔다. <사람을 안다는 것>. 원제도 그런데 그런 제목의 책을 쓴다는 게 나로선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인간의 품격>과 <두번째 산>을 통해 신뢰감을 갖게 해준 저자라서 이번에도 기대하게 된다.

그보다 앞서는 <보보스>(얼마전에 다시 나왔다)와 <소셜 애니멀> 같은 책을 냈고 나도 다 구입했지만 정작 읽게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치면 <인간의 품격>이 거의 처음 읽은 책이라 해도 무방한데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아서 기억엔 그해의 책으로 꼽기도 했다. 그리고 <두번째 산>은 강의에서 읽기도 했다(톨스토이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는 점도 플러스가 되었다). <사람을 안다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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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8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10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로쟈 > 시가 나오야의 투쟁과 행로

6년 전에 적었다. 강의 메모를 다시금 시작해볼까도 싶다. 그런 에너지가 남아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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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소비사회와 행복의 신화

14년 전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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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4년 전 페이퍼다. 오전에 올여름 푸슈킨 강의도 일정에 넣어보았다. <로쟈의 러시아문학강의>를 펴낸 지 10년이 되기도 해서 강의도 ‘업그레이드‘ 해보려고 한다. 일단은 19세기 강의에서 다룬 7명의 작가부터. 그리고 곤차로프 등도 더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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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4-03-2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로쟈님.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언젠가 로쟈님 글 가운데 어느 외국 문학평론가 책 소개하시며
이 평론가가 작가들이 파티에 갔으면 누구는 이러고 누구는 저랬을 것이라며 작가들의 개성을 설명했는데 예를 들면 제인 오스틴은 구석에 조용히 서서 팔짱 끼고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며 말없이 머리 속으로 사람들이 빚는 이런저런 모습에 냉소적인 평가를 날렸을 거라고 했어요.

귀찮으시겠지만 로쟈님께서 쓰신 어느 글에 이 얘기가 실렸는지 알려주세요.

갑자기 제인 오스틴 말고 다른 작가들 어땠을 거라고 그 평론가가 말했는지 궁금해져서 로쟈님 서재에서 ‘제인 오스틴‘으로 검색하니 나오는 글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살펴볼 수 없어 죄송하지만 로쟈님 시간을 쫌 뺏기로 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로쟈 2024-03-28 21:12   좋아요 0 | URL
제가 쓴 글이 아닐 거 같은데요.^^;

심술 2024-03-29 13:36   좋아요 0 | URL
아, 다른 분이 다른 곳에 쓰신 글을 로쟈님께서 이곳에 쓰신 걸로 제가 착각한 모양이네요.
작가 누구는 말솜씨로 사람을 홀릴 거다,
다른 누구(남성작가)는 파티의 미인들 추근대느라 바쁠 거다,
작가 누구는 구석에 앉아 꿔다 놓은 보릿자루 노릇 할 거다
뭐 이렇게 나오다 제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게 제인 오스틴은 조용히 팔짱 끼고 머리속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에 냉소적 평가를 내릴 거다였어요.

대체 제가 어디서 봤을까요? 더 찾아보고 알게 되면 로쟈님께도 알려드릴께요.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