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영화 어톤먼트를 보게 되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왓챠에는 없었고, 되도록 고객을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으로 내가 찾는 영화대신 그 영화와 비슷한 내용의 어톤먼트를 추천받았다. 이 영화의 원작이 이언 매큐언의 소설이라는 것도, 내용도 전혀 모른 채, ‘한 번 봐볼까?’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 오열하고 말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떤 악의에 의해 이렇게나 허무하게 끝날 수 있는가에 대해 마치 나에게 일어난 일처럼 분노가 치밀었다. 너무 화가 났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느끼는 불행의 강도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에서의 집단적인 죽음보다 한 개인에 초점 맞춰진, 그 한 사람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 훨씬 더 세게 다가올 수 있다. ‘로비 터너의 인생이 불쌍했고, 그가 하루하루 견뎌낸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같이 공감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는 것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영화보다 인물의 감정 하나하나를 더 세밀하게 표현했다. 생각, 느낌들이 생생했고 더운 날씨가 주는 끈적임과 짜증, 권태, 욕망 등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압축된 영화보다 긴장감은 조금 덜 했다. 영화 속 배우들의 이미지와 이미 알고 있는 사건으로 인해 소설을 읽는 데 몰입이 잘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100페이지쯤 지나고 나서 작가의 문장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치명적인 일은 한 순간의, 일시적인 현상만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보일수도 있는 것을 그대로 믿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분량이 길다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의 반을 사용한다. 런던과 조금 떨어져 있는 탈리스 가의 저택에 여러 인물들이 모여든 19356월의 어느 3일 동안 일어난 일과 인물들의 삶에 대해 작가는 시시콜콜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을 파멸시키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마저 평생 고통 속에 몰아넣는 치명적인 일은 모든 것의 유기적인 결합으로만 일어날 수 있기에 작가는 그것에 대한 원인을 자세하게 말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브리오니한 사람이 거의 부각되지만, 소설에는 세실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무조건적인, 아주 적극적인 동조에 의해 로비 터너가 불행해지는 것을 보여준다.

 

로비 터너는 탈리스 가의 파출부인 그레이스의 아들인데, 정원사인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여섯 살일 때 말도 없이 가족을 떠나버린다. 로비는 탈리스 가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다. 그는 다시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탈리스 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탈리스 가의 세 자녀인 레온, 세실리아, 브리오니는 로비처럼 확실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레온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평범한 은행원이 되었고, 세실리아는 케임브리지의 거튼 대학을 나왔지만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다. 당시 여자들은 대학 졸업 증명서도 받을 수 없었기에 그녀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독립하기 위한 직업의 선택이 마땅하지 않고 그렇다고 단조로운 집에 머물기는 싫어한다. 세실리아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브리오니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이다


자주 심한 편두통에 시달리는 그들의 어머니인 에밀리 탈리스는 침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그녀는 침대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다. 에밀리는 한낱 파출부의 자식인, 자기들의 도움으로만 학업을 할 수 있는 로비가 케임브리지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다시 의대에 진학하겠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들보다 로비가 뛰어나다는 사실에 질투를 느낀다. 이 저택에 레온과 그의 친구인 초콜릿 사업가 폴 마셜이 올 예정이고, 부모의 이혼으로 갈 곳이 없는 이종 사촌인 롤라와 그의 쌍둥이 남동생은 이미 와 있다.

 

브리오니는 유아실의 활짝 열린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분수 앞에서 세실리아와 로비에게 일어난 일을 쳐다보며 오해한다. 그 오해는 브리오니의 상상 안에서 부풀려지고 단정된다. 서재에서 세실리아와 로비의 사랑을 목격한 브리오니는 또 한 번의 오해를 하며 자신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스토리를 더욱더 굳히고, 로비의 편지에 씌어져 있는 ‘cunt’라는 단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 번도 질문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은 채 브리오니에 의해 상상되어진 것은 로비에게 배은망덕한 인간의 굴레까지 덧붙여져 그에게 엄청난 불행을 가져다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브리오니는 느끼지만 이미 그것은 어른들이 처리할 일로 넘어가 브리오니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이 되고 만다.

 

36개월간 감옥에 갇혀 힘든 생활을 한 로비는 감옥 생활 대신 제2차 세계대전에 사병으로 참가한다. 프랑스 북부 지역으로 파병되기 전 로비는 가족과 의절한 채 간호사로 살아가고 있는 세실리아와 짧게 만난다. 어색했지만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로비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세실리아는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로비는 됭케르크 마지막 철수 일인 194061일 브레이 듄스에서 사망했고, 세실리아는 그해 9월 독일군의 밸엄 지하철역 폭격으로 사망한다. 이 허무한 두 사람의 죽음으로 브리오니는 그들에게 직접 용서받을 기회를 잃는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고 작가로 평생을 산 브리오니에게 글쓰기는 무엇이었을까? 브리오니에게 글쓰기는 자기만의 비밀이 생겼다는 짜릿함뿐만 아니라 세상을 축소하여 손 안에 넣는 즐거움까지 맛보게 해(p19)’준다. ‘상상하고 바라던 대로 글을 쓰기만 하면 그 자체로 완벽한 세상이 탄생(p.62)’하는 소설이 글쓰기의 최고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에서는 문장을 읽는 일과 이해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 손가락을 굽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장을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에 어느 것도 끼어들지 못했다. 기호가 해석되는 과정엔 어떠한 시간적 틈도 없었다. ‘()’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눈앞에는 한여름 울창한 숲 뒤 저 멀리에 있는 성이 모습을 드러냈고, 대장간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하늘로 올라갔으며,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선선하며, 자갈이 깔린 길은 구불구불 이어져 숲의 그늘 속으로 사라졌다. -p.63]

 

읽는 일과 이해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에 그 어느 것도 끼어들지 못하는소설처럼 브리오니는 로비에게 타격을 가한다. 결국 브리오니의 속죄도 그녀가 쓴 소설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 글쓰기, 소설은 어쩌면 상상의 세계에서만 완벽한 것인지도 모른다. 글쓰기의 재능으로 상상되고 단정된 것들은 그 속에서 숨 쉴 수 없을 만큼 읽는 것과 느끼는 것이 동시에 진행되며 완벽하게 보였지만, 현실에서는 치명적인 역할을 했다. 글 속에 담긴 것들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고 작가는 자신이 만든 허구에 경탄하며 자기만족에 빠질 수 있다. 브리오니는 끝까지 속죄라는 단어에 글쓰기의 망상과 자기애를 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불행하게 만든 이들을 생각하며 평생 괴로웠겠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글쓰기 세계에서 스스로 위로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소설가가 결과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라면 그는 과연 어떻게 속죄를 할 수 있을까? 소설가가 의지하거나 화해할 수 있는, 혹은 그 소설가를 용서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소설가 바깥에는 아무도 없다. 소설가 자신이 상상 속에서만 한계와 조건을 정한다. 신이나 소설가에게 속죄란 있을 수 없다. 비록 그가 무신론자라고 해도. 소설가에게 속죄란 불가능하고 필요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속죄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p.521]

 

작가 이언 매큐언은 그의 문장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압축된 말을 가져와 인용한다.

 

[“몰란드 양, 당신이 품어온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생각해보세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내린 겁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와 이 시대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영국 사람입니다. 게다가 기독교인이지요. 제발 당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똑바로 보고 이해하고 판단해주세요. 그런 잔혹 행위를 해도 된다고 교육받은 적이 있습니까? 법이 그런 것을 묵인해 주고 있나요? 사람들간에 직접적인 왕래와 서신 교환이 잦은 이 나라에서, 남의 눈을 피할 길 없는 이 나라에서, 도로와 신문 덕분에 세상에 비밀이란 남아 있지 않게 된 이 나라에서 그런 잔혹 행위가 비밀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까? 몰란드 양,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셨던 겁니까? 그들은 어느새 복도 끝에 다다라 있었다. 그녀는 수치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제인 오스틴, 노생거 수도원중에서 p.9]

 

영국인이라도, 기독교인이라도, 교육받은 사람이라도, 비밀이 없더라도, 제인 오스틴의 시대뿐만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시기, 질투, 실수로 다른 사람을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 ‘속죄는 종교적 원리에서만 통용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속죄한들 이미 불행에 빠진 사람의 인생을 되돌리지 못한다. 그러니 일어나는 일을 똑바로 보고 이해하고 판단해야할 것이다.

 

브리오니를 연기한 배우 시얼샤 로넌이 영화 작은 아씨들조 마치였다니,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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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2-29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타이틀이 무신 화두 같이 다가옵니다.

속죄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는가.
어쩌면 속죄는 스스로를 위한 게
아닌가 싶네요.

소설은 예전에 매큐언 선생에 빠졌
을 적에 읽었는데, 영화도 한 번 보
고 싶네요.

페넬로페 2024-02-29 15:33   좋아요 1 | URL
특히 이 소설에서 매냐 님께서 말씀하신 ‘속죄‘에 대한 느낌을 더 전달받은 것 같습니다. 용서에 대한 의미도 더 깊게 다가왔고요.
‘속죄‘가 이언 매큐언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던데 과연 좋았습니다. 덩케르크와 연결시킨 것도 탁월했고요.^^

얄라알라 2024-02-29 22:51   좋아요 1 | URL
제가 이언 매큐언 열심히 읽었던 당시, 레삭매냐님 영향을 받았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4-02-29 15: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이 작품(영화) 딥빡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브리오니 땜에 브라우니도 싫었던 기억 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02-29 15:35   좋아요 0 | URL
저 정말 로비가 너무 불쌍하고 속상해서 꺼억꺽 울었다니까요.
소설에서는 브리오니의 엄마도 한 몫 단단히 하더라고요 ㅠㅠ

coolcat329 2024-03-01 07:01   좋아요 0 | URL
저도 진짜 딥빡!

Falstaff 2024-02-29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 이이가 쓴 <암스테르담> 독후감 올릴 겁니다. <속죄>도 <칠드런 액트>도 <암스테르담>도 다 재미있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매큐언한테 폭 빠진 1인이었습니다.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02-29 16:33   좋아요 3 | URL
작년부터 계속 프랑스 소설 읽고 있는데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조금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저도 계속 매큐언의 소설을 읽어보려고 해요.
내일 <암스테르담>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그레이스 2024-02-29 17:04   좋아요 2 | URL
암스테르담
반전이 있는 소설
넘 좋았죠^^

얄라알라 2024-02-29 22:53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님의 매큐언 사랑^^ 물론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3월 1일 독후감 올라오는 군요^^ 놀러갈게요~~

그레이스 2024-02-29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속죄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용서하고 용서받았다는 느낌, 불완전하단 생각을 했습니다.ㅠ

페넬로페 2024-02-29 18:01   좋아요 1 | URL
자신의 방식으로만 속죄를 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에서 용서 받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저 살아 있는 사람들 마음이 끝까지 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작가가 이런 것들을 잘 살렸더라고요^^

희선 2024-03-01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잘못한 걸 용서해줄 사람이 없군요 그러면 괴로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 소설이 안 되겠습니다 다른 사람 일은 자신이 멋대로 생각하면 안 될 듯해요 그걸 알게 됐다 해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한데... 알고 싶으면 당사자한테 물어봐야죠 어려서 그랬다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4-03-01 08:51   좋아요 1 | URL
어려서, 잘 모르니까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결과였어요. 그래서 용납되지가 않고요. 어쩌면 용서받을 수 없기에 속죄할 기회를 스스로 없앴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꼬마요정 2024-03-01 0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이 영화 진짜 너무 좋아해요!! 책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색감이랑 배경도 너무 예쁜데 로비랑 세실리아랑 너무 슬퍼요. 베네딕트 컴버배치 나온 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죠. 가해자가 주인공인 소설은 몇 없는데 그 중 하나라는 말을 들었어요. 가해자는 늘 용서받고 싶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그들에게 끊임없는 죄책감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나마도 가해자에게 양심이 있다면 그렇겠지만요.

페넬로페 2024-03-01 08:55   좋아요 2 | URL
저도 완전 영화를 몰입해서 봤어요. 너무 먹먹하고 화가 나더라고요. 아, 데이비드 컴버배치, 어쩔 것이야 ㅎㅎ
셜록과는 이미지가 완전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가해자가 평생 고통을 받고 사는 건 당연한데도 피해자는 영원히 더 힘들 것 같아요.

coolcat329 2024-03-01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속죄 읽고 브리오니가 너무 싫어서 죽겠더라고요.
시얼사 로넌도 덩달아 싫어지고 ㅎㅎ

페넬로페 2024-03-01 08:57   좋아요 1 | URL
어쩜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시얼사 로넌은 다른 영화에 나와도 관객들은 브리오니가 연상되어 괴롭다고 다들 얘기해요.

coolcat329 2024-03-01 10:26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래서 시얼사가 나오는 영화는 그 이후로 한 편도 안봤어요.

서곡 2024-03-01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죄 녹색 드레스가 떠오르네요...페넬로페님 삼월 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4-03-01 09:39   좋아요 1 | URL
네, 그 녹색 드레스가 정말 예뻤어요.
3월인데 날씨가 많이 추워요.
벌써 3월인데, 가는 세월을 붙잡지 못하니 더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4-03-01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안그래도 이언 매큐언 작가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궁금해서라도 나중에 영화도 책도 읽어봐야겠군요.^^
인간의 어리석음이 결국....ㅜ
그래서 피해를 입은 주인공들은 어쩐답니까.
이건 속죄를 한다고 해도 용서받기 힘든 상황이 아닐까? 페페 님의 리뷰를 읽기만 해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페넬로페 2024-03-02 09:03   좋아요 1 | URL
저도 이언 매큐언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시잖아요, 실천이 잘 안되는거요.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면서 내처 책까지 읽었어요.
가해자도 나름의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건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해요. 피해자들에게 너무 치명적이라 ㅠㅠ

새파랑 2024-03-03 1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속죄 재미있나보네요~! 저는 구판? 으로 사놓긴 했는데 왠지 손이 안가더라구요...표지 때문인가? ㅋㅋ

오늘 당장 찾아아봐야겠습니다. 브라우니가 나빴나보군요!!

페넬로페 2024-03-03 19:17   좋아요 1 | URL
네, 맘이 넘 아픈 소설입니다.
책 읽으시려면 영화보지 말고 시작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내용이 좋아요^^
 
드립백 콜롬비아 몬테 블랑코 퍼플 카투라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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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금에 콜롬비아 커피의 묵직함이 느껴지고, 곧 강렬한 산미가 안개같이 번져온다. 그 둘의 무거움에 카페인이 의식되지만 과일향의 부드러움이 이를 상쇄해 준다. 한 커피에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좋다. 약간 더 비싼 가격 탓인지 왠지 신선하다는 느낌적 느낌이 드는 건 단지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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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2-22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커피평은 예술입니다~!!

페넬로페 2024-02-22 12:23   좋아요 1 | URL
오늘 쌓인 눈이 넘 예쁜데~~
거기에다 커피 한 잔의 분위기를
은오 님께 보내요☕️☕️❤🌨🌨

coolcat329 2024-02-22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 커피에 비해 좀 더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재구매 하려고 해요. ㅎ

페넬로페 2024-02-22 12:25   좋아요 1 | URL
드립백 열면 일단 향이 좋아 커피 마시기 전에 기분이 좋았어요. 신선하기도 했고요^^

독서괭 2024-02-2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기대됩니다! 전 토요일에 마실 예정 ㅎㅎ

페넬로페 2024-02-22 21:52   좋아요 1 | URL
토요일의 여유있는 커피 한 잔,
맛까지 좋으시길요^^

희선 2024-02-23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립백이 왜 이렇게 비싸 하면서 안 샀어요 맛이 괜찮군요 비싼 만큼... 신선한 느낌이어서 좋았겠습니다 강렬한 산미가 안개처럼 퍼진다는 말, 멋지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4-02-23 07:03   좋아요 1 | URL
커피는 정말 개인마다 취향이 달라서 희선님은 저와 똑같은 느낌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요즘 워낙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하니까요^^

페크pek0501 2024-02-28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지 커피의 백자평일 뿐인데 이렇게 잘 쓰시다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네요.^^

페넬로페 2024-02-29 15:37   좋아요 1 | URL
커피 백자평을 쓰기 위해 열심히 커피의 맛을 느끼려고 하니까 더 자세한 글이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민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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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여행을 갔을 때, 왠지 모를 슬픈 감정이 느껴진다. 모든 것이 새로워 흥미롭지만 그곳에서 나는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각성 때문일 것이다. '번역'은 이방인인 내가 그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수만 개의 문을 통과하는 과정일 것이다. 줌파 라히리의 이탈리아어에 대한 열정과 사유는 결국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대답으로 이어진다. 자신 있는 언어를 떠나 새로운 언어로 글까지 쓴다는 건 대단하다. 다만 작가의 소설을 애정하는 일반 독자인 나에게 이 책은 너무 전문적이고 개별적이라 읽는 데 지루했다.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아쉬웠다. 이 책에 소개된 '엘레나 페란테', '칼비노'의 작품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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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2-17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을 쓸 때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담는 일이 어렵다고 느껴요. 남들이 공감할 수 있되(보편성) 작가의 개성(특수성)도 보여 줘야 하는 건데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기 쉽죠. 작가들의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페넬로페 2024-02-17 16:51   좋아요 1 | URL
네, 정말 그렇겠죠.
보편적이면 넘 쉬운 글이 되고 또 그렇지 않으려면 독자가 읽기 어렵게 되니까요.
줌파 라히리의 깊이를 제가 다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 아닌가 합니다^^

새파랑 2024-02-17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의 에세이군요~!! 잘하는것을 놔두고 하고싶은걸 하는건 대단한거 같긴 합니다~~

페넬로페 2024-02-21 09:56   좋아요 2 | URL
줌파 라히리 작가가 본래 이중 언어 사용자여서 더 잘하지 않을까도 생각해요. 여러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넘 대단하게 보이더라고요.
 
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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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알려진 대로 발자크는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따라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든 것을 소설을 통해 완벽하게 그려내려는 큰 뜻(p.432, 작품 해설)’을 품고 인간희극(La Comédie humaine)이라는 거대한 덩어리를 창작해 낸다. 평론가 김화영 선생은 프랑스어 ‘Comédie’는 비극의 반대인 희극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을 의미하므로 인간극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인간희극이라고 불린다. 발자크의 소설을 읽을 때는 이러한 인간희극에 대한 배경이나 작가의 집필 의도를 알고 시작하는 편이 그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더 좋을 것 같다.

 

1789714, 민중 봉기로 시작된 프랑스 혁명으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되고,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함으로써 제1제정이 시작된다. 나폴레옹은 유럽 여러 나라를 정복하지만 1812년 러시아 원정 실패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고 1815년에 사망한다. 1814년에서 1830년까지 부르봉 왕가의 왕정복고 시대에서 샤를 10세는 보수적 정치를 실시해 부르주아는 반발한다. 18307, 부르주아는 혁명을 일으키고 부르주아의 왕루이 필리프를 왕으로 추대한다. 7월 혁명을 계기로 프랑스는 본격적으로 산업 혁명이 진행되었고 18482월 혁명이 일어난다.

 

1799년에 태어나 1850년에 사망한 발자크는 프랑스 혁명 이후와 2월 혁명의 시기에 걸쳐 살았고, 그의 작품은 대부분 왕정복고 시기와 7월 왕정을 시대적인 배경으로 한다. 고리오 영감181911월 말부터 1820221일의 대략 3개월 동안을 시간적인 배경으로 하는 왕정복고 시대에 놓인 소설이다.

 

발자크의 당대 프랑스 사회의 전모를 밝히고자 하는 의도에 걸맞게 이 소설은 독자가 뭔가를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세하고도 성실하게 인물과 사건에 대해 작가가 서술해주고 있다. 허구와 실제의 경계가 잘 구분되지 않아 어디까지를 소설적 요소로 받아들일지가 모호했다. 그렇지만 발자크 시대의 풍속이 지금 시대와 완전 다르지는 않았다. 이미 그때부터 돈과 돈을 가진 자가 최고인 시대가 되어 있었다. 당연히 돈을 좇는 자가 생성되고 그들은 악마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원리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빈곤과 권태만이 있는, 파리의 그 어느 구역보다 소름끼치고 낯선뇌브생트 주느비에브 거리에서 보케르 부인은 40년 동안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퀴퀴하고 가난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보케르 하숙집에서조차 내는 돈에 따라 대우는 달라진다. 이 소설을 이끌어 갈 중요 인물은 7명의 하숙생 중 세 사람이다.

 

제면업자였던 고리오 영감은 프랑스 대혁명 때의 혼란을 틈타 한 몫 잡아 부자가 된, 선하지만 어긋난 부성애로 자기와 두 딸의 삶까지 망쳐버리고 외롭게 죽는 69세의 노인이다. 그는 1200프랑의 하숙비에서 지금 45프랑의 하숙비를 지불하며 점점 가난해지는데, 그 이유는 모두 다 사교계에 목숨을 거는 그의 두 딸 때문이다.

 

남부 지방(앙굴렘) 출신의 가난한 법학도인 외젠 드 라스티냐크는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신의 출세가 가족 전체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파리 입성에서 그가 금방 알아낸 진리는 자신을 사교계에 입문시켜 줄 여자가 필요하며, 사교계를 통하지 않고서는 출세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도형장에서 탈옥해 보트랭이란 이름으로 위장해 살고 있는 자크 콜랭이 있다. 그는 라스티냐크의 야망을 알고 그것이 실현되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보트랭은 체포되면서 나는 장 자크 루소의 얘기처럼 사회계약이 지닌 뿌리 깊은 기만에 반항하는 사람이오. 나는 그의 제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오.(p.305)”라고 말한다. 김화영 선생은 이 보트랭이란 인물에 발자크의 내면이 투영되어 있다고 한다. ‘발자크는 분명 그의 내면에 무시무시하고 마력적인 보트랭의 위대함에 대한 동경을 감추고 있다. 그 동경 속에는 쾌락의 본능과 권력 의지가 결합되어 있다.(p.105, ’프랑스 현대 소설의 탄생‘, 돌베개) 발자크는 이 세 인물을 통해 촘촘하게 이 소설을 전개해 나간다.

 

여전히 지금도 계속 방영되고 있는 막장 드라마에는 항상 이분법적인 구조가 있다. 똑같이 주어진 사회적 환경에서도 곧게 나가려는 사람과 남을 이용하고 밟아 위악적으로 출세하려는 대조적인 인물을 등장시킨다. 드라마에서는 결국 전자에게 행운을 주고 웃게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꼭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다만 후자가 성공하려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한 번 시작된 질주는 끝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그렇다. 알면서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권력이나 돈은 그 맛을 보면 내려놓기 힘들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발자크의 소설을 읽고, 분노하면서도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은 나, 우리가 가진 인간의 본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재미있기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부 출신의 라스티냐크는 출세 지향적인 인물이지만 마지막까지 고리오 영감을 돌보는 순수성과 동정심을 지닌 사람이다. 발자크가 인간희극에서 사용한 인물 재현법으로 라스티냐크는 다른 소설에서 어떻게 변해 있을지 흥미롭다. 그가 마지막에 말한 이제부터 파리와 나와의 대결이야!(p.430)”로 어느 정도 그의 행동이 짐작이 가긴 하다.

 

처음 읽은 발자크의 소설로 이 작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문장의 깊이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가 그려낸 파리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재미있었고 발자크 특유의 위트 있고 깊이 있는 해석이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19세기 프랑스의 풍속도는 지금도 유효하다.

 

[인생이란 부엌보다 더 아름답지 않으면서도 썩은 냄새는 더 나는 거라네. 인생의 맛있는 음식을 훔쳐 먹으려면 손을 더렵혀야 하네. 다만 손 씻을 줄만 알면 되지. 우리 세대의 모든 윤리가 거기에 있네. 내가 이처럼 자네에게 세상 얘기를 하는 것은 세상이 나에게 그럴 권리를 주었기 때문이야. 나는 세상을 알아. 내가 세상을 비난한다고 생각하나? 천만에. 세상은 늘 이런 모양이었네. 도덕군자도 이 세상을 결코 고치지 못할 걸세. 인간은 불완전하지.

-p.167]

 

**제목의 위대한 풍속역사가는 앙드레 모루아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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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2-12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전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인데... 왤케 안읽혀지는지...
클났어요;;;

페넬로페 2024-02-12 21:11   좋아요 3 | URL
발자크가 그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기로 했으니 그냥 그 의미나 상징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작가가 이끄는 대로만 갔습니다. 막장의 전형이더군요 ㅎㅎ
드라마 작가는 모두 다 발자크를 읽은 것 같아요.
별점 고민 많이 했어요^^

독서괭 2024-02-14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막장.. 재밌겠는데요? 전 발자크 한권도 안 읽어봤어요 ㅎㅎ ˝선하지만 어긋난 부성애로 자기와 두 딸의 삶까지 망쳐버린˝ -이 부분이 궁금해지네요. 프랑스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페넬로페 2024-02-14 16:04   좋아요 1 | URL
저도 이번에 처음 발자크의 작품을 읽었어요. 19세기 초반의 프랑스를 사실주의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더라고요.
고리오 영감은
한국판 사랑과 야망 정도가 되고
절대 자식에게 재산을 빨리 넘겨주지 말라는 교훈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페크pek0501 2024-02-1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가지고 있는 1인인데(저는 다른 출판사 걸로) 왜 읽게 되지 않는지... 아마 앞부분을 읽다가 말았던 것 같은데 꼭 완독할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뽑으신 167쪽의 글, 좋네요. 음미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갑니다. 페넬로페 님 덕분입니다.^^

페넬로페 2024-02-17 16:49   좋아요 0 | URL
저도 발자크의 작품, 어렵게 시작했어요. 사실주의 문학을 읽을 때엔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시작해야하는데 다 읽고 나면 어떤 의미를 주더라고요. ‘옛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란 말을 실감하며 이 책 읽었던 것 같아요^^

새파랑 2024-02-17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세기 프랑스에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사실주의(?) 작품을 쓰는 작가가 많았던 걸까요? 전 너무 세밀한 묘사는 오히려 잘 안읽히더라구요... ㅋㅋ

역시 페넬로페님은 프랑스 문학 마니아 이십니다~!!

페넬로페 2024-02-21 10:04   좋아요 1 | URL
그 시대가 워낙 변화가 심하고 빈부와 신분의 차이가 커서 작가들이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나봐요.
어찌하다보니 계속 프랑스 문학을 읽게 되네요 ㅎㅎ
 
죄와 벌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8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문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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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계급에서 오는 인간과 사회의 모습, 이해할 수 없는 무절제와 타락, 그럼에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숭고함과 선함의 심리학을 도스토옙스키보다 더 잘 쓸 수 있는 작가가 있는가? 세 번째 읽는 죄와 벌은 여전히 좋다. 세상사에 대한 수만 가지의 감정이 들게 한다. 문학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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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2-08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번째요?! 😱 아직 한번도 안읽은 은바오....

페넬로페 2024-02-08 14:59   좋아요 3 | URL
나이대별로 읽으니 라스콜니코프의 모습이 다 다르게 다가와요.
지금은 엄마의 마음!
이 방황하는 청년을 안아주고 싶더라고요^^

희선 2024-02-09 0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세번이나 만나시다니 대단하네요 저는 도스토옙스키 책은 하나도 못 봤네요 아내인 안나가 쓴 것만 봤군요

페넬로페 님 명절 편안하게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마음 몸 다...


희선

페넬로페 2024-02-09 14:07   좋아요 1 | URL
재독하니 새롭게 읽혀지더라고요.
안나가 도작가가 글 쓰는데 많이 도와준걸로 알고 있어요

희선님!
명절의 의미가 점점 없어지네요.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레이스 2024-02-09 0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페넬로페 2024-02-09 14:08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설 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요^^

그레이스 2024-02-09 14:09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새파랑 2024-02-09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번째라니~!! 역시 독서천재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4-02-09 14:09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께서 저에게 독서천재라고 해주셔서 영광이고 기분 좋아요.
새파랑님!
명절 연휴 즐겁게 잘 보내시고요^^

stella.K 2024-02-09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재독하려고 오래 전에 동서문화사 걸로 사 놨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습니다. 올해는 읽을 수 있으려나요? ㅠ
명절 잘 보내십시오.^^

페넬로페 2024-02-10 00:29   좋아요 1 | URL
점점 읽는 능력은 떨어지는데 읽고 싶은 책은 쌓여 있어 저 역시 많은 책이 밀리고 있어요.
우연히 문동 독파 쿠폰으로 이 책 다시 읽게 되었어요.
꼭 다시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문동 버전이 쉽게 잘 읽혔어요.

stella님께서도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