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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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장편소설인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는 흥미롭게도 팬데믹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현실 반영적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현대인들은 유례없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조차없었던 일들을 생생히 경험했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한 가운데 세 명의 노인이 섣달 그믐날 밤에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을 둘러싸고 왜 이들은 이런 충격적이고도 기이한 결정을 내렸을까...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고 엽총으로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세 명의 노인, 그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바로 그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죽은 이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남겨진 이들이 여전히 그 선택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함께 나온다. 

 

보통의 소설에서는 이런 죽음이 발생하면 미스터리 장르가 되고 이들의 죽음에 초점을 맞춰서 그 비밀을 파헤치려고 하는데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문체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담백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색다른 분위기로 접근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상당히 현실적인 방향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묘사하는데 누군가의 죽음 이후에도 남겨져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럼직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면에서 이런 서술이 이전의 작품들처럼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짓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문체라는 점에서 누군가는 그녀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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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할 결심 - 단단한 나를 만드는 28가지 멘탈 관리법
박한평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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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자기애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반대로 자기애가 너무 없는 사람도 보는 이로 하여금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도서들을 보면 자존감과 자기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너무 자기탓을 하다보면 자기애나 자존감이 낮아지고 이는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할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나를 사랑할 결심』는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500만, 브런치 조회 수 30만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박현평 작가의 화제의 신간으로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 그렇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멘탈 케어 & 마인드 셋 & 삶의 처세술 & 인간관계 관리법에 이르기까지 총 28가지의 방법을 담아내고 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도 결심이 필요한 시대다. 어떤 일에 있어서 남탓을 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굳이 안해도 될 자학에 가까운 자기 탓으로 스스로에 대한 존중은 사라지고 자신의 격을 자꾸만 갉아먹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해 보인다. 

 

물론 지나치게 안하무인이 되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책을 손에 잡았다는 것은, 이 사람의 경우에는 전자보다는 오히려 어떤 일에 있어서 자신의 탓을 너무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말하는 글귀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금, 나를 사랑할 시간.’ ‘오늘 더 사랑하세요.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p.13)

 

이미 프롤로그에서부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방향을 강조하는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멘탈을 관리해서 우리가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읽기 전의 내용들도 좋지만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방법을 보면 책을 완독하고서 평소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서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비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 다음 이 구체적인 방법으로 돌아가서 읽고 또 읽으면서 실질적인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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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의 365일 긍정 확언 일력
루이스 L. 헤이 지음 / 센시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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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을 365일 일력으로 볼 수 있도록 담아낸 책이 바로 『루이스 헤이의 365일 긍정 확언 일력』이다. 탁상형으로 세워둘 수 있어서 좋고 또 어떻게 보면 월과 일이, 365일 일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만년 달력처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책은 선물용으로도 참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 그 자체로 위의 사진처럼 종이 포장이 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보라색에 마치 금장 무늬가 각 테두리를 두르고 있어서 따로 선물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보라색 상자를 열어보면 위와 같이 스탠드형 일력이 나오는데 매일 다른 긍정확인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것 같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말이 가지는 힘, 특히 글이 가진 힘을 만나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말을 담아낸 일력이라는 점에서 매일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쳐다보고 마음 속으로 이 긍정의 말을 몇 번이고 되내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크기 않은 사이즈라 공간을 맍이 차지할 염려도 없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으로 일력에는 월과 일이 표기되어 있고 그 아래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이 나온다 그림 아래에는 긍정 확인이 나오는 구성인데 이 또한 그리 길지 않은 말이라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매일매일 해당하는 일자에 맞춰서 하루하루를 긍정확언을 보면서 시작해도 좋고 아니면 천천히 넘겨보면서 자신에게 평소 필요한 긍정확언을 따로 체크해서 그 일력을 집중적으로 펼쳐놓고 눈으로, 마음으로 새겨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의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마음 속의 부정적인 생각과 주춤하는 모습을 강한 긍정확언으로 물리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앞으로 다가올 새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길 바라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루이스 헤이의 365일 긍정 확언 일력』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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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 자연이 알려준 나를 사랑하는 법
래니 샤 지음, 김현수 옮김, 최재천 감수 / 드림셀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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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자 한다면 주변의 모든 것들에게서도 배울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뭔가 좋은점이 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좋지 않은 점이 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나를 경계하는 잣대로 삼으면 되니 말이다. 그렇기에 작은 생물이라 표현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를 통해 얻을 수 있을것 같다.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이란 문구가 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갖게 하는게 사실인데 책에 등장하는 ‘작은 생물’은 어떻게 보면 상대적인 의미일수도 있을것 같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작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단어 그 자체의 의미일수도 있을것 같다. 

 

고슴도치가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새우나 거미에 비해서는 큰 편이고 해바라기는 작다는 의미보다는 크다(물론 몸집보다는 키지만)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하니 말이다. 

 

책은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된다. 작은 생물로 표현된 동물과 식물을 망라한 18가지의 다양한 생물들이 나온다. 사실 타이틀만 보고 이 생물들에게선 무엇을 배울까 싶은 생각을 먼저 해보고 책을 보았는데 무려 기생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던것 같다. 

 

 

그중에서도 ‘밤에 피는 선인장’에 마음이 동한다. 꽃을 피우는 식물에겐 자신만의 최적의 개화 시기가 있다. 그중에서 선인장은 밤인 셈인데 책에서는 이런 선인장의 사례를 통해 좋은 루틴에 대해 말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의 강점을 최고화할 수 있는 시간 역시 루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인데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내린 결론은 바로 다음과 같다.

 

밤에 피는 선인장에게서 배우는 지혜
내게 최적의 시간이 언제인지 알게 되면 
그 어느 때보다 활짝 피어날 수 있으리.(p.59)

 

그렇다면 앞서 궁금했던 기생충에게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생물을 통해서 우리는 기생충의 특징을 자세히 알고 난 다음, 현재 자신의 주변에서 나를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관계가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런 존재가 있다면 과감하게 이런 유독한 관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16가지의 다양한 생물들을 통해서 좋은 점은 좋은 점대로 나쁜 점은 나쁜 점대로 나를 사랑하고 나를 발전시켜나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기에 18종의 생물과 관련한 특성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자 배울점도 분명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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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달력 - 영감 부자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정철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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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하는 말을 보면 가끔씩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정말 재치있기도 하고 상상력이나 표현력이 두뇌가 딱딱해져버린 어른들과는 차원이 다르구나 싶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소위 창의적인 생각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어떤 일에 영감이 번뜩이지도 않는것 같아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영담 달력』의 경우에는 국민 카피라이터로 불리는 정철 작가의 글로서 나이가 들면서 공감하게 될 영감 부족을 이 책을 통해 1일 1영감으로 채워갈 수 있다고 말한다.

 

재미난 점은 35세 이상의 영감을 깨워 줄 책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인데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래서 영감이라고 1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1년 치의 영감을 차곡차곡 담아내고 있는 『영감달력』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나 이 책이 의미있는 것은 ‘정철 베스트 카피 컬렉션’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영감이란 떠올리는게 아니라 찾는 것이라는 정철 작가의 주장대로 이 책은 1일 1영감을 통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답답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도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좋았던 영감들은 바로 위의 사진 속에 있다. 당장 버려야 할 것들에 속하는 수동/소극/나약. 어떤 결정을 할 때, 그리고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그리고 내가 이루고 싶은 꿈에 있어서조차 어쩌면 나는 이 세 가지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끌어안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당장 미련없이!!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또 육하원칙이라는 것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5W1H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의미로 표현된 페이지가 인상적이다. 내 삶에 대해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나이에 꿈을 꾼다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두려움, 걱정 그리고 망설임이 한가득인 나에게 이 책은 꿈을 꾼다는 것에 대한 영감을 주는데 꿈을 꾸는 것을 반복하다보면(물론 생각만이 아니라 꾸준한 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어느 순간에는 '이루다'라는 동사와 붙는다는 말이 참 의미있게 다가왔다.

 

당장 버려야 할 세 가지를 뒤돌아보지 않고 버린 후, 삶의 육하원칙을 떠올리며 앞으로의 시간들이 꾸기만 하는 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루는 꿈이 되도록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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