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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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진화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것 같다. 인간만 봐도 그렇다. 적응하는 것도 결국 진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사회에서 도태되니 인간을 포함한 각종 동식물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상당히 자연 생태에서 보게 되는 변화를 통한 진화와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한 적응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보면 삶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정말 많다. 긴장과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와 이런 상태에서 기인한 우울 등의 문제도 크게 작용하는데 만약 이런 모든 요소들이 제거된 상황이라면 숨 쉬는 모든 것들은 좋을까?

그렇지 않다. 절대적으로 긴장과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가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그런 다양한 외부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적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책의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결국 우리가 적응하거나 스스로를 변화시키거나 때로는 그 문제를 뛰어넘는 강함을 보이는 식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진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말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대응, 적응을 넘어선 진화에 대한 이야기는 스트레스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적당한 긴장감이나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 과장은 아닐 것이다. 

어느 한 상태에 머문다는 것은 안정이 아니라 지금도 변화하는 상황에서 조금씩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태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 과학적 자료 등을 토대로 생태계라는 환경 속 변화가 불러오는 진화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이끌어낸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인 전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경험하는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를 마냥 부정적 요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만약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순간이야말로 변화를 촉구하는 긍정적 메시지로 받아들여보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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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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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감상은 똑같은 작품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테니 어떤 감상이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작품이나 미술사에 대한 정보가 있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확실히 모르고 볼 때와는 다른, 이전이라면 볼 수 없었던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가능한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도슨트나 큐레이터 분들의 미술 에세이를 보면 미술관련 도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인데 이번에 만나 본 『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역시 큐레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한 작가님이 미술 (작품)에서 얻은 특별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과 작가님 개인의 이야기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형화된 미술을 넘어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창작된 미술 작품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 자체로 색다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독 마음을 끌어당기는 작품들이 있고 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이 작품은 왜 작가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알 수 있고 독자들은 그런 이유 속에서 어떻게 보면 작가님과의 동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이는 곧 같은 감상을 넘어 마음의 치유 그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실내에 전시된 그림이나 설치 미술도 있지만 옥외에 설치된 거대한 작품도 있는데 상당히 신기하기도 하고 독특해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알아가는 묘미도 있는 책이다. 

구부러진 하얀 숟가락 끄트머리에 절묘하게 올려져 있는 체리의 모습은 시선을 강탈한다. 게다가 그 설치물이 작지도 않다.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치물이라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이런 설치 미술의 경우 한번 더 보게 되고 왜 그럴까를 생각하게 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면 그 작품이 다시 보이게 된다. 

그런 미술 작품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해외 여기저기의 작품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너무나 유명해 말이 필요 없을것 같은 작품을 새로운 작가분의 관점에서 보는 묘미도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감상의 기회를 제공 받는 것 같아 감사해지는 그런 책이다.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이 하나의 시선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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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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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품이 바로 최윤석 작가님의 신작 『셜록의 아류』이다. 총 8가지의 서스펜스를 표방하는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셜록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가 커지는 반면 왜 '아류'라는 말을 붙였을까 싶어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작품은 「셜록의 아류」라는 표제작부터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데 현식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릴 때는 소위 천재 소리도 들었지만 커갈수록 천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현식, 그랬던 그가 우연히 보게 된 <셜록>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자신도 셜록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남들과 다른 천재성(숨겨져 아직 발현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을 통해 남들보다 우월하길 바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특수성으로 차별화된 특별한 대접을 받고자 하는 욕망일 수도 있는 그런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는 작품이다 .


「얼굴」은 기괴하기까지 한데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쁨 대신 아이의 얼굴이 부부의 성형 전 모습과 너무나 닮아 벌어지는 이야기로 단순히 외모지상주의를 넘어서는 기괴함을 선보인다. 

「고물 영감 이야기」는 교도소 출소를 앞둔 고물 영감이라 불리는 조 씨의 이야기로 무려 42년 만에 출소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쁜 내색을 하지 않는 조씨의 심리, 자아의 분열을 그린 작품이다. 「루돌프에서 만나요!」는 데이팅 앱 루돌프를 소재로 사람을 물건처럼 품평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판타지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된 커피 체리의 등장, 가치의 희소성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의 합리적 결단이 그려지는 이야기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은 중고거래 앱 속의 사기를 소재로 사기꾼들의 만남이 더 큰 수익을 위해 유튜브 채널로 이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라 중고거래 사기도 유튜브 채널의 자극적인 영상이나 수익을 위한 사기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야기이며 「산타클로스」는 신을 믿어도 그 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더이상 신을 믿지 않게 된 사회를 그리고 있어 나름 신선하다면 신선했고 「하비삼의 왈츠」는 하씨 가문의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뜻밖에도 집안과 연을 끊은 하비삼이라는 고모가 상속자로 정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나름 반전이 있는 작품이였다. 

소재가 익숙한 경우가 있을수도 있지만 전개나 결말이 확실히 신선했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 추리,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셜록의아류 #최윤석 #네오픽션 #한국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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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는 없다 - 어순 감각 트레이닝으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힌다
이세훈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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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영포자와 수포자라는 말이 많다. 물론 다른 과목에도 붙일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대표적인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입에서 두 과목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기초부터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버리는 탓에 그 과목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영어의 경우에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영원히 안할 수 없는 과목이다.

입사 내지는 임용을 위해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과목이 영어이고 때로는 일정 수준의 영어 시험 성적이 필요하고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분명 여러 부분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영포를 한다는 것은 인생의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말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영어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한 번 더 해보자는 마음에서 응원과 격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영포는 없다』라는 책이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영어 공부법은 바로 '어순 감각 트레이닝'을 통한 영어를 모국어처럼 배우는 것이다. 책심이 바로 '어순 감각 트레이닝'인데 이는 영어가 우리나라와는 어순이 다르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그리고 어순이 다른 영어는 의역하는 것이 아니라 직역을 해야 한다는 말처럼 쓰여진 순서대로 생각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우리말과 분명 다르다. 


따라서 이 책은 초급단계의 이론편을 싲가으로 영어 문장의 구성 원리를 통해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어순을 공부하고 문장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순서를 익혀서 우리가 순서대로 쓰기와 말하기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어 학습법인 것이다. 

책은 체계적으로 어순 감각 트레닝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이를 통해 확실한 아웃풋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이론편을 학습하면 고급단계인 실전편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는데 여기에서는 어순 감각에 보다 집중해서 각 문장구성 요소의 위치와 그 표현법을 학습하도록 한다.

명사 그룹을 시작으로 형용사/동사/부사 그룹으로 이어지는 어순 감각 트레닝과 표현법을 차근차근 배워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이 만능이라곤 할 수 없지만 영어의 어순이 우리말과 다르다는 사실, 영어는 어순이 중요하다는 사실, 쓰여진 순서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등의 주요 내용을 생각한다면 어순 감각 트레이닝을 통한 영어 학습의 중요성을 알 수 있기에 『영포는 없다』라는 책 제목처럼 영어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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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관 여행 -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을 가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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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서유럽쪽 미술관을 많이 떠올리게 되고 북유럽에는 어떤 미술관들이 있을까란 생각을 그다지 해보질 않았다. 그러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뭉크의 작품과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중 노르웨이에 그의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이 있다는 말에 가보고 싶어졌던것 같다. 

그렇기에 상상출판에서 출간된 『북유럽 미술관 여행』을 보면서 당장 북유럽 미술관을 가볼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 아쉬움을 제대로 달래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뭉크 미술관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고 또 생각지도 못하게 전혀 알지 못했던 미술관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에서는 북유럽 5개국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문화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이라 명명된 뭉크 미술관이 소개되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우리가 보통 미술관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여서 뭉크의 작품과 함께 미술관 그 자체도 충분히 건축학적으로 볼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외에도 노르웨이의 국립박물관이나 덴마크에서 만나는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의 사연,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핫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술관도 괜찮았던것 같다.


뭉크의 작품을 스웨덴에서 다시 보게 되는 점도 흥미로웠고 그림만이 아니라 사진을 예술적 차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문 갤러리의 소개도 신선했던것 같다. 

이외에도 무민의 나라 핀란드의 미술관의 경우에는 확실히 동화적인 느낌의 미술관인 아모스 렉스가 인상적이였으며 교회 예배당이 소개되는 점이 특이하지만 그 의미를 보니 이해도 되었다. 

노르웨이 미술의 아이콘이 뭉크였다면 네덜란드는 단연코 반 고흐일텐데 반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라피티와 NFT까지도 예술로 보고 이를 담아낸 모코 미술관도 점차 예술의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북유럽 5개국마다 국립미술관이 소개되고 (복합) 문화공간까지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 중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책에 소개된 미술관이나 문화 공간들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도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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