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아름답습니다. 매 순간 새롭게 발견해야만 하는 영원한 모험이지요.

삶에 대해 긍정적인 시작을 지니면,

죽음이 임박했을 때 그 누구에게도 

'다음 생을 위해'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설령 그 말이 다음 생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할지라도 말이지요.

삶은 놀라운 모험이라는 시각을 가지면

우리는 매 순간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돼지나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똑같은 존재예요.

유일한 차이란, 인간은 자기 삶을 스스로 빚을 수 있다는 정도겠지요.

인간은 자기 삶을 리모델링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로 보자면,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 역시 부분적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가능성이 없다면 차라리 의식이 없는 게 좋을 겁니다.

가능성이 없다면 우리는 불안에 굴복했을 테고,

인생 또한 비극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것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눈을 감으면 실존적인 고민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돼지가 되는 편이 훨씬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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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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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팬心]

작년에 서민 교수가 쓴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완전히 서민 교수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그가 쓴 다른 책들도 읽어보겠다고 검색을 했다. 그는 아주 예전부터 많은 책들을 썼다. 심지어 소설도 썼다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서민적 글쓰기>란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의 예전 책들을 안 읽은 것이 약간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서민 교수는 <서민적 글쓰기>라는 책에서 자신의 예전의 책들을 완전히 실패작이라고 자기 비하에 가까운 솔직함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글쓰기에 잘 모르던 시절, 이상에 휩싸여 쓴 책들. 그래서 창피할 정도로 실패한 책들이라면서, 그 책들이 책으로써의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해 주었다.

<서민적 글쓰기>라는 책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글쓰기에 초점을 두었던 것이 아니라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지은이가 서민 교수였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관한 내용보다 이 책에서 기대한 것은 서민 교수의 유머 넘치는 글솜씨였다. <기생충 열전>에서 보았던 황당하면서도 촌철살인 같은 유머. 여전히 그의 글에는 그런 유머가 가득 넘쳤다. 부러울 따름이다. 어떻게 글을 이리도 재미있게 쓸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서민 교수도 처음부터 그렇게 글을 재미있게 잘 쓴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글쓰기 성장기]

이 책의 주된 내용은, 글쓰기를 못하는 지은이가 어떻게 지금 글 좀 쓰는 사람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대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온갖 글쓰기를 하였다고 한다. 스스로 자신이 못생기고 말도 어눌하게 하고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다면서 글쓰기에서 위안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첫번째 출간한 책이 <소설 마태우스>라는 단편소설집이다. 그 이후로도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교양 과학 서적을 냈는데, 잇단 실패를 했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책을 자신이 서점을 돌아다니면서 회수해 오기도 하고, 어떤 지인으로부터 책을 그만 내면 안되겠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한때 절필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글쓰기에 대한 애정은 멈출 수가 없었다. 블로그에 계속 글을 쓰고, 신문에서 제안 받은 칼럼도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랜 글쓰기는 그만의 독특한 글로 완성되어 갔다. 자기 비하 수준이 거의 극에 달할 정도의 솔직함, 그리고 파안대소를 하게 만드는 유머를 장착한 글. 그는 심지어 논문을 낼 때 조차도 딱딱하게 사실만 적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유머라는 살을 붙여서 논문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 해외 논문지에 실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지나쳐서 실리지 못한 적도 있었다. 신문 칼럼이라고 하면 보통 진중함이 잔뜩 배여 있지만, 그의 칼럼은 유머가 장착되어 있어서, 당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야기한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그리고 그를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그의 글쓰기에 대한 노력을 보면, 우리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쿵푸 팬더>의 주인공 포를 보는 것 같다. 쿵푸에 그렇게 소질이 없던 포가 쿵푸의 최고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듯하다. 포는 뚱뚱하고 별 볼 일 없었지만, 그의 몸에는 타고난 쿵푸의 재질이 숨어 있었던 것처럼, 서민 교수가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하지만서민 교수 내면의 그런 글 잘 쓰는 유전자가 숨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리 글쓰기를 해도 그런 내공이 쌓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냥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하며, 기억의 보조장치로 글쓰기를 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두 가지 핵심]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은 두 가지이다. 그 두 가지 모두 지은이 서민 교수가 정리해 두셨다. 먼저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내용이다. 아래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아래 내용 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은, ‘지친 삶을 위로하는 마음의 위안이라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 힐링이 된다. 앞서 기억의 보조장치로 글쓰기를 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한가지를 덧붙인다면 바로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이유도 있다. 읽기와 쓰기. 그것이 어느덧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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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논문을 써야 하는 학생에게는 미래이고,

내일 아침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김과장에겐 밥벌이다.

피 끓는 청춘에게는 연애의 방법이며,

누군가에겐 지친 삶을 위로하는 마음의 위안이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타인을 향한 연민이자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이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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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 핵심은 글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지은이는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잘 쓰기 위해서는 마지막 '지옥훈련'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돌아가신 장영희 교수님도 생전에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 TV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글을 쓰시냐는 질문에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벽에 머리를 쥐어막는 듯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진정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그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글을 쓸 때 잘 쓰겠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는다. 직업 글쓰기 꾼도 아니고,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읽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리고 검토도 잘 안해서 오타도 많다. 아래 내용 중에 솔직함, 간결함, 꾸준함, 정확함 정도만 주로 의식하고 글을 쓴다. 비유하기, 돌려까기, 웃기기, 삐딱함 등은 나의 내공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요컨대, 서민 교수님이 이야기는 글 잘 쓰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그중에 중요한 것은 지옥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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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는,

솔직함이다. 간결함이다.

꾸준함이다. 비유하기다.

돌려까기다. 웃기기다.

정확함이다. 삐딱함이다.

.

.

.

.

.

지옥훈련이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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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의 블로그를 찾아서...]

서민 교수님이 블로그를 오랫동안 했다고 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파워 블로그라고 한다. 그래서 서민 교수님의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최근에도 가끔씩 글을 올린다. 그래서 팔로워를 신청했다. 가끔씩 업로드되는 그의 글을 보는데, 유머와 솔직함은 여전하다. 간혹 블로그에 올라온 그의 글을 읽으면서 책도 추천 받고, 힐링도 해야겠다

글쓰기는,
논문을 써야 하는 학생에게는 미래이고,
내일 아침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김과장에겐 밥벌이다.
피 끓는 청춘에게는 연애의 방법이며,
누군가에겐 지친 삶을 위로하는 마음의 위안이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타인을 향한 연민이자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이다.
(17쪽)

나에게 글쓰기는,
솔직함이다. 간결함이다.
꾸준함이다. 비유하기다.
돌려까기다. 웃기기다.
정확함이다. 삐딱함이다.
.
.
.
.
.
지옥훈련이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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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유인으로 살아야 됩니다.

도덕이나 법률은 일시적인 악습을 막아 낼 지 모르지만,

끝까지 인간을 참되게 이끌수는 없습니다.

원시 인간은 아무런 꾸밈이 없었습니다.

태어난 그대로 소박하기만 했던 인간 모습이 어쩌다가 이토록 추하게 타락했 버렸는지,

나의 본래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아무리 몸무림쳐도 방법도 능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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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집권자가 휘두르는 채찍 속에 수많은 인간은 노예가 되어가면서

참담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이 역사가 

그래도 유유히 흘러온 엄청난 비극을 바라보노라면 쓰러질 듯한 현기증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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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계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상대가 선할 땐 나도 선한 것이고

상대가 악할 땐 나도 악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 자체가 악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선한 것도 아니라

다만 인간은 어리석다는 것뿐입니다.

지나친 지혜로움은 사악을 유발시키고,

지나치게 착한 것은 어리석음의 원인이 됩니다.

=====================================================

선생님, 이 지구상의 모든 것이 살아남기 위해선 먼저 인간이 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인간들이 완전히 없어지고 난 산천과 바다와 하늘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거기 날고 있는 새들, 짐승들, 헤엄 치고 있는 고기들.

그들은 최소한 천적에게 희생당하겠지만 인간들의 살생에서는 구제받아

더욱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주받아야 할 것은 인간들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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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 담도 없는 집에 이사 와서 벌써 두 주간이나 됩니다.

숨기지 않아도 되는 생활은 참으로 편합니다.

왜 사람은 필요 이상의 것을 가지려고 하는지요?

가지면 가질수록 자꾸 불행해지는 것을 몰랐던 것이

이렇게 세상을 파멸에 몰아넣게 된 것이지요.

자유라는 것은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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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논문을 써야 하는 학생에게는 미래이고,

내일 아침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김과장에겐 밥벌이다.

피 끓는 청춘에게는 연애의 방법이며,

누군가에겐 지친 삶을 위로하는 마음의 위안이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타인을 향한 연민이자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이다.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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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는,

솔직함이다. 간결함이다.

꾸준함이다. 비유하기다.

돌려까기다. 웃기기다.

정확함이다. 삐딱함이다.

.

.

.

.

.

지옥훈련이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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