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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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의 저주를 받은 유람선친구의 애인을 가로채서 결혼한 백만장자 리네트 도일이

남편과 함께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이들이 밀월을 즐길 사이도 없이 애인을 빼앗긴 재클린 드벨포가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복수를 외친다.

몇 천년 동안 침묵을 지키며 서 있던 라메스 석상의 저주를 불러일으킨 여자의 복수심

 - 악마의 가슴에서 떨어진 피가 나일강을 따라 흐른다.

그리고 뒤이어 벌어지는 살인! 스핑크스마저 얼어붙게 만든 연속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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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읽었던 작품

그 시절에는 빨간책(?)을 보는게 큰 낙이었다. ㅋㅋ

 

나일강을 항해하던 유람선에서 시작된 살인은

목격자들의 입을 막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데...

범인들은 포와로의 회색 뇌세포를 당해 내지 못하고

결국 로맨틱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기차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오리엔트 특급살인'이나

비행기 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구름속의 죽음'과 더불어

유람선에서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공간적 특수성이 있는 작품

범인들이 만들어내는 알리바이에 속으면

쉽게 누가 범인인지 알아낼 수 없다. ㅋㅋ

늘 살인사건의 배후에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자리잡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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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신있게 No라고 말한다
마리 아두 지음, 나선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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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나 비난받는 것에 두려워하기 때문에

NO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실패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자신감 부족에서 연유하며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기 때문이다.

 

먼저 '아니오'라고 말하기로 결심하는 단계가 중요하고

다음으로 미리 적절한 차선책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차선책으론 '아니오, 그렇지만...'이란 표현이 좋다.

이는 타협과 협상의 뜻을 담은 것으로서 ,

언쟁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서로를 이어주는 '아니오'이다.

그러니까 완전히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니오'를 지나치게 약화시킬 경우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주장하는 기술로는

주장을 되풀이하기, 안개 전술, 부정적인 면을 알아보기

침착하게 설명하기, 자신에 대해 알려주기,

상대방에 대해 알기, 타협안 제시가 있다.

 

'아니오'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삶이나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개성을 두려움 없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같아야 한다는 생각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오히려 보다 깊은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진정으로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게 되면, 더욱 기쁘게

그리고 확실을 가진 상태에서 '예'라고 말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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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편인 나에게 필요했던 책

우리는 특히 가까운 사람들의 부탁에 쉽게 NO라고 말하지 못한다.

난 가깝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NO라고 하지 못해

지나고 나서 후회한 일이 많았었는데

자신의 감정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이 어렵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다음으로 거절하는 기술(?)을 연마해야 할 듯하다.

상대방의 맘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기술이야말로

자신있게 NO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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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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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장인 스즈키 하지메

어느날 딸인 하루카가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난다.

딸을 폭행한 건 딸과 또래의 유망한 복싱선수 이시하라

딸을 폭행하고도 별로 반성의 빛도 보이지 않고

선생들을 동원해 대충 무마하려 하자

스즈키는 불끈(?) 일어나 복수를 결심한다.

문제아(?) 집단인 좀비스, 특히 재일교포 박순신의 도움을 받아

스파르타식 하드트레이닝을 힘겹게 소화해낸 후

드디어 이시하라와의 숙명의 한판 대결을 벌이는데

과연 스즈키는 이시하라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이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정말 특별하다.

인터넷으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주문했었는데

집에 배달된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

물론 다시 교환을 했지만 그사이 잘못 배달되었던

이책을 거의 다 읽었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랄까 ㅋㅋ

공짜로 책 한권을 다 읽게 되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이책의 유쾌발랄함이

한번 책을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일상에 찌든 중년의 샐러리맨 스즈키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의 폭행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겪은 후

오히려 그동안 무료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활기를 되찾고

사가지 없는 이사하라 일당에게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장면은

정말 하늘을 날아갈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곧 영화로도 선보인다던데 스즈키역에 이문식을 캐스팅한 것은

영화를 코믹하게 몰고 가기 위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즈키에 걸맞는 배우로 안성기를 캐스팅했으면

훨씬 더 원작에 충실하지 않았을까 싶다.

박순신 역도 이준기처럼 이쁜(?) 남자보단

좀 더 터프한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암튼 아직 개봉 안 한 영화지만 왠지 너무 코믹스러운 쪽에 초점을 둬

원작에서 보이는 스즈키의 딸의 복수에 대한 비장함(?)이

제대로 표현될까 걱정스럽다. ㅋ

 

요즘 권위도 사랑도 다 잃어버린 우리 아버지 세대의 슬픔을

한방에 날려 버리는 정말 유쾌,상쾌,통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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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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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은 살인범의 무죄를 증명하라!

익명의 독지가가 내건 거액의 현상금을 노리고 두 남자가 조사에 나선다.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난고와 상해치사 전과자인 준이치는

사건 당시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형수 료의

 유일한 기억을 단서로 진범을 추적해 나간다.

그 기억이란 바로 사건이 벌어진 날 오르던 어딘가의 '계단'뿐.

그러나 계단의 흔적은 사건 현장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난고와 준이치는 난관에 봉착한다.

사형집행까지 불과 3개월, 과연 료는 무죄인가?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수작이다.

 

법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이 문제는 익숙한(?) 논점인데

사형제도에 대해선 헌법에서 그 위헌성이 다뤄지고 있으며

형법에서도 그 문제점이 논의되고 있다.

무엇보다 오심의 가능성이 사형제도의 가장 큰 약점이다.

사형을 선고하는 판사도 인간인 이상 실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실수는 절대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것이다.

한편 설사 사형을 당할만한 죄를 지은게 사실이더라도

과연 사형이란 형벌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형벌의 목적을 응보로 보느냐, 아니면 예방 내지 교육으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응보 내지 일반예방의 관점에선 사형제도의 유용성이 인정될 수

있지만 특별예방이나 교육의 관점에선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사형제도의 존폐 문제는 상당히 난해한 문제인 것 같다.

사형수가 저지른 범죄와 그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생각한다면

정말 몇 번을 죽여도 성에 차지 않을지 모르지만

막상 인간의 생명을 법과 제도의 이름으로 인간이 뺏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월권행위인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의 난고처럼 직접 사형을 집행하는 입장이라면

난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사카키바라 료는 자신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사건의

범인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만 기다리는 사형수다.

다만 사카키바라 료가 주연이 아닌 조연(?)에 불과해

그 절박함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만약 그가 저지르지도 않은 죄로 인해 사형을 당한다면

그 얼마나 억울한 일일 것인가

료를 구하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벌이는 필사적인 노력

점점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과 반전

정말 예상치 못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의 복수심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국가가 형벌이란 이름으로 대신 복수(?)를 해주지만

그래도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의 울분을 풀어주기는 힘든 일인듯하다.

 

치밀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진지한 문제의식이 잘 버무러진 멋진 추리소설이었다.

정말 강추할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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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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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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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 마지막회에 어느 버스정류장에 느닷없이(?) 등장해서 반가웠던
류시화 님이 엮은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에서....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내 맘이 가는대로 춤추고 노래하며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맘껏 사랑하며
돈이 목적이 아닌 일 그 자체를 즐기며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 되어도
후회하지 않는 하루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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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비롯해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주옥같은 시들을 모은 시집

늘 곁에 두고 상처받았을 때나 삶이 힘들 때 꺼내 보며 위로받을 수 있는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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