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가 2
사노 유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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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유토의 <극락가>는 '마가(禍)'와 관련된 기괴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트러블 슈터' 타오와 알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판타지 액션 배틀 만화다. 2권에는 타오, 알마와 마찬가지로 트러블 슈터인 '네이'라는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다. 알마에게는 불친절하고 타오에게는 친절한 네이는 일 욕심이 많아서 알마와 타오에게 배정된 사건을 가로채는 경우가 왕왕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네이가 둘에게 배정된 사건을 빼앗는데, 알마가 네이와 동행하게 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2권에는 본편 외에 번외편 <망중유한>과 정식 연재 전 게재되었던 단편 <극락가 3번 거리 사건>이 실려 있다. 작가는 '프로토 타입이라 연재와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작품이라 생각하고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썼지만, 기본적인 설정이나 작화 면에서 정식 연재분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역시 명작은 처음부터 명작...!). <극락가>의 정식 연재분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독자라면 작품의 '원형'을 확인하는 마음으로 이 단편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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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마족 5
이토 이즈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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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이즈모의 만화 <길모퉁이 마족>은 15세 소녀 요시다 유코가 어느 날 자신이 봉인된 '어둠의 일족'의 후예라는 걸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만화다. 봉인을 풀기 위해선 '빛의 일족'의 후예인 마법소녀를 찾아서 대결을 해야 하는데, 이제까지 평범한 인간 소녀로 살아온 유코에게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든지, 자취를 시작한다든지 등의 도전을 하면서 일종의 레벨업을 거듭하는데, 이 과정이 코믹하고 귀엽다. 


5권에서 유코는 미캉 씨와 우갈루 씨의 사건을 통해 사람들과 이어져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며, 스마트폰을 구입해 자신도 '스마족'의 일원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유코의 지갑 사정을 걱정한 친구들이 일단 알뜰폰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하지만, 유코가 좋아하는 고사양 게임을 하려면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데... (사람들과 이어져 있으려고 스마트폰 사는 것 아니었니? ㅋㅋㅋ) 


이 밖에도 유코가 일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우갈루, 샤미코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친구들, 선조님과의 온천 마을 여행, 등산과 캠핑 등 소재 자체는 친숙하지만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되어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유코가 어렵게 구입한 스마트폰이 뜻밖에 대활약하는 에피소드도 있어서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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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부터 산화하라 4
아이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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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유의 만화 <용기 있는 자부터 산화하라>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아이즈에서 에도로 온 사무라이 오니우다 하루야스가 대대로 불사의 능력을 지닌 소녀 큐코 시노의 권속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역사 판타지 만화다. 불사의 능력을 지닌 시노의 어머니 미치토세는 15세 이후 늙지도 않고 수백 년을 살면서 위정자를 위해 계속 아이를 출산했다. 미치토세의 자녀들은 자신들의 어머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시노는 살생석을 차지해 없애는 것이 어머니를 불사의 고통에서 해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시노의 오빠 이쿠마츠는 살생석을 이용해 어머니를 위한 나라를 따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시노의 언니 엔카는 오빠와 여동생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살생석을 둘러싼 다툼에 신센구미 출신 검사 후지타 고로가 가세하면서 또 다시 칼바람, 피바람이 분다. 실제 역사적 사건에 불사라는 판타지가 결합된 이야기로, 이 시절의 일본 역사에 해박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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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비밀 클럽 2
후쿠시마 텟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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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텟페이의 만화 <방과후 비밀 클럽>은 사립 유칼리잎 학교의 신입생 네코타 유이치가 엄청난 미소녀 아리가사키 치토세의 권유로 '방과후 비밀 클럽'이라는 수상한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다. 방과후 비밀 클럽은 이름 그대로 방과후에 모여서 학교 곳곳에 숨겨진 비밀들의 진상을 찾는 동아리이다. (부장인 아리가사키를 제외하고) 유일한 부원인 네코타는 호기심 많은 아리가사키를 내심 엉뚱하고 무모하다고 여기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꾸만 그에게 끌려 다닌다. 


2권에서도 방과후 비밀 클럽의 활동은 계속된다. 아리가사키와 네코타는 세계사 선생님의 비밀을 알아내고, 경음악부와 문예부, 학생회 등 (방과후 비밀 클럽과 다르게)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동아리들의 숨겨진 일면을 알게 된다. 학교 축제 기간에도 두 사람은 함께 다니며 학교 곳곳의 비밀을 파헤친다. 축제 마지막 날 오컬트 연구회의 수상한 회합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두 사람은 위험에 빠진다.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아리가사키와 네코타의 모습이 은근히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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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영애 전생 아저씨 1
우에야마 미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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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야마 미치로의 만화 <악역영애 전생 아저씨>는 X(구 Twitter)에서 '좋아요'만 16만 이상을 받은 SNS 화제작이다. 우에야마 미치로는 원래 30년 이상 소년지, 청년지를 중심으로 남성향 만화를 그려온 만화가인데, 트렌드의 변화를 체감하고 화제작들을 섭렵하던 중에 우연히 악역 영애물을 만나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시험 삼아 SNS에 올린 만화가 '인생 최대의 반응'을 얻어 단행본화로 이어졌다니. 이만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또 있을까. 


만화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50대 아저씨가 악역 영애로 전생하면서 펼쳐지는 일을 그린다.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딸을 둔 52세 공무원 톤다바야시 켄자부로는 도로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려다 교통 사고를 당해 이세계로 전생한다. 그런데 전생한 존재가 하필이면 딸이 즐겨하던 여성향 게임 속 악역 중의 악역 공작 영애라니! 악역 영애 그레이스 오베른의 내면에 중년의 일본인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 리 없는 (게임 속) 사람들은 그레이스-켄자부로 앞에서 벌벌 떤다. 


사회 생활을 오래 한 사람답게 눈치가 빠른 켄자부로는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악역 영애를 연기해 보지만 쉽지 않다. 엄격한 조직 문화 속에서 단련된 사람 특유의 매너와 예의가 자꾸만 튀어 나와서, 그레이스를 교활하고 무서운 여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번번이 놀래킨다. 이런 식으로 악역 영애물의 관습을 깨는 설정이 재미있고, 전생물 본연의 재미는 지켜서 흥미진진하다. 의외의 캐릭터들이 일종의 여장 남자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스-켄자부로에게 반하는 상황들도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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