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그림책의 세계
마쓰이 다다시 지음, 이상금 엮음 / 한림출판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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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로 나뉜다. 그림책 이야기해 주는 기쁨(1990), 그림책의 현재 어린이의 미래(1992), 그림책의 숲으로(1995) 세 권을 엮었다. 

1부는 그림책의 기쁨 2부는 어린이 성장과 더불어 3부는 그림책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1부에서는 그림책을 왜 읽어줘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림책을 읽는 것은 언어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듣는 힘도 기르고 공감의 힘을 기른다.

2부에서는 연령별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설명한다. 

0세 무렵에는 '아기토끼 토순이'나 '동물의 엄마'라는 그림책 같은 정면을 보는 그림, '없다 없다 까꿍' 처럼 아기와 인간 관계의 기반이 되는 놀이와 같은 책이 좋다. 

2세 무렵에는 곰이나 토끼, 개, 코끼리 주인공, ('아기곰 안녕')이나 생활 그림책, 생활 경험 그림책('어떻게 하면 좋지?' '신었어요 신었어요' '다로오의 친구' 3부작)을 추천한다. 반복한 문답도 좋다.('잘자요 안녕')

3세 무렵에는 감동을 주는 책이 좋다. (향기가 나요, 킁킁킁)


3부는 그림책 21권을 추천한다. 이중 한국 그림책 '백두산 이야기'도 있다.


가볍게 그림책에 대해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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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이 건너온 319일의 시간들
김초롱 지음 / 아몬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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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뒤 나온 1029이태원 참사 생존자 기록이다. 이런 이야기를 참사 초반부터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참사가 한두개 아닌데도 여전히 참사 생존자를 대하는 방법, 애도하는 방법, 위로하는 방법을 전혀 모른다. 

참사 생존자가 5개월 동안 받은 트라우마 치료, 우울증 등을 보여주면서 얼마나 치료가 필요하고 중요한지 보여준다. 

무기력증에 빠진 생존자를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옆에서 밥을 챙겨주고 필요할 때 언제든 옆에 있다는 걸 알려주면 된다. 

"밥 잘 먹었어? 네 생각이 나서 연락해 봤어. 답장 안 해도 돼. 나만 보낼게. 자주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에너지도 없는 사람들에게 2차 가해하고 질문하고 괴롭히는 짓은 하지 말고. 

아직도 이태원 참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위로를 못할 망정 두 번 죽이는 꼴이다. 참사 생존자에게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상황 파악과 원인 규명이다. 아직 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존자에게 과각성 상태와 신체반응이 일어나고, 참사 이후 벌어진 일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후의 슬픔이 찾아오기 전에 트라우마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참사의 원인은 희생자나 생존자가 이태원에 갔기 때문이 아니라 정부가 군집 밀집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17년 군중은 20만 명이고 2022년은 10만 명이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 참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고 책임자도 처벌 받아야 한다.


"우리는 살다가 누구나 재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내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언제나 내게 재난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을 평상시에 훈련해야 합니다.(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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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o Princesses of Bamarre (Paperback)
Levine, Gail Carson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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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설정과 비슷하다. 두 자매가 있다. 첫째는 용감하고 둘째는 숫기가 없다. 

어느 날 첫째 언니는 전염병(Gray Death)에 걸린다. 빠르면 10일 만에 죽을 수 있는 병이다. 

그래서 동생 아디(Addie)는 언니 Meryl의 치료약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전형적인 모험 서사극이다. 여러 가지 마법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마법 신발, 투명 망토, 무한음식 보따리 등)

소심하고 겁쟁이였던 아디는 거인과 싸우고 용과도 대결한다. 용한테 병의 치료제를 듣고 메릴과 함께 떠난다. 

안타깝게도 메릴은 완쾌를 못하지만 오히려 요정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늘 모험에 굶주렸던 메릴은 영원히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디는 첫사랑인 라이스 마법사와 결혼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게일 카슨 르빈은 참 동화를 잘 쓴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걸 깊게 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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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est (Paperback)
Levine, Gail Carson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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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보다 먼저 외모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동화. 

주인공 아자(15살)는 Amonta 마을의 Featherbed Inn이라는 여관에 갓난아기 때 버려진다. 여관의 주인 부부가 아자를 친딸처럼 키운다. 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못생겼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어느 날 아자는 여관에 자주 들리는 귀족부인의 하인으로 Ayortha 왕의 결혼식(Ontio Castle)에 참석하게 된다. Oscaro왕은 Kyrria의 Ivi라는 평민과 결혼을 한다. 아요타 왕국은 노래가 무척 중요한 국가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가 이상한 아이비는 아자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하인이 되달라고 협박?한다. 아자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다양한 목소리를 사방에서 들리게 하는 능력. 아자는 아이비 대신 노래를 부르게 된다. 

결혼식 날 오스카로 왕이 사고를 당해 코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아이비 여왕이 대신 통치를 하게 된다. 

오스카로 왕은 조카,  Ijori 왕자가 있다. 아이비는 통치에는 관심이 없고 외모와 패션에만 관심이 있자 국민들의 원성을 듣는다. 

그 와중에 아자는 이조리 왕자와 사랑에 빠진다. 왕자는 아자의 외모보다는 그녀의 심성에 반한다. 

아자는 아이비가 마법 거울의 도움으로 통치를 한다는 걸 알게된다. (Skulni)

아자가 왕비 대신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이 발탁나자 사람들은 아자가 사악한 마법을 쓰는 걸로 오해해 감옥에 던져둔다. 미모의 약을 마시게 된 아자는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된다. 사람들은 아자가 오거의 피(사람을 잡아 먹는 거인)를 물려받았다고 오해한다. 사실은 아자는 gnome (땅속 요정)의 피를 물려받았다.

아자는 스스로 감옥을 탈옥해 아이비 여왕의 호위무사의 도움으로 땅속 요정의 굴로 도망친다. 아자의 외모에 질투를 느낀 여왕은 아자를 죽이려고 한다. 아자의 영혼이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스컬니를 만나 대결을 버리고 결국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자 본래 외모로 돌아간다. 

아자는 이조리 왕자와 다시 화해하게 되고 아이비 여왕은 원래 미모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녀를 여전히 사랑한 왕은 그녀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 산다. 


예쁜 외모보다 원래 아자의 외모로 돌아간 것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굳이 왕자와 이어져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페더베드 인에서 행복하게 사는 아자의 인생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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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지음,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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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책을 많이 들어봤지만 읽을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교재로 쓴다는 얘기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동네 책방에서 이 책으로 독서 모임을 해서 바로 신청했다. 2회에 걸쳐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읽었다. 

원래 이 책은 1972년 BBC의 다큐 4부작을 책으로 펴냈다. 그래서 사진들이 많고 편집이 조잡하다. 


BBC 다큐보기: https://youtu.be/0pDE4VX_9Kk?si=RWVtv8rwnTTCZ_Wv


첫 번째 읽을 때는 잘 이해가 안 갔다. 특히 1부가 제일 어렵고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 쉽다. 

역사적 배경을 알면 더 잘 이해된다. 그래서 다큐를 먼저 보는게 도움이 된다. 1972년 당시 영국의 광고는 엄청 선정적이고 노출이 심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1500~1900년의 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존 버거는 광고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우리가 예술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봐야하는지 처음으로 제시한 것 같다. 결국 자본주의의 눈으로 예술을 분석한다.

유화라는 것은 상위 계층의 소유물과 부의 증식 수단이었다. 그리고 여성은 상품화의 대상이었다. 그 정신이 고스란히 광고로 이어진다. 

다큐에서 보여주는 영국의 광고와 과거의 유화를 비교한 걸 보면 바로 이해된다. 

이렇게 예술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미술 평론가는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존 버거는 노동운동에 종사했고 마가릿 대처 정권에 부정적이었다. 


다 읽고 나니 무척 재미있는 책이다. 다양한 시선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게 현대사회도 가능할까?

자본주의 사회가 판치는 이상 다양성이 보장 되긴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절망적이진 않다. 예술의 대중화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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