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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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김달님 에세이 / 창비






"이제는 네가 기억하는 것들이 너를 지켜준다는 것을."

우리들의 특별한 '다음' 이야기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다음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 까지는요...

일 년에 한번씩 치밀한 계획을 짜서 제주여행을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여행은 커녕 집 밖으로 나가 외식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었거든요...? 여전히 불안하지만 기나긴 방학을 기념으로 이번엔 아무런 계획없이 제주를 찾았었는데,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이 가장 추억을 그렸던 여행이 되었을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답니다. 생에 한 번이 아닌 다음 기회가 존재했음에 여유를 느꼈던 것이 아닐까요? 또한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에 지금을 마음껏 누렸을지도...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는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따듯한 이야기를 소환해 주는 에세이랍니다. 열 번의 힘듦을 견뎌낸 우리에게 아주 작은 한번의 행복으로 내일의 삶을 응원하는 말을 말이죠...





삶을 사랑하는 데 실패할 것 같은 날들에게도

사실은 내가 이 삶을 계속 사랑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것을.



삶의 행복지수가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우울감과 고립으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마치 자신의 곁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사회에서 나만 고립된 상태로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에 방어를 위한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근 우리 주변엔 그늘진 누군가가 적지않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실패한 나라도 사실을 살아낼 길을 찾기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메세지를 전달해 주고 있어요. 똑같은 영화를 봐도 잔잔한 감동이 더 짙었을 수도 있고, 작은 칭찬에 자신의 일이 누구보다 더 보람 찰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말이죠. 나의 생은 부족함이 없었으니 내 죽음은 축제의 날이 되길 바란다던지 커피 한 잔의 여유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음가짐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요...




작고 소중한 것들이 하나씩 모여 사랑이 됩니다.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에서 가장 공감됐던 메세지는 일기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였어요. 기억하고 싶을 때마가 끄적였던 노트, 그것이 하루의 일기가 되고 바람이 되었으며 다짐이 되었다는 말이 울컥할 정도로 머리를 때렸습니다. 스스로가 항상 기억했던 말이었고 실천했던 다짐이었는데 작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책 읽는 가을... 다시금 나를 마주하고 싶은 독자에게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에세이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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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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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어두운 심장'으로 데려가는

진지한 철학적 유희

『 말리의 일곱 개의 달 』

셰한 카루나킬라카 장편소설 / 인플루엔셜






말리 알메이다, 너는 유령이다

현상하지 않은 필름이자 말하지 못한 말

지워진 기억, 전해지지 않을 편지이다



다채로운 문체와 거침없는 입담을 선사하는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스리랑카의 아픈 현대사를 그린 역사소설이기도 하지만 유쾌한 언어의 유희로 인간상을 보여주는 풍자소설이기도 하다. 이 책을 마주하기 전 26년간의 기나긴 내전을 겪었던 스리랑카를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1983년에 시작하여 2009년까지 정부군과 반군의 세력이 충돌하였는데, 실론 섬의 타밀족과 스리랑카 원주민 싱할라족의 종교분쟁을 시작으로 영국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쌓였던 불만이 터져버린 것... 그것의 반발로 타밀족과 싱할라족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면서 학살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보지않았음에도 그 참혹한 현장을 그려낼 수 있었다.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사진기자 말리의 죽음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사실이나 카메라 속에 남겨져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역사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사후의 세계에서 일곱번의 달이 지기전까지 자신의 죽음을 밝히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되풀이되는 혼돈의 역사와 마주하고 싶지않은 현실을 그려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고통도, 놀라움도, 마지막 숨도, 한 번 더 숨을 쉬고 싶다는 바람도 없지만,

그래도 너는 검은 망토를 입을 자를 따라가기로 한다.



주인공 말리 알메이다... 그는 현재 죽음 앞에 서 있다.

사진기자인 그는 1983년 당시 타밀족의 집에 불을 지르고 주민을 학살하는 야만인들의 행태와 그것을 방관했던 정부의 관료들을 보았다. 마을 곳곳에서는 정부와 반군의 내전이 지속되었고 수도 콜롬보에서는 독재자를 등에 업었던 암살단 무리들이 공산주의자를 색출한다는 명분으로 죄 없는 감금과 고문을 일삼았다. 죄가 있거나 없거나는 아마도 그들이 말하는 입에서 결정되었을듯....

그렇게 말리 알메이다도 사라졌다. 사후 세계인지 저승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흐릿한 형체를 한 영혼들이 무수히 많은 곳... 죽음 앞이지만 곧 깨어날 것이마 마지막 달이 뜨기전에 빛에 도달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은 말리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고 그 비밀을 찾기위해 검은 비닐을 두른 세나와 동행을 하게 되는데... 그의 마지막 기억은 카지노 그리고 베이라강에서 훼손당한 자신의 시신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 말리의 가족은 실종된 그를 찾기위해 경찰서로 향했고 돈을 받은 형사는 시체 청소부로부터 조각난 시체를 머리를 찾으라 지시한다. 그들조차도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는 것인지 권력자를 보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베이라강에 버려진 시체의 신원은 그들도 모르는 일이다. 문제는 사라진 그를 찾는 이들도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 일곱번의 달이 뜨기 전까지 말리의 행보는 과연...



전해지지 않을 편지는 그대로 잊혀질 것인가?

말리 알메이다의 침대밑에는 현상하지 않은 그의 필름이 숨겨져 있다.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검증 가능한 증거를 통한 사실로서의 역사인지 아니면 기록으로서의 역사인지...? 언젠가 조국의 전쟁과 분열을 판타지 소설로 보게 될 날을 소망한다는 작가의 말이 짙게 다가오며 현상하지 않은 필름이라는 기록을 말리 알메이다라는 영혼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진지한 철학적 유희라는 평으로 2022년 부커상을 수상한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스리랑카의 현대사를 만난 특별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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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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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면

타인의 죽음이 보이는 삶

『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장편소설 / 엘릭시르






그 생각뿐이었다.

그때 왜 그랬냐고 누군가 물어봐도

마땅한 대답을 찾을 수 없다.

왜 자신이 그 버튼을 눌렀는지.



한국 미스터리의 선두주자라 일컫는 「홍학의 자리」 정해연 작가가 특수 설정 스릴러로 다시금 돌아왔다. 음식을 먹으면 누군가의 죽음을 보게 된다는 사실... 죽어있는 사체가 아닌 죽게되는 과정을 보게 된다니 주인공은 그 처절하고 참혹한 광경에 음식을 입에 넣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는 사람이라는 것은 더욱 참아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정해연 장편소설 <못 먹는 남자>는 음식을 먹으면 타인의 죽음을 목격한다는 설정으로 이것이 선택받은 삶인지 저주인지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죽을만큼 괴로웠지만 살아있음에 굴하지 않아야했던 주인공의 이면을 보는 재미도 솔솔했던 소설...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발,

이번만은 무사히 식사하게 해달라고,

아무것도 보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럴 때마다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럼에도 나는, 살고 싶다'




우리 아버지는 남들과 달랐다.

하얀 셔츠에 깔끔한 옷을 입었고 피곤해서 안경을 쓸어내리는 모습마저도 멋진 아버지... 그러던 어느날 '전 직원 가족 행사'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한 아이는 연락하면 오지말라고 할 것이 뻔했기에 무작정 아버지가 일하는 연구소를 찾았다. 그리고 결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는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음식을 먹을 때마가 죽음을 목격하는 제영, 7년 간의 경험으로 죽음이 보이는 대상은 자신이 아는 얼굴이며 생의 운명은 바꿀 수 있으나 죽음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법칙이 존재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간에 죽음에 대한 대상은 반드시 죽음에 이르게되고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다른 사람이 대신 죽는다면 죽을 운명인 이는 죽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 생을 마감하는 것도 그러하나 참혹한 죽음을 보게 되는 두려움으로 먹는 것을 포기한 남자 제영... 그럼에도 살고 싶었던 그는 가까스로 음식을 넘겨보지만 어김없이 영상이 재생된다. 이미 알고 있으니 혹시나 자신이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그렇게 죽음을 막아보겠다는 다짐으로 예외법칙을 찾다 경계의 문에 서 있던 의문의 중개인과 마주하게 되는데...



<못 먹는 남자>죽어 마땅한 자에 대한 특별한 소재를 스릴있게 풀어나간 소설이었다. 타인의 죽음을 보는 주인공과 중개인... 그것이 과연 신이 내린 축복인지 저주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요즘처럼 미쳐서 돌아가는 세상이라면... 여전히 더운 여름 두근거리는 스릴러를 만나보고 싶은 독자에게 <못 먹는 남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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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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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지식, 그리고 짜릿한 모험을 한데 엮은

기대 그 이상의 〈베르베르 월드〉

『 꿀벌의 예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인류는 3보 전진하고 나서 2보 후퇴한다.

그런 다음 또다시 3보 전진하지만,

어김없이 2보 후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인류는 뒷걸음질 치기보다는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셈이다.



인류의 진보란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것은 인간만을 위한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이기적 진보일뿐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과의 공존에 대한 것은 오히려 뒤쳐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금 직시해야 할 문제인듯 싶다. 이 책은 퇴행 최면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황폐화된 인류를 구하고자하는 스토리로 역사와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이슈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 또한 보여준다.

<꿀벌의 예언 2>편에서는 30년 뒤에 겨울이 존재하지 않음으로서 심각한 온난화 현상의 미래와 꿀벌의 부재로 드러나는 식량난, 그로인해 3차대전이 벌어지는 막장의 지구를 지키고자하는 인물들의 대활약이 펼쳐진다. 3보 전진과 2보 후퇴의 법칙처럼, 과연 인류가 쉼없이 무너지지만은 않을거란 희망을 가져도될런지...





예언을 읽었으니 이제 살뱅에게 불러 주는 일이 남았어.

그래야 비로소 매듭이 지어지는 거야.

시간이 접혀 과거와 미래의 두 원이

마침내 하나로 만나게 되는 거야.




미래에서 만난 르네63은 현재의 르네에게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의 존재를 알린다. 그는 알렉상드르 학장과 그의 딸 멜리사와 함께 원정을 떠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전생에서도 가깝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 십자군 기사였던 두 사람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위한 전투를 시작으로 험난한 여정길에 오른다.

문제는 기사 살뱅 드 비엔(르네)의 구술가가 되어 예언서를 완성시키려는데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살해당했다는점... 역사의 인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알렉상드르를 의심했지만 석연치않은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러던 중 천사가 인간에게 남긴 지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마치 무의식적인 직관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말라는 해석을 하게 되고, 결국 미래를 지킬 예언서가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존재함을 알게 되는데...



예언서가 소르본에 있어요!



르네 일행은 다시 소르본 대학에 돌아와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문제에 어떻게든 예언서를 찾으려 노력하는데... 시공간을 오가며 미래의 불안을 야기한 이가 있었으니, 과연 이야기의 끝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말했다.

어떠한 이야기라도 자신은 해피엔딩을 바란다고...

<꿀벌의 예언 2>는 과거로의 모험으로 인류를 지켜내고자하는 역사적 이야기와 시대를 넘나드는 SF적 요소 그리고 로맨틱한 스토리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준 책이었다.

오래전부터 지구는 거침없는 발달로 인간에게 이로운 생물들의 멸종을 예의주시해왔다. 사라지고있는 꿀벌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 대체식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합리적인 해결책인지 직시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꿀벌의 예언>은 지구의 회복을 위해 현재를 살아가고있는 인간이 무엇을 해야할지 작지않은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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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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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류는

미래를 바꿔 낼 수 있을까?

『 꿀벌의 예언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파리예요. 샹젤리제 거리.

인파가 넘쳐요.

내가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화면에 11시 30분이라고 표시된 게 보여요.

날짜는 2053년 12월 25일이네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인류의 미래는 암울 그자체인듯 하다. 문명의 발달로 미래기술은 앞서가고 있지만 거침없는 과학적 행보에 환경에 관한 문제는 뒤전으로 미뤘고 결국은 막다른 길목에 서 있다. 한국인이 사랑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번 방한 또한 이번만큼은 특별함을 보였는데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주 송악산의둘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줬다.

<꿀벌의 예언 1>에서는 저자의 작품 「기억」과 연결되어 역사학자 르네가 최면사로 등장하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까지 넘나들며 전한 위기의 지구에 대한 경고는 무척이나 흥미롭다는 사실... 게다가 이미 예견된 문제이기에 그저 재미로만 읽기에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꽤나 심상치않다는 것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죽는다는 것은 문을 지나 다른 시간으로 향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대는 죽지 않고도 이것을 알 수 있다.

차분히 앉아 눈을 감기만 하면 된다. (중략)

그 소원을 비는 순간 그대에게 그 만남의 특권이 주어질 것이니.



전작 「기억」에서 르네 톨레다노는 최면사 오팔 에체고옌을 만나 퇴행 최면을 통해 수많은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판도라의 상자라는 유람선의 무대 앞에 서 있다.

<꿀벌의 예언 1>에서는 미래를 보는 최면을 시도하다 미래의 운명을 바꿔야하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모험과도 같은 이야기다. 공연중에 미래의 자신과 만난 한 여성관객이 "낙원을 연상시키는 인위적인 정원이 아닌 30년 뒤에 펼쳐질 세계의 실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라고 했다는거...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그는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여성관객은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고, 그렇게 시도한 최면에서 지구온난화 현상과 인구 폭발을 목격하게 되었고 결국 사고로 이어져 재판정에 서기까지 한다.

결국 판도라의 상자는 접어야 했던 르네... 게다가 연인이었던 오팔은 운명을 찾아 떠났고 르네는 홀로 남게 된다. 과거 자신의 논문을 지도했던 알렉상드르 랑주뱅을 찾아 소르본 대학을 찾은 그는 교수자리를 얻게 되었고 퇴행 최면 중에 만난 르네63에게서 꿀벌의 실종으로 생물의 멸종으로 인한 식량부족과 위기의 지구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태를 초래한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견하는데 과연...





2053년 12월, 꿀벌이 사라진 황폐한 지구...

몇 년 전부터 꿀벌의 위기에 대한 다큐가 등장했고 식량부족으로 대체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뿐만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증가 등의 문제가 쉼없이 등장하는데 자신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은 나몰라라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식량난으로 인한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 그리고 겨울이 없는 뜨거운 지구를 소재로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불안정한 인류의 미래에 경고장과도 같았던 <꿀벌의 예언 1>... 단 하나의 희망은 꿀벌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다음 이야기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뜨거운 이 여름과 어울리는 책, 바로 이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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