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그리고 그 자손인 생물과학은 희소성에 기초한 분과 학문이었다. 자연은 인간의 본성을 포함해 희소성과 경쟁의 기초 위에 이론화되고 구축되었다. 게다가 우리의 본성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안에서 그를 위해 구축된 생명과학을 구성함으로써 이론화되고 개발되었다. 이것은 풍요를 공동선이 아니라 사적 이해를 위해 전유하는 형태로서, 희소성 관리의 일환이다. 이는 또한 가부장제에 근본적인 명령- 통제 체계의 논리와 기술이 점증하는 형태로 지배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의 일부다. 이와 같은 관행이 자연을 이론화하는 우리를 이끄는 만큼 우리는 계속 무지하며, 우리는 과학의 실천에 개입해야만 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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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 31 


Straits of Magellan 


strait는 해협이란 뜻이므로, Magellan이 항해했던 거친choppy river는 바다였다. 마젤란도 그렇고 뒤에 나오는 누군가도 그랬던 것 같은데 대륙을 가로지르는 강을 찾아 경로를 단축시키겠다는 의도는 영리했으나, 실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정도의 큰 강은 거의 없지 않나... 당시 대양을 가로질렀던 큰 배 (요즘 생각하는 큰 배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지만)를 강에 투입했었다면 엄청난 시간낭비였을 것 같다. 경로를 찾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고 내륙도 조사할 겸 식량도 조달할 겸 겸사겸사 그랬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탐험일지 같은 걸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마젤란이 강인 줄 알고 힘들게 지나갔던 마젤란 해협에 발달한 항구 도시가 지금도 남미 남부의 파타고니아 관광 및 남극 항해의 출발지인 푼타 아레나스이다. 마젤란 해협을 큰 배가 지나갈 때는 도선사가 탑승하여 안내해주는 구간이 있으며, 배가 지나가는 양쪽으로 육지가 가깝게 보인다. 푼타 아레나스 시내에 있는 한 광장에는 마젤란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운이 좋다고 하여 발이 많이 닳아있다. 






발이 반짝이는 마젤란 (...)

더웠는지 옷을 별로 안 입었다.



Chap. 33 


At this time in history, many people in Europe believed that people with dark skin weren't as human as people with light skins.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니 지금도 완전히 달라진 건 아닌 것 같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태도란..



Chap. 34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그에서 신약 중의 Book of Romans를 공부하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전에 그는 자신의 원죄 때문에 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신을 두려워했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신이 이미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Book of Romans는 바오로가 썼다고 여겨지는 로마서,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를 말하는 것 같다. 


구약은 좀 읽었으나 신약은 성당에서 미사중 읽어주는 것 외에는 (물론 딴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별로 읽지 않아서 로마서의 내용을 잘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예수가 등장하면서 신의 이미지는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했고, 신약을 강조하는 개신교가 더 자비롭고 관용적이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왜 딱히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로마서에 어떤 내용이 있길래 마르틴 루터의 생각이 바뀌었을까. 그렇다고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면죄부 indulgence 판매는 당시에 어떤 논리로 합리화되었을까도 조금 궁금하다. 이 세속화의 극치를 부자에게 한정하여 관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 


헨리 8세의 이야기는 뭐 유명하다.. 18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고서 무르려 하다니 파렴치한... 



Chap. 35  


During the Renaissance, men and women began to believe that they could find out how it worked. 


금속활자로 대량생산되어 가격이 저렴해진 책 덕분이었다.


<갈대 속의 영원>을 얼마 전 드디어(!) 다 읽었는데, 그때쯤 이 챕터를 들어서 잠시 찡-했었다.









Chap. 36  



Every man could teach himself directly from the Bible-and now that printing processes were making hundreds of Bibles, ordinary people could have Bibles of their own for the very first time. 


르네상스와 활자의 발명, 종교 개혁.. 다 연관되어 있구나. 



Chap. 37  



Many priests were afraid that Copernicus's new ideas would be interpreted by others to mean that man was no longer at the center of God's plan in making the world. 


과학은 과학이고 종교나 정치는 그와 별도일 것 같지만.. 사실 이렇게 걱정하는 게 맞다. 

해러웨이의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를 읽으며 생물학이 어떻게 자본주의 체제를 견고히했는지를 (조금) 알고나니 더욱 굳어지는 생각. 











Galileo was one of the first modern scientists, because he used the experimental method to find out how the world worked. Rather than trying to decide whether or not his ideas lined up with philosophy, Galileo made theories about the world and then rested them through doing experiments. 


갈릴레오가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 줄 잊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the Father of Modern physics 라고 했다고 하니 뭐.. 그런데 지금 생각할 때 the father of modern physics는 아인슈타인일 것 같은데. 그럼 아인슈타인은 뭐라고 해야하나... 

 




3월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1-2월 함달달책. 31장-끝까지 한꺼번에 쓰려다가 넘 길어져서 한 번 올려본다. 3-4월 책도 시작해야 하지만... 4월이 있으니 어떻게 되겠지? (...) 그래도 마무리하고 싶어서 계속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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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18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뭐 했어요?
건수하님 끝까지 파이팅!!💪💪💪

건수하 2024-03-18 20:27   좋아요 0 | URL
어우 그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셔야 합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독서괭 2024-03-19 05:41   좋아요 1 | URL
오 찾아봤어요. 패싱이 뭔지 몸으로 보여주는군요. 아이언맨 실망이얏!!

건수하 2024-03-19 07:30   좋아요 0 | URL
그죠! 와 진짜… 할말을 잃었다는

단발머리 2024-03-18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4장의 마틴 루터 이야기가 눈에 띄네요 ㅎㅎ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개신교에서는 <로마서>라고 부르거든요. 저도 참 좋아하는 성경입니다. 설교자들의 흔한 비유로 ‘성경 전체를 반지라고 할 때, 로마서는 반지에 박힌 보석이다‘ 라고 하거든요. 기독교 신앙의 정수라고 불리죠.

건수하님도 3월, 4월 읽기 계획이 촘촘하시군요. 저는 읽다 만 책들이 많아서 새 책 시작말아야지 했는데 오늘 또 한 권 시작해버리고 말았다죠 (먼 산)

건수하 2024-03-19 09:19   좋아요 1 | URL
아, 개신교에서 부르는 명칭이군요. 기독교 신앙의 정수라니, 다시 조금 궁금해지긴 합니다.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읽다만 책에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서 아마 못 읽을 듯 합니다만... ^^ 그럼 바오로가 기독교에서는 꽤 비중있는 성인일까나요?

단발머리 2024-03-19 10:41   좋아요 1 | URL
천주교에서는 바오로라고 부르는군요 ㅎㅎ 교회에서는 바울이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열두 제자에 포함되지는 않는데 그니깐 예수님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고요. 예수 부활 후 제자들의 복음 전파를 박해하다가 정오에 길에서 예수님의 환상을 보고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1-2권의 성경을 썼거든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이런 식으로요. 바울은 로마서를 비롯해 대략 13개 정도의 신약성경을 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로마서>처럼 서신서인데, 기독교의 주요 교리를 정리했죠. 정통 유대교육을 받았을 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당대 유대인 지성의 최고수준에서 기독교와 복음을 설명했죠. 비유와 논증의 측면에서 다른 어떤 성경 저자보다 탁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상, 성경 이야기에 급발진한 단발머리였습니다^^

건수하 2024-03-19 10:56   좋아요 2 | URL
천주교와 멀어진 지 20년이 넘어서 그동안 기도문 등 많은 것이 바뀌었더라고요. 요즘 어떻게 표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울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본 것 같네요 ^^ 원래 이름이 사울이었다는 것 정도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가끔 제가 성경 혹은 기독교에 관심을 보일 때 단발머리님이 반가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2 - 포미포미
야마다 히츠지 지음, Leigh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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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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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상한 존재 - 탈코르셋, 섹스, 이혼에 대하여
배윤민정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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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를 읽으며 나는 이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 같다 생각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그만큼 내가 가부장제와 결혼 생활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남편과 그 부모님은 이해심과 공감능력이 많아 보였고, 저자는 나름 솔직하면서도 감정적이지 않으려 노력하며 글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가족 안에서 일어났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고도 잘 지낼 수 있었을까? 호칭이 개선되었을까? 희망적인 결말을 보고 싶었다. 그게 쉬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를 읽기 전 이미 알아버렸다. 저자는 이혼을 했고 이혼의 시작은 남편의 외도였다는 것을. 이혼하면서 저자는 그 때까지의 결혼생활에 대해 돌아보고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써서 다시 책을 냈다. 다른 무엇보다 때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는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썼다는 것 때문에 별점은 다섯 개다. 



얼마 전 어느 책의 북토크에 갔다가 70년대 미국에서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도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에게 성 엄숙주의 경향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페미니즘에 있어 무지하지도 않지만 조예가 깊지 않은 나는 성 엄숙주의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좀 당황했다.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함께 얘기한 사람들은 이성애자, 기혼 여성이 많았고 알라딘 서재에서는... 성 엄숙주의... 일단 여성주의책같이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의 글을 보면... 잭 리처를 좋아하시고. (기타 등등) 그리고 요즘은 동성애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지 않나? 


젊은 여성 한 명이 성 엄숙주의에 대해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한참 듣던 나는 옆자리에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을 데리고 온 어머니의 눈치를 슬쩍 본 뒤 '지금 이 성 엄숙주의라는 것이 이성애와 관련된 것이 맞느냐' 라고 묻고 말았다. 연사는 맞다고 했고 나는 궁금증을 해결했지만, 눈치없이 질문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연애를 안하는 것에 이 성 엄숙주의라는 것도 한 몫했겠구나 싶었다. 우리 ㅁㅁㅁ가 생각났으며, 또 한 번 소중함을 느꼈다.   




나는 왜 페미니즘을 처음 접했을 때 정신없이 매혹됐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동질감을 느끼면서 속할 수 있는 집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집단 안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가 2등 시민이 아니어도 된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 집단은 이제까지 사소한 것으로 취급당해 온 나의 경험이 절대 사소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가 여성으로 살면서 느낀 분노, 슬픔, 공포가 나만의 체험이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승화되는 경험.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는 내 삶의 동아줄과 같았다. 불편한 용기 집회 장소에서 내가 본 것 역시 우리가 우리의 삶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함께 힘을 모아서 지금 당장 이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결의,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그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 그리고 아주 순간적으로 존재했던 자매애였다. (168-169)




저자가 페미니스트와 이성애자, 기혼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조화시키기 어려워하는 과정을 보며 다시 한 번 내가 그동안 (나에게) 상당히 편안한 환경에서 페미니즘을 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이보다 동질감을 더 크게 생각했고, 스펙트럼이라는 말로 뭉뚱그리려 했으며, 여성간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에 비혼 여성 가족으로부터 '결혼한 당신이 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느냐' 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 외에는 기혼 여성이라고 공격받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기혼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더 알리려 했고, 페미니즘을 알려 하지 않는 기혼 여성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저자가 인용한 (인터넷 등에서 볼 수 있는) 기혼 여성들에 대한 비난- 굳이 여기에 옮기진 않겠다-들을 보니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안일해보였다. 눈 앞의 현실을 보려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성 엄숙주의라는 단어가 다시 생각나면서, 그게 왜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지 이해하지 못했던 나와 그들 사이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기혼 여성이 가정을 유지하면서 페미니스트로서 실천하는 삶을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기혼 여성이기에 더 괴롭고 어려운데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서로 접어두고 연대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번달 정희진의 매거진에 나온 일본인 위안부에 대해 과거 한국의 정대협이 발표했던 입장이 생각난다) 나는 비혼 여성들에게 이해받고 싶은걸까?



(스포일러 체크를 하고 싶었지만 이 책에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라고 나와서 그냥 쓴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집회에 함께 참가하고 탈코르셋 페미니스트인 아내를 지지했지만 다른 여성과 외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임을 하지 않은 저자의 남편 얘기를 알게 되니,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희망적인 결말로 가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은 사라졌다. 서로를 존중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와 배우자의 관계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성애자 페미니스트로 정체하고 있는 나와 (무성애자라고 굳이 밝힌 적은 없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그는 가사일을 하고 아이를 챙긴다. 나는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하는 타입이지만 그는 잘 말하지 않는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책들을 읽고 있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졸혼 시대>라는 책을 선물 받았을 때 "그 사람은 왜 이런 책을 보내준거야?" 라고 물었지만 (내가 궁금하다고 해서 보내줬지..) 내가 하는 말 외에 굳이 나의 생각에 대해 더 묻지 않는 그에게 너는 이런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물어야 할지, 그냥 이대로 지낼 수 있다면 이 상태에 만족해야 할지. 만약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더라도 이렇게 대충 뭉뚱그려 살아가려 했을지. 이런 생각들이 마구 솟아나게 만드는 책이었다. 



좀 지난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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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07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뜻밖의 긴글에 동공지진 ㅋㅋㅋㅋㅋ
진지하게 다시 읽겠읍니다~!!!

(저쪽에 파김치 사연 공개) ㅋㅋㅋ

건수하 2024-03-07 17:47   좋아요 1 | URL
왜 뜻밖이죠 ㅋㅋㅋ

잠자냥 2024-03-07 17:52   좋아요 2 | URL
이런 긴 글 드물어서🤯🤯🤯🔫🔫

건수하 2024-03-07 18:19   좋아요 1 | URL
흔치 않은 ‘쓰고싶을 때‘ 였네요 :)

잠자냥 2024-03-07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던 것 같습니다. 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이 성해방으로 귀결되는 거 보고 에이스의 저자는 약간 나는 페미가 아닌가 고민하는 지점이요. ㅎㅎ

네모칸에 들어가는 인물은 제가 생각하는 그 인물 맞나요?! 저보다 더 아끼시는 거 같읍니다~!!

근데 <졸혼시대> 보고 집사 2호 님이 복잡한 생각 잠깐 했을 거 같긴 합니다…😹

건수하 2024-03-07 17:51   좋아요 2 | URL
네모칸의 그 인물은... 잠자냥님 만큼 아낄 수가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읍니다.

<졸혼 시대> (선물-이라기보단 나눔받았는데) 안 읽었는데, 졸혼에 딱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생각난 김에 읽어봐야겠네요. 집사 2가 무슨 생각하는 지는 본인 말고는 누가 알겠습니까.. 이 책 읽고서 결혼이라는 것에 급 회의가 느껴지네요.

책읽는나무 2024-03-07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성 엄숙주의!!!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
아직 한참 멀었네요.^^;;
성은 생각할 수록 제겐 좀 난해합니다.

<졸혼 시대>책은 ‘남편 미안‘책장칸에 꽂아둬야 하겠군요?ㅋㅋ
어디서 들은 건지? 읽은 건지? 요즘 기억력이 영 엉망입니다만...갑자기 생각나는 구절이 떠오르네요. 남자들이 굳이 말을 하지 않는 건 진짜 할 말이 없어 말을 하지 않는다고?!....
왜 갑자기 떠오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졸혼 시대>는 배우자는 좀 섭섭하긴 하겠지만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궁금함이 드는 책이긴 합니다. 근데 이런 책은 여자들만 궁금한 걸까요? 저는 그것 또한 궁금해지네요?

근데 ㅁㅁㅁ님은 바로 그 분이시군요?
잠자냥 님 때문에 맞혔어요.ㅋㅋㅋ

건수하 2024-03-07 21:10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를 수가 없네요. 북플의 문제인지… 댓글 아랫 부분이 잘려서 보여요.

저만 처음 듣는 게 아니라니 반갑습니다. <졸혼 시대> 궁금하시다니 절판인데 제가 읽고나서 책나무님께 보내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

책읽는나무 2024-03-07 21:31   좋아요 1 | URL
좋아요 누르신 거 같아요.
저한테는 보여요.
좋아요.가 벌써 두 개입니다.ㅋㅋ

천천히 읽으시고 보내 주세요.^^

은오 2024-03-08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한국의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한테 성엄숙주의 경향이 나타난다라....
그걸 성 엄숙주의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 비꼬고 비난할 때 자주 쓰는 말이거든요. 이를테면 랟펨들이 포르노, 성매매, 가학/피학적 성문화, 성상품화에 반대하면 유교냐 보수적이다 하면서 성엄숙주의 들이대는 패턴.
랟펨들이 섹스 안 하는 건 비만율 50% 한남들에게 성욕이 생기지 않아서고, 성매매하는 걸레한남이랑 섹스했다 성병걸릴 위험을 피하고 싶어서고, 그렇다고 섹스할때 좋은 것도 아냐 지 소추 넣고 싸기 바쁜 한남과의 섹스경험이 그리 유쾌하지 않으며, 섹스를 굳이 안 해도 사는 데 지장없고 피임&성병걱정도 없고 오히려 안하는게 편하다는걸 깨달아서인데.... 이게 성엄숙주의?! 랟펨들이 보수적이고 엄숙한게 아니라 그냥 성병몰카위험 감수하면서까지 한남이랑 섹스할 가치를 못느끼는거....

잠자냥 2024-03-07 21: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 엄숙주의라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 엄숙은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3-07 21:09   좋아요 1 | URL
어… 그분은 래디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페미니스트이고 맥락상 비꼬고 비난하는 의도는 없었구요… 괜찮은 남자가 있어도 더 알아가기 죄책감을 느낀다 그런 뜻이었어요. 경험해보기 전부터 페미니스트인 내가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 하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아요.

은오 2024-03-07 21:37   좋아요 1 | URL
아하 그 고민의 내용도 궁금했는데 그런 고민이었군요. ㅋㅋㅋㅋㅋ
그냥 좋으면 하면 되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페미니스트는 연애하고 섹스하고 결혼하면 안된다는 법이 어디 있겠어요?! ㅋㅋㅋ 지금 4B 하는 여성들은 진짜로 한남 환멸&극혐이라 4B 선택한거고 그게 아니라면 뭐 굳이....
저는 페미니스트 되기 전에 이미 중고딩때부터 성인되면 나도 섹스같은걸 해야한다고?!😱 저걸 다들 왜하는거지?! 난 하기싫은데?! 했던 무성욕자라 자연스럽게 실천(?) 아닌 실천이 되었읍니다.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07 21:38   좋아요 2 | URL
곰탱왈 “좋으면 하라~” 🤣🤣🤣

건수하 2024-03-07 22:24   좋아요 1 | URL
어 사실 저는 강박관념이 좀 있었던 편이라…. (임신에 대한 공포라든가) 그분들에게 공감이 되었어요. 공포가 엄청 컸다기보다 무성애인 탓도 있었겠지만 그땐 그걸 몰라서… 은오님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싶음요….

2024-03-07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08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4-03-07 21: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기혼 페미’가 말이 되는 소리냐! 가부장제의 부역자가 어떻게 페미니스트냐! 하는 거 저도 많이 봤지만 흠 저는 젊은 페미니스트고 래디컬에 가깝지만 그 말에 동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읍니다!! 그건 너무 극단적인 주장이고 결혼제도가 오랫동안 가부장제를 존속시키는 데 이용되어 왔던 건 맞지만, 지금은 또 온전히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잖아요. 또 알라딘 언니들만 봐도 결혼 안한 젊은 여성들보다(저보다도) 열심히 페미니즘 공부하고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 주면서 실천하고 계시는데 무슨.... 제가 맨날 반하는데 무슨.... 😤 그리고 저도 기혼 여성분들에게 더더욱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수하님은 이미 너무 멋있으십니다. 쮸앙아ㅏㅏ앙아ㅏㅏㅏ압❤️

건수하 2024-03-07 22:25   좋아요 3 | URL
좀 슬펐는데 큰 위로가 됩니다 :)

은오 2024-03-07 22:52   좋아요 3 | URL
수하님 속상하게 만든 인간들 때리고 오겠읍니다 -_-

독서괭 2024-03-08 05:46   좋아요 3 | URL
아유 은오님아❤️❤️❤️❤️❤️

단발머리 2024-03-11 18:18   좋아요 2 | URL
여러 알라딘 이웃님들 댓글 좋지만 은오님 댓글 참 좋네요. 저 뽀뽀는 제게 주는 뽀뽀는 아니지만ㅋㅋㅋ 그 뽀뽀를 응원합니다!!

독서괭 2024-03-08 06: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는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이게 참 어려운 일인데 해냈다니 대단하네요!
“알라딘 서재에서는…. 성 엄숙주의…” ㅋㅋㅋ 말줄임표에 많은 게 포함되어 있군요?ㅋㅋㅋ
저도 성엄숙주의 보고 엉? 했는데 위에 은오님 댓글 보니 이해가 가네요. 그렇다면 표현이 잘 안 맞는 것 같네요. 저는 예전에는 포르노에 대한 문제의식도 딱히 없었고 가부장적 사고에 대해서도 희미한 반감만 있었을 뿐인데 젊은 페미니스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명확히 문제의식을 가진 상태에서 누굴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대충 눈감고 넘어갈 수 없는 그런.
기혼 페미니스트로서의 수하님 고민에 매우 공감하고요. 사실 저는 알라딘에서 페미니즘 공부하기 전에는 기혼페미에 대한 그런 반감? 비난? 같은 게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래서 좀 놀랐는데, 저는 제 세대나 조금 아랫세대 남성들의 가치관이 꽤 바뀌었고 가정내 가사육아 분담비율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기혼페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수하님 덕에 간만에(?) 페미니즘에 관해 고민하네요. 요즘 페미니즘 책을 못 읽기도 해서;;
우리 용기를 잃지 말아욧💕

건수하 2024-03-08 11:09   좋아요 3 | URL
정말 다각도에서 본인의 모순된 속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더라고요... 독서괭님 전에 <을들의 당나귀 귀> 페이퍼에 이 책이 들어가 있더군요. 얼마 전에야 두 권을 읽어봤는데 기혼 여성으로서 익숙함에 생각 못한 부분이 많아 유익했어요.

성 엄숙주의.. 저도 말이 너무 ‘엄숙‘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성애를 참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페미니즘의 실천을 위해 엄숙하게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어요.

기혼페미에 대한 반감이나 비난이 있는 건 알았지만 이번에 생생한 언어로 접하니 좀 놀랐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댓글 생각하면 (안 읽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여성의 연대를 바라기에 더 놀란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다수는 아닐 거라 믿어봅니다 :)

요즘 독서괭님의 주제 독서에서 페미니즘이 좀 밀리고 있나봅니다. 좀 지나면 또 멋진 글들이 올라오길 기다릴게요. 그래요 우리 용기내요 ^^

단발머리 2024-03-11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혼페미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저의 고민거리중 하나였는데 건수하님 글 읽고 다시 곰곰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 경우라고 한다면, 저는 강력한 기혼페미 비판자랑 같이 살고 있는 경우라 그게 꼭 낯설지는 않지만 자주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싶기는 해요.
기혼 페미의 페미니즘 실천에 대해 하나의 답을 찾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질문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저도 해보려고 합니다.

건수하 2024-03-12 13:44   좋아요 1 | URL
강력한 기혼페미 비판자....와 함께 사는 건. 음음. 저도 언젠가 그렇게 될 것 같은데 (싱가폴에 같이 가신 그 분이 맞다면요)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좀 무거워지는군요... 우리 모두는 혼자서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2월의 산 책은 이렇다. 














모순 사서 읽었고 (예약이 꽉 차 있는 동네 도서관에 기증할까 한다)

클레어 키건의 번역된 소설 두 권 사서 읽고 첫 소설을 원서로 샀...으나.... 언제 읽을 지는 모르겠다. 이 소설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나에게 조금 특별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터라 일단 샀는데, 읽기 전에 번역되어 나올 지도..

시사in... 사고서 못 읽었는데 요즘 총선판은 너무 시시각각 달라져서 이제 읽는 게 의미가 있을런지.


함달달 3-4월책 Three Keys를 사고.

시리 허스트베트의 <어머니의 기원> 읽다가 넘 읽고 싶어서 브론테 자매들의 <벨기에 에세이>를 샀다. 정말 작고 얇다.

여학생 (희곡) - 궁금해서.


그리고 독서괭님이랑 같이 읽기로 한 이기적 유전자도 샀다. (밀리에 있다니, 세상에...)











방학 끝 무렵 아이가 읽고 싶어하길래 <최애의 아이>보다야 건전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샀다. 

아이는 다 봤고 난 아직 못 봤다. 요즘 마음쓸 일이 너무 많아 만화책도 손에 잘 안 잡히네..




2월에 완독한 책은, 의외로 권수는 많지만 읽으려던 책은 많이 읽지 못했다. 












<사회학 베스트 30> <동맹의 풍경> <오늘도, 수영>, <신의 문장술>은 출퇴근하며 tts로 들었고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는 페미니즘 책 모임에서 읽고 모임도 했다. 명절 전에 읽어서 그야말로 시기적절.. 저자의 이후 이야기가 희망적이길 바랬는데 다음 책을 슬쩍 보니 조금 아쉬웠다. 


클레어 키건의 소설 두 권은 흡입하듯 읽었다. 나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좋았지만 <맡겨진 소녀>가 더 좋았는데 주위에선 그 반대인듯. 


<신의 문장술>을 읽고 써볼까 생각했지만 여전히 쓰고 있지 않다. 



3월에도 이래저래 읽어야 할 책이 많지만 많이 읽지 못할 것 같아서 계획은 쓰지 않으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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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05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키건 고양이…
만화 고양이….
고양이 너만 보여! 😺💕

건수하 2024-03-05 22:30   좋아요 1 | URL
😸😺😽😻

독서괭 2024-03-05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92년판 이기적인 유전자 1장 읽고 밀리에 있는 개정판으로 1장 읽어봤는데 별 차이가 없네요! 번역도 괜찮아서 일단 종이책을 기본으로 읽어야겠습니다. 아직 벌레 사체 미발견!

건수하 2024-03-05 18:05   좋아요 2 | URL
저는 밀리로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

유부만두 2024-03-06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건 단편집 살벌하고 재미있어요. 건수하님 감상이 궁금하네요.

건수하 2024-03-06 10:18   좋아요 0 | URL
살벌하다니 엄청 기대가 되는데요. 읽어야 감상이 나오는데 말입니다... 읽게 되면 꼭 올리겠습니다 ^^

새파랑 2024-03-06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소식이 희소식 이듯이
무계획하면 더 많이 읽게되는거 같습니다 (응?)

독서괭 2024-03-06 12:49   좋아요 1 | URL
응?? ㅋㅋㅋ

건수하 2024-03-06 14:30   좋아요 1 | URL
네...? ~이듯이 가 이렇게 막 쓰여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

미미 2024-03-06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치이슈가 너무 많아서 시사IN 배송 받으니 이미 다른게 또 터지는...이상하게 시간은 안가고 (대통령 임기) 정신 없는 요즘입니다.

수하님 야무진 냥이 시리즈 탐 나네요^^

건수하 2024-03-07 11:17   좋아요 1 | URL
그쵸? 정신없는 요즘입니다 22

고양이가 집사인 만화라.. 많은 분들의 로망일 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4-03-07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 책 살 때 시사인도 사야겠어요. 맨날 뭐 이렇게 살 게 많을까요?

건수하 2024-03-07 11:18   좋아요 0 | URL
열반인님이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잠자냥 2024-03-07 12:29   좋아요 0 | URL
불안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07 12:37   좋아요 1 | URL
스트레스에 저도 한 표 던집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