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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다. 서재활동을 열심히 했다. 리뷰도 많이 올리고, 카테고리도 수정하고 새롭게 분류하고 페이퍼도 쓰고, 오랜만에 이 달의 책도 업데이트하고, 아! 이 달의 책 없데이트는 어제 했구나. 아무튼 하루종일 서재활동만 한 것 같다. 책을 아주 조금 읽었는데, 왠지 책읽기보다 글쓰기, 리뷰쓰기가 더 하고 싶었다. 열심히 리뷰를 쓰다보니 책을 사고 싶어졌다. 안그래도 책 구입할 시기가 되었다. 한달에 한 번, 혹은 두 번은 책구매를 한다. 꼭 필요한 책만 구매한다. 꼭 필요한 책이란, 도서관에서 없는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소장가치가 높고 오래 볼 책 등이다. 혹은 전공관련 책.

 일단 전공관련책을 하나 구입했다. 일본의사가 쓴 책으로 니이미 마사노리씨의 <일본의사의 한방열공기>를 괜찮게 봐서 그의 책을 모두 읽어봐야겠다. 우선 <간단한방처방>을 읽어보고 <간단한방철칙>을 읽어봐야겠다. 















 사실 책 구입을 하게 만든건 요 책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양을 쫓는 모험 하>, 구입하는 김에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도 구입했다. <양을 쫓는 모험 상>의 리뷰를 쓰려다 쓸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일단 하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권을 읽으면 상권도 쓸 말이 있겠지. 그리고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는 굉장히 오래 전에 재밌게 본 책인데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에잇! 결국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질렀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지만 왠지 읽는데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냥 구입했다. 굉장히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고나니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껄 그랬나 조금 후회가 된다. 아니다! 분명 책값 그 이상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고책 한 권이 필요해서 <보도 섀퍼의 돈>을 빌렸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즐겁게 읽었으니깐 이 책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굉장히 의미없는 페이퍼다. 그냥 왠지 아쉬운 마음에 페이퍼를 하나 더 쓰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야기를 했다. 모두 좋은 책들일 것 같다. 얼른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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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6-22 0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피엔스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만, 물론 좋은 책이지만 어쩐지 두 번 읽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22 12:26   좋아요 0 | URL
저는 보통 책을 한 번 읽어서 한 번만이라도 재밌게 읽으면 만족합니다ㅎ 사실 알라딘 굿즈 사은품 받으려고 구입했습니다ㅠㅋ
 

2015. 10. 9. 금요일 한글날.

 

 나는 일기 쓰는것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기록을 다시 보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간혹 다시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면 정말 숨겨진 과거를 여행하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의 숙제로 일기를 꾸준히 썼었다. 훗날 잠이 안와 뒤척이다 그 일기장을 다시 보게 됐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아니 내가 이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단 말이야?' 일기장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듯 했다.

 

 20대 때 싸이월드를 하면서도 가끔 일기를 짤막하게 썼었다. 훗날 그 일기장을 다시 들춰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먼가 다람쥐쳇바퀴 돌듯이 삶의 쳇바퀴를 굴리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었다. 학기 초에는 "그래 이번 학기는 보람차고 열심히 살아보자!" 라고 결심을 했다가도 이내 결심은 흐려지고, 아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똑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이었다. 그 시절이 후회가 되지 않는다고는 말 못하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무생각이 없었기에 오히려 하루하루 고민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바보들은 항상 기쁜 것 처럼.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싸이월드를 안하게 되고 나도 안하게 되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일기를 쓸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너무 개방적인 공간이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내 일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일기를 그냥 광장에 툭하고 던져놓는 듯한 기분. 그리고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항상 페이스북 친구이긴 하지만, 그 친구들의 전혀 알고 싶지 않는 이야기들이 범람해서 발길을 끊었다.

 

 그 후로 최근 몇 년간 일기장에 일기를 써오고 있다. 요즘은 매일 쓰지는 않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몰아서 쓴다. 일기라기보다 일지, 짤막한 삶의 기록이라고 할까? 문장이라기 보다 함축된 단어의 나열.

 

 알라딘 서재에 일기를 쓰고 싶은 생각을 몇 번 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페이스북과 같은 이유로 일기쓰기 꺼려졌었다. 북플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모두 북플에 일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건 재앙과도 같이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이지만 일기를 쓰고 있다. 그리고 쓰고 싶다. 읽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없어도 상관없다. 나중에 내가 읽게 되는 날이 올테니까. 자주는 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서재를 굉장히 많이 습관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 일기를 쓰기에 가장 좋은 공간이다. 서재에는 들어왔는데 책이나 영화리뷰를 쓰기 싫을 때, 책을 읽고 싶지 않을 때, 그렇지만 먼가를 쓰고 싶을 때 일기를 쓰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오로라~^^님의 서재를 들어가보고 나니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일기 속에 좋은 정보를 담거나 책 리뷰나, 영화리뷰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서재를 방문하는 것도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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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0-09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감동입니다 @@ㅠㅠ
고양이라디오님 얘기가 마치 제 얘기 같아요. 어쩜 저도 딱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뭔가 끄적거리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어서 늘 적절한 공간을 찾고 싶었어요.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외롭지도 않은 곳. 여기는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마음이 잘 통하는 분들도 많고 서로 격려도 되고 힘이 되어서 좋은 듯 해요. 제가 이렇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니 새로운 힘이 생기네요^^ 이렇게 마음이 맞는 분을 만나서 너무 좋아요. 같이 재밌게 해봐요^^

고양이라디오 2015-10-09 17:29   좋아요 0 | URL
네^^ 말씀 듣고 보니 더 공감이 가네요. 여기는 대부분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깐 책 이야기하기도 더 편하고 그런 것 같아요. 오로라님 서재에 가보니 최근에 나온 좋은 책들, 제가 읽고 싶었던 책들도 참 많고, 유용한 정보도 많고 참 좋더라고요ㅎ

앞으로도 자주 놀러갈께요~ㅎ 같이 재밌게 서재활동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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