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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제1부 (2024 리뉴얼) - 우리는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최근 국내 출간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이 개정판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되고 있다. 좀더 간결하지만 직접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는것 같아 감각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번에 만나 본 작품은 준비부터 집필까지 걸린 시간이 9년이라는 『신』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좋아해서 개정전부터 개정된 후의 도서들도 지속적으로 읽고 있지만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의 놀라운 창작력과 상상력이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가졌을까 싶은 마음과 그 상상력을 글로 써낼 수 있는 표현력에 놀라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만나 본 『신』은 개인적으론 개정 전 작품을 읽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사전 정보가 없이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베르나르 베르베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세상에 신은 얼마나 존재할까? 기독교에서는 유일신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가 있어 그 종교를 창조한 이는 신처럼 여겨지며 인도만 해도 신이 엄청나다. 그런 신과 여러 종교의 세계관을 결합하면서 동시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 바탕이 되는 작품이라니 도대체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 싶으면서 이 작품의 집필까지 이토록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인류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신, 그 신이 되기 위한 144명의 신 후보생들. 설정부터가 흥미롭지 않은가. 신이 되기 위한 후보생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들은 필연적으로 서로 경쟁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치 인간 세상처럼 누군가는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하니 말이다.
1권인 『신 : 우리는 신』에서는 주인공 미카엘 팽송이 신 후보생이 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가 다른 신 후보생들과 함께 신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흥미로운 점은 팽송을 포함한 신 후보생드을 가르치는 존재들이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열두 신들이라는 점이며 이 신 후보생들 중에는 현존했던 여러 유명인사들이 언급된다는 점에서 책을 읽다가 새삼 베르베르의 재치와 위트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어느 특정 분야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유명인사들을 등장시킨 점이 흥미롭고 신들과 신 후보생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여러 종족들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는데 이 종족들의 특징이 분열, 중성, 협력이라는 세 가지 중에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각각의 종족이 지니는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도 특별한 설정이다. 마치 온라인 게임 속 여러 종족들이 가진 파워 중 어떤 능력이 더 뛰어난가, 그들의 주요 능력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아마도 종교만이 아니라 영화 속 천사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라면 미카엘이라는 이름이 대천사 중 하나라는 것을 알텐데 역시나 이 작품 속 미카엘 팽송은 의사였다가 사고로 죽은 후 천사가 되었고 이제는 신 후보생이 된 경우로 신 후보생이 되기 전부터 쥘 베른이라는 인물의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 살인자와 신 후보생들의 관계성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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