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제25회 농심배에서 최종 6연승으로 우승을 견인하다. 더불어, 농심배에서 연승기록을 16으로 늘리다.


우리는 신진서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24.02.23. 구쯔하오와의 마지막 대국 시작 전]



관련기사: https://v.daum.net/v/2024022319480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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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24-02-26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련기사2: https://news.tygem.com/news/tnews/viewpage.asp?pagec=&seq=38020&gubun=0&igubun=&find=&findword=
 














2차대전을 거치며 열강이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그린 폴 케네디의 신간이다. 전쟁 전 상황과 해전의 양상을 따라가며 여러 그래프와 표를 이용하여 힘의 균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전쟁사 책답게 지도도 많다[1]. 이 책의 특징으로 다음의 2가지를 얘기할 수 있다. 


1. 일러스트레이션: 스코틀랜드의 화가 이언 마셜(1933~2016)의 수채화 53개(펜화 1개 포함)가 수록되어 있다. 그림의 예를 여기서 볼 수 있다. 국문판에 수록된 그림은 좀 실망스럽다.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흐릿하다. 영문판에는 국문판보다는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지만, 어쨌든 수채화라서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참고로, 국문판보다 영문판의 판형이 더 크다[국문판: 150x225 mm (740페이지), 영문판: 178x254 mm (544페이지)]. 


2. 폴 케네디(1945~ ): 영국 태생의 역사학자로서 미국 예일대학 교수이다. 국제관계가 어떻게 경제력, 그리고 이에 따른 군사력에 의해 변화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주는 연구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책은 <강대국의 흥망>이다. 정통 군사사를 연구하는 학자는 아니며, 이 책에서도 주로 많이 알려진 역사적 사실들을 버무려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힘의 균형이 어떻게 달라지며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떠오르는지에 대해 개관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내용이 반복되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가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평이 많다. 


지적되는 예 하나를 원서에서 찾아본다. 1939년 미국에 5척의 정규 항모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Still, in sheer material terms, the US Navy, like the IJN, probably did possess a totally new form of sea power within its ranks here. There were five full fleet carriers in 1939: the two converted battle cruisers, the Lexington and Saratoga; and three late-design vessels, the Enterprise, Hornet, and Yorktown. (p. 58)  


여기서 언급되는 항공모함의 취역 시기는 다음과 같다: 렉싱턴(CV-2) 1927년 12월, 사라토가(CV-3) 1927년 11월, 요크타운(CV-5) 1937년 9월, 엔터프라이즈(CV-6) 1938년 5월, 호넷(CV-8) 1941년 10월[2]. 그러니까 호넷은 1939년에는 아직 취역 전이다. 


2차대전의 해전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Craig Symonds의 <World War II at Sea: A Global History>가 많이 추천된다. 사실적으로 정확하고 2차대전 해전사의 핵심을 잘 요약한다는 평이다. Symonds는 미드웨이 해전에 대한 책인 <The Battle of Midway>도 썼다. 둘 다 아직 국문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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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도 16개, 그래프 13개, 표 14개.

[2] CV-1 랭글리, CV-4 레인저, CV-7 와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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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다가, 언젠가 닥쳐올 피할 수 없는 일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이 영웅이다. 이런 역사의 한 장면이 어제 바둑에서 펼쳐졌다. 


한국은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앞에 나선 4명이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신진서 9단마저 진다면 전패로 탈락할 위기였다. 부담감이 엄청났을 텐데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두었다. 


만약 패했다고 해서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었을까.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그리고 수고했다는 말을 할 수밖에... 하지만 그는 승리했고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신진서 9단을 응원하며 박수를 보낸다. 


관련 기사: https://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3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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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 초토화 폭격
전갑생 외 지음 / 뉴스타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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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에서 펴낸 한국전쟁 당시의 폭격 상황을 보여주는 기록사진집이다(다른 시기의 사진도 일부 섞여 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등 해외 각국의 기록관에서 수집한 영상과 사진 등을 토대로 했다고 한다. 


미군은 2차대전 시기 태평양 전선에 투하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을 한국전쟁에서 투하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연히 이에 수반한 민간인의 피해도 심했다. 특히, 개량된 소이탄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팜탄 32,357톤을 투하했다. F-51 머스탱이 이중 거의 절반인 15,221톤을 투하했다(115 페이지). 젤리 형태의 네이팜 용액을 비행기의 외부 연료탱크에 주입한 후 백린 점화기를 넣고 투하하여 네이팜탄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103~104 페이지). 


편집에 문제가 조금 있다. 20 페이지, 32 페이지의 내용이 제대로 시작하지 않고 제대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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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3-12-05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lueyonder님 서재의 달인 선정되심 축하드립니다
저도 유시민. 신형철. 문재인. 칼세이건. 신영복선생님을 존경합니다..

blueyonder 2023-12-05 10:41   좋아요 2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와같다면 님께서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평안한 연말과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폭격의 역사 - 끝나지 않는 대량 학살
아라이 신이치 지음, 윤현명.이승혁 옮김 / 어문학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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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시대,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대테러전쟁까지 간략하지만 잘 정리된 폭격의 역사이다. 저자는 일본의 아라이 신이치 스루가다이 대학 명예교수로서, 2차대전 중 1945년 3월 9~10일 밤에 일어난 도쿄 대공습을 직접 겪었다고 한다. 


1903년, 라이트 형제는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이용하여 비행에 성공한다. 이후 비행기는 곧 폭격무기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튀르키에(당시 오스만 제국)가 지배하던 리비아를 식민지로 삼기 위해 전쟁을 벌였는데[이탈리아-튀르키에 전쟁(1911~1912)], 여기서 비행기를 이용한 최초의 폭격이 일어났다고 한다. 


유도 미사일 등으로 정확성이 향상된 지금도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는 소이탄(incendiary bomb)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클러스터 폭탄(집속탄集束彈)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집속탄의 용기 안에는 자탄이 약 200개 정도가 들어 있는데, 상공 100~1,000 미터 상공에서 흩어져서 넓은 지역을 초토화한다. 자탄은 폭발 시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지표면에 떨어진 자탄 중 상당수는 불발탄이어서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민간인을 살상한다. 


2차대전이 끝난 후 폭격을 제한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움직임이 있었으며, 1977년에는 '국제적 무력 충돌의 희생자 보호에 관한 제네바협약 추가의정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국가들은 조약 문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민간인 밀집 지구를 폭격하고 있다.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또한 무차별 폭격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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